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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양, 궁궐에서 마주하다

문화유산지식여행시리즈 1
궁궐문화원

2022년 11월 0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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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pdf (45.19MB)
ISBN 9791197615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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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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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에서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수호신의 문양(해치, 사령, 사신, 12지신, 잡상, 천록)들과
우리 조상들의 사상과 철학에 대해 들여다 볼 수 있는 문양(해, 달, 태극, 팔괘),
왕을 상징하는 문양(용과 봉황), 꽃담문양, 굴뚝문양, 그리고 현판에서 만나는 문양까지.....
아름다움과 상징 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우리 조상들의 예술성과 영민함을 마주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겉으로 드러난 피상적인 것’을 넘어
당시 사람들의 ‘속내’를 살펴볼 수 있는 혜안을 갖을 수 있는 책!

이 책을 내기까지 무더운 여름에도 불구하고 궁궐마다 숨겨진 문양들을 찾아내고, 그 문양들을 분류하고,
자료를 찾아 연구하며, 한줄 한줄 원고를 작성한 저자들의 땀과 열정을 잘알기에
이 책이 문화유산 지식여행을 탐하는 독자들에게 길이길이 사랑받기를 소망한다.
차례
책을 펴내며
서문ㅣ왜 궁궐문양인가

제 1장 궁궐문양
궁궐은 내가 지킨다ㅣ해치,사령,사신,12지신,잡상,천록/민희동
정전에서 우주의 기운을ㅣ해,달,태극,팔괘/경유진
나는 왕이로소이다ㅣ용,봉황/백인선
왕비의 위안이 된 꽃담ㅣ자경전,교태전,대조전,낙선재,유현문/백인선
예술로 태어난 굴뚝ㅣ아미산,자경전십장생굴뚝,희정당,경훈각
낙선재,함녕전,즉조당,준명당/백인선
현판에서 보물찾기ㅣ현판의 형태,특징,칠보문/오진순

제2장 왕실복식문양 …경유진
유행의 선두주자 왕 ㅣ 면복, 원유관복, 시사복
왕비님은 패셔니스타ㅣ 적의, 원삼, 당의, 활옷
문무백관의 패션 아이콘 ㅣ 흉배


제3장 문양 따라 답사하기
경복궁/백인선
창덕궁/경유진
창경궁/민희동
덕수궁/오진순


참고문헌

p22
문양에서는 구름 속에 반쯤 잠긴 감추어진 운룡의 형태가 많이 나타나는데
이것은 용의 신비스럽고 영험한 능력을 표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용의 유형은형태와 성질에 따라 여러가지를 볼 수 있는데 항상 여의주를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용은 권위와 조화의 초능력을 가진 신령한 동물로 임금을 상징하였으며
특히 동,서,남,북, 중앙의 다섯 방향 중에서 중앙을 의미하는 황색의 황룡은 임금에게만 사용되는 특권적인 용이다.

p44~45
흠경각의 설치는 천도의 운행 이치를 알아 백성들을 이롭게 하려는 경천애민 정신이 담겨있다고 말할 수 있는데
상대적 음양개념의 대표격인 해와 달 또한 이런 개념이 적극적으로 적용된 궁궐인 경복궁 근정전 주변에서도 찾을 수 있다.

경복궁의 중심인 근정전 마당으로 들어서기 위해서 통과해야 하는
근정문의 동.서쪽에 딸린 협문인 일화문과 월화문은 바로 해와 달을 상징하고 있어 우주적 개념이 적용되어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창덕궁의 인정전 뒤쪽의 주산과 궁궐의 영역을 구분 짓는 담에도 해와 달을 상징하는 일월담이 놓여있다.
일반적으로 남성 공간의 담장에는 특별한 장식을 하지 않는데
왕의 신성성을 상징하는 이곳에는 예외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해석해본다.

