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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희의 집

김조숙 지음
남해산책

2022년 11월 18일 출간

종이책 : 2021년 12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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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4.08MB)
ISBN 9791196215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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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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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산책 한국문학 제 6권. 김조숙 장편소설. 김조숙 작가는 1996년, 사회와 국가에서 소외되어 일본인들에게 성 상품화되어 있는 삶을 사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페허와 같은 현실 속에서 피워내는 사랑을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 〈원숭이와 폐허〉를 상정해 ‘강원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현대와 지나간 시대를 자유롭게 오가는 서사로, 조선의 예술과 조선의 백성들을 그린 〈그림의 나라〉를 집필했고, 현대를 살며 고뇌하고 방황하며 진리를 찾는 보통 사람들의 삶을 공감대 높은 이야기로 풀어내는 데 특별한 재능을 보이는 작가는, 신작 〈감희의 집〉에서 한국에서 여성으로 성장하고 살아가는 아픔을 재현한다.

주인공 ‘문감희 씨’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 편지글을 큰 축으로, 그리고 또 한 사람의 주인공 ‘정진여 씨’의 섬세한 내면 묘사를 통해, 남성중심의 경직되고 모순된 사회와 시대를 살며 여성들 인생 갈피갈피에 스며들어 있는 억압과 폭력을 보여준다. 그러한 억압과 폭력이, 부모와 자식, 부부와 친구 관계까지 지배하는 진실을 핍진하게 풀어낸다.

타인에게 자신의 삶을 공개하고 과시하는 SNS의 현 시대. 그러나 오히려 진정한 우정과 사랑은 더 귀해졌다. 〈감희의 집〉은, 바로 전의 아날로그 시대를 소환하여 ‘이해’와 ‘우정’과 ‘사랑’이, 어떻게 서로의 삶을 위로하고 빛나게 하는지 이야기한다. 사람에게 손을 내밀 수 있는 존재 역시 사람이며, ‘사랑’으로 발현되는 넓고 깊은 모성이 나와 타인을 함께 구원할 수 있는 ‘길’임을 〈감희의 집〉은 증언한다. 쓸쓸하고 다정한 모든 여성들에게 헌정하는 소설이 신작 〈감희의 집〉이다.

*소설 『감희의 집』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과 사건은 허구임을 밝혀 둔다.*
1부 봄 1

1. 바랑을 맨 사람 2
2. 갇힌 봄 23
3. 속초 ㆍ 감희 33
4. 춘천 ㆍ 진여 51
5. 속초 ㆍ 감희 79
6. 아카시아 꽃 냄새 98
7. 세상의 봄엔 105
8. 징벌하는 자들 123
9. 은연골의 노래 132
10. 춘천 ㆍ 한유라 157
11. 사랑한다 189
12. 그럴 수만 있다면 200
13. 돌아오지 않는 사람 205

2부 여름 217

1. 손님 218
2. 샴쌍둥이 235
3. 아우라지에서는 242
4. 동반자의 길 251
5. 진여의 편지 256
6. 딸을 찾습니다 262
7. 채원의 집 294
8. 숨 298

3부 가을 310

-첫 문장- 그가 희끄무레하게 방 안에 누워 있었다.
책 소개

*소설 『감희의 집』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과 사건은 허구임을 밝혀 둔다.*

감희는 어떻게든 제 의지로 찾고 싶었다. 그것이 겨우 몸 하나 들어갈 상자만한 방이라도 자신만의 안온함을 누릴 수 있는 곳. 그런 곳에서 바람이 비껴 지나가는 소리를 듣고 싶었다.

이 세상에 태어났으나 무방비로 던져진 인생. 남성성이 지배하는 폭력의 세계에서 겪는 불행과 좌절과 고통. 비틀린 가족관계. 그럼에도 ‘완전한 사랑’을 향해 나아가는 여성들.
그 여성들의 우정과 삶에 대한 서사.

남해산책 한국문학 제 6권. 김조숙 장편소설. 김조숙 작가는 1996년, 사회와 국가에서 소외되어 일본인들에게 성 상품화되어 있는 삶을 사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페허와 같은 현실 속에서 피워내는 사랑을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 〈원숭이와 폐허〉를 상정해 ‘강원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현대와 지나간 시대를 자유롭게 오가는 서사로, 조선의 예술과 조선의 백성들을 그린 〈그림의 나라〉를 집필했고, 현대를 살며 고뇌하고 방황하며 진리를 찾는 보통 사람들의 삶을 사실적이고 공감대 높은 이야기로 풀어내는 데 특출한 재능을 보이는 작가는 신작 〈감희의 집〉에서 한국에서 여성으로 성장하고 살아가는 아픔을 재현한다.

