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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ESG

ESG경영을 업그레이드하라!
최남수 지음
새빛북스

2022년 11월 07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10월 0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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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91517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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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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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뜻하는 ESG는 경영의 대세가 됐다. ESG는 UN이 정한 책임투자원칙(PRI) 등을 통한 투자자들의 요구로 본격화됐지만, 이제는 정책, 금융, 신용평가, 소비자 등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새로운 경영의 틀을 넘어서 신(新)국제경제질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들어 ESG 경영은 ‘제1막’에서 ‘제2막’으로 전환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기업들은 ESG가 무엇이고, 왜 해야 하는지를 이해하고 기본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국내외에서 ESG 경영을 착근하기 위한 제도들이 잇따라 만들어지거나 공표되고 있어 실질적인 이행을 통해 성과를 창출해야 하는 제2단계로 들어서고 있다.

2021년 1월에 국내 최초의 ESG 서적인 ‘이해관계자자본주의(이젠 ESG경영시대)’를 출간한 ESG 전문가인 최남수 서정대 교수(전 YTN대표이사)는 ESG 경영의 2단계를 ‘넥스트 ESG’로 규정하고 그동안 진행돼온 ESG 논의와 실행의 심화(深化)과정을 업데이트해 이번 신간 ‘넥스트 ESG’에 담았다. 최 교수는 “최근의 ESG 핵심 이슈를 최대한 업데이트했기 때문에 ESG 경영을 업그레이드하려는 기업에는 이번 책이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가 꼽고 있는 넥스트 ESG의 핵심은 가속화하고 있는 ESG 제도화이다. 그리고 그 대상은 지속가능성 및 기후 공시와 공급망 규제 등이다. 기업들이 실제로 대응해야 할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국내에서는 오는 2025년부터 자산규모 2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가, 2030년부터는 모든 상장사가 ESG 활동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시하는 일정이 잡혀 있다. 해외에서는 관련 제도 마련이 국내보다 빠르게 가속화하고 있다. 그동안 ESG 제도를 선도해온 EU(유럽연합)는 지난 2월 공급망 안에서의 인권 침해 및 환경훼손에 대해 실사하는 내용의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 지침을 발표했다. 이 지침이 정한 의무를 위반하는 기업은 벌금 부과 등 제재를 받게 된다. 또 피해자들로부터 민사 소송이 제기될 수도 있다. 이 지침이 시행에 들어가면 EU 기업의 공급망 안에 있는 국내 기업들은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된다. 이와 함께 글로벌 다국적기업들도 엄격하게 공급망 관리에 나서고 있다. 한 조사 결과를 보면 다국적기업 10개 중 8개사는 오는 2025년까지 저탄소 이행에 도움이 되지 않은 공급업체를 교체할 계획인데 이게 실행에 옮겨지면 현재의 협력업체 중 35%가 교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향후 글로벌 공급망에 ESG가 강력하게 적용될 것임을 예고해 주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현재 글로벌 무대에서는 탄소 배출 등 ESG 공시 지표를 표준화하고 그동안 별도로 공시돼온 재무제표와 지속가능보고서를 통합하는 방안이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ISSB는 지난해 말 지속가능성 공시와 기후 공시 프로토타입을 발표한 후 현재 의견수렴 과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에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중 기후 공시 방안은 기업이 공급체인 전반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을 공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ISSB의 활동은 G20 각국 정부와 국제증권관리위원회의 지지를 받고 있어 공시 방안이 확정될 경우 빠르게 확산되면서 새로운 글로벌 공시 룰로 자리를 잡아나갈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상장사의 기후공시 방안 초안을 발표해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SEC의 기후 공시 방안 또한 상장사들에 탄소 배출량 공시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 방안이 확정, 시행되면 미국 증시에 상장돼있는 국내 기업은 물론 미국 기업의 공급망 안에 들어있는 기업들도 공시 부담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신간 ‘넥스트 ESG’의 강점은 지금까지 얘기한 글로벌 공급망 규제와 지속가능성 및 기후 공시 제도 도입 움직임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하면서 국내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심층 진단하고 있다는 데 있다. 저자의 말대로 ESG 경영을 업그레이드하고자 하는 기업에 필요한 핵심 정보가 이 책에 담겨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이다.

