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고쳐 쓰기

어느 정치철학자의 고언

장은주 지음

피어나 2022년 11월 0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왜 촛불은 아무 것도 지키지 못한 채 이렇게 몰리고 있나?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의 정치적 기둥이었던 촛불 시민들은 너무나도 답답하고 황망하다. 그렇다고 모두 버리고 새로 시작할 수는 없다. 반동의 패악질에 속수무책 기가 막힌 민주시민의 갈 길을 찾는다. 민주당을 새로 세우자.
<민주당 고쳐 쓰기>는 한국 정치에서 시민들이 민주당에 걸었던 기대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다시 짚어보면서 새로운 시대를 위해 민주당은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떤 길로 가야할지, 민주당의 역할은 무엇인지를 말하는 책이다. 한국의 진보정치를 위해 연구해온 저자 장은주는 안타까우면서도 간절한 마음을 담아, 민주당에 마지막 기대를 걸며 시민적 진보의 길을 제안한다.
민주당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그래도 민주당을 고쳐서라도 우리나라의 민주공화국을 제대로 세우고자 한다면 일독할 책이다.

목차

들어가는 글

1. 민주당은 지금 어디에 있나?
한국 정치의 기본 구도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정치철학적 계보
한국의 보수와 ‘능력주의적 과두정’
기득권 세력과 시민 사이에서 방황하는 민주당

2. 왜 민주당의 정치는 늘 표류했는가?
(1) 진보적 신자유주의의 함정
민주당의 ‘검찰개혁 정치’, 무엇이 문제였을까?
‘진보적 신자유주의’의 함정
민주당 정치의 ‘적폐’
(2) ‘80년대식 진보’의 한계
민주주의에 무지한 ‘민주화 세대’
도덕정치의 ‘덫’
시민들도 성찰해야 한다
3. 민주당은 어디로? - 시민적 진보의 길을 가라
(1) 시민적 진보의 길
‘시민성’이라는 출발점
두 개의 진보 개념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적 진보
(2) 민주적 공화주의라는 철학적 기초
민족주의를 넘어 민주적 애국주의로
민주적 정의를 세우라
‘진리의 정치’를 넘어서자
4. 대한민국을 제대로 민주공화국답게!
정치체제 자체를 바꾸어야 한다
민주화를 넘어 ‘공화화’로!
양당체제를 끝내야 한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끝내야 한다
다시, 시민과 함께!
맺는 글

책 속으로

그래도 많은 시민이 여태껏 민주당을 지지해 온 것은 이 당이 어떻게든 우리 사회 수구 기득권 세력의 전횡을 막아내고 숱한 개혁 과제들을 해결해 주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지금껏 한 번도 그 기대를 제대로 충족시켜 주지 못했다. 이제 우리 촛불 시민들은 민주당을 버리고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정의당이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아니면 다른 개혁 정당을 새로 만들어야 할까? 정말 답답한 상황이다. 그래도 민주당을 완전히 버리지 못하고 어떻게든 고쳐 다시 써보자고 다짐을 하게 된다. 따지고 보면 민주당을 지금 같은 정당으로 성장시킨 건 바로 우리 시민들이라고 해야 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국회의원들만의 당도 아니고, 당원들의 당만도 아니다. 지금의 민주당에는 우리 사회의 개혁과 진보에 대한 숱한 시민들의 정치적 열망과 기대와 요구가 담겨있다. 한마디로 말해 민주당은 우리 시민들 전체의 ‘공공재’다. 이런 민주당을 그대로 버릴 수는 없다. - 서문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장은주

지은이 장은주는
영산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정치철학자다. 어떻게 하면 한국 민주주의가 좀 더 안정되고 성숙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면서 필요한 철학적 인식을 다듬는 게 주된 관심사다.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괴테 대학에서 ‘비판 사회이론’을 공부해서 박사학위를 받았는데, 한국 사회의 고유한 삶의 문법과 발전 동학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독자적인 이론을 만들고 싶어 한다. 최근에는 시민들의 민주적 역량 함양을 위한 민주 시민교육에 관심이 많다. 《공정의 배신》, 《시민교육이 희망이다》, 《유교적 근대성의 미래》, 《정치의 이동》, 《인권의 철학》 같은 책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