주인공 ‘문감희 씨’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 편지문을 큰 축으로, 그리고 또 한 사람의 주인공 ‘정진여 씨’의 섬세한 내면 묘사를 통해, 남성중심의 경직되고 모순된 사회와 시대를 살며 여성들 인생 마디마디에 존재해온 억압과 폭력을 보여준다. 그러한 억압과 폭력이, 부모와 자식, 부부와 친구 관계까지 지배하는 진실을 핍진하게 풀어낸다.

타인에게 자신의 삶을 공개하고 과시하는 SNS의 현 시대. 그러나 오히려 진정한 우정과 사랑은 더 귀해졌다. 〈감희의 집〉은, 아날로그 시대를 소환하여 ‘이해’와 ‘우정’과 ‘사랑’이, 어떻게 서로의 삶을 위로하고 빛나게 하는지 이야기한다. 사람에게 손을 내밀 수 있는 존재 역시 사람이며, ‘사랑’으로 발현되는 넓고 깊은 모성이 바로 ‘생명’임을 〈감희의 집〉은 증언한다. 쓸쓸하고 다정한 모든 여성들에게 헌정하는 소설이 신작 〈감희의 집〉이다.
엄마와 딸, 부모와 자식, 아내와 남편, 가족, 친구 등 그 모든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들과 직장이나 사회생활의 부조리함 속에서 페미니즘을 관심 있게 지켜보는 독자라면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고 저마다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글을 쓰려는 여성들

어리던 날부터의 일들을 감희는 글로 써 보려 한 적이 있었다. 여기가 어디쯤인가 인생의 갈피를 몰라 갈 길을 짚어보고 싶을 때마다 그니는 어떤 형식으로든 써 보려 했다. 누군가에게 내 보일 뜻은 없었다. 스스로에게 위안이 되어 줄 것 같았다. 그러나 그건 쉽지 않았다. 제 부박한 삶을 처음부터 뒤집어 본다는 건 고통스러웠다. 까끄라기들이 날아올라 번번이 눈을 찔러 몇 번이나 그 시도는 좌절되었다. 쓴다는 행위 자체가 살아온 날들 만큼이나 무거웠다 감희의 삶은 빗속을 질주하는 차와 같았고 그니는 예측할 수 없는 사고에 마음을 졸이는 승객이었다. 심하게 요동치는 차 안에서 다리는 다리대로 팔은 팔대로 긴장하여 손잡이를 움켜쥐지만 거칠게 핸들이 돌려질 때 마다 차 구석으로 나동그라져 멍들거나 삐었다. 감희는 어떻게든 제 의지로 찾고 싶었다. 그것이 겨우 몸 하나 들어갈 상자만한 방이라도 자신만의 안온함을 누릴 수 있는 곳. 그런 곳에서 바람이 비껴 지나가는 소리를 듣고 싶었다. (본문 36P)

『감희의 집』은, 태어날 때부터 부모에게 버림받고 남성중심의 폭력 속에 성장하여 결국 사회로부터 소외받는 여성들의 삶을 목격한 작가가 그들의 삶을 대신하여 쓰기 시작한 소설이다. 그 여성들 대부분의 가슴엔 〈소설로 쓰면 장편소설 몇 권으로 써도 못 다 할〉 이야기들이 가득 차 있었고, 그 이야기들을 글로 써 보고 싶어 했다. 작가는, 여전히 이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남성위주의 구조가 어떻게 그 여성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에 비극을 드리우는지 또한 그 여성들이 어떤 의지로 극복해나가는지 혹은 파멸하는지를 보여준다.

■ 한국의 20대와 30대 여성들은 무엇을 생각하며 사는가.

