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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사이 몽고메리 지음 | 승영조 옮김
돌고래

2022년 10월 31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09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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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50.28MB)
ISBN 9791198009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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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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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롭고 매혹적인 분홍돌고래를 따라
수천만 년 진화의 역사를 간직한 아마존의 수중도시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돌고래는 회색의 몸으로 바다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바다가 아닌 민물에, 회색이 아닌 분홍빛의 몸으로 살아가는 돌고래도 존재한다. 바로 아마존강돌고래, 보투(boto)가 그렇다. 어릴 때부터 아마존의 광활한 생태계에 매료된 저자는 성인이 된 후 방글라데시 순다르반을 탐사하다가 처음 민물 돌고래를 목격하고, 이 일을 계기로 분홍돌고래의 존재에 강렬하게 매료된다. 이마는 멜론 같고 주둥이는 길쭉한 이들은 외모부터 여타의 돌고래와 확연히 구분된다. 하지만 강돌고래가 신비로운 것은 생김새 때문만이 아니다. 이들 종에 관한 과학적 사실도 그리 명확히 규명돼 있지 않았다. 학회에서 만난 어느 과학자는 분홍돌고래가 사람들의 영혼을 빼앗아간다는 아마존의 전설을 들려주기도 했다. 저자 역시 그렇게 영혼을 사로잡혀 분홍돌고래를 향한 호기심과 열망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갔고, 결국 오래 전부터 꿈꿔온 아마존으로 떠났다.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는 그 탐색의 여정을 한 편의 이야기로 유려하게 엮어낸 책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독자들 역시 분홍돌고래에 홀딱 마음을 빼앗기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보투에게는 기묘한 아름다움이 있다. 보면 볼수록 더욱 눈부신 아름다움. 이 아름다움은 나이 지긋한 노인의 아름다움 같으면서도 태아의 아름다움 같다. 이 아름다움은 이제 막 다른 어떤 것이 되어가고 있는 생물의 아름다움, 생성의 아름다움이다. (57)
1. 여자 비
● 마나우스: 막이 오르다
● 물들의 만남
● 헤아릴 수 없는 편린들

2. 갈망
● 이키토스
● 우림에서의 삶
● 우림에서의 죽음

3. 숨결
● 영혼의 덩굴
● 과수원이라는 요새
● 시간 여행
4. 익사
● 마미라우아: 새끼 매너티
● 물이 열리다

5. 달의 눈물
● 불타는 아마존
● 돌고래의 춤

● 감사의 말
● 참고문헌
● 분홍돌고래와 서식지 보호를 위한 안내
● 개정판을 위한 옮긴이의 글
● 옮긴이의 글
● 감수자의 말

강물은 은이 녹아 흐르는 듯했다. 세상이 음화 사진처럼 보였다. 분홍빛 번개가 사방에서 번쩍거렸다. 알루미늄 보트를 타고 아무런 두려움도 없이, 폭풍을 몰고 오는 번개에 에워싸여 있었던 이 순간을 나는 훗날 경탄의 마음으로 떠올리곤 했다. 이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선명하고 기적적인 징조였다. 보이지 않는 분홍돌고래가 축축한 숨결의 약속으로 우리를 에워싸고 있는 동안, 알림처럼, 부름처럼, 계약처럼, 사방에서 하늘이 분홍빛으로 번뜩였다. (64)

사람들은 강이 위험하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강 아래 세계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풍요로운 곳이라고들 말한다. 망자들이 남긴 보물들과 모든 욕망을 잠재울 수 있는 쾌락이 있다고. 음악과 노래와 춤만이 존재하는, 다른 갈망이 없는 세계에 분홍돌고래가 산다. (74)

살아 있는 물속에 손을 넣고 있을 때, 내 손끝에는 아마존의 광활함이 잇닿아 있었다. 이 광활함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전체성(wholeness)에서 우러나온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낯설고, 완벽하고, 보이지 않는 하나의 세계를 영원토록 탄생시키고 있는 전체성. 이 전체성이야말로 내가 분홍돌고래를 뒤따르고 있는 열망의 원천이었다. 그들의 사이렌 같은 괴의함, 미지의 물 밑 세계가 지닌 전체성에 온전히 통합된 그 존재감에 떠밀리고 있는 셈이었다. (78)