p83
반장문양은 '윤회하고 순환함이 모든 것을 꿰뚫고 있어 일체가 형통하고 분명하다'는 불교적 의미의 상징물이고,
실이 얽힌 모양으로 무한 일체를 밝게 통한다는 의미가 있다.
거북 등무늬를 중심으로 네 귀퉁이의 무늬를 반장문양이라고 한다.
창자 형태의 무늬이고 몇 개의 무늬를 연속적으로 구성하고 겹치게도 해서 문양을 구성한다.
장(腸)자와 장(長)의 음이 같아서 끊임없이 이어짐, 장수를 상징한다. 또 시작과 끝이 같음을 상징하기도 한다.


p140
양화당 현판을 주목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
나란히 놓여있는 통명전 현판과 양화당의 현판을 보면 눈썰미가 좋으신 분들은 알아차렸을 수도 있다.
통명전 현판 문양은 칠보만 그려져 있는 것에 비해 양화당의 현판은 칠보문과 꽃무늬가 번갈아 가며 그려져 있는 것을 볼수 있다.
연꽃을 그린 이 문양을 육화문이라고 하는데 창경궁의 현판은 칠보문양이나 육화문 중 한가지로만 그려져 있는 것에 비해
양화당 현판 하나만 칠보문과 육화문이 번갈아 가며 그려져 있다.


p156~157
새로운 조선만의 스타일인 대수라는 명칭의 헤어스타일이 탄생하게 되었고
적의는 신분에 따라 대왕대비는 자적색, 왕비는 대홍색, 왕세자빈은 검푸른색의 옷으로 변화되었으며
다시 대한제국 시기로 들어오면서 대수머리는 그대로,
옷은 다시 중국 명나라의 제도를 받아들여 푸른색 바탕에 수많은 꿩들을 수놓은 적의를 입게 되었다

색이 아니라 꿩의 마리수로 신분, 즉 황후와 황태자빈을 구분하였다.
옷 소매에는 꿩 무늬를 수놓았는데 붉은 소맷자락에 꿩을 수놓은 자수를 왕비는 51개, 왕세자빈은 36개를 배치하였고,
대한제국시기에는 옷 전체에 꿩을 쌍으로 황후는 12줄, 황태자빈은 9줄을 나누어 수놓았다.

1. 궁궐을 보는 색다른 시선! 궁궐문양답사
우리는 그동안 주로 궁궐 건축물의 웅장함과 화려함을 살펴보았고
궁궐에서 살다간 많은 이들의 삶을 상징과 연관하여 살펴보지 못했다.
궁궐의 전통문양을 통해 궁궐 사람들의 정신세계와 욕망의 내면을 살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2. 궁궐의 문양을 공부하고
문양따라 궁궐답사를 할 수 있도록 답사코스를 정리했다.
그동안의 궁궐답사에서 벗어나 저자들이 추천한 궁궐 문양을 따라 답사해볼 수 있다.


p26~27
어진 성군이 올 때 전조를 보이는 상서로운 동물로 알려졌으며 세상이 태평해질 징조로 나타나는 길상영수(吉祥靈獸)로 여겨졌다.
이로 인해 재주와 기예가 뛰어난 젊은이를 ‘기린아(麒麟兒)’라고 일컫기도 한다.
기린은 상서로운 동물로 신성시되어 장식 문양으로 널리 쓰였는데
용과 같이 청, 백, 적, 흑, 황의 오색으로 표현되고 있다.

p48
태초에 우주가 생성될 때 생긴 태극이 둘로 갈려져 음과 양이 되고
이 배합으로 천지의 모든 것이 이루어지고 새로워져 영원히 발전하고 번영한다고 주역에서 말한다.
이 때문에 조선의 임금은 태극의 도에 따라 선정을 베푸는 일을 중하게 여겼으므로
정전외에도 편전, 궐문, 누각 등등 궐내 도처에 이 문양을 장식해 놓았다.