여섯 살 딸을 둔 문감희 씨는 남편을 살해한 사형수로 감옥에 있다. 소설가인 정진여 씨는, 사회봉사 차원의 위문을 갔다가 그곳에서 문감희 씨를 만나게 된다. 정진여 씨는 서른다섯 살이다. 결혼한 지 5년이 되었고 성실한 남편과 무난한 결혼생활을 하며 살고 있다. 공교롭게도 문감희 씨는, 정진여 씨를 무척이나 흠모하는 팬이다. 위문행사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를 직접 만나게 된 문감희 씨는 정진여 씨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기를 바라게 된다. 차마 외면하지 못한 정진여 씨는 주소를 알려주게 되고 문감희 씨의 편지를 받게 된다. 그 편지들엔 죽음을 목전에 둔 한 여성의 삶 전체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리고 그 편지들은, 겉으로 보기엔 담담하고 안정된 삶을 살던 정진여 씨의 생활에 차츰차츰 균열을 일으킨다.
소설은 문감희 씨의 편지들과 정진여 씨의 편지, 그리고 두 여성의 삶을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이끌어간다. 한국 여성에게 20대와 30대는 어떠한 지점이며, 무엇을 지향하는지 『감희의 집』은 보여주고 있다.

■ 문감희 씨와 정진여 씨를 통해 던지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 대한 질문들, 그리고 섬세한 심리 묘사

어디서부터 잘못 된 것일까. 그래요 저는 잘못 되었다고 생각했어요.
모진 산고 끝에 아이를 낳고 그 아이의 엄마가 된 스물여섯의 여자는 연두 빛으로 펄럭이는 그 생명 앞에서도 봄물이 들지 못했으니까요.
아이에 대해 저절로 넘쳐 나오던 사랑. 그 사랑이라면, 이 아이를 낳기 위해 열 번을 같은 고통 속에 있으라 해도 그리할 텐데, 전 묶이지 못했습니다. 작은 열 손가락을 좌악 펴 아이는 제 젖가슴을 움켜잡고 젖을 빨곤 했지요. 젖을 먹는 동안 초롱초롱한 두 눈으로 오로지 엄마만을 치어다보았습니다. 저라는 한 존재를 아무 의심 없이 순수하게 그 애는 엄마로 인정했지요. 그 신비스럽고도 감사한 체험 안에서도 저는 때때로 연처럼 멀리멀리 날아가 어느 물푸레나무에 걸려 낯선 산 구릉을 두리번거리기도 하고 남의 집 빨랫줄에 걸려, 우는 아이의 볼기를 척척 때리는 어떤 건강한 여자를 보기도 했습니다.
엄마가 된 후, 저는 알았습니다.
앞날의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는 자들은, 부모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 말입니다. 자신이 앞날을 어떻게 살아갈지,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만이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이라는 존재가 너무나 복잡하여 다른 네 발 달린 짐승과는 달리 번식기가 따로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시기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신이 주신 것이지요.
이미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버린 후에야 저는, 제가 얼마나 무지하고 어리석은 암컷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 아이를 맞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사람의 자식은 어미의 젖으로만 자라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삶아 빨아놓은 새 배냇저고리, 기저귀, 아기이불, 그런 물질들로 준비가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이의 정신과 영혼을 먹일 젖이 제겐 없었던 것입니다.
말을 배우면서 아이는 많은 것을 제게 물어왔습니다.
엄마, 풀은 왜 땅바닥에서 살아?
엄마, 새는 왜 비가 오는데도 집에 가지 않아?
엄마, 달은 왜 한 번도 마당에 내려오지 않아?
친절한 책들은 아이들의 그러한 질문에 대한 답들을 적어놓았습니다. 거기에 적힌 어쩌면 정답일 그 답을 저는 해 줄 수 없었습니다.
이 세상에 대하여 알아야 할 것이 많은 채원인 그 물음들 속에 핵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근원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이었고 과학상식의 답이 아닌, 흔들리지 않는 진리를 듣길 원했습니다. 채원이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의 자식 대부분이 그러하리라 저는 생각합니다.
근원을 알 수도, 어떻게 살아야 진리를 만나는지도 모르는 엄마인 저는, 오히려 그 아이에게 묻고 싶었습니다.
내게 네가 가르쳐 주렴. 네가 이 세상에서 더 살아 잊어버리기 전에 지금 네가 알고 있는 그 진리들을 내게 가르쳐 주렴.
아이가 저와 함께한 여섯 해 동안 제게 준 가르침마저 다 들을 수 없던 무딘 귀로 저는 서른 해를 살아 왔습니다. (본문 107P~109P)

정진여 씨는 문감희 씨가 보내온 편지를 읽으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된다.

