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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

엘리

2022년 11월 07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11월 0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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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32.93MB)
ISBN 9791191247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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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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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공쿠르 수상작. 1976년 파트리크 그랑빌(29세) 이후 역대 최연소(31세) 수상작이다. 천재로 추앙되었다가 처참하게 공격받고 사라진 작가 T.C. 엘리만과 그가 남긴 위대한 소설 『비인간적인 것의 미로』를 쫓는 또 한 명의 작가 디에간의 여정을 그린 압도적인 작품! 흥미진진한 미스터리의 형식을 취하고 있고 놀라울 정도의 흡인력과 속도감으로 전개되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문학과 삶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멈추지 않는다. ‘세 개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번째 책」은 디에간이 엘리만과 그의 소설, 그와 관련된 사건을 알게 되고, 우연히 혹은 운명적으로 손에 넣게 된 그 소설을 하룻밤 만에 읽은 후 1938년 출간 당시의 신문 또는 잡지 기사들을 탐색하는 과정을 그린다. 「두 번째 책」은 식민통치의 영향력 아래 있었던 엘리만 부모 세대의 유년 시절 이야기, 엘리만이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책을 출간하기까지의 과정, 표절 논란 후 문단에서 사라진 그의 행보 등이 펼쳐진다. 「세 번째 책」은 시간상으로는 「첫 번째 책」의 뒤를 잇는다. 고향 세네갈로 잠시 귀국한 디에간은 세네갈 민중 정치에 휘말렸다가, 엘리만을 찾는 여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엘리만이 태어난 마을을 찾아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엘리만이 미래의 디에간에게 남긴 놀라운 편지를 발견한다.
첫 번째 책

1부 - 어미 거미의 거미줄 ㆍ 013
2부 - 여름 일기 ㆍ 049
전기적 요소 1 - 절대적인 책에 관한 세 개의 기록 ㆍ 135

두 번째 책

1부 - 우세누 쿠마흐의 유언 ㆍ 143
전기적 요소 2 - 떨림 속 세 번의 외침 ㆍ 221
2부 - 조사하는 여자들과 조사받는 여자들 ㆍ 235
전기적 요소 3 - 샤를 엘렌슈타인은 어디서 끝을 맞는가 ㆍ 283
3부 - 밀물에 취한 탱고의 밤 ㆍ 323

세 번째 책

1부 - 우정 - 사랑 × 문학/정치=? ㆍ 385
전기적 요소 4 - 읽지 못한 편지들 ㆍ 471
2부 - 마다그의 고독 ㆍ 479

감사의 말 ㆍ 541
옮긴이의 말 ㆍ 543

한 작가와 그의 작품에 대해 최소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 작가와 그의 작품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미로를, 목적지와 출발지가 구별되지 않는 긴 순환로를 함께 걷는다. 그 길은 바로 고독이다. (15)

어차피 삶은 ‘그럴 수-있다peut-être’ 속의 연결선에 지나지 않아. 나는 그 단어를 만드는 가느다란 선 위를 걷고 있지. 내 무게 때문에 선이 끊어진다면 할 수 없지 어쩌겠어. 뭐가 살아남고 뭐가 죽었는지는 그때 가서 보는 수밖에. (25)

내가 해야 하는 말이 내 삶 속에 있으니 나는 계속 쓸 것이고, 여러분이 너저분한 공격을 하든 말든 난 상관없습니다. (29)

작가라는 남자들은 너처럼 자신들의 허구 속에 갇혀 있어. 영원한 화자라고 할까. 중요한 건 삶이야. 작품은 그다음이고. 두 가지는 절대 하나가 되지 않아. (38)

우연과 운명이 꼭 반대되는 건 아니야. 우연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운명일 뿐이거든. 보이지 않는 잉크로 이미 적혀 있는 운명. (45)

어떤 책이 위대하다고 느껴지거든 절대 그 책이 무슨 말을 하는지 말하려 하지 마. 그건 의견이란 것이 네 앞에 내미는 함정이야. 사람들은 책이라면 꼭 무슨 말이든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디에간, 뭔가에 대해 말하는 건 보잘것없거나 시시하거나 진부한 책들뿐이야. 위대한 책은 주제도 없고 그 어떤 것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아. 단지 무언가를 말하려고 혹은 발견하려고 애쓰지. 그 단지가 이미 전부야. 그 무언가가 이미 전부이고. (54)

