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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밭의 두 소년

라리 트랑블레 지음 | 김자연 옮김
오픈하우스

2022년 11월 17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04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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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9.63MB)
ISBN 9791192385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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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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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나쁜 일이 일어날 것처럼 조용해.”
오랫동안 전쟁 중인 어느 마을에 오렌지 밭을 일구며 살아가는 가족이 있다. 어느 날, 날아온 폭탄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목숨을 잃고 가족은 비탄에 잠긴다. 쌍둥이 형제 아메드와 아지즈는 뭔가 나쁜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고요함 속에 숨을 죽이고 서로를 보듬는다. 그럴수록 아버지는 오렌지 밭에 물을 대고 가꾸며 ‘미래는 여전히 의미 있는 것’이라고 믿는다.

“신께서 너를 선택하셨다.”
어느 날, 마을의 지도자가 가족을 찾아와 신의 이름으로 복수와 희생을 요구한다. 어머니는 통곡하고 아버지는 선택의 갈림길에 놓인다. 병에 걸린 아지즈는 이미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아버지 자헤드는 이미 죽음이 예정된 아지즈를 바치는 건 명예롭지 못하다고 여긴다. 그러나 어머니 타마라의 생각은 다르다. 어떻게 두 아이를 잃으라는 말인가.

“모든 걸 설명할 수는 없어. 전쟁이 아이들을 죽이는 것조차도.”
아홉 살 쌍둥이 형제 아메드와 아지즈의 눈으로 바라본 전쟁의 폭력. 독자는 부모가 되어, 쌍둥이 형제가 되어 고통에 동참한다. 그리고 묻게 된다. 아이의 죽음을 어떻게 복수라는 이름으로 정당화할 수 있는 걸까. 아이에게 “신이 널 선택했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일까. 우리가 믿고 있는 사실이 과연 진실일까? 지금도 지구 어딘가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 『오렌지 밭의 두 소년』은 소리 없이 울부짖는다. 우리 중 누구도 죄책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전쟁이 우리에게 남기는 것은 무엇인가, 라고.
아메드 이야기 9
아지즈 이야기 117
소니 이야기 167
옮긴이의 말 177

아메드가 울면 아지즈도 울었다. 아지즈가 웃으면 아메드도 웃었다. “나중에 둘이 결혼하겠다.” 사람들은 둘을 놀리려고 이렇게 말했다. 할머니의 이름은 샤히나였다. 눈이 어두워서 늘 손자들을 헷갈려 했다. 샤히나는 손자들을 사막의 물방울 두 개라고 불렀다. “둘이 손잡고 다니지 마라. 두 겹으로 보이는 것 같잖니”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말도 했다. “언젠가 물방울들은 없어지고, 물이 있을 거야. 그럼 됐어.” 이렇게 말했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언젠가 피가 있을 거야. 그럼 됐어.”
아메드와 아지즈는 집의 잔해 속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찾아냈다. 할머니의 머리는 대들보에 부서져 있었고, 할아버지는 폭탄에 잘게 찢긴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매일 저녁 해가 사라지는 산비탈에서 온 폭탄이었다.

- 이 아이가 제 아들 아메드입니다.
- 다른 아이는요?
기관총을 든 남자가 물었다.
- 저 아이는 아지즈예요, 쌍둥이 형제죠.
그들은 저녁까지 머물렀다. 자헤드는 남자들에게 부모님 집의 잔해를 보여 줬다. 하늘에서 폭탄의 흔적이라도 찾으려는 듯 모두 산 쪽으로 고개를 들었다. 타마라는 차를 준비했다. 그리고 아이들을 방에 들어가 있게 했다. 얼마 후, 아메드와 아지즈는 기관총을 든 남자가 지프로 돌아갔다가 잠시 후 손에 가방 하나를 들고 돌아오는 모습을 창문으로 보았다. 아이들은 엄마가 소리 지르는 걸 들은 것 같았다. 그 후 남자들은 떠났다. 지프가 멀어지는 소리가 오래도록 어둠 속을 울렸다. 아메드는 아지즈를 껴안고 있다가 겨우 잠들었다. 다음날 아지즈가 아메드에게 말했다.
- 눈치 못 챘어? 주위에 들리는 소리도 더 이상 똑같지 않고, 뭔가 나쁜 일이 일어날 것처럼 조용해.
- 너 아팠잖아, 그래서 자꾸 그런 상상을 하는 거야.

