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카시아누스의 담화집

요한 카시아누스(John Cassian) 지음 | 엄성옥 옮김

은성 2022년 11월 09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4세기 위대한 서방 교회의 수도사, 요한 카시아누스의 명저서 담화집

목차

서언 / 7
제1부: 담화 1~10
제1부 서문 / 28
담화 1: 수도사의 목적과 목표에 관하여 / 31
담화 2: 분별에 관하여 / 63
담화 3: 세 가지 금욕에 관하여 / 91
담화 4: 육체의 욕망과 영의 갈망에 관하여 / 121
담화 5: 여덟 가지 악덕에 관하여 / 143
담화 6: 살해된 거룩한 사람들에 관하여 / 173
담화 7: 영혼의 변덕스러움, 그리고 악령들에 관하여 / 199
담화 8: 공중의 권세들에 관하여 / 233
담화 9: 기도에 관하여(I) / 263
담화 10: 기도에 관하여(II) / 299
제2부: 담화 11~17
제2부 서문 / 322
담화 11: 완전함(완덕)에 관하여 / 325
담화 12: 순결에 관하여 / 345
담화 13: 하나님의 보호하심에 관하여 / 371
담화 14: 영적 지식에 관하여 / 405
담화 15: 거룩한 은사에 관하여 / 431
담화 16: 우정에 관하여 / 443
담화 17: 약속에 관하여 / 469
제3부: 담화 18~24
제3부 서문 / 506
담화 18: 세 종류의 수도사에 관하여 / 509
담화 19: 공주수도사의 목표와 은수사의 목표 / 533
담화 20: 회개의 목적, 그리고 보속의 표식에 관하여 / 551
담화 21: 오순절 기간 중 금욕을 완화하는 것에 관하여 / 567
담화 22: 몽설에 관하여 / 607
담화 23: 침묵에 관하여 / 629
담화 24: 고행에 관하여 / 661

책 속으로

담화5 여덟 가지 악덕에 관하여

~ 1 ~
세라피온 사부의 수실에 도착하여
악덕들의 종류 및 그것들의 공격에 대해 질문함
그 매우 늙은 노인들의 공동체 안에 분별의 은사를 가진 세라피온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분의 담화를 기록하는 것이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는 그분에게 악덕들의 공격에 대해 그것들의 근원과 원인들을 조명해줄 말을 부탁했습니다. 그분은 다음과 같이 말씀을 시작하셨습니다:

........

~ 11 ~
각각의 악덕의 근원과 특징
1. “각 종류의 악덕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탐식에는 세 종류가 있습니다. 첫째 종류의 탐식은 수도사로 하여금 정해진 시간이 되기 전에 서둘러 음식을 먹게 만듭니다. 둘째 탐식은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어야 만족합니다. 셋째 탐식은 미식을 추구합니다. 수도사가 이 세 종류의 탐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지런히 세심하게 노력하지 않는 한 이것들은 적지 않은 손해를 초래합니다. 정시과定時課 이전에 금식을 깨지 말아야 하듯이, 배불리 먹는 것과 값비싼 고급 음식을 준비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이 세 종류의 탐식에서부터 영혼의 건강에 매우 좋지 않은 상태들이 형성됩니다. 2. 첫째 탐식에서 수도원에 대한 미움이 생겨나며, 아울러 동일한 거처에 대한 두려움 및 그것을 참고 견디지 못하는 태도가 자라며, 곧 수도원을 떠나는 일이 발생합니다. 둘째 탐식에서 음탕하고 악한 욕망이 생겨납니다. 셋째 탐식은 그 포로의 목에 탐욕이라는 제거할 수 없는 멍에를 얹어놓으며, 수도사가 그리스도의 철저한 궁핍에 뿌리내리는 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형제에게서 식사 초대를 받았을 때 주인이 준비한 음식에 만족하지 못하여 다른 조미료를 추가하라고 요구할 때 우리 안에서 이 정념의 흔적들을 볼 수 있습니다. 3.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이유가 세 가지입니다. 우선 수도사의 정신은 인내와 훈련에 익숙해야 하며 바울의 말처럼 어떤 처지에서도 스스로 만족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빌 4:11 참조). 음식이 맛이 없으면 화를 내며 잠시도 혀의 즐거움을 억제하지 못하는 사람은 숨겨져 있는 몸의 더 큰 욕망들을 통제할 수 없습니다. 둘째, 특정한 때 자신이 요구하는 것이 없을 때 이 사실을 하나님에게만 알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주인에게 알림으로써 그로 하여금 자신의 궁핍함과 검소함을 부끄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셋째, 이따금 우리가 추가해 달라고 요구한 양념이 다른 사람들의 기호에 맞지 않을 수 있으며, 또 폭식하려는 우리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귀찮게 만든다는 것을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안에 있는 이러한 뻔뻔함을 철저히 훈련해야 합니다.

출판사 서평

요한 카시아누스는 4세기 말 다키아(오늘날 루나미아)에서 태어났으며, 이집트 및 동방 기독교 권역에서 주로 활동했다. 그래서 그는 라틴어와 헬라어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하여 동방과 서방 기독교 영성을 접목하는 가교역할을 했다.
카시아누스는 4세기 말에 10여년 동안 이집트 켈리아 및 스케테 지역에 있는 수도원을 머물면서, 그곳의 사막교부들과 나눈 담화들을 5세기 초에 지금의 프랑스 마르세이유에서 집필하여 세상에 내놓았다. 그의 책 담화집과 한 쌍을 이루는 제도집과 함께 서방 수도원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베네딕도의 [수도규칙]에 많이 반영되었고, 그 영성이 1,500년 동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오늘날 기독교 영성에 관심이 고조되면서 더욱 깊은 원천적 탐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기독교 영성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반드시 사막의 교부들을 만나게 된다. 이들은 "하나님의 나라"에 목적을 두고 "깨끗한 마음"(마 5:8)을 푯대로 삼고 살았다. 그들이 목적과 당면한 목표는 서방 기독교가 추구해오던 가치관들과 다소 낯선 부분도 있지만, 깨끗한 마음을 가진 자가 하나님을 뵙는다는 진리는 동일하다.
이 책을 통하여 한국기독교에 새로운 영풍이 일어나기를 소망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요한 카시아누스(John Cassian)

요한 카시아누스(John Cassian)의 생애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다. 그러나 여러 파편적인 자료를 가지고 여러 학자가 유추한 결과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진 기록은 다음과 같다.
360 다키아(오늘날 루마니아 지역)에서 출생
380 게르마누스와 함께 베들레헴에 거주
385 게르마누스와 함께 이집트 스케테로 가다.
392 게르마누스와 함께 잠시 베들레헴으로 돌아오다.
399 게르마누스와 함께 이집트를 떠나다.
400 게르마누스와 함께 콘스탄티노플에 머물다.
404 게르마누스와 함께 로마에 머물다.
415 마실리아(오늘날 마르세유)에 머물다.
421~426 제도집과 담화집 집필
435 카시아누스 사망

번역 엄성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