문학은 우리가 세상에서 도망가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57)

글을 쓴다는 것은 언제나 다른 것을, 또 다른 것을, 다시 또 다른 것을 요구한다고. 마침내 그 목소리가 조용해지면 당신은 다른 것, 굴러다니고 달아나는 다른 것, 당신 앞에 놓인 다른 것의 반향과 함께 길 위에, 고독 속에 남는다. 글을 쓴다는 것은 새벽을 기약할 수 없는 밤 속에서 언제나 다른 것을 요구한다. (60)

아무것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글을 쓰고, 이 세상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는 말을 하기 위해 글을 쓴다. 희망 없이 그래도 쉽게 체념하지 않으면서, 집념과 탈진과 기쁨을 맛보며 세상을 더 낫게 만들겠다는 한 가지 목표로 쓴다. (62)

저녁 내내 책 이야기를 하고 문단 사람들에 대해, 좁아터진 그 세계에서 벌어지는 인간 희극에 대해 토론한다는 건 충분히 의심스럽고 불건전하고 지겨운, 게다가 처량한 일일 수밖에 없어. 하지만 작가들이 문학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면 누가 하겠어? 우리가 안 하면 누가 문학에 대해, 다시 말해 내면에 대해 말하겠어? (75)

문학에 대해 말하는 것. 말하는 것 역시 살아 있게 만드는 한 가지 방식이니까. 문학이 살아 있는 한 우리의 삶은, 아무리 무용하고 아무리 비극적인 희극이고 무의미할지언정 그래도 완전히 잃어버린 건 아닐 수 있지. 우리는 문학이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인 듯이 굴 수밖에 없어. (76)

원래 좋아하는 예술가들한테는 너무 가까이 가지 않는 편이 낫거든. 멀리서 조용히 좋아하는 게 낫지. 우아함을 간직하고. 안 그래? (94)

문학을 찾는 건 늘 환상을 좇는 거지. (95)

나는 아이다를 사랑하기를 사랑했다, 사랑하기를 사랑했다, ‘아마레 아마밤’, 나는 아이다를 사랑하기를 사랑했고, 사랑하는 나를 바라보는 아이다를 사랑했다. 현기증 나는 액자 구조. 한 인생이 갑자기 그것을 이루는 차원들 중 단 하나로 축소되어버렸다. 내 존재는 줄어들었다기보다는 농축된 채 단 한 가지에 온전히 바쳐졌다. 그때 만일 누군가 나에게 내 직업이 뭐냐고 물었다면 나는 자랑스럽고 비극적인 겸손함으로 사랑에 빠진 사람이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나는 봉인된 채로 살았다. 봉인된 육체는 맹목적인 예속이다. (106)

우리는 각자 자신의 질문을 찾아야 한다. 왜? 삶의 의미를 드러내줄 답을 얻으려고? 아니다. 삶의 의미는 삶이 끝날 때에야 드러나는 법이지. 삶의 의미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다. 순결하고 손댈 수 없는 질문의 침묵과 마주하기 위해서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그것 말이다. (158-159)

나는 늘 인간들의 마지막 순간에 매혹을 느낀다. 한 인간의 삶을 총결산할 수 있는 건 그때뿐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의미 있는 후회, 진지한 고백, 자기 자신을 향한 진실한 시선, 모두 그때가 되어야 가능해진다. 삶은 우리가 떠나려는 순간에야 비로소 우리 것이 된다. (199)

우리는 자신의 이야기, 수치스러운 이야기를 결코 떨쳐내지 못한다. 영원히 그 이야기에 묶여 있다. 우리는 그 이야기와 싸운다. 계속 싸운다. 싸움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싸우고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쉼 없이 가리키고 이름 붙이는 것뿐이다. (201)

상상할 수 없는 사람은 불행해요. (204)

지옥을 통과하는 몇 가지 방법이 있는데, 책 한 권을 통째로 외우는 것도 그중 하나거든. (245)

한참이 지난 뒤에야 상처가 있다고 반드시 글로 써야 하는 건 아님을 깨달았다. 상처가 있다고 글을 쓰고 싶어지는 것도 아니고 쓸 수 있다는 뜻도 아니었다. 시간이 모든 걸 없애버리는 걸까? 그렇다. 시간은 우리의 상처가 유일하다는 환상을 없앤다. 우리의 상처는 유일하지 않다. 그 어떤 상처도 유일하지 않다. 인간적인 그 어떤 것도 유일하지 않다. 시간과 함께 세상 모든 것이 끔찍하리만큼 진부해진다. 우리는 그런 막다른 길에 놓여 있다. 하지만 문학은 바로 그런 막다른 길에서 태어날 기회를 얻는다. (328-329)