도대체 왜 나를 낳았냐고, 진여는 어머니에게 달려든 적이 있다.
고등학생 때였다. 교복 단정하게 차려입고 학교로 가다 진여는 엉뚱한 길로 접어들곤 했다. 그리곤 무작정 걸었다. 생각에 몰입하여 걷다 문득 둘러보면, 청평이나 가평쯤이거나 아주 낯선 마을이었다. 밥을 먹거나 잠을 자지 않은 채 그렇게 교복차림 그대로 며칠씩 떠돌았다. 여행도 아니고 가출도 아닌 그 긴 산책에도 종착지는 있었다. 외삼촌이 하던 독서실이었다. 외삼촌은 서울의 한 귀퉁이에서 독서실을 하고 있었다. 그곳에 도착하면 진여는 외삼촌의 개인 서재에 모로 누워 밀린 잠을 잤다. 며칠씩 걷는 동안 끊임없이 떠오르던 질문들은 꿈속에서도 여전히 물음표를 달고 나타났다. 고단한 잠에서 진여가 깨어나면, 부스스한 몰골의 조카를 보며 외삼촌은 싱긋이 웃었다. 그리곤 외삼촌의 단골식당에 데리고 갔다. 뚝배기에서 설설 끓는 콩나물국밥을 외삼촌과 마주 앉아 땀을 뻘뻘 흘리며 먹었다.
“진여야, 사람이 무엇으로 살아야 하는지 궁금하지?”
“네.”
“학교 공부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답이 안 나오지?”
“네.”
“신은 정말 있는지, 신이 있다면 세상을 꽉 채운 이 불행들과 악들은 왜 사라지지 않는지 궁금하지?”
“네.”
“어머니 아버지가 그렇게도 독실한 크리스천인데, 이웃들의 고통을 왜 외면하는지 화가 나지?”
“네.”
“지금처럼 자꾸 스스로 물어. 어느 날엔가는 답이 들려올지도 몰라. 그 날이 언제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 그게 아마도 인생일거야. 나도 너처럼 살고 있어.”
외삼촌은 청량리 역에서 진여를 배웅해주며 진여에게 그런 말들을 했었다. 방황하는 진여에게 외삼촌이 답을 주진 않았지만, 걸어가야 할 길이 이 삶에 분명히 있음을 암시해주곤 했다. 외삼촌은 사법고시를 준비하다 그만두고 여러 가지 직업인으로 살았다. 그러다 그때는 독서실을 하며 살고 있었다. 독서실 위층에 있는 외삼촌의 서재엔 진여가 읽고 싶은 책들 수 천 권이 쌓여 있었다. 진여의 어머니는, 자신의 큰오빠인 그를 실패한 사람으로 치부했다. 사회에서 인정받는 지위에 있지 않은 사람을 어머니는 상대하지 않았다. 그 대상이 가족이라도 그랬다. 교육청 장학사로 재직하던 어머니와 외삼촌은 그래서 서로 볼 일이 없었고, 진여가 가끔 외삼촌을 찾아가는 것도 어머니는 모르고 있었다.
청량리 역에서 춘천 역까지 덜컹거리는 기차에 몸을 싣고 돌아가노라면, 진여의 머릿속 어느 서랍에는 ‘문장’들이 생겨났고 차곡차곡 쌓여갔다. 그러나 그런 여행 끝에 다시 만나는 어머니와 집은, 안식이 아니었다.
“너는 자식이 아니라 원수다.”
어머니는 분노로 이글거리는 얼굴로 진여를 맞았다. 걱정이나 연민 따윈 없었다.
“어머닌 도대체 왜 나를 낳으셨어요?”
증오로 번득이는 두 눈에 대고 그렇게 물었다. 진여의 어머니는 말을 받아 채 듯 곧바로 딸의 콧잔등 위에 주먹을 날렸었다. 어쩌다보니 너 같은 애가 자식이라고 생겨난 거지, 내가 널 낳고 싶어 낳은 줄 아니?
코피가 주룩 쏟아졌다. 뜨뜻한 피를 닦아내며 진여는, 못할 말을 했다고 속으로 뉘우쳤지만 이미 뱉고 난 뒤였다. 거의 한 달 동안 어머니는 진여의 눈을 맞추지 않았다. 밥상에 마주앉은 적도 없었다.