남편과 아내는 조용히 일했다. 괴롭고 무거운 침묵이었다. 타마라는 몇 번이고 입을 열고 싶었지만 그러고 싶은 만큼 말을 참았다. 그녀 생각에는 자헤드도 같은 마음인 것처럼 보였다. 집 벽의 잔해를 수거하러 트럭 한 대가 왔다. 이제는 핏자
국이 묻은 바닥밖에 남지 않았다. 자헤드는 부인의 손을 잡았다. 타마라는 남편이 뭘 하려는지 몰랐다. 긴장한 그녀에게 그는 앉으라고 했다. 타마라는 그 말을 따랐다. 자헤드는 부인 옆, 집의 바닥에 앉았다. 그 바닥은 벽들을 잃고, 거주했던 이들을 애도 중이었다. 타마라는 웃음이 나려고 했다. 시부모의 집이 바람에 날아갔고, 남편과 자신도 땅에서 뽑혀 영원히 사라지게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침묵을 깨뜨린 것은 자헤드였다. “아메드가 할 거야. 아메드가 벨트를 차게 될 거야.” 타마라의 심장이 멈췄다. 자헤드는 어렵게 말을 이어갔다.

- 엄마 말 안 믿어요.
- 엄마가 거짓말한다고 생각하지 마. 큰 도시에 있는 의사가 아버지에게 해준 얘기야. 아마 아지즈는 다음번 수확을 보지 못할 거야. 울지 마, 아가야, 너무 힘든 일이지. 제발 울지 마.
- 엄마.
- 잘 들어, 아메드. 엄마 말 잘 들어. 난 네가 벨트를 차는 걸 원치 않아.
-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 나는 아들을 둘 다 잃고 싶지 않아. 아지즈에게 말해, 너를 대신해 달라고 설득해.
- 절대 그럴 수 없어요.
- 아지즈에게 벨트를 차기 싫다고 말해.
- 그건 사실이 아녜요.
- 아지즈에게 무섭다고 말해.
- 싫어요!
- 아메드, 내 아가, 거기에서 죽는다면 아지즈는 더 행복할 거야.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아니? 아지즈는 자기 침대에서 견딜 수 없는 고통과 함께 죽을 거야. 신께서 순교자의 명예로 맞이할 영광스러운 죽음을 아지즈에게서 빼앗지 마. 제발 아지즈에게 널 대신해 달라고 부탁해. 이 얘기는 아무에게도 하지 마. 특히 네 아빠에게는 안 돼. 죽을 때까지 우리만의 비밀로 간직해야 해.

부모의 참혹한 죽음도 자헤드의 일과를 바꾸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는 훨씬 더 악착스럽게 일했다. 그의 눈에 오렌지 밭은 또 다른 가치였다. 오렌지 밭은 이제 부모의 유해가 잠들어 있는 사당이었다. 그는 성스러운 행위를 완수하는 듯한 마음으로 오렌지나무 하나하나를 살피며 병든 가지를 잘라내고, 땅에 물을 댔다. 땅에서 올라오는 향기는 그를 안심시켰고, 미래는 여전히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믿게 만들었다. 마치 그 어떤 폭탄도 오렌지 나뭇잎 방패를 뚫을 수 없을 것처럼, 그는 나무들 가운데서 안전하다고 느꼈다. 이 오렌지 밭들이 그의 유일한 친구였다는 사실을 그의 마음은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날, 나무에 기대 서 있던 자헤드는 눈물이 흐르는 것을 막지 않았다. 아버지 무니르를 생각했다. 아버지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아버지는 아메드를 선택하실까 아니면 아지즈를 선택하실까?

- 그런데 아지즈가 아프지 않았다면, 아버지는 누구를 선택했을 거예요?
아메드가 아버지를 놀라게 하며 태연히 물었다. 이미 자신의 질문을 후회하던 아들에게 자헤드는 한참 동안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아메드는 아지즈가 단순히 아프기만 한 것이 아니라 나을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타마라가 병이 얼마나 위중한지 한 치의 의심도 들지 않게 말해 줬기 때문이다. 아지즈는 죽게 될 것이다. 동생과 바꾸지 않으면 죽게 될 자신처럼 말이다.
- 오렌지에게 나 대신 결정해 달라고 할 거야.
- 오렌지한테요?
- 이렇게 할 거야. 오렌지를 네 동생과 너에게 한 개씩 주는 거야. 자기가 받은 오렌지 속에서 씨가 더 많이 나온 사람이 떠나게 되는 거지.