나는 늘 한 작가가 세상에 내놓는 한 권의 책은 거기까지 오기 위해 없애버린 모든 책의 총합이라고, 혹은 쓰지 않고 버틴 책들의 결과라고 믿었다. (333)

그대로네. 언제나 경구 같은 걸 써서 말하잖아. 너 자신도 믿지 않는 말들이면서. 오히려 그런 게 삶에 대한 두려움이야. 그 때문에 넌 힘들어질 거야. 난 분명히 미리 말했어. (408-409)

곰브로비치가 말하길, 정말로 문학과 시가 중요하다면, 정말로 글을 쓰고 싶다면 엄격함 외에 다른 길은 없다고, 창작에 자기 자신을 절대적으로 바치는 길밖에 없다고 했어. 그러면서 체코의 시인 블라디미르 홀란의 시를 낭송해줬지. “초고에서 작품으로 이어진 길은 기어서 가야 한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어. 그 길은 끝이 없다. (418)

삶은, 예측할 수 없는 그 움직임과 불확실성과 상황들은 우리가 절대 바뀔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하고 주장해온 가치와 원칙을 부수곤 한다. (425-426)

모든 사람의 인생이 그럴 테지만, 내 인생은 일련의 방정식이다. 우선 몇차 방정식인지 밝혀지고 각 항이 정해지고 미지수가 설정되고 복잡성이 주어지면, 그런 뒤에 무엇이 남을까? 문학이다. 문학이 남았고, 영원히 문학만이 남을 것이다. 문학이 답이고 문제이고 신앙이고 치욕이고 자부심이고 삶이다. (465)

모든 위대한 글들은 세상이 남길 수 있는 묘비명들이지. 역사의 마지막 책은 늘 다음번 책이야. 이미 길고 오랜 과거를 지닌, 나오는 순간 늙어버리는 책. (495)

난 한 가지 가능한 대답을 알 것 같아. 엘리만은 우리가 되지 말아야 했던, 천천히 되어가고 있는 바로 그것이었어. 우리가 들을 줄 몰랐던, 우리에게, 우리 아프리카 작가들에게 건네는 경고였다고. 그래, 그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해. 너희만의 전통을 만들어내. 너희의 문학사를 세워. 너희만의 형태를 발견하고 그 형태들을 너희의 공간에서 느껴봐. 너희의 깊은 상상력을 살찌워. 그리고 너희의 땅, 너희가 스스로를 위해 존재할 수 있고 또 다른 이들을 위해 존재할 수 있는 유일한 땅을 가져. (495-496)

책의 중요성은 우리 앞날에 그것이 의미를 갖게 되리라는 확신에서 오기보다는, 그것을 만나기 전부터, 어쩌면 우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이미 그 책이 우리의 삶에 의미가 있었다는, 우리를 기다리고 끌어당겼다는 직관에서 온다. (500)

문학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마음을 늘 흔들고 마는 딜레마. 쓰기와 쓰지 않기. (539)

