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밭에서 자란 소나무

송평종 지음

정은출판 2022년 08월 31일 출간 종이책 : 2021년 08월 2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노인 한 분의 삶은 도서관 하나와 맞먹는다는 말이 있다.
한 사람이 삶을 통틀어 얻게 되는 지식, 통찰, 혜안이 그만큼 크고 값지다는 뜻이다.
올해 희수喜壽를 기념하여 펴낸 송평종 님의 에세이집도 그런 인생살이의 보화로 가득하다.
어린 시절 국어 선생님의 칭찬에 힘입어 쉼 없이 기록해온 진솔한 자기 고백적인 글들이 끝내 값진 보화 밭을 이루었다.
이 보화 밭에는 자신과 타인의 크고 작은 미성숙한 행동을 통해 얻은 깊은 자기 성찰, 한국전쟁 이후 격동의 세월을 거치며 변천해온 시대상, 자연과 세상을 향한 따스한 시선, 절정에 이른 과학 문명 속에서도 불변하는 진리에 대한 수호, 미래 세대의 복리를 기원하는 애틋한 마음, 바벨탑을 세운 세대 못지않게 교만 가득한 세상에서 영원한 삶에 대한 희구와 창조주에 대한 외경과 감사의 알록달록한 소담한 열매들로 풍성하다.
가난 속에도 희망 사랑 넉넉함이 존재하던 과거 세대와 풍요 속에도 절망 결핍 불행을 외치는 현재 세대, 즉, 할아버지와 손자녀들 간에 이해 공감 소통의 다리를 이어줄 만한 책이다.
유성이 흐르는 여름밤에, 눈 쌓인 긴 겨울밤에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길 때면 할아버지의 지혜와 인간미 깃든 이야기들이 새록새록 귓가에 울려올 것이며, 그대는 선하고 아름다운 꿈을 꾸게 될 것이다.
_번역작가 라이채

목차

서문 |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라ㆍ
축하의 글ㆍ6
들어가면서ㆍ0

제 1 부 대나무밭에서 자란 소나무
1944년 8월 4일ㆍ25
둘째 누나와 여우ㆍ28
봉수와 미친개ㆍ31
세배와 손등의 때ㆍ34
원골 탕사장과 해수욕ㆍ37
감나무에 오르다가 떨어진 사연ㆍ40
대나무밭에서 자란 소나무ㆍ42
뙈기로 참새 쫓기ㆍ44
시제와 곶감ㆍ46
연날리기ㆍ48
어머니의 소 판 돈 바꿔치기ㆍ50
동네 서당ㆍ54

제 2 부 성장통
학예회ㆍ59
운동회ㆍ61
어머니 따라간 시장ㆍ63
빨간 장갑ㆍ66
졸업 수학여행ㆍ68
꿈결에도 그리운 외갓집ㆍ72
성장통ㆍ76
외동아들 식성 고치기ㆍ79
죽방멸치 한 됫박 사 오다ㆍ82
토끼를 키우고 싶은 아이들ㆍ85
누에 치기ㆍ89
씨암탉 포획 작전ㆍ91

제 3 부 나의 호 평산平山
서울로 진학하다ㆍ97
서울 가는 기차ㆍ100
북아현동 북성초등학교 뒷산에서ㆍ104
나무는 그 열매로 아느니라ㆍ107
셋째 누님이 시집가다ㆍ110
울고 떠나는 정든 집ㆍ115
회개ㆍ118
밤늦게 전화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ㆍ122
화롯불 끄기와 보호하기ㆍ126
낚시하면서 배운 것ㆍ129
어린이날 용돈ㆍ132
도둑이 들어오고 있어요, 회장님!ㆍ134
나의 호 평산平山ㆍ137
내 인생의 황금기ㆍ140

제 6 부 네 운명을 사랑하라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ㆍ227
핑계 대지 말자ㆍ229
용기 있게 포기하는 지혜ㆍ232
네 운명을 사랑하라ㆍ235
알은 스스로 깨면 생명이 되지만…ㆍ237
우산 위에 내리는 눈송이도 무겁다ㆍ239
주고 또 주고 그리고 잊어라ㆍ241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ㆍ243
자녀에게 질서교육, 청결교육, 예절교육을ㆍ245
눈은 가을인데 입은 봄이구나ㆍ248
되는 일을 하는 사람들ㆍ250
두릅 봄순을 꺾으며ㆍ253
북한산 족두리봉 바위틈 감나무ㆍ256

