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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수업

디플롯

2022년 11월 10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07월 0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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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4.15MB)
ISBN 9791197918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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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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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고 싶다’는 욕망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20세기 이후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자기계발’ 키워드가 한층 주목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현 상태를 개선하고 싶은 욕구와 성장하려는 노력이 우리 세대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자기계발의 역사는 소크라테스 시대와 고대 중국 문헌, 천주교와 불교의 가르침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 책은 동서양의 철학자, 현자, 신학자들이 수천 년간 연구하고 반성하고 벼려낸 ‘좋은 삶을 꾸려내는 핵심 아이디어’를 열 가지로 추려 오늘날 자기계발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살핀다.

이 책은 성장하려는 인간의 욕구를 긍정하지만, 현재 자기계발(self-help, 자조론) 이론들을 마냥 옹호하지는 않는다. 오늘날 자기계발서의 한쪽 스펙트럼은 ‘간절하면 이루어진다’는 《시크릿》이나 1퍼센트의 승자 독식사회를 옹호하는 《12가지 인생의 법칙》 같은 류로, 개인의 의지와 노력, 책임을 강조한다. 여기에 함몰되면 개인적 상황, 각종 폭력과 자연재해, 사회의 구조적 결함 등의 맥락이 거세당하고, 모든 실패를 개인 탓으로 돌리는 정치적 문제가 생긴다. 또한 공동체 정신, 즉 이타주의와 겸손, 불굴의 정신, 용기 등의 인류애적인 마음이 ‘사생활 간섭’이나 ‘선비질’로 취급당하는 문화에 일조하게 된다.
서문: 인류의 진보를 믿은 자조의 역사
들어가며: 자기계발이 표방한 영원불변의 주제들

1장 너 자신을 알라
2장 마음을 다스려라
3장 내려놓아라
4장 선한 삶을 지향하라
5장 겸손을 갖추라
6장 간소해져라
7장 상상력을 발휘하라
8장 끈기 있게 버텨내라
9장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라
10장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나오며: 우리에게는 아직 배울 것이 너무나 많다
감사의 말
주석
찾아보기

자기계발에 나서는 것은 삶을 통제하려는 노력이다. 이는 아무리 허점투성이인 노력이더라도 소중한 시도가 아닌가. 자기계발은 우리가 역량 부족이나 불충분한 부분을 느낄 때 탓할 수 있는 여러 원인들, 예컨대 본성이나 양육, 유전자나 환경, 신, 업(業), 운명 혹은 별자리 등에 저항하려는 노력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자기계발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은 담대한 도전을 시작한다는 강력한 선언이며, 자칫 무기력해지고 방황하기 쉬운 세상에서 자신의 행위능력을 강하게 내세우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_들어가며, 38쪽

성격유형 검사는 현 상태를 어느 정도 정확하게 보여줄 수는 있어도 스스로 자신을 계발하는 방법을 제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성격유형 검사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제삼자, 예컨대 코치·지도자·심리치료사 등이 알려준다. 따라서 성격유형 검사는 자신에 관한 비교적 정확한 정보를 알려줄 수 있지만, 진정한 자기알기는 제공하지 못한다. 바람직한 자기알기는 영웅의 여정에서처럼 고뇌하고 시련을 겪으며 직접 시험하고 터득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자기알기는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얻어내야 한다. 성격유형 검사 자체는 지혜를 창출할 수 있다. 그런 검사들은 과거는 물론 그 과거가 현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고려하지 않는다. 그리고 성격에서 복잡하게 얽혀 있는 훨씬 더 많은 요소를 무시하는 경향이 농후하다.
_1장 너 자신을 알라, 81쪽

오늘날과 같은 혼란의 시대에 스토아주의에 대한 관심이 쇄도한다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우리 앞에 놓인 난관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팬데믹이라는 전 세계적인 감염병의 확산과 돌이킬 수 없는 기후변화가 가져다준 위협, 급격한 디지털화가 직장이나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 등은 오늘날 스토아학파 사상의 부활에 한몫을 하고 있다. 이러한 도전들이 심리적 방어망을 더욱 튼튼하게 하려는 욕망을 날카롭게 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내면의 삶을 통제하려는 매력은 처음부터 약해진 적이 없었다. 스토아 철학의 많은 전제는 시간을 초월해 강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극복해야 하는 특정 재난이나 재앙은 세월이 흐르면서 바뀔 수 있다. 그러나 질병, 죽음, 사랑하는 사람의 부재로 인한 상실감, 운명의 기복은 누구나 해결해야 하는 인간의 영원한 슬픔으로 남아 있다. 스토아 철학자들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_2장 마음을 다스려라, 94쪽