천재로 추앙되었다가 처참하게 공격받고 사라진 작가,
그의 자취를 쫓는 또 한 명의 젊은 작가

2008년, 문학에 끌려 시인이 되겠다는 꿈을 품은 세네갈 청년 디에간 라티르 파이는 『흑인 문학 개설』에서 한 낯선 세네갈 작가의 이름을 발견한다. 그 작가는 풀네임조차 알려져 있지 않은 T.C. 엘리만이라는 수수께끼의 인물로, 파리로 가 공부를 하다가 1938년에 『비인간적인 것의 미로』라는 단 한 권의 저서를 출간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린 인물이다. 프랑스 문학계는 엘리만에게 “흑인 랭보”라는 수식어를 붙여주며 그의 책을 “아프리카 흑인의 걸작”이자 “프랑스에서 본 적 없는 책”이라 격찬하고 열광하지만, 이내 엘리만은 엄청난 표절 논쟁에 휘말린다. 어느 프랑스인 교수가 그의 책이 아프리카 바세르족의 우주 생성 신화를 그대로 가져와 베껴 썼을 뿐인, 독창성도 윤리도 없는 작품이라는 주장을 제기한 것이다. 이로 인해 프랑스 문학계에는 전면적인 스캔들이 일고, 대규모 소송에 휘말린 출판사는 결국 문을 닫고, 책은 회수되지만 작가는 끝까지 어떤 대응도 하지 않은 채 침묵을 택한다. 디에간은 이 사실을 알게 되자마자 T.C. 엘리만에게 강렬한 매혹과 호기심을 느끼고 그를 추적하기 시작하지만, 이미 엘리만은 세네갈인들을 포함해 사람들 대부분의 기억에서 사라져버린 뒤다. 남아 있는 것은 “양차대전 사이의 불명예스러운 아프리카 작가”라는 짧은 요약, 컬트가 되어버린 엘리만을 비밀스럽게 숭배하는 추종자들, 그리고 『비인간적인 것의 미로』의 첫머리뿐이다.
2018년, 작가로 데뷔해 파리에서 지내고 있던 디에간은 위대한 소설을 쓰겠다는 꿈을 꾸지만, 자신에게 붙은 “프랑스어권 아프리카 문학의 유망주”라는 꼬리표와 “매번 새로움을 내세우지만 사실상 문학에서 이미 늙고 지쳐버린 것들을 내세운 좌담에 단골손님으로 등장”해야 하는 상황에, 즉 자신의 문학을 하기 위해 프랑스 문학계에서 얻어야 했던 승인과 그것에 따라붙는 제도권의 절차들에 이미 얼마간 부담과 권태를 느끼고 있다. 그러던 그 앞에 T.C. 엘리만의 『비인간적인 것의 미로』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디에간이 우연히 만난 60대의 세네갈인 여성 작가 마렘 시가 D.가 아무렇지도 않게 『비인간적인 것의 미로』를 읽고 있었던 것이다. 출간하는 책마다 스캔들을 일으키는 “사악한 무녀”로 알려져 있던 마렘 시가 D.는 엘리만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자신도 그를 찾아 헤맸지만 더는 찾아 나설 용기가 없다는 말을 들려준다. 전설 속 엘리만의 책을 손에 넣은 디에간은 비로소 80년 전 그 책을 둘러싸고 일어났던 문학적 논쟁의 진실과, 엘리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그의 존재가 아프리카와 프랑스 문학계에서 지녔던 의미를 본격적으로 추적해나가기 시작한다. 과연 엘리만은 부당한 모욕을 뒤집어쓰고 사라진 인종 차별의 희생자였을까? 아니면 치졸하게 표절을 저지른 사기꾼에 불과했을까? 그는 무엇에 맞서 싸워야 했으며, 항변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그가 끝까지 침묵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새로운 진실이 밝혀질 때마다 엘리만은 디에간을 점점 더 깊은 미궁 속으로 끌고 들어가지만, 디에간은 이 외롭고도 진지한 탐색의 길을 멈추지 않는다.