그러니 보투보다 더 훌륭한 아마존 안내자는 있을 수 없다. 돌고래는 수천 년 동안 인간을 이끌어주었다. 미노아 문명보다 더 오래된 전설에 따르면, 돌고래가 고대인들을 세계의 중심으로 데려다주었다고 한다. 그곳이 바로 아폴론 신전이 있던 델포이인데, 돌고래[고대 그리스어로 델피노스]를 기려서 이 성역을 델포이라고 명명한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게 아리 따운 신부 암피트리테를 데려다준 것도 돌고래였다.(포세이돈은 보답으로 그 돌고래를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어주었다.) 사망한 에트루리아인의 영혼을 축복의 섬으로 안내했다는 동물도 돌고래다. 또 돌고래는 그리스도교인의 영적 부활을 상징하기도 했다. 내게는 보투가 기적으로 보였다. (84)

모이세스는 그런 이야기를 많이 알고 있었다. 수십 가지 이야기를 몇 번씩 되풀이해서 들었다고 한다. 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야구아족과 세코야족의 친구들에게 말이다. 이야기의 도입부는 항상 아주 길고 빙빙 돌아간다. 구불구불 돌아가는 아마존 물길처럼 그의 문장 역시 빙빙 돌다 수로처럼 교차하며 과거와 미래, 필연과 우연을 한데 엮어낸다. 거의 황홀경 상태에서 시적인 운율에 맞추어 이야기를 암송한다. 그때 과거를 바라보듯, 검은 눈으로 아득한 곳을 응시한다. (102)

다음주 다시 나타난 젊은이는 슬퍼하며 화를 냈다. “정말 슬퍼요. 당신을 만나는 건 오늘로 끝입니다." 그 말과 함께 물로 뛰어들어 사라졌다. 바로 그 순간, 그녀의 아름다운 신발은 커다란 갑옷메기로 바뀌었고, 반지는 거머리로, 시계는 게로 바뀌어 기어가버렸다. 목걸이는 아나콘다로 바뀌었다. (103)

이곳에서는 기적이 하늘에서 일어나는 게 아니라 강에서 일어난다. 마법을 부리는 것은 돌고래와 아나콘다와 소용돌이다. 전능한 힘은 하늘이 아닌 식물 속에 깃들어 있다. 성당에서 영성체 의식을 치르며 그리스도의 피를 마시는 법을 배웠지만, 고대부터 그들은 식물의 피를 마시는 영성체 의식을 해왔다. 식물의 피는 그들을 진짜 세계로 데려갔다. 꿈이 아닌 세계, 우리가 동물의 목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고, 동물의 영혼이 우리에게 말을 거는 세계, 그 영혼들이 카누나 우주선을 보내 우리를 여행케 하는 세계로. (218)

한때 고래가 걸어 다니던 시대가 있었다. 한때 고래가 땅에서 사랑을 나누었을지도 모르는 시대가 있었다. 그리고 오늘날에도 아마존강의 수위가 낮아지면, 현존하는 고래류 가운데 가장 오래된 부페오가 이따금 얕은 물가에 남아 있을 때가 있다. 그때 부페오들은 큼직한 날개 같은, 그러나 인간처럼 다섯 손가락으로 이루어진 가슴지느러미로, 진화의 전환점이었던 약 5000만 년 전의 시대를 재연한다. 그들은 여전히 땅에서 기어 다닐 수 있다. 그래서 때로 수십 미터를 기어 다시 깊은 물속으로 돌아간다. (263)

그들의 동작에 모든 감각을 집중했다. 젖은 피부에 맞닿아 미끄러지는 젖은 피부, 공기의 입맞춤, 휘어진 등에 부딪는 바람과 햇살, 시원한 물의 포옹……. 그들은 거듭 솟아오르고 잠수하며 시간도 몸무게도 잊어버린 채 물과 공기 사이로 미끄러졌다. 이야기 속에서 보투가 인간의 연인으로 등장하는 것도 이상할 게 없다. 그들은 연인들이 서로 몸을 섞듯 대자연의 원소와 몸을 섞으며 미끄러져 간다. 그들은 허기진 듯 아련히 기쁨의 문지방을 넘나든다. 그동안 나에겐 햇살이 쏟아지고, 꿀물 같은 땀이 흘러 머리를 적시고, 브래지어를 적시고, 셔츠와 양말과 신발을 적셨다. 눈으로, 입으로, 귀로도 땀이 흘러 들었다. 그러나 돌고래들이 떠날 때까지 나는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 돌고래가 우리 곁을 떠나자 허기진 사람처럼 입에 침이 고였고, 눈물이 북받쳤다. (304)