결혼을 준비할 때였다.
딸이 부부가 되어 덮고 누울 이불을 바느질하면서 어머니가 그랬다. 무명실을 이로 끊느라 맵찬 어머니의 말이 두루뭉술하게 울려나왔다. 너는, 왜 나를 낳았냐 소리 안 듣게 자식을 키워라. 십 년 쯤 전의 그 일이 어머니에겐 깊은 상처로 남아 있었다. 철없을 때한 말인데 잊으세요 어머니. 그때 제가 잘못했어요. 이제 너도 자식을 낳아 키워봐라. 그게 자식이 부모한테 왜 해서는 안 될 말인지 깨달을 거야.
모녀간에도 서로 타인처럼 감정의 골이 생기는가 보았다. 아니, 모녀이기에 더 아픈 골이 생기는지도 몰랐다.
너희는 왜 애가 안 생기니? 결혼 후 어머니가 그렇게 물어오면, 마치 너도 네 자식한테 그런 소리 들어봐야 하는데. 로 곡해가 되었다.
십 년 전 그때 마흔 두 살의 여인은 열여덟의 딸로부터 모욕감을 느꼈을 게다. 열여덟의 아직 어리디 어린 계집애한테 뺨을 얻어맞은 것 보다 쓰라렸을 게다. 생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것이, 자신이 아니면 세상을 보지도 못했을 것이, 감히 제 모태를 비웃었던 것이다. 허나 딸인 진여는, 어떻게 하다 보니 생겼다. 라는 말이 치욕스러웠다. 적어도 하나의 인간인 자신이, 이 세상에 끈을 매야 할 확실한 이유 없이 떨어져 나왔다는 사실이 열여덟의 진여를 아프게 했다.
그러다 차츰 이해가 되었다. 이해보다는 체념이었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런 식으로 사람에게서 생겨난다는 것. 사랑하는 두 남녀사이에서건 사랑 따윈 해보지도 않은 남녀사이에서건 삶은 그렇게 시작되어 버린다는 것.
자식이 태어나고 나서야 그 부모들은 아이가 태어난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고 적절한 내용을 하나씩 찾아 가졌다. 하지만 그런 부모들조차 그리 많지는 않았다.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을 진여는 요즈음 자주 본다.
진여의 동생은 결혼 후 4년 째 아이가 생기지 않아 하루하루를 아이 갖기에만 매달리고 있었다. 동생은 불임클리닉 센터의 실상과 고충을 전화로 하소연했다. 그러다 말로 늘어놓기도 지치면 진여를 끌다시피 해 동행하기도 한다. 보호자의 신분으로 병원에 앉아 진여는 생각한다. 단지 부모가 되고자 하는 욕망이 아닌, 순수하게 한 존재를 기다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어떤 존재가 왜 오는지 생각하는 사람은 있을까. 부모와 자식이라는 가느다란 핏줄이 그 이유를 알게 해주는 것은 아니었다. 이유를 알든 모르든, 태어날 존재는 태어나겠지. 자신처럼 한사코 부모가 되는 걸 거부하는 사람에게도, 꼭 와야만 할 사람이라면 언젠가는 불쑥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왜 나를 낳았느냐고 따져 물을 것이다. 삶이, 부모가, 납득되지 않을 때 그는 그렇게 물을 것이다. (본문 113P~115P)

■ 남성의 힘을 위주로 사는 사회에 만연한 폭력성을 서사화하다.

한국사회는, 조선시대 이래로 남성위주의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양성 평등권에 대한 제도장치가 생겼다 해도 사회의 의식은 여전히 남성중심이다. 가정, 학교, 직장, 정부기관을 포함하여 사회 전반이 그러하다. 이러한 의식은 대한민국에 사는 모든 여성들을 늘 위협한다. 위협당하는 여성들은 남성중심 사회에서 겪는 폭력성의 칼날을 같은 여성들에게 겨누거나 아니면 그 폭력성에 삶을 유린당한다.

급하게 출발하는 차 때문에 흔들리는 몸을 가누며 진여는 제일 뒷자리에 가 앉는다. 빨리 타요 빨리 타 빨리 좀 내려요 거. 운전기사는 고함을 꿱꿱 지르며 차를 몰았다. 요금을 내느라 미처 자리에 앉지 못한 엄마의 등에 업혔던 아이가 입구의 쇠기둥에 머리를 부딪혔다. 자지러지는 울음이 터진다. 남자들은 서넛 뿐 여자들로 채워진 버스 안의 승객들은 투덜거리면서도 직접 기사에게 항의하지는 않는다. 항의를 하지 않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것이다. 운전대를 잡고 있는 그가 무서운 것이다. 진여가 버스를 갈아타기 위해 중앙로에서 내릴 때까지 색안경을 쓴 기사는 그런 식으로 계속 차를 몰았다. 외진 마을로 가는 그 버스는 진여가 내리고도 한동안 노인들을 태우느라 지체하고 있었다. 집에나 가만있지 뭐 하러 돌아다니느라 난리야? 노인네들을 향해 고함을 지르는 기사를 진여는 길에 선 채로 유심히 본다.(본문 51P~52P)