이 책은 모두 다섯 장으로 구성돼있다. 제1장은 지구온난화를 가져오는 탄소가 배출되고 있는 기업 공급체인의 경로를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기후 공시, 공급망 규제 강화 등을 다루고 있다. 제2장은 환경(E)에 가려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해온 S와 G의 중요성을 진단하면서 직원, 소비자, 소액주주의 역할과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관심을 끌고 있는 기업의 새로운 책임에 대해 짚고 있다. 제3장에서는 법원이 ESG에 대해 강한 목소리를 내는 해외의 사례와 그린워싱에 대한 규제 본격화, ESG 평가등급의 문제 등을 정리해놓고 있다. 제4장은 중장기 가치를 제고해온 대표적인 기업인 오스테드, 파타고니아, 유니레버의 실제 ESG 경영 사례를 심층 분석함과 동시에 투자와 금융이 ESG 경영을 어떻게 견인하고 있는지를 진단하고 있다. 마지막 장인 제5장에서는 ESG가 결국은 경제의 양질전환(量質轉換)을 지향한다는 관점에서 분기 실적에 집중하는 기업 경영의 개혁과 지속가능경영 지향, 그리고 국가 경제의 장기 가치 제고 등 이슈를 한국 경제에 던지고 있다.
프롤로그 - 넥스트 ESG의 핵심, 제도의 가속화

1. 넥스트 ESG
넥스트 ESG
‘빨간 불’ 켜진 탄소중립과 ‘E(환경)’
공급체인의 탄소배출 경로
스코프 3 탄소 배출의 리스크와 기회
빨라지는 기후공시 시계(時計)
미국 SEC의 기후공시 정책
공급망 실사 렌즈 들이대는 EU
공급체인 관리 깐깐해진다!

2. 중요도 커지는 S와 G
S=?Stakeholder(이해관계자)?
이해관계자 ‘직원’
ESG 소비자의 부상
CPR, 새로운 흐름?
‘ESG 소액주주’가 움직인다
ESG의 ‘지휘부’, G(지배구조)

3. ESG의 주요 이슈들
ESG에 목소리 내는 법원
그린워싱 규제 시동
녹색, 사회, 지배구조 택소노미(분류체계)
이해관계자자본주의 논의의 확산
공시(公示)의 진화, 들쭉날쭉한 ESG 평가등급

4.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의 길
기업의 가치는 어떻게 제고되는가?
오스테드, 파타고니아, 그리고 유니레버
투자자의 본심은?
지속가능발전 견인하는 금융

5. ESG와 거시경제
美·EU ‘ESG 동맹’
‘분기 자본주의’의 개혁
‘사업보국(事業報國) 2.0’, 지속가능경영
ESG 시대의 산업 트렌드
절박한 그린 혁신
한국경제의 양질(量質) 전환
국가의 장기 가치는 누가 키우나?

ESG 경영이 ‘제1막’에서 ‘제2막’으로 전환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국내기업들은 ESG가 무엇이고, 왜 해야 하는지를 이해하고 기본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국내외에서 ESG 경영을 착근하기 위한 제도들이 잇따라 만들어지거나 공표되고 있어 실질적인 이행을 통해 성과를 창출해야 하는 제2단계로 들어서고 있다. 필자는 ESG 경영의 2단계를 ‘넥스트 ESG’로 규정한다. 그동안 진행돼온 ESG 논의의 심화(深化)
과정을 최대한 업데이트해 ‘넥스트 ESG’의 흐름에 담아보려고 했다.
〈프롤로그〉에서

ISSB의 지속가능공시 기준 프로토타입은 최종 확정돼 발표될 경우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PMG는 ISSB 기준이 증권 거래의 규제 및 감독에 관한 국제협력 문제를 검토하는 국제기구인 국제증권관리위원회(IOSCO)의 지지를 받고 있어 여러 국가와 규제 기관에서 신속하게 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기업들은 규제와 무관하게 ISSB 기준을 적용하라는 투자자의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여 자발적 채택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와 국내 기업은 ISSB 기준에 따른 비재무 공시가 도입된다는 전제 아래 이에 대비하기 위한 민관협력 체제를 가동해야 한다. 국내기업으로서는 스코프 3 탄소 배출 공시가 상당히 부담스러운 과제이긴 하지만 거스를 수 없는 글로벌 공시체제로 자리를 잡아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에 정교하게 대응해나가야 한다. 이제 스코프 1과 스코프 2는 물론 스코프 3 탄소 배출량을 공시하고 이를 줄여나가지 않으면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기 어렵다는 비상한 각오로 대응해나가는 게 불가피하다.
〈제1장 넥스트 ESG〉에서