- 한 가지 조심해야 할 게 있어, 아메드.
- 뭔데요, 엄마?
- 네 동생은, 아픈 후로부터, 살이 빠졌어.
- 별로 안 빠졌어요.
- 아냐, 빠졌어! 못 알아챘니? 볼도 너처럼 통통하지가 않아. 너보다 식욕도 없고. 네 동생 접시를 잘 보면서 그 애보다 적게 먹도록 해 봐. 너한테 이런 걸 부탁하다니 내 자신이 너무 비참하구나, 너무 비참해, 하지만 꼭 그렇게 하겠다고 맹세해 줘, 아메드!
- 알겠어요. 그렇게 할게요.
- 둘이 바꾸는 걸 아버지가 알아차려서는 안 돼. 아버지가 알게 된다면 정말 끔찍할 거야. 감히 상상도 못 하겠어.
- 걱정 마세요. 며칠 후면, 저도 아지즈처럼 말라 있을 거예요, 그러면 아무도 저희를 구분할 수 없을 거예요.
- 엄마는 구분할 수 있어.
- 맞아요, 엄마는 하죠, 그렇지만 엄마만이에요.
- 네가 날 증오한대도 괜찮아.
- 여기요, 쌀 다 골랐어요.
- 고맙다, 아메드.
- 난 절대로 엄마를 증오하지 않을 거예요.

아지즈는 아메드에게 다가가 컵이 아메드에게 쏟아지도록 했다. 이 작은 사고는 며칠 전부터 쌍둥이들이 계획한 일이었다. 하지만 아메드가 동생 몰래 어머니에게 다 얘기했기 때문에, 타마라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이미 알고 있었다. 예정된 대로, 타마라는 아지즈의 뺨을 때리며 부주의함을 나무랐다. 전문가는 웃음을 터뜨렸다. 술라예드가 전문가를 조용히 시켰다. 그는 아메드의 더러워진 셔츠를 조심스레 들어올리고는 오렌지 주스가 벨트에 묻었는지 살폈다. 전문가는 그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물이든 주스든 피든 중요하지 않아, 아직 뇌관과 접속이 안 됐으니까.”

“제 동생이 쓴 편지예요.”
봉투는 누렇게 변색된 채 너덜너덜해져 있었다. 미카엘은 봉투를 펼치면서, 자기 옆에 있는 아지즈가 아메드였을 때 떨어뜨렸던 갈색 핏자국을 발견했다. 그는 자신을 강렬하게 뒤흔드는 어떤 감정을 느꼈다. 자신의 손으로 그 봉투를 만지면서 두 형제의 이야기에 가담하는, 그 이야기를 만지는 기분이었다. 마치 이들 과거의 조각 하나가 살아남아 다른 행성에서 구현되는 것 같았다. 미카엘은 봉투를 열었다. 봉투 안에는 아마도 아랍어로 쓰인 짧은 편지가 있었다.
“해석해 줄 수 있니?”
아지즈는 조금씩 번역하며 편지를 읽어 내려갔다. 어느 순간, 미카엘은 아지즈가 편지를 읽고 있지 않다는 걸 알아차렸다. 아지즈는 편지를 외우고 있었고, 미카엘은 아지즈가 이 편지를 기도처럼 수천 번을 읊었으리라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병원에서 자신에게로 몸을 기울인 아버지의 얼굴을 알아봤을 때, 아메드는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버지가 그렇게 온화한 미소를 짓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자헤드는 더 이상 같은 사람이 아니었다. 어머니는 아메드가 정신을 차리지 못한 며칠 동안 있었던 일을 설명해 주었다. 의사는 아메드를 아지즈로 여기고 검사를 했다. 예상대로였다. 암의 흔적은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 아지즈를 치료했던 의사에게, 그것은 진정한 기적이었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 놀라운 완치를 설명할 수 없었다. 그 기적은 자헤드를 기쁨에, 그의 부인을 불안에 빠뜨렸다.
집으로 돌아온 후, 자헤드는 자신의 기도가 이루어졌다고, 신께서 아픈 아들을 고치셨다고 모두에게 이야기했다. 아버지는 아이에게 다가와서, 아이가 진짜 살아있는지 확인하려는 듯 아이를 만지고, 품에 안으며, 희생한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고, 신께서 그의 형제를 낫게 하는 것으로 보상해 주셨다고 말하고 또 말했다. 아메드는 수치스러웠고, 공포스럽기까지 했다.