“어제 걸린 애들 숙제 해왔어? 하나씩 앞으로 나와.”
네 명의 학생들이 주춤주춤 일어섰다. 손에 든 깡통을 되도록 멀찍이 들고 선생 앞으로 나갔다.
“너, 몇 개야?”
“아홉 개요.”
“왜 아홉 개야? 한 개 모자라는군.”
선생은 깡통 속에서 우글거리는 쐐기 중에 한 마리를 핀셋으로 들어 학생의 어깨 위에 올려놓았다. 쐐기는 흰 교복 위에 연녹색의 액체를 쏟아놓았다. 학생이 비명을 지르면 한 마리를 더 꺼내 머리 위에도 올려놓았다.
“너네들이 커서 뭐가 되겠니? 벌이 싫으면 벌 받을 짓을 하지 말아야지.”
선생은 흰 자위가 많은 눈을 희번덕이며 통로 사이를 오갔다. 비위가 약한 애들은 노오래진 얼굴로 입을 틀어막고 있었다.
산후휴가를 마치고 온 선생의 독기는 전혀 없어지지 않았다.
이번에도 선생은 불구인 아이를 낳았다고 했다. 항문이 없어서 배를 갈라 구멍을 내 똥을 받아내야 하는 아기라고 했다. 첫 번째 아기는 한 쪽 손가락이 일곱 개라고 했다.
“너네같이 쓰레기와 다를 바 없는 애들을 가르치느라 내 젊음이 다 지나갔어. 그런데도 너네들은 잘해 보려는 노력은커녕 반성도 안 해.”
선생은 푸르스름한 입술을 부들부들 떨었다.
똑같은 학생을 십오 년이나 가르친 것처럼 화를 내고 있었다. 수업시간은 벌써 이십 분이
나 지나가고 있었다.
감희와 친구들이 그 선생을 이해할 수 없었던 이유는, 아이 낳기가 그렇게도 소원인 그가 지독하게 학생들을 혐오한다는 거였다. 아름답고 건강한 아기를 낳길 원하는 그가 건강한 아이들을 벌레 보듯 한다는 거였다. 수업태도가 불량하다거나 집안이 형편없다거나 그런 아이들은 다 벌레였다. 인간 모두를 싫어하는데 그래도 살아야 하니, 너희들에게라도 분풀이를 해야겠다. 그렇게 보였다. 그는 몇 년째 ’쐐기’라는 같은 별명으로 불리고 있었다.
“앞치마 안 만들어 온 것들 일어서.”
세 번의 수업시간 동안 끝내지 못한 앞치마 만들기였다. 어제 선생은, 앞치마를 완성시켜오는 일도 숙제로 냈다. 쉰다섯 명의 학생들은 한 달에 한 번은 무얼 트집으로든지 걸리게 되어있었다. 어제는 굳이 필요 없는 바이어스 테잎이 없다고, 그제는 다 뜨고 난 옷본이 없다고 트집이었다.
감희는 어제 결석을 했었다. 이모가 관광을 간다고 가게를 지키게 했다. 엉거주춤 감희가 일어서자 선생은 칠판지우개를 던졌다.
“으응, 너야? 너 잘 걸렸다. 그러지 않아도 너 벼르고 있었는데. 오늘, 한 번 당해봐라.”
지우개는 감희의 얼굴에 정확히 맞고 분필가루를 날리며 떨어졌다. 그 상황에 감희가 웃어버렸다. 갑자기 새어나온 웃음이었다. 어이가 없거나 당황하면 웃어버리는 버릇이 화근이었다.
“너, 너, 지금 웃었어? 이게 어디서 감히……”
고개를 책상으로 수그린 채 몇몇 아이들이 킥킥 소리를 내자 선생은 미친 듯이 감희에게로 달려들었다.
선생은 감희의 머리채를 잡고 교탁 앞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는 발길로 아랫배를 걷어찼다.무릎을 꿇고 엎드릴 때까지 몇 번이고 발길질은 계속되었다. 감희가 엎드려 선생을 올려다보았을 때 짧은 치마 속으로 얼룩덜룩한 표범무늬의 팬티가 보였다.
“이 기집애, 잘못했다고 안 할래?”
선생의 뾰족한 구두 앞부리가 등과 어깨를 찍을 때마다, 감희는 신음을 참아냈다.
울어선 안 돼. 울어선 안 돼. 그런 선생 앞에선 울 수 없었다. 감희는 이를 앙다물었다. 귀에선 매미소리가 찌잉찌잉 울렸다. 눈앞은 안개 속에 있는 듯 부얘졌다.(본문 127P~129P)