제 7 부 이 경전구절을 읽을 때면
두 권의 책을 읽은 자는 한 권만 읽은 자를 지배한다ㆍ263
이 경전구절을 읽을 때면ㆍ265
부인은 좋은 전통의 수호자ㆍ267
하늘의 그물은 넓고 넓어서 성긴 듯하나ㆍ269
할머니의 권고ㆍ272
축복은 사랑이 있는 고생의 결실ㆍ275
나를 위해 한 일들은 나의 소유와 함께 사라진다ㆍ278
인생,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ㆍ281
열심히 사는 모습만큼 자녀에게 좋은 교육은 없다ㆍ284
음수사원ㆍ286
봄을 준비하는 초목들ㆍ289
순종은 축복으로 답하신다ㆍ292
가난한 의과대학생 이야기ㆍ296

제 8 부 얼마나 가져야 행복할까
플라톤이 부탁한 말ㆍ301
성공의 조건ㆍ304
얼마나 가져야 행복할까ㆍ306
삶의 종착역에 닿기 전에ㆍ308
부동산도 인연이 있어야 내 것이 된다ㆍ311
누가 참사랑을 베푼 자인가ㆍ314
돈은 젊은 주인을 찾아나간다ㆍ318
남대문 시장에 가면 그리고 시를 읽으면ㆍ320
식자우환ㆍ324
돈을 써야 할 때와 쓰지 않아도 될 때ㆍ328
5,000달러를 모으지 못하는 푸에르토리코 청년 존ㆍ331
10대의 백만 원은 60대의 156,195,000원ㆍ333
분모를 줄여야ㆍ335

제 9 부 부자들의 반란
S여사의 돈쓰기ㆍ341
100년 기업ㆍ343
더치페이ㆍ346
조카가 크면 넘겨주겠다ㆍ348
외제를 못 가져오게 한 아버지ㆍ351
돈은 모이는 곳에 모인다ㆍ353
취미생활을 즐기려면ㆍ355
원양어선 선장의 지혜ㆍ357
손자 손녀가 보고 싶으면ㆍ360
아들의 빌딩관리를 회수한 건물주ㆍ362
어린이는 모두 백만장자ㆍ365
바보야, 분당 할아버지한테 부탁해ㆍ367
부자들의 반란ㆍ369

제 10 부 무소유 파티
쟁기질 할 줄 알면 결혼시켰다ㆍ373
돈을 꾸어주거나 빚주지 마라ㆍ376
K씨 부인의 선행ㆍ378
무소유 파티ㆍ381
부자 3대 대물림 못한다ㆍ384
매일 돈을 벌면 거지가 될 수 있다ㆍ387
우리 은행에서 나간 액수는 정확하다ㆍ389
누가 잘한 지점장인가ㆍ391
부자 된 공무원ㆍ393
전주 노송동의 기부천사ㆍ395
오리털 파카를 입고서ㆍ398
손씻기, 최상의 전염병 예방책ㆍ401
어른이 되어서도 남에게 베풀 것이 없다면ㆍ404

책 속으로

로마 황제 아우렐리우스도 그의 『명상록』에서 설사 황제라도 천년 후에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한 바 있다.
나 역시도 중국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때 광개토대왕 무덤과 장수왕의 무덤을 돌아보면서 들은 얘기는 농부들이 일하다가 이 위대한 왕들의 비석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백제의 무령왕릉도 배수로 공사 중에 발견되었다고 하지 않던가.
그럴진대 우리 필부들은 어떻겠는가! 오래 지나지 않아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인간을 지으시고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리라”라고 하신 말씀이 가슴에 와닿는다. 사람이 죽으면 영과 육이 분리되어 영은 하나님께로 돌아가고, 육은 흙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거늘 무덤의 치장을 줄이고, 하나님께 가지고 가서 보고할 수 있는 영원한 일들, 즉 세상을 향한 선행, 봉사, 희생 같은 일에 신경을 써야 한다.
나를 위해 하는 것들은 나의 죽음과 함께 끝이 나지만 남을 위해 하는 나의 행위들은 영원히 남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남한산성의 석 씨 비석을 통해 되새겨본다.
-279~280쪽 중에서

출판사 서평

부드럽고 평안한 느낌의 언어이지만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에세이다.
〈대나무밭에서 자란 소나무〉를 통해 개인의 문제뿐만 아니라 가족, 사회, 국가, 세계, 영혼의 세계까지 두루두루 생각해 볼 수 있으며 거시적인 문제까지 고민하고 공감해 볼 수 있다.
개개인의 존재에 대한 가치를 중시하며 나 자신의 확고한 정체성을 지닐 수 있는 이유를 찾는 이들은 본 에세이에서 영감을 얻어 자신의 존재 이유를 알고 고귀한 자아를 발견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작가정보

저자(글) 송평종

저자 송평종은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성균관 대학교를 졸업 후 한일은행에서 일했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에 입교하여 감독, 스테이크 회장(교구장), 부산선교부 회장, 서울성전 회장으로 봉사하였다.
부인 양계영과 혼인하여 슬하에 아들 셋을 두었으며, 모두 결혼하여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현재 손자 일곱 명과 손녀 두 명을 얻어 다복한 할아버지로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