실제로 많은 기업이 S를 잘못 관리해 위험을 맞곤 한다. 안전 부실, 직장 내 괴롭힘, 차별, 갑질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런 이슈들이 터지면 기업은 여론의 지탄을 받고 주가까지 타격을 받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그래서 S는 변동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제가 갑자기 터지거나 악화되지 않는 E나 G에 비해 S의 문제는 평상시에는 잘 보이지 않다가 한 번 표면화하면 기업에 큰 파장이 일곤 하기 때문이다. 세계적 게임업체인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2021년 7월 보수, 직무 배정, 승진, 해고 등 인사 전반에 걸쳐 여성을 차별한 혐의 등으로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의해 피소됐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은 이직률이 지나치게 높고 근로자가 다칠 확률이 월마트에 비해 두 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 비판에 직면했다.

최근 S 관련 이슈 중 중요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은 다양성과 포용성(Diversity & Inclusion)이다. 다양성은 예를 들면 채용, 이사회 구성 등에서 여성에게 남성과 동동한 기회를 부여하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여성을 많이 채용해놓고도 실질적인 권한이나 책임을 부여하지 않는다면 이는 포용성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따라서 포용성은 실제 업무에서 여성에게 남성과 동등한 권한 등을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다양성은 기업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맥킨지가 2019년에 15개국의 1천 개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것을 보면 경영진의 여성 비율이 30% 이상인 기업은 여성이 없거나 소수에 그친 기업보다 경영 실적이 48%나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다양성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인 응답이 52%에 이르고 있으나 포용성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가 61%에 달했다. 여성들에게 실질적인 권한이 주어지지 않는 문제점이 드러난 것이다.
〈제2장 중요도 커지는 S와 G〉에서

최근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시카고학파의 프리드먼 ‘후예’들이 프리드먼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부정한 것은 아니라며 사회적 책임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입장은 시카고대학의 스티글러 센터가 프리드먼 독트린이 나온 지 50주년이 되는 것을 기념해 발간한 논문집에서 공식화됐다. 주주와 이해관계자에 대한 토론을 주요 내용으로 한 이 논문집에서 시카고대학의 루이기 진갈레스(Luigi Zingales)교수는 금융위기 이후 프리드먼의 견해가 점차 인기를 잃고 있다며 이익 극대화가 기업의 목적이며 기업은 어떤 사회적 책임도 없다는 프리드먼의 주장은 완전경쟁시장에서만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진갈레스 교수는 현실적으로 구글과 페이스북 같은 독점기업이 존재하며 이런 경우에는 프리드먼 독트린이 적용되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거대기업들은 이익 극대화가 아니라 사회 후생(social welfare)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장 지배력을 가진 구글과 페이스북,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 블랙록이나 JP모건, 규제에 영향력을 행사는 듀퐁과 몬샌토 같은 거대기업이 주주가치 극대화를 추구하면 이는 사회에 매우 나쁜 일이다. 구글이나 블랙록 같은 대마불사(大馬不死)형 기업들은 사회 전체의 효용(效用)인 사회 후생을 극대화해야 한다.
〈제3장 ESG의 주요 이슈들〉에서