마치 강 전체가 숨을 고르며 노래를 하는 듯했다. 투쿠시는 물장구를 쳤고, 보투는 숨을 내뿜었다. 그러자 숲속에서 짖는 원숭이들이 합창을 하기 시작하더니 소리가 점점 커졌다. 그들의 노랫소리는 보투의 매끄러운 몸뚱이처럼 구성진 멜로디를 이루며 거듭 높아지고 낮아지다가 더러 난타하듯 울려퍼졌다. 그러다 불현듯 노래가 잦아들고, 그와 동시에 돌고래들도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수면에 일던 물살이 잦아들었다. (333~334)

◆ 문학적 유려함과 생태학적 현장성을 겸비한 ‘생태 에세이의 거장’ 사이 몽고메리Sy Montgomery의 역작!

아마존 전설에 따르면, 분홍돌고래는 사람으로 변신해 우리를 유혹한다. 이 책에는 분홍돌고래가 매혹적인 모든 가능한 이유가 총망라되어 있다. 그들의 생김새와 행동패턴, 서로 소통하는 방식, 다른 종들과 소통하는 방식, 호기심과 놀이 능력, 음파를 이용하는 방식, 소리를 내는 방식, 숨을 쉬는 방식, 이전의 과학적 관찰을 가볍게 뒤집어버리는 의외성, 진화생물학적인 의미, 전설과 신화를 통해 드러나는 이미지들……. 이들을 따라가기 위해 저자는 온갖 과학적인 방법들(수중음파탐지라든가 계측기를 이용하는 방식)을 동원하기도 하고, 연구자들의 문헌과 인터뷰를 참고하기도 하고, 현지인들의 전설과 민담을 듣기도 하고, 심지어 샤먼의 안내로 환각 작용이 있는 넝쿨즙을 마시고 환영을 보기도 한다.

이끌린다는 것, 순응한다는 것, 가까이 지켜보거나 면밀히 관찰한다는 것, 이끎이나 지시나 통솔을 받아들인다는 것, 적시에 따라나선다는 것, 맹목적이 아니라 그 의미나 논리를 숙지한다는 것. 그래서 나는 그들의 이주 경로를 추적하지도 못하고 계측기를 포착해보지도 못 했지만, 실은 진정으로 그들을 뒤따른 셈이었다. [……] 샤먼들이 식물의 힘을 빌려 교감을 하며 방문하는 그 영혼의 영역으로. 또 개리와 함께 시간을 거슬러 그들을 뒤따랐다. 마미라우아에서는 나를 현대식 환경보호 계획의 핵심 딜레마에 빠뜨렸다. 그리고 지금, 나는 여전히 그들을 뒤따른다. 그들 앞에 펼쳐진 물속에 둥둥 떠서, 그들의 선물과 이끎을 받아들일 준비를 한 채……. (368)

이 책의 가장 큰 매력도 전설 속 분홍돌고래의 모습을 닮았다. 현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에 몰입하다 보면 어느덧 시간을 거슬러 신생대에 당도해 있고, 예기치 않았던 다양한 주제가 이야기 안팎을 드나들고 교차한다. 그 결과, 소설처럼 생동감 넘치는 1인칭의 모험담 사이사이로 진화생물학과 생태학, 자연사와 산업사, 인류학과 민중사, 나아가 환상 동화 같은 아마존 지역의 설화와 전설이 유려하게 한데 뒤얽혀, 더없이 이국적이고도 아름다운 이야기가 완성됐다. 사이 몽고메리가 “절반은 인디애나 존스, 절반은 에밀리 디킨슨”이라는 별명을 갖게 된 것도 이 책이 계기가 되었다. 자연과학적 주제를 다룬 문학적 논픽션이 최근 국내에서도 각광받기 시작했는데,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는 단연 이 분야의 클래식이라 할 만한 작품이다. 특정한 주제에 국한할 수 없는 독특한 이 책은 아마존의 광활함과 변화무쌍함, 생동성 등을 온전히 전달하는 데 집중한다.