잘살라는 것, 즉 선한 삶을 살라는 지상 과제를 사회적 차원에서 타인의 안녕에 대한 진정한 관심을 보이라는 식으로 폭넓게 해석하는 고대의 가르침은 현대 자조론의 시각과 극명하게 대조를 이룬다. 오늘날에는 잘살라는 말은 변형되어, 종종 ‘무엇인가에 능통하다’라는 형태를 취한다. 보통은 소통이나 인간관계 기술을 연마하는 것 혹은 일을 더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잘하라는 것 등이 이에 해당한다. 물론 이런 것이 전적으로 이기적이라는 말은 아니다. 일부 자조론 작가들은 여전히 성격 윤리(personality ethic)보다 성품 윤리(character ethic)를 선호하면서, 자신 밖에서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비록 현대의 자조론 풍경에서 선하게 살면서 남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지배적 관심사는 되지 못하지만, 대신에 새로운 형태의 선하게 살아야 한다는 주장들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환경과 미래세대에 대한 관심과 돌봄이다.
_4장 선한 삶을 지향하라

겸손은 여러 얼굴을 지니고 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겸손은 자기 비하, 맹목에 가까울 정도의 고통 숭배, 그리고 자신의 행위능력을 포기하고 초자연적인 존재에게 의존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이런 으스스한 겸손이 다시 부활할 것 같지는 않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오만한 자기중심주의와 맞서 싸우라는 공자의 처방이 훨씬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자기의 테두리를 넘어서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절대 이기적인 욕망에 이끌리지 말라는 생각이 서양에서 서서히 호소력 있는 처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겸손하라는 명령의 또 다른 해석은 최근의 자조론 추세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바로 우리가 다른 종에게서 배울 것이 많다는 생각에 초점을 맞춘 자조론이다. 동식물에서 배우라고 권하는 자조론에는 우리 문제가 인간이라는 종 특유의 문제라는 뜻이 담겨 있다. 말하자면 자신을 계발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아닌 다른 생명체를 보고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종으로서 인간의 한계를 솔직히 인정하고 다른 종을 모범으로 삼아 배우려는 겸손의 한 양식이다.
_5장 겸손을 갖추라, 224~225쪽

트랜스휴머니즘의 여러 자기최적화 방식과 스포츠 경기에서의 “뇌 도핑”은 속임수처럼 보인다. 내적 노력이 없는 자존의 방식이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하면 그런 시도는 자조라는 이름을 붙일 수도 없다. 왜냐하면 정신을 변화시키는 생산품이나 약물을 사용하고, 대부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나의 조건을 수용하면서 내 힘으로 문제들을 극복하고 싶다. 특이하게 한쪽으로 기울어진 인지능력, 전반적으로 충분치 못한 심리 기술, 노화되어가는 몸에 담긴 결함 많은 인간 하드웨어를 받아들이면서, 완벽하지도 않고 결과도 늦지만 내 방식대로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 어쩌면 나는 미래에 대한 전망이나 야망이 부족한 사람일지 모른다. 그러나 아무리 모든 것을 고려해봐도 기계보다는 차라리 결함을 안고 죽어가는 동물이고 싶다. 노력을 기울이고 열심히 실천하고 시행착오도 겪으면서 얻어낸 결과가 아니라 돈을 주고 구매할 수 있는 생산품과 같은 기술 최적화의 결과물은 정말 합당한 공을 들이지 않고 얻어낸 불로소득과 같지 않을까? 내 안에 있는 엄격하고 구태의연한 청교도식 사고방식 때문인지는 몰라도, 나는 시간을 실제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자에게는 보상이 주어진다고 믿는 사람이다. 약물을 상용하거나 기묘한 장치들을 이식하는 것은 전통적 의미에서의 자기계발이라고 인정할 수 없다. 거기에는 학습 과정이 빠져 있고, 우리의 심리, 정신, 윤리적 성향이 아무 변화 없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_5장 겸손을 갖추라, 248~249쪽