오스테드와 파타고니아, 그리고 유니레버의 ESG 경영과 그에 따른 성과를 소개했다. 이들 세 기업이 보여준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먼저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과 추진력을 갖춘 경영진의 리더십이다. 오스테드 경영진은 화석연료 발전사업이 잘나가는 비즈니스였는데도 이를 축소하고 풍력발전이라는 미지의 영역에 도전했으며 진행 과정에서 직면한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고 목적지에 도착하는 추진력을 보여줬다. 오스테드는 “정말 중요한 사실은 기술적 또는 재무적 도전으로 보이는 문제들이 사실은 리더십의 이슈라는 점이다. 우리는 보다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의 혁신을 이루기 위해 리더십을 중시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파타고니아와 유니레버도 마찬가지다. 파타고니아 창업자인 이본 쉬나드가 주력 사업인 강철 피톤을 접은 것이나 이익보다도 환경을 중시하는 경영철학을 고집한 것, 또 유니레버의 CEO인 폴 폴먼이 시장의 저항을 무릅쓰고 분기 실적을 공표하지 않는 결단을 하고 지속가능 기업을 지키기 위해 크래프트 하인츠의 인수 유혹을 뿌리친 것은 ESG 경영에 있어 CEO의 진정성 있는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제4장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의 길〉에서

한국 사회의 민낯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낙제점인 행복과 사회적 자본의 문제이다. 최근 공표된 ‘2022년 세계 행복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는 59위에 그치고 있다. 대만(26위), 일본(54위)보다 낮은 순위다. 그나마 이것도 1인당 소득과 평균 수명이 양호한 덕분이다. ‘어려울 때 의지할 친척이나 친구가 있는지’를 물어본 사회적 지지의 랭킹은 85위, 또 ‘어제 웃거나 즐거운 일이 있었는지’를 나타내는 긍정적 영향은 117위로 하위권이다. 사람들이 공통의 목적을 위해 함께 일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사회적 자본은 어떤가? 사회적 자본의 핵심 요소인 신뢰수준을 보면 지인과 모르는 사람에 대한 신뢰가 각각 OECD 16개 회원국 중 10위로 낮은 순위를 보이고 있다. 경제 규모의 양과 삶의 질의 괴리가 얼마나 큰지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백범 김구 선생은 ‘백범일지’에서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하며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며 문화와 행복을 강조했다. 크기, 넓이, 높이 등 양적 기준을 중시해온 한국 사회. 세계가 놀랄만한 성취를 이뤘지만 놓치고 잃은 것도 적지 않다. 이제 국가에서 개인 삶의 질로 눈을 돌려 양질전환의 궤도 수정을 해야 할 때이다.
〈제5장 ESG와 거시경제〉에서

ESG전문가인 최남수 교수의 신간 ’넥스트 ESG’는 말 그대로 ‘챕터(장)’가 바뀐 ESG경영의 국면에 대해 상세한 소개와 진단, 그리고 그 영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ESG를 왜 해야 하는지를 파악하는 ‘why’의 단계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구체화하고 이를 실행하는 ‘what 그리고 how’의 단계로 넘어간 ESG경영의 ‘본질적 단계 변화’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이 이 같은 변화의 핵심으로 보고 있는 이슈는 탄소중립과 공급망 규제 강화 등이다.

탄소중립의 경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글로벌 무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은 기업이 얼마만큼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지를 측정하고 알리면서 기후변화가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 등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기후공시의 요구이다. 신간 ‘넥스트 ESG’는 기후 공시의 대상이 되는 공급체인 상의 구체적인 대상을 상세하게 짚고 있다. 기업이 통제하는 화학 공정 등 시설에서 배출되는 탄소인 스코프1, 기업이 구매한 전기와 열 등에서 배출되는 탄소인 스코프2, 그리고 원자재 구매와 판매 등 공급망 전반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일컫는 스코프3가 바로 그 대상이다. 이번 신간을 읽으면 기업이 배출하는 탄소의 전체적인 그림은 물론 탄소 감축의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간 ‘넥스트 ESG’는 글로벌 공급망을 대상으로 탄소배출을 포함한 환경과 인권 이슈 등을 촘촘히 들여다보는 새로운 추세에 대해서도 진단하고 있다. 현재 공급망에 대한 모니터링과 규제 강화는 EU(유럽연합)뿐만 아니라 유럽의 각국 정부, 그리고 당장 환경 등 이슈가 발등의 불로 떨어진 다국적 기업 등 다층적인 측면에서 진행되고 있다.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들로서는 피해 갈 수 없는 제도와 규제여서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적극적이고 지혜로운 대응이 필요한 이유이다.