“쥐라기 중반으로 돌아가봅시다.” 혹은 “백악기로 돌아갔다고 해봅시다.” 마치 쇼핑몰에 가보자는 듯한 말투로 그렇게 말한다. 개리가 가장 좋아하는 시대는 공룡이 살던 쥐라기다. 어린 시절 대부분을 1950년대의 켄터키가 아니라 쥐라기에서 보냈다고 말할 정도다. 어린 시절 뒤뜰에 있던 버드나무와 다람쥐보다 더 생생하게, 거대한 양치식물 사이를 누비고 다니는 티라노사우루스렉스와 트리케라톱스를 떠올릴 수 있다. [……] 그 세계로 나를 데려가곤 했다. 물고기가 갑옷으로 몸을 보호하던 시대, 새들이 발톱 달린 날개를 저으며 날아다니던 시대, 물고기가 물 밖으로 기어 나오기 시작하고, 젖먹이동물이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던 경이적인 대변혁의 시대. (235~236)

모이세스는 밀림의 모든 동식물을 ‘이 친구’라고 불렀다. 우리에게는 밀림이 너무나 당혹스럽고 변덕스러워 보였다. 그러나 모이세스가 보기에는 밀림이 인격체로 가득 차 있었다. 인격체들의 일부-탕가랑가 개미나 부시마스터-는 악당처럼 사람을 해치기도 한다. 그러나 다른 인격체들-우유나무, 코팔혹나무, 빨간물덩굴-은 배가 고플 때 식량을, 어두울 때 빛을, 목마를 때 물을 준다.
내 친구인 민속식물학자 마크 플롯킨이 몇 해 전 뉴욕에서 강연한 내용이 떠올랐다. “서구인들이 정글을 바라보면 초록색만 보입니다.” 그러나 마크는 서북부 아마존의 인디헤나들을 처음 만난 뒤 알게 되었다. “인디헤나들은 정글에서 식료품점과 철물점, 수리점, 약국을 봅니다.” (135)

◆ 열대우림 파괴의 역사와 열대우림 보존의 난제들

저자가 아마존을 탐험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이지만, 오히려 지금 시점에 더욱 시의적으로 긴요하게 읽힌다. 저자는 아마존에서 자행된 난개발의 실상을 하나하나 되짚는데, 이로써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전 지구적 기후 위기와 환경 파괴가 본격화된 과정을 한결 구체적으로 확인되기 때문이다.
당초 사이 몽고메리는 분홍돌고래를 만나겠다는 일념하에 아마존으로 향했지만, 보투를 찾는 데 난항을 겪는 사이 환경 파괴, 자원 유출, 원주민 학살, 전염병 유입의 흔적을 목도한다. 돌고래에 매혹돼 무턱대고 남아메리카로 떠난 저자는 이 무차별적 폭력과 착취의 역사 앞에서 겸허히 깨닫는다. 이곳으로의 여행은 단순히 야생과 경이의 성지 순례가 될 수 없으며 자신과 같은 순진무구한 외지인들이 이곳의 지역 공동체와 자연 생태계에 얼마든지 해악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마존강 사방에 쓰레기가 널려 있었다. 멀리 보트를 타고 가면서 우리는 점점 더 곤혹스러운 심정으로 흙탕물을 바라보았다. 50미터쯤 나아갈 때마다 스프레이 깡통과 콜라병, 기름통들이 둥둥 떠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비닐봉지가 해파리처럼 떠 있었고, 길 잃은 술통이 퉁퉁 부은 사체처럼 들먹거렸다. 우리는 마나우스를 돌아보았다. 삼성, 소니, 혼다, 셸의 로고가 붙은 건물들이 치솟은 마나우스 산업지구가 보였다. 철강 공장의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왔고, 어떤 굴뚝에서는 오렌지색 불꽃이 피어올랐다. (53)