저는 몸을 떨기 시작했어요. 흔들림이 제 몸을 찢어 놓았어요. 술라예드가 저를 자기 품에 가두고는 꽉 껴안았죠. 배에서 느껴지던 통증이 변해 버렸어요. 그러니까, 그건 더 이상 통증이 아니었고, 무슨 일이 있어도 저에게서 나와야 했던 힘이었어요. 술라예드의 꽉 죈 팔을 풀고 저는 사진을 향해 달려들었어요. 주먹으로 액자 유리를 부수고 액자 안에 있던 사진을 두 조각으로 찢어 버렸어요. 그러고 나서 아버지가 초대한 모든 손님들 앞에서 소리치기 시작했어요. “이 사진에 있는 건 나예요, 아메드, 나라고요! 기적은 없었어요, 떠난 사람은, 아지즈에요!” 아버지는 한 손으로 제 목을 붙잡고, 저를 들어올려서

아메드가 울면 아지즈도 울었다.
아지즈가 웃으면 아메드도 웃었다

아버지는 조국의 명예와 복수를 위해 선택하려 한다
어머니는 두 아들 모두를 잃을 수 없기에 선택해야 한다

『오렌지 밭의 두 소년』은 전쟁으로 망가진 미지의 나라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쌍둥이 형제가 어느 시간, 공간에 사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전쟁이 초래한 황폐함만이 중요할 뿐. 작가이자 감독이자 배우로, 캐나다 퀘벡에서 가장 많이 제작되고 번역된 극작가인 라리 트랑블레는 절제되면서도 설득력 있는 문체로 전쟁의 한복판에서 명예와 고통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가족의 감정과 전쟁이 어린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그 어떤 다큐멘터리 못지않게 사실적으로 담아낸다.

아홉 살 쌍둥이 형제 아메드와 아지즈는 오렌지 밭을 일구는 부모,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다. 하지만 전쟁 중 하늘에서 날아든 포탄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목숨을 잃고, 마을의 지도자는 형제의 아버지를 찾아와 공동체를 위해, 복수를 위해 신의 이름으로 아들 중 한 명을 희생하라는 거부할 수 없는 요구를 한다.

병에 걸린 아지즈는 이미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아버지 자헤드는 이미 죽음이 예정된 아지즈를 바치는 건 명예롭지 못하다고 여긴다. “아지즈는 곧 죽게 될 아이야. 아지즈가 벨트를 찬다면 그건 희생이 아니야. 아메드가 폭탄 벨트를 차게 될 거야.”

그러나 어머니 타마라의 생각은 달라서 그는 두 아이를 잃는 일을 원치 않는다. 어머니는 기도한다. “저는 아들이 둘 있습니다. 어떤 날은 이 아이, 또 어떤 날은 다른 아이입니다. 두 아이를 제게서 데려가지 마세요.”

도대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쌍둥이 형제는 오렌지 밭 그늘에서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전쟁은 형제의 유년 시절을 빼앗고, 운명을 갈라놓았고, 피의 복수를 요구했다. 아메드 혹은 아지즈는 크나큰 희생을 받아들여야 한다. 살아남은 자와 죽은 자, 모두 순교자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

독자는 아이들의 부모가 되어, 쌍둥이 형제가 되어 고통에 동참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묻게 된다. 한 아이의 죽음을 어떻게 복수라는 이름으로 정당화할 수 있는 걸까. 아이에게 “신이 널 선택했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일까. 우리가 믿고 있는 사실이 과연 진실일까?

비극의 순수한 힘과 사막의 서정, 순결한 영혼과 위선자, 광신도와 영웅…… 한 번 읽으면 손에서 놓기 어려울 정도로 강렬한 이야기,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져 나올 듯 가슴이 먹먹해지는 감동적인 울림. 『오렌지 밭의 두 소년』은 전쟁이라는 상상계를 너무도 현실적인 실재계의 서사로 옮기며 우리의 마음속에 잔인한 상징계를 남긴다. 지금 이 순간 지구촌 어딘가, 전쟁의 공포와 고통에 신음하는 이들을 애도하는 마음으로.

작가정보

작가, 감독, 배우. 퀘벡에서 가장 많이 제작되고 번역된 극작가 중 한 명이다. 캐나다 QC 몬트리올에 살고 있다. 시집 『눈의 자리』(1989), 『새벽 기차역』(1992), 『센 강이 흐르지 않던 3초』(2001), 『나무 안무가』(2009), 『폭발한 프랜시스 베이컨의 158조각』(2012), 에세이 『극장의 두개골. 배우의 몸에 대한 에세이』(1993), 『봄베이의 잠자리』(2011), 소설 『자전거 먹는 자』(2002), 『사프란 파우더』(2002), 『피어싱』2006), 『비대한 그리스도』(2013) 등을 썼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프랑스어 전문 번역가 네트워크인 ‘인터레스팅(Inter-est-ing)’의 구성원으로 활동하며, 통·번역 작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새싹 집사는 처음이라서』(2020), 『유튜버 전쟁』(2021), 『우리는 지구를 지킬 권리가 있어요』(202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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