이 시대에 문학을 통한 싸움은 어떻게 가능한가,
문학 본연의 마법적인 힘을 되살리는 작품

“이제는 심지어 책을 좋아하는 약사조차도 위대하고 불완전하며 압도적인 작품들, 즉 미지의 세계 속에서 길을 열어주는 작품들을 읽기 두려워해. 사람들은 위대한 스승들의 완벽한 연습 작품들만 골라서 읽고 있어. (중략) 하지만 위대한 스승들이 무언가와 맞서 싸울 때, 그러니까 피를 흘리며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악취를 풍기면서 우리 모두를 위협하고 두려움으로 사로잡는 것과 맞서 싸울 때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아.” 로베르토 볼라뇨는 『2666』에서 한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시공간을 뛰어넘는 문학적 대화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다면, 1990년생 세네갈 작가로 2021년 공쿠르상을 수상한 모하메드 음부가르 사르의 『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은 마치 볼라뇨의 저 구절들에 대한 후대 작가의 문학적 답변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흥미진진한 미스터리의 형식을 취하고 있고, 놀라울 정도의 흡입력과 속도감으로 전개되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문학에 관한 진지하고 치열한 고민들로 가득 차 있으며, 무엇보다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시대에 ‘문학으로써 싸우고자’ 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 싸움은 어떤 형태로 가능할까?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이미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문학은 단순히 판매 부수와 수익으로 환원되는 하나의 상품이자 비즈니스 생태계의 일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 되어버린 지 오래고, 문학이 지난 세기에는 어떤 위대한 힘을 지니고 있었다 한들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절대 다수라는 현실을 말이다. 어떤 작가들은 그런 현실에 체념과 허무를 느끼고, 또 어떤 작가들은 새로운 시대를 받아들이고 몸과 정신을 바꾸어 살아남는다. 세네갈 작가 모하메드 음부가르 사르는 누구보다 이런 현실을 잘 알고 있으며, 그의 고민은 『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디에간이 교류하는 작가들 중에는 수십만 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을 이끌고 다니기 때문에 그 앞에서는 “제아무리 용맹한 비평가들도 뒷걸음질 칠 수밖에 없는”, 그러나 함량 미달의 글을 쓰는 베스트셀러 작가도 있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책과 문학 이야기를 하는 일이 “참기 어려운, 추잡스러운, 부르주아적인 생각”일지도 모른다는 자괴감에 빠지면서도 “하지만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어. 그게 바로 우리의 삶이야. 우리는 문학이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인 것처럼 굴 수밖에 없어”라고 진지하게 고백하는 작가도 있다. 사회적 문제 앞에서 저항하기 위해 누군가는 여전히 분신자살이라는 고통스러운 방식을 택하는 현실 속에서 글쓰기에 어떤 가치가 있는가 하는 무력감과 죄책감도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끝내 ‘쓰지 않기’보다는 ‘쓰기’를 택하겠다고 마음먹는 작가들도 있다.
디에간과 동료 작가들이 처해 있는 ‘유럽에서 활동하는 아프리카인 작가’라는 상황은 더 복잡한 고민들을 불러일으킨다. T.C. 엘리만의 작품에 쏟아진 평가들을 추적하던 디에간은 그의 작품이 표절이라는 주장 자체에 아프리카에 대한 몰이해에 바탕한 부정확한 사실들이 포함되어 있었음을 발견한다. 유럽인들이 엘리만의 책을 너무도 신비로운 작품이라 칭송했지만, “흑인 랭보”라는 수식어에서도 알 수 있듯 거기에도 결국 시혜적인 타자화의 그늘이 드리워 있었다는 사실 또한 발견한다. 노골적인 인종 차별적 견해를 드러내며 엘리만을 프랑스 문학계에서 몰아내려 했던 사람이 있었는가 하면, 그의 작품이 “충분히 아프리카적이지 않다”고 폄하하는 시선들도 있었다. 엘리만의 태생의 비밀과 함께 밝혀지는 더 뿌리 깊은 갈등들도 있다. 고국을 떠나지 않은 채 생을 마감한 우세누 쿠마흐에게, 자신의 형 아산과 그의 아들 엘리만은 태어난 땅과 전통을 버리고 지배자들의 언어를 받아들인 배신자이자 크나큰 상처를 안겨준 인물이며, 엘리만의 고향에 남아 유럽적 지식의 수혜를 받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생생하고 가치 있는 또 하나의 전통을 이루며 이어지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태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하고자 하는 작가에게 ‘아프리카와 유럽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강요’는 필연적으로 맞부딪히게 되는 실존적 고민이며, 그 선택지 각각이 아무리 화려하거나 신비로워 보인다 해도 거기에는 각각의 고통과 상처, 악취와 피와 진흙탕 싸움이 도사리고 있음을, 그리고 그것은 어쩌면 우리가 가장 직면하기 두려워하는 무언가에 관련되어 있을 수도 있음을 『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은 적나라하게 펼쳐 보인다.
세계 제 1, 2차 대전 시기에서부터 현재까지, 다카르에서 파리, 암스테르담, 남아메리카 대륙과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이르기까지, 엘리만의 문학적 삶을 추적하는 디에간의 여정에는 문학과 인문학, 사회과학, 예술에 관한 풍부한 레퍼런스가 끊임없이 섞여든다. T.C. 엘리만은 현실에서 비슷한 경로로 침묵당한 후 사라져간 말리의 실존 작가 얌보 우올로구엠을 모델로 만들어진 캐릭터이며, 작가는 이 작품을 우올로구엠에게 헌정하고 있다. 누군가는 디에간의 작가적 고민에서 흑인이지만 백인의 언어를 배우지 않고서는 존재할 수 없는 상황을 “저주”라고 표현했던, 그러면서도 “나는 내 아버지들의 인간성을 말살했던 그 노예제의 노예가 아니다” “나는 과거의 결정들에 의해 내 발목이 붙잡히도록 놔둘 권리가 없다”라고 말했던 프란츠 파농의 『검은 피부, 하얀 가면』을 떠올릴 것이고, 또 누군가는 엘리만을 문학적으로 추적하는 이 작품의 탐정소설적 면모에서 로베르토 볼라뇨의 여러 작품들을 연상할 것이다. 『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에는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와 비톨트 곰브로비치, 실비나 오캄포와 빅토리아 오캄포 같은 20세기 예술계의 굵직한 인물들이 그야말로 아무렇지 않게 슬쩍슬쩍 등장하기도 하고, 홀로코스트에 직면해 있던 20세기 사람들의 고민과 21세기 작가의 고민이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면서 미묘하게 겹쳐지기도 하며, 라틴아메리카의 문학적 거장들의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는 마술적 리얼리즘의 분위기가 짙게 풍겨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미로처럼 펼쳐지는 숱한 레퍼런스들 사이에서 이 메타소설이 지닌 가장 독창적인 점이 있다면 작가가 취하고 있는 태도일 것이다. 아프리카 대 유럽, 과거 대 미래, 문학 대 사회적 현실, 글쓰기 대 삶. ‘이것 아니면 저것’ 하는 식으로 놓여 있는 이 수많은 대립항 한가운데서 작가는 어느 하나를 선택하고 다른 하나를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대신, 그런 이분법을 거부하고 그 대결 자체를 초월해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겠다는 야심을 포기하지 않는다. 『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은 동시대 젊은 작가들의 문학적인 싸움을 가장 치열하게 그려내면서도, 문학과 현실, 혹은 문학과 삶의 관계에 관한 고루하거나 계몽적인 선언을 늘어놓지는 않는다. 대신 한 편의 작품은 어떻게 잉태되고 탄생하는지, 자신만의 진실을 끝까지 따라간 자가 작품 속에 남겨놓은 자취는 어떻게 시공간을 초월해 수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는지, 한 권의 책이 누군가를 설렘 속에 밤 지새우게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어째서인지, 그렇게 문학의 가장 소박하고 본연적인 힘과 비밀에 관한 질문들을 던진다. 한 번쯤 이런 궁금증을 가져본 적이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이 뜨거운 필치로 보여주는 글쓰기의 마법 같은 힘에 차근차근 설득되고 말 것이다.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출신 작가의 역대 최초 수상,
작품 밖에서도 계속되는 싸움