나는 온갖 감정으로 무너져 내렸다. 아기를 안고 있을 때의 그 전율, 아기가 크게 다칠 수도 있다는 두려움, 만일 아기가 다치기라도 했다면 모두 내 탓이었을 거라는 죄책감이 새삼 밀려왔다. 타파조스강에서 나는 보투를 너무나 만져보고 싶었다. 그렇다고 여기서 우리가 보투를 붙잡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잠깐만 가둬두려던 거였다. 하지만 하마터면 보투 두 마리가 익사하는 참극을 불러올 뻔한 이 사건은 저 지평선 너머의 불길처럼 타오른 내 욕망의 결과였다. 다시 한 번 나는 외지인이 얼마나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는지 깨달았다. (376)

20세기 초 자동차 산업의 발달로 남아메리카의 고무 생산업이 황금기를 맞았을 무렵, 브라질의 한 상인은 노동력 확보를 위해 원주민 소녀 600명을 가축처럼 길들였고, 페루에서는 고무 부호 한 명이 고무 유액 채취를 위해 원주민 3만 명을 착취한 뒤 몰살하기도 했다. 인간의 탐욕이 불러온 피해는 인간에게만 향하지 않았다. 네덜란드의 한 유류회사는 안데스산맥을 가로지르는 송유관을 놓으며 500킬로미터 길이의 산림을 파괴했고, 브라질 정부로부터 석유 채굴권을 따낸 미국 기업들은 주요 지류에 막대한 양의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려 수많은 물고기, 거북, 돌고래의 떼죽음을 일으켰다.
그런데 이런 폭력을 일삼는 주체가 늘 서구인이거나 외지인인 것은 아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다국적기업과 목재업자 다수는 20세기 후반부터 남미에 진출해 있었다. 이들은 아마존 유역에서 공장을 운영하거나 대규모 벌목을 벌이며 환경 파괴에 가담했다. 심지어 일부 아마존 현지인들도 그렇다. 야자열매 수확과 판매를 생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오로지 경쟁자에게 열매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이유로 멀쩡한 나무를 서슴없이 베어낸다. 수확을 하려면 열매가 충분히 익어야 하는데, 그때까지 기다리다간 어느 누가 열매를 채갈지 모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아마존 숲에 야자열매를 먹고 사는 동물이 무척이나 많다는 사실에도 무모하게 벌목을 지속하고, 이는 고스란히 자연 생태계 전체의 치명상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최악의 상처는 눈에 띄지 않는 데 있었다. 가림페이루들은 침전물에서 금을 채취하기 위해 사금 채취통 속에 금속 수은을 첨가했던 것이다. 수은 가운데 상당량은 곧장 강으로 흘러들었다. 소수의 수은만 금에 부착돼 그 귀금속을 분리시켰다. 결합된 두 금속은 나중에 배관공이 쓰는 토치로 분리한다. 그러면 수은이 증발하고 금만 남는다. 그러나 증발된 수은은 없어지지 않는다. 빗물에 섞여 숲과 강으로 스며든 것이다. (385)

저자는 20세기 말부터 아마존 유역에서 반복돼온 환경 파괴와 이상 기후 현상을 면밀하게 논하는데, 이는 마치 근래에 지구 곳곳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전조하는 것처럼 보인다. 호주와 미국의 산불, 서유럽의 폭염 및 가뭄, 파키스탄과 아프리카의 폭우, 나아가 지구 전역으로 예외 없이 퍼져 나간 전염병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어느덧 숱한 재난을 일상처럼 겪어내고 있다. 시민들은 재난 상황에 지나치게 무감각해져서 매일 아마존을 태우는 불길과 연기를 보면서도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니 정치, 경제 지도자들은 변함없이 성장과 번영을 부르짖는다.
이 책은 또 오늘날 매우 첨예하게 논의되고 있는 다양한 환경 이슈들도 다룬다. 가령 동물과 소통하고자 하는 순수한 갈망이 어디서부터 무지하고 오만한 폭력으로 변모하는가, 또 야생동물 개체를 구하기 위해 야생동물 거래를 하는 것은 온당한가(개체와 종 전체 사이의 균형), 보호구역에서 원주민들의 생계와 생활의 편리는 어디까지 침해되고 제한되어야 하는가, 개입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 하는 이슈들이 너무나 생생한 사례들과 함께 전달되는 것이다.