"교감이 치근덕거려. 아버지만큼 나이 먹은 사람이. 학생들 부모들이 알았어. 날 쫓아내려고 해. 난 남아 있을 거야. 난 아이들과 살 거야. 어쩌면 난, 그 교감을 죽여 버릴지도 몰라. 그래서 저 사람이 서두르고 있어. 남편 있는 여자로 만들어 주고 싶은 거야."
파리해지는 언니의 얼굴을 보며 저는 또 제 몸 속의 피가 거꾸로 솟는 걸 느꼈습니다.
“그 교감, 내가 죽여줄까?”
언니는 추운 바람 속에 서 있는 것처럼 이를 딱딱 부딪치며 떨었습니다. 시퍼런 입술에 잇자국만 또렷했습니다. 저는 그녀를 보듬고 어디론가 가고 싶었습니다. 에어컨이 웅웅 돌아가
는 그곳이 아니라 장작불이 활 활 타오르는 따뜻한 곳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교감하곤 처음부터 사이가 나빴어. 애들을 걸핏하면 병신 병신 그러는 거야. 돈 봉투 안 받는다고 시비 걸고. 그 가슴 아픈 엄마들에게 내가 어떻게 돈 봉투를 받을 수 있어. 그건 다른 선생들도 마찬가지야. 그러더니 이젠 나를 화냥년으로 만들어 버렸어.”
언니는 숨을 헉헉 몰아쉬었습니다.
나는 그녀 옆으로 가 가만가만 등을 두드렸습니다.
"왜, 언제나 내가 딛는 땅은 진창처럼 내 발목을 삼키려 드는 걸까? 왜! 힘들어. 좀 자고 싶어. 내가 세상에 태어날 때, 누가 나더러 넌 평생을 사람들과 너 사이에 있는 벽에 부딪쳐 피 흘리다 그 피를 딛고 일어나 살라고 한 건 아닌지, 내 핏속에 사람들이 비웃을 것들로만 채워서 내보낸 건 아닌지 모르겠어.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어.”(본문 208P)

■ 끝내 사랑으로 삶의 희망을 연다.

『감희의 집』은 강물처럼 흐르는 삶의 서사를 끌고 가는 소설이다.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문감희 씨와 정진여 씨는, 세상의 불행과 운명을 ‘사랑’으로 극복하고자 한다. ‘사랑’만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이요, 꿈을 꿀 수 있게 하는 도타운 불씨이다.
정진여 씨는, 문감희 씨의 딸 채원을 자신의 딸로 맞이하면서 새로운 삶을 열어나간다. 두 여성에게서 맺어진 우정은 결국 큰 사랑으로 결실을 맺게 된다.
독자들은 그러므로 『감희의 집』을 통해 ‘사랑’을 통한 ‘희망’을 선물로 받게 될 것이다.