창경궁의 명정전, 덕수궁 중화전, 창덕궁 인정전 계단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하늘과 땅, 사람을 아울러 이르는 삼태극과 간혹 사태극도 보인다.

p113
고구려 고분벽화 속 안악 3호분에서 사신도와 연꽃을 볼 수 있다.
더러운 흙에서 자라지만 물들지 않는다는 연꽃의 속성으로 인해 불교, 유교에서도 군자의 청빈함과 고고함을 상징한다.
조선 시대 강희안은 「양화소록」에서 ‘진흙 속에서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연꽃은 1품의 벼슬을 받을만하다.’라고 했다.
송나라 유학자 주돈이는 애련설에서 연꽃을 군자에 비유했으며, 군자의 속성을 가진 연꽃을 좋아한다고 했다.

이러한 연유로 궁궐에서 연꽃 문양을 많이 볼 수 있다.
광화문 법수(엄지기둥 끝머리를 깎아서 모양을 낸 부분)연꽃 문양, 영제교 하엽(연잎)동자 기둥,
근정전 행랑 주련 연꽃 문양, 각 전각의 난간에도 하엽 장식이 있다

p136
창덕궁 후원에 가면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정자가 있다. 부채꼴 모양을 한 정자인데 바로 관람정이다.
정자 모양도 흔히 볼수 없는 형태인데 현판마저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푸르른 색의 파초잎 모양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경유진

조금이라도 시간이 나면 문화유산을 찾는 나를 보며,
주변에서 종종 묻는다.
“그런게 정말 재미있어?”
그럼 나는 대답한다. “같이 갈래?!, 내가 재미있게 만들어줄게”....

나도 한 때는 역사과목을 무척 싫어하는 학생이었다.
하지만 의미를 알고 보는 문화유산의 숨결은 감동이었고, 역사는 돌멩이 하나까지에도 살아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이 깨달음과 감동을 다른 이들에게 전하고자 궁궐문화원에서 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을 쓰는 동안. 대학시절 한국 복식을 연구하며 직접 수놓은 적의를 만들어 입고 결혼식을 올리겠다던 꿈을 떠올렸다. 그렇게 적의에 새겨진 문양들은 다시 새로움으로 내게 다가온다.

저자(글) 민희동

입시 위주로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국어교사로서 우리의 전통과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교육을 하고자 궁궐문화원 연수에 참여한 것이 시작이었다.

궁궐과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을 갖고,
문화유산해설사부터 전문강사과정을 거쳐오며
배우면 배울수록 사랑하게 되는 영역이 늘어나서 행복함을 느끼고 있다.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에 온기를 넣을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일까에 대해 궁리하며 오늘도 공부하는 중이다.

저자(글) 백인선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과 배움으로 열정이 가득할 때,
우연히 궁궐의 매력에 빠져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역사와 사람들의 이야기가 녹아있음을 알고 지금도 궁궐의 늪에 빠져 있다.

궁궐문화원 문화유산해설사로 활동 중인 지금은
시간이 날때 마다 궁궐을 거닌다. 그리고 당시 살았던 사람들을 상상 속에서나 만나기도 하고, 평소 보지 못했던 새로운 궁궐을 발견하기도 한다.

삶이 지속되는 동안 궁궐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사는 것이 인생의 목표다.

저자(글) 오진순

어린 시절 별명은 애늙이였다.
한복, 한옥 등 ‘옛 스러움을 좋아하는 취향’덕분이었다.
이 옛스러움을 알아가는 것만으로도 좋았던 내게 ‘옛스러움을 멋스럽게 표현하는 사람이 해설사’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사람이 해설사였다.

그 뒤로 문화유산해설사의 길로 접어들었다.
책을 쓰고 있는 지금의 작은 소망은 다른 이들이 문화유산을 알고, 좋아하고, 즐길 수 있게 중간다리가 되는 것을 멈추지 않고 이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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