코로나19 이전 세상에서 삶을 간소하게 만들어준다는 기술공학의 약속은 역효과를 내고 말았다. 아주 중대하고 새로운 스트레스 요인을 제공했을 뿐 아니라, 우리의 인지 형태를 변화시키고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능력을 떨어뜨렸으며, 다른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형성하는 능력을 약화시켰다. 무엇보다 우리를 전보다 더 외로운 존재로 만들었으나, 역설적이게도 고독이라는 회복의 순간도 빼앗아버렸다.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에서 기술의 역할을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지금으로서는 앞에서 거론한 문제점들이 더욱 악화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를 지울 수 없다. 더욱이 예전에는 여러 선택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 것이 유일한 선택이 될지도 모른다. 팬데믹 이전에는 당연하다고 여겨서 별로 신경 쓰지 않은 대면 접촉이 이제는 건강을 위협한다. 사회적 선택에는 많은 윤리적 함의가 있다. 사람을 만나고 여행을 가고 여가 활동을 할 기회가 영원히 줄어들거나, 아니면 다른 형식으로 나타날 수 있다. 공적인 삶과 사적인 삶을 온라인에서 보내야 할수록 인간과 기술과의 상호 관계를 통제하고 조절하는 일은 더욱 복잡하고 어려워질 수 있다. 그렇다면 간소함을 추구하는 바람은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2020년부터 실현하기가 더욱 어려워졌을 것이다.
_6장 간소해져라, 289, 290쪽

조던 B. 피터슨이 놓친 것은 무엇일까?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우리의 행동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고려하지 않았다. 차렷 자세로 똑바로 설 수 있다면 왜 그렇게 하지 않았겠는가? 《12가지 인생의 법칙》에서는 우리가 운명을 개선하지 못하고 번번히 실패하는 것을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가는 게 더 편해서”라고 일축해버린다. M. 스캇 펙과 마찬가지로 피터슨은 자기계발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게으름뱅이라고 무시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그런 사람은 올라가는 길이 힘들다고 포기하기로 마음먹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 악에 물들기는 쉽다. 실패도 마찬가지이다. 어깨에 짐을 지지 않으면 편하다.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고, 신경 쓰지 않는 것이 더 쉽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고 오늘의 값싼 쾌락 속에서 다가올 나날을 가라앉히는 일은 더 편하다.” 피터슨이나 펙은 모두 의지력과 규율을 구원에 이르는 길이라고 굳건히 믿는다. 우리가 실패한다면 그것은 오로지 게으르고 허약한 탓이다. 이런 점에서 그들의 책은 중세의 도덕 교과서와 하등 다를 바가 없다.
_8장 끈기 있게 버텨내라, 352~353쪽

마키아벨리·카스틸리오네·카네기·매케나의 조언에는 아주 단순한 교훈이 하나 있다. 타인에게서 뭔가를 얻고자 한다면─그것이 나를 좋아해줬으면 하거나 두려워했으면 하는 것이든 또는 호의를 얻거나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무엇을 팔고 싶거나 하는 식의 좀 더 구체적인 결과를 얻고자 하는 것이든─교류하는 사람을 진지하게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타인을 진심 어린 관심으로 대해야 한다. 그의 말과 표현법을 경청하고, 가장 원하는 것과 두려워하는 것을 알아야 하며, 그의 언어와 비슷한 언어로 소통해야 한다. 달리 말해 정신화(mentalizing)해야 한다.
_9장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라, 375쪽

자기계발은 개인적인 차원은 물론 사회 전체 차원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는 것이다. 내적 변화와 외적 변화는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달리 말하면

노명우, 이다혜, 장강명 적극 추천!

사회적 약속이었다가, 발전과 신뢰의 상징이었다가,
신자유주의의 부산물로 취급받게 되어버린
다사다난한 자기계발의 역사

이 책은 성장하려는 인간의 욕구를 긍정하지만, 현재 자기계발(self-help, 자조론) 이론들을 마냥 옹호하지는 않는다. 오늘날 자기계발서의 한쪽 스펙트럼은 ‘간절하면 이루어진다’는 《시크릿》이나 1퍼센트의 승자 독식사회를 옹호하는 《12가지 인생의 법칙》 같은 류로, 개인의 의지와 노력, 책임을 강조한다. 여기에 함몰되면 개인적 상황, 각종 폭력과 자연재해, 사회의 구조적 결함 등의 맥락이 거세당하고, 모든 실패를 개인 탓으로 돌리는 정치적 문제가 생긴다. 또한 공동체 정신, 즉 이타주의와 겸손, 불굴의 정신, 용기 등의 인류애적인 마음이 ‘사생활 간섭’이나 ‘선비질’로 취급당하는 문화에 일조하게 된다.