이번 신간은 이와 함께 넥스트 ESG의 중요한 흐름으로 중요도가 커지는 S, 그린워싱에 대한 규제 시동, 녹색·사회·지배구조 분류체계의 도입, 이해관계자자본주의 논의의 확산도 들고 있다. 먼저 사회(Social)’로 정의된 S를 ‘Stakeholder(이해관계자)’로 봐야 한다는 논의를 소개한다. 특히 적지 않은 기업들이 안전부실, 차별, 갑질 등 이해관계자 이슈로 위기를 맞고 있음을 들면서 S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신간에서는 최근 주요 이슈로 부각하고 있는 성평등 등 다양성과 포용성의 내용도 자세하게 소개되고 있다. 아울러 친환경 경영에 소극적인데도 잘하는 것처럼 투자자와 소비자 등을 현혹하는 그린워싱에 대해 미국과 EU 당국이 규제를 본격화하는 추세도 이 책에서 상세하게 다뤄지고 있다. 최 교수는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그린워싱의 우려가 커 보인다는 한 연구 결과를 소개하면서 금융당국이 대응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녹색, 사회, 지배구조 분류체계(택소노미)도 ESG의 중요한 이슈이다. 현재 녹색 분류체계가 먼저 마련되고 있으며 이어서 사회 및 지배구조 분류체계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최 교수는 “이 분류 체계는 어떤 활동이 각각 E, S, G에 부합하는 활동인지를 정의한 것”이라면서 “정확한 분류가 이뤄져야 관련 투자를 하기 위한 자금이 정확한 ‘목적지’로 유입되고, 무늬만 ESG인 ‘ESG워싱’을 가려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최 교수는 지난해 초에 펴낸 ‘이해관계자자본주의’의 후속 논의도 이번 신간에서 소개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기업의 목적을 이익 극대화로 규정해 신자유주의의 기본 철학을 제공한 밀턴 프리드먼의 후예들이 현실을 인정하는 입장을 내놓았다는 것이다. 이들 중 대표적 학자인 시카고대학의 루이기 진갈레스 교수는 구글과 페이스북 같은 독점기업이 존재하는 현실에서 기업은 이익 극대화가 아니라 사회후생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교수는 이와 함께 기업은 이윤 극대화가 아니라 주주 후생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소개하고 있다.

ESG는 관련 제도와 측정지표, 공시 등 기술적 내용이 중요하긴 하다. 하지만 그 성패 여부는 진정성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고 최 교수는 강조한다. ESG는 환경과 이해관계자를 중시하는 투명 경영을 통해 기업의 중장기 가치를 제고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따라서 경영진이 진심으로 전략을 포함해 경영과 생산과정 전반의 가치사슬에 ESG의 가치를 반영하고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런 만큼 ESG는 일부 담당 직원만의 문제일 수는 없다. 전 임직원이 왜 ESG는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공감대를 가져야만 제대로 된 성과를 낼 수 있다. 결국 임직원의 참여를 끌어내는 경영진의 리더십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이 최 교수의 주장이다. ?

작가정보

저자(글) 최남수

한국경제신문, 서울경제신문, SBS, YTN에서 경제 전문기자로 일했다. 머니투데이방송(MTN) 사장과 YTN 사장을 역임했다. 현재 서정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SK증권 사외이사, 노원 환경재단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ESG경영원 원장과 보험연구원 연구자문위원회 보험발전분과위원장도 역임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University of Washington 에서 경제학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의 Haas School of Business에서 MBA학위를 취득했다. 한림대학교 언론정보학 박사 과정도 수료했다.

2021년 1월 『이해관계자자본주의(이젠 ESG 경영 시대)』를 출간한 이후 강연, 기고, 유튜브 등을 통해 ESG를 널리 알리는 활동을 해왔다. 그 밖의 저서로는 경제·경영 서적인 『양손잡이 경제』 『한국경제 딱 한 번의 기회가 있다』 『교실 밖의 경제학』 『더리더』, 디카시집인 『더 맑아져 꽃이 되겠지』, 수필집인 『나는 기자다』 『그래도 뚜벅뚜벅』 등이 있다. 첫 사진전 『빛이 나를 기다린다』를 열어 사진작가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기도 했다. 『그래도 뚜벅뚜벅』의 의미를 담아 ‘우보愚步’를 호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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