“매너티를 바라보면 너무나 아름다운데, 주민들이 그런 생물을 어떻게 죽일 수 있나 싶어요. 하지만 이곳에 살면서 날마다 한 가지 음식만 먹다 보면 이해가 되기 시작해요.” (315)

◆ 다종다양하게 매력적인 인간과 동식물들

이 책에는 또 다양한 이유로 아마존에 오게 된 수많은 인물이 소개되는데, 이들의 생애와 사연에는 저마다 재미와 유머, 따뜻함과 감동이 깃들어 있다. 국립아마존연구소 수중포유류연구실장으로서 세상 누구보다 열심히 분홍돌고래를 연구해온 베라, 마미라우아 보호구역에서 각각 매너티와 산림을 연구하는 미리암과 안드레아. 자신의 지적 관심사를 자유로이 좇아 전문 연구자가 된 이 현지 여성들은 주인공 일행을 환대하며 분홍돌고래를 찾는 여정을 물심양면으로 거든다.
페루에서 주인공 일행의 여정을 안내한 현지인 모이세스와 이곳의 샤먼인 리카르도는 집안 어른들과 원주민 친구들에게서 전해들은 돌고래에 관한 전설 수십 가지를 저자에게 구전해주고, 노년의 뱃사공 돈 호르헤도 현지 원주민들의 세계관과 많은 토착식물에 대한 지식을 주인공 일행에게 알려준다. 일찍이 돌고래의 전설을 주제로 한 ‘돌고래의 춤’을 창작한 적이 있는 네카는 평소 브라질의 한 호수 인근에서 생선 튀김 장사를 하지만, 매년 7월 마지막 주가 되면 그의 딸 케일라가 인근의 관광도시에서 돌고래의 춤을 공연한다.
외지인들의 이야기도 못지않게 흥미롭다. 쥐라기에 푹 빠져 유년기를 보낸 고생물학자 개리는 아마존 우림에서 온갖 동식물을 마주칠 때마다 지질시대를 건너뛰어 시간 여행을 온 듯 이들의 조상에 관한 이야기를 멈추지 않는다. 캘리포니아에서 평범하게 광물 거래업을 하던 록샌은 40대 후반에 분홍돌고래가 나오는 꿈을 꾼 뒤 페루에 직접 캠프를 차리는 등 (당시에 아직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지도 않았던) 분홍돌고래 구호 활동에 뛰어든다.
책에 등장하는 동식물들 중에는 아마존이 아니라면 만나보기 힘든 종들도 많다. 우선 주인공 일행은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여러 원숭이들, 이를테면 타마린과 다람쥐원숭이, 피그미마모셋을 만난다. 저자는 아마존 우림에서 인간을 공격하는 종을 조심하라는 주의를 끝없이 듣게 되는데 물속에선 피라냐와 흡혈메기가, 땅 위에선 총알개미, 덫턱개미, 군대개미 등이 대표적이다. 아마존에서는 식물들도 동물처럼 움직이고, 심지어 벌처럼 사람을 쏘는 나무도 있다. 분홍돌고래만큼 환상과 전설과 관련된 동식물도 어김없이 등장한다. ‘영혼의 덩굴’을 뜻하는 아야후아스카는 비밀 의식 때 강력한 환각제의 재료로 쓰이고,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거대한 고양이과 맹수인 재규어는 하늘과 땅의 중재자, 삶과 죽음의 중재자로 숭상된다.