자기계발의 욕구를 자본주의의 산물로 취급하는 태도 또한 위험하다. ‘계발’이라는 단어를 ‘눈앞의 위험 앞에 흔들림 없이 잘 대처하는 능력을 연마하는 것’이라 본다면 자기계발은 인류가 스스로 개선 가능성을 높이고 목적지향적인 삶을 사는 가장 좋은 방안이다. 자기계발 욕구를 무시한다면 개인의 끈기와 노력으로 얻은 값진 성취들이 작고 보잘것없어진다.

이 책은 자기계발이 어떻게 인류를 감화시켰고, 인간에게 삶의 목적과 본질, 가치, 근심, 포부를 제공하는지 톺아본다. 각 시대에 중요시되는 자기계발을 들여다보면 그 사회의 핵심을 이해할 수 있다. 예컨대 공자 시대에는 국가를 국가 구성원 각각의 총합으로 봤기에, 그 시절 자기계발은 사회적 약속의 일환이었다. 나의 성장이 곧 사회 전체의 발전이기 때문이다. 개인의 성장은 물론 스트레스와 고통까지 개인화시키는 오늘날 자기계발 기조와는 정반대 관점이다. 또한 자기계발을 어떤 은유로 설명하는지에 따라 스스로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이해할 수 있다. 예컨대 고대 서양에서는 인간의 몸을 펌프나 샘물과 같은 물 관련 용어들로 비유했고, 르네상스 시대에는 시계와 같은 기계에 빗대었다. 증기기관과 가압 에너지가 출연한 산업혁명은 무의식과 불안정한 내면을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프로이트의 생각에 영향을 주었다. 오늘날 과학기술을 맹신하는 트랜스휴머니스트들은 인간을 컴퓨터 용어에 빗댄다. 마음을 “쓸모없어진 하드웨어에 갇힌 소프트웨어”라고 설명하는 식이다. 이처럼 자기계발은 인류가 근본적으로 스스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우리가 누구이며 타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해하는 바로미터다. 이런 자기계발을 분석한다는 것은 곧 나를 비롯한 공동체의 목표를 이해하는 것이다. 책에서 언급되는 인류의 자기계발 역사는 독자들에게 어떻게 자기계발을 실천해야 우리가 좀 더 인간다워질지 생각해보는 계기를 선물한다.


2500년 인류사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자기계발의 열 가지 핵심 주제

지금보다 나아지고 싶다는 욕망은 본능에 가깝다. 대부분은 어제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지금보다 노련해지고 싶어 한다. 스스로 ‘이 정도면 괜찮은 삶’이라는 만족도 느끼고, 남들에게 손 벌리지 않을 정도의 체력과 재력도 갖추면서 어느 정도 안정과 부러움을 사고 싶다.

그러나 자기계발의 길은 쉽지 않다. 언제 그 많은 대가들의 문헌들을 섭렵해 내 노하우로 만들까? 나를 갈고 닦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말이다. 게다가 성장하고 싶다는 열망은 모두 비슷해도, 이를 이루는 방법론은 전문가마다 천차만별이다. 한 가지 방법을 선택한다고 해도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풀어내는 방식 또한 각자 다르다.

이 책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이어진 자기계발의 키워드를 열 가지로 짚어준다. 저자가 정리하는 자기계발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너 자신을 알라, 마음을 다스려라, 내려놓아라, 선한 삶을 지향하라, 겸손을 갖추라, 간소해져라, 상상력을 발휘하라, 끈기 있게 버텨내라,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라,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수천 년의 시간을 관통했음에도 결국 살아남은 이 진리들은 우리에게 여전히 배울 것이 많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부터
회복탄력성, 심리학, MBTI 성격 유형 검사까지
혼란의 시대 앞에는 언제나 ‘자기계발’이 있었다!