무엇보다 이 소설에 쏠리는 많은 관심은 공쿠르상 역사상 최초로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 출신 작가에게 상이 주어졌고, 그가 1976년의 파트리크 그랑빌(29세) 이후 역대 최연소 작가(31세)라는 점에 근거할 것이다. 내용 면에서 프랑스 문학계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는 작품이 수상작으로 결정되었다는 사실은,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공쿠르상이 소수자를 존중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한 일종의 생색내기로서 이 작품에 상을 수여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낼 만도 하다. 또한 작품 내부에서의 치열한 문학적 고민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작가가 프랑스 제도권의 낡은 관습에 포섭되어버린 것이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모하메드 음부가르 사르는 마치 자신의 소설 속 인물인 디에간의 현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이런 상황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하고자 한다.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작품에 왜 공쿠르상이 주어진 것 같으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대답한 바 있다. “정확히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들[프랑스 제도권 문학인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유머감각이 더 낫고 자기비하도 더 잘한다는 뜻일까? 아니면 이것이 나를 침묵시킬 방법일까? 혹은 상을 통해 나를 지지하겠다는 것일까? 그럼에도 나는 그 상이 무엇보다 이 책이 좋은 책이기 때문에 주어졌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상의 전통과 권위를 이유로 작품 외적인 부분에 집중된 호기심들과, 그가 아프리카 출신이라는 이유로 개별성을 무시하고 모든 아프리카인 작가들의 현실을 대변해 말하라는 듯한 질문을 던져대는 서구 언론들 사이에서, 작가는 작품 속에서 시작한 치열한 싸움을 작품 밖에서도 여전히 계속하고 있는 중이다.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과의 인터뷰에서

Q : 왜 작가 얌보 우올로구엠이라는 인물에 매료되었는가?
A : 그는 자신의 역사를 발견하는 모든 이를 대변한다. 『폭력의 의무』를 발표할 당시 그는 아직 서른 살이 채 되지 않았는데, 훗날 그는 프랑스인만큼 아프리카인들에게도 공격을 받게 된다. 나는 그의 작품을 읽으면서 매혹되었고,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던지면서 그 매혹은 점점 더 커지게 되었다. 그는 어떤 정신 상태에 있었나? 사건 이후 그는 무엇을 하였나? 왜 그는 자살하였나?