◆ 전면 개정 및 증보판

이 책은 2001년 미국에서 초판이 발행되었고, 2008년에 원서 개정판이 발행되었다. 이번에 출간되는 개정판은 원서 개정판을 저본으로 한 것이다. 기존 번역에서 의미가 모호한 부분을 옮긴이가 직접 바로 잡았고, 오늘날의 독자들이 더 매끄럽게 읽을 수 있도록 문장을 다듬었다.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고래류의 명칭은 고래류를 비롯해 여러 동물에 대한 책을 쓰고 옮긴 남종영 기자의 전문적 감수를 통해 한결 정확하게 적었다. 저자가 언급하는 숱한 토착종들의 명칭도 국내에서 통용되는 종명이 있을 경우 이를 기준으로 새롭게 정리했다. 그 밖에 각 부마다 새롭게 출연하는 인물들을 목록으로 정리해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초판에 빠져 있던 컬러 사진들을 모두 수록해 독자들이 책의 아름다운 묘사들을 더 현장감 있게 음미할 수 있도록 했다. 표지와 본문의 일러스트레이터 진청 작가가 맡았다. 특유의 포근한 화풍으로 돌고래 등의 수중생물을 그려온 진청 작가의 작업은 분홍돌고래를 비롯한 지구 생태계를 사려 깊게 고민하는 사이 몽고메리의 글쓰기와 아름답게 조응한다.

[추천사]
● 저널리스트의 냉철한 객관성과 돌고래 찬미자의 거의 신화적인 생태학적 인식을 겸비한 몽고메리는 신화와 전설에 탐닉하지만, 더불어 과학적 사실도 온전히 보고한다. 서사시풍의 이 책은 여행담과 모험과 자연사를 아우른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 자연사와 인류학, 신화, 초자연적 현상을 한 편의 이야기로 엮어낸다. 아마존 유역과 삶이 불가해하게 맞물려 있는, 동식물과 인간의 흥미진진하고 때로 섬뜩한 이야기로 말이다. 한마디로 이 책은 매우 서정적인 문학적 여정으로 우리를 실어가는 한 척의 카누다. - 수전 드워스키, 《이스케이프》

● 자연사 탐험이자 여행기인 이 책은 생물학자와 샤먼, 현지 이야기꾼들을 통해 육감적이고 강건한 강가의 사람들과 돌고래 사이의 관계를 밝힌다. 전성기의 작가인 몽고메리 자신의 존재감도 빠뜨릴 수 없다. 찬란한 아마존강의 마법과 과학을 헤아리고자 하는 그녀의 탐구는 한계를 모른다. - 스티븐 J. 라이언스, 《뉴에이지》

● 서정적이고 솔깃하고 재미있다. 혹시라도 경이로운 이 생명체들의 이야기가 심드렁하게 들릴지 모를 독자를 위해 덧붙이자면, 대담무쌍한 여성 탐험가와 과학자, 잘생기고 박식한 뱃사람, 정글 의식, 심지어 아쿠아 테러리스트 이야기도 있다. - 주디스 스톤, 《미라벨라》

● 몽고메리는 훌륭한 작가다. 지구에서 가장 비옥한 서식지의 압도적인 아름다움과 다양성을 묘사할 때는 특히 빛난다. 널리 읽히고 논의되어야 할 책인데, 당연히 그렇게 될 것이다. - 빌 멕키벤, 《보스턴 글로브》

● 아마존 우림에 대한 생생한 묘사. 모든 자연사 도서관의 소장품으로 추천한다. - 《라이브러리 저널》

● 몽고메리는 생생하고 상상력 넘치는 산문으로 자신의 탐구를 매혹적인 이야기로 들려준다. 수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아마존강을 따라가며 수수께끼 같은 생명체들을 추적 연구한 이야기, 물이 넘치는 경이와 신비의 세계에 뛰어든 한 여성의 마법 같은 탐색 이야기를. - 준 소여스, 《시카고 트리뷴》

작가정보

세계적인 동물 생태학자이자 탐험가. 일생 동안 보르네오섬, 알타이산맥, 파푸아뉴기니 등 광활한 야생의 현장 곳곳을 탐사했고, 돌고래, 오랑우탄, 돼지 등 동물과의 교감을 주로 다룬 논픽션 저서를 서른 권 이상 집필했다. 지구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청중과 매체를 가리지 않는 집필 및 강연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금까지 대학 세 곳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에는 『문어의 영혼』, 『좋은 생명체로 산다는 것은』, 『길들여진, 길들여지지 않은』, 『유인원과의 산책』 등이 소개돼 있다.

199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 당선했다. 『레이먼드 챈들러』 등 소설 다수를 비롯해 『호흡의 기술』, 『동물의 무기』, 『전쟁의 기술』 등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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