십구 일에 처음 바다로 나와 이십구 일이니, 비가 와 나오지 못한 날을 빼면 일곱 째 날이었다.
아이가 바다를 보며 무어라 중얼거렸다.
바다를 손가락질하고 있었다.
다다.
진여는 되묻지 않고 기다렸다.
채원이 진여를 바라보았다.
다다야. 엄마랑 나 왔어.
……
원장수녀가 손수건으로 눈가를 찍어냈다. 진여는 눈물을 참느라 돛을 달고 내달리는 요트를 눈길로 좇았다.
진여가 망설이다 용기를 내어 말했다.
"채원아, 난 네 엄마 친구야.”
아이가 진여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엄마가 채원에게 가 달라고 했어.”
채원의 어깨가 크게 한 번 들썩였다. 아이에게서 울음이 터져 나왔다. 울지 않는 아이였다.
원장수녀도 아이가 우는 것을 보지 못했었다. 아이는 그 자리에 선채 큰 소리로 울었다. 한이 서리서리 맺힌 여인네처럼 우는 것이다. 온몸을 떨며 마음에 담아 두었던 설움과 분노와 그리움을 눈물로 내보내고 있었다. 그래 울어라 아가. 다 씻겨 내려가게 마음껏 울어라. 진여가 다가가 아이를 품에 안았다. 아이는 거부하지 않았다. 진여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은 채
엄마 엄마 부르며 오래 울었다.
바닷가에서 그렇게 울음을 쏟아내고 돌아온 후, 아이는 사흘밤낮을 앓았다. 삼십구 도까지 열이 오르내렸다. 아이의 의식은 까무룩 잦아들었다가 잠깐씩 깨어났다. 한시도 곁을 떠나지않고 지키는 진여를, 아이는 아픈 눈으로 바라보다 잠이 들곤 했다. 엄마를, 아이는 계속 불렀다.
사흘 째 밤엔 열이 삼십구 도를 훨씬 넘어섰다.
진여는 아이의 옷을 벗기고 찬 물수건으로 계속 온몸을 문질렀다. 앙상하게 뼈가 드러난 아이의 몸. 엉덩이는 너무나 작아 세 살도 안 된 아기 같았다. 아이의 작은 가슴이 팔딱팔딱 새처럼 뛰었다. 그렇게 몇 시간이 지나서 아이의 열이 내리는 걸 보고 진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잠든 채원의 두 손을 자신의 손 안에 모아 쥐었다.
“채원아, 지금 네가 네 마음에 있는 나쁜 것과 씨름하고 있는 걸 안다. 너는 어두움을 이겨내리라 나는 믿어. 너와 내가 만나게 된 건 사람의 일이 아니다. 신이 우리를, 엄마와 딸로 만나게 하신 거야. 나는 네 엄마로 살면서 더 많은 공부를 하게 되겠지. 너도 많은 공부를 하게 될 거야. 우리는 이 생을 훌륭하게 살아갈 수 있을 거다. 보이는 것만을 보는 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서 말이다. 너와 나 그리고 아빠. 우리 셋은 부모자식이란 끈끈함을 넘어서 서로 스승이 되면서 살아갈 게다. 염려하지 말고 일어나렴. 이제 그 어두운 동굴 속에서 나와야 한다. 스스로 빛이 되는 거야. 네가 겪은 아픔들을 잊지는 말아라. 왜냐하면, 네가 살면서 누군가에게 그런 모습이 되려할 때 되돌아 볼 수 있는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원망도 설움도 성냄도 이젠 다 놓아. 나는, 엄마는, 너를 믿는다.”
진여는 아이의 한 손을 잡고 아이의 머리 옆에 제 머리를 내리고 의자에 앉은 채 잠이 들었다.(본문 294P)

작가정보

저자(글) 김조숙

1996년 강원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원숭이와 폐허〉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독립출판 소설 『바다로 가는 길』 『부재』 『문제가 있을 뿐 문제아는 없다』,
일반 단행본 장편소설 『그림의 나라』,
아버지 김용헌 시인과 공동집필한 ‘시 ㆍ 에세이집’ 『눈이 젖은 사람』,
현재를 사는 곳 남해에서, 삶을 풀어낸 에세이집 『남해에 산다』가 있다.

작가의 말

정진여 씨와 같은 사람이 어느 곳엔가 살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자신만 빼고 다 착한 사람이길 바라는 이 세상에서, 정진여 씨는 자신이 착한 사람이고자 합니다. 받을 것을 계산하지 않고 타인을 사랑하며 인생을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갑니다. 인연을 귀하게 받아들입니다. 문감희 씨와 같은 여성들도 이 땅엔 살고 있습니다. 똑똑하고 괴상하고 아름다운 여성입니다. 문감희 씨 주변엔 그러한 여성들이 살고 있고 더러는 이 현실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삶을 마감하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에 사는 여성들은 예나 지금이나, 폭력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 폭력은, 남성 중심으로 설정되어 있는 사회구조 때문입니다. 그 구조는 또한 같은 여성을 억압하는 여성들을 만들어 냅니다. 양성 평등이 제도화되고 있으나 모순된 인식들은 개선이 어렵습니다. 부모와 자식, 어머니와 딸의 관계마저 사랑이 아닌 폭력을 빚어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정진여 씨는 문감희 씨가 이 세상에 남기고 간 어린 딸 채원을 완전한 사랑으로 거둡니다. 정진여 씨와 문감희 씨. 두 여성이 서로 다른 삶의 모습을 극복하고 맺은 ‘우정’을 응원합니다. 두 여성이 온 마음과 영혼과 몸을 다해 이루어내는 ‘사랑’을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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