Q : 한 편의 전기를 만들고자 생각하였나?
A : 전기는 내 편애의 대상이 아니다. 내 취향으론 가장 훌륭한 전기들은 언제나 상상적인 것들이다. 나는 내가 보르헤스나 볼라뇨 같은 전통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전기란 언제나 불완전하며 우리는 오직 상상적인 것으로의 발걸음을 내딛기로 결심함으로써만 전기라는 기획을 충족시킬 수 있다.

Q : 당신은 하나의 여정의 파편들을 더욱 잘 재구성하기 위해 서사 형태를 복수화하기로-일기, 편지, 이야기, 플래시백 등-선택했나?
A : 한 명의 실존에 관해 추적하려 할 때, 우리는 매우 정돈이 되어 있으면서도 그 구조가 헐거운 어떤 풍부함과 대면하게 된다. 추적자는 이 서로 다른 진실과 서사, 시간성의 덩어리들 사이를 항해한다. 어떤 순간에 어떤 것이 말해지는가. 그 순간에 그것을 언명하는 자에게 이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이 모든 전체가 매우 분산된 초상을 구성하게 한다.

Q : 엘리만은 “견자”다. 그로부터 소설 속에 환상성이라는 한 축이 생긴다.
A : 신비주의에 경도되고 싶지는 않지만, 내게는 사물과 존재들에게 기울여야 할 주의가 있고, 그것은 사실의 차원에서 작동하는 주의를 가뿐히 넘어서는 것이다. 나에게는 어느 순간 우리가 현실이라고 부르는 것의 선형적이고 합리적인 전개 과정의 안쪽에 문제가 생기는 문학이, 지각과 포착의 습관적인 범주들에 속하지 않는 어떤 것이 난입하는 문학 텍스트들이 흥미롭다. 그러한 텍스트들은 어떤 순간에, 아니 심지어는 단 일 초 사이에, 우리로 하여금 현실이라는 것은 우리가 얘기하는 것보다 훨씬 더 두터운 것이며, 환상성과 초현실성의 가능성이 부여하는 어떤 깊이를 가진 것임을 느끼게 한다. 그것은 문화적이지만 매우 문학적이기도 하다.

작가정보

Mohamed Mbougar Sarr

1990년 세네갈에서 태어났다. 세네갈에서 고등학교까지 프랑스어로 정규 교육을 받았으며 프랑스로 건너간 뒤 파리의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수학했고, 박사학위 논문을 중단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후 자하드 민병대가 장악한 사헬 지역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린 『둘러싸인 땅(Terre ceinte)』(2015)을 시작으로, 시칠리아에 당도한 아프리카 이민자들의 이야기인 『합창대의 침묵(Silence du choeur)』(2017), 세네갈 지역 동성애자들의 삶을 그린 『순수한 인간들(De purs hommes)』(2018)을 발표했다. 『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은 그의 네 번째 장편소설로, 2021년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1921년 『바투알라』로 공쿠르상을 수상한 마르티니크 출신의 르네 마랑 이후 정확히 100년 만의 흑인 작가 수상이며,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출신 작가의 역대 최초 수상이고, 1976년 파트리크 그랑빌(29세) 이후 역대 최연소 수상(31세)이다.

번역 윤진

아주대학교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으며, 프랑스 파리 3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문학이론서인 르죈의 「자서전의 규약」, 마슈레의 「문학 생산의 이론을 위하여」, 소설로는 라클로의 「위험한 관계」, 베르나노스의 「사탄의 태양 아래」, 곰브로비치의 「페르디두르케」, 모파상의 「벨아미」, 졸라의 「목로주점」, 유르스나르의 「알렉시 ㆍ 은총의 일격」, 주브의 「파울리나 1880」, 코엔의 「주군의 여인」, 뒤라스의 「태평양을 막는 제방」, 킴 투이의 「루」와 「만」 등이 있다. 그 외에도 시몬 베유의 「중력과 은총」, 뒤라스의 「물질적 삶」, 바타유의 「에로스의 눈물」 등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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