최근 들어 성격유형검사인 MBTI에 지나치게 몰입하는 현상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MBTI에 따라 채용에 불이익을 주는 기업들도 생겨난다. 이는 분명 위험한 발상이지만, 이 책은 조금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MBTI를 맹신하지 말라’고 독자들에게 충고하는 게 아닌, ‘왜 다들 MBTI에 열광할까?’라고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저자는 이 유행의 근원을 소크라테스의 유명한 ‘너 자신을 알라’ 즉 스스로를 알고 싶은 욕구로 설명한다. 내가 누구인지, 나의 진정한 동기가 무엇인지, 다른 사람은 나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은 기원전 470년경 태어난 소크라테스 때부터 전해 내려온 자기계발 키워드다. 이를 이해하지 못한 채 ‘MBTI 열풍’만 바라본다면 ‘오늘날 사회의 집단 광기’ 정도로 취급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상대를 ‘이해 못할 사람’으로 낙인찍는 반응은 그 어떤 생산적인 대화도, 발전도 이루어내지 못한다. 지금의 양상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알아야 이를 조정하고 나아가 바꿀 수 있다.

저자는 오늘날 메시지만 남은 자기계발 키워드들의 역사적 맥락을 찾아 나선다. 책에서는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가 어떻게 불교의 핵심 교리와 현대 심리학까지 이어지는지 살펴보는 한편, 공자의 가르침과 기독교 사상,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의 주인공을 ‘이타주의’라는 키워드로 연결하며,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 속 내려놓음을 곤도 마리에식 미니멀리즘 스타일의 유행, 밀레니엄 세대의 파이어족에 대한 선망이라는 현대인들의 심리와 한데 엮어낸다. 또한 신자유주의의 등장 이후 개인의 끈기와 노력을 강조하는 오늘날 자기계발 도서들이 놓친 오류들을 언급하며, 지나친 능력주의가 사회복지와 국가기금을 축소시키며 사형 제도를 옹호하는 기제가 된다는 사실까지 지적한다. 이처럼 자기계발을 중심으로 한 그의 방대한 여정은 오늘날 사회의 주요 이슈와 정치적 맥락의 흐름을 꿰차게 돕는다. 그의 친절한 안내 덕분에 독자들은 출세의 수단이자 돈벌기 노하우로 오염된 자기계발에서 벗어나 ‘더 나은 존재’가 되기 위한 수단으로 자기계발을 재발견할 것이다. 이제 저자가 안내하는 이 지적 여정에 기꺼이 동참해보자.

작가정보

Anna Katharina Schaffner
영국 켄트대학교 문화사 교수이자 작가로, 과학적 기반 코칭 기술에 고대 인류의 지혜를 결합해 지친 현대인들에게 활력과 에너지를 심어주는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자기계발, 소진증후군, 문화사, 의료인문학, 정신병리학 및 정신분석학의 역사 등에 관심이 많으며, 지은 책으로는 우울증·무기력증·신경증 등에 나타나는 소진 증상이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나타났는지 연구한 《소진(Exhaustion)》, 소설 《줄리아의 관한 진실(The Truth about Julia)》 등이 있다.
20세기 이후 ‘자기계발’ 키워드가 한층 주목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인간이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싶은 욕망은 결코 최근 생긴 현상이 아니다. 저자의 대표작인 《자기계발 수업》은 인류의 2500년 역사 내내 이어진 자기계발의 주제를 열 가지로 압축해 다룬다. 고대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유명한 정언명령인 “너 자신을 알라”부터 각종 철학 작품, 종교 텍스트, 의학 논문, 지혜 문학, 고대 신화, 대중심리학, MBTI, 〈겨울왕국〉 속 ‘엘사’의 영웅서사까지 동서고금의 역사·문화적 맥락을 넘나들며 인류가 성공적으로 진화해온 방식, 즉 ‘자신을 계발해온 역사’를 보여준다. 또한 이것들이 어떻게 인류의 특정 순간을 사로잡고 문화와 형태에 따라 바뀌어왔는지, 우리의 관심사와 어떤 식으로 왜 공명하는지, 나아가 그것들이 어떻게 지금도 사회에 반향을 일으키는지 살핀다. 자기계발은 인류의 목적과 본질, 가치, 근심, 포부를 들여다보는 바로미터다. 이 오랜 역사를 들여다보는 것은 곧 인류의 시대정신을 공부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고려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국제어학원 연구교수, 고려대학교 영문과 강사,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 특임강의교수를 지냈다. 옮긴 책으로는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폴 오스터의 《동행》 《폐허의 도시》 《소멸》 《나는 아버지가 하느님인 줄 알았다》, A. S. 바이어트의 《소유》, 제임스 미치너의 《소설》, 존 스타인벡의 《의심스러운 싸움》, 러디어드 키플링의 《정글북》,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R. W. B. 루이스의 《단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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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계발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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