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헤리티지 드라이브

람보르기니 역사와 기계 미학에 대한 기록

엮은이 : 최주식 지음

C2미디어 2022년 10월 2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슈퍼카의 양대 산맥이라면 누구나 주저 없이 페라리와 람보르기니를 꼽을 것이다. 엔초 페라리에게 무시당한 페루치오 람보르기니가 그에 대한 앙갚음으로 더 뛰어난 GT를 만들기로 결심했다는 스토리는 소문과 사실 사이를 오가지만, 중요한 건 그런 라이벌 관계가 두 브랜드 모두에게 상승 작용을 일으켰다는 점이다. 그런 자존심 대결은 전동화 시대를 앞둔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의 역사와 당대를 빛낸 모델에 대한 소개서는 아니다. 성공한 사업가 이전에 엔지니어였던 페루치오 람보르기니와 더불어 역사를 함께 만들어간 사람들, 그리고 오리지널에 가까운 클래식 람보르기니를 구하고 관리하며, 아껴 온 사람들의 대단한 노력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제는 점점 사라져 가는 아름다운 기계 미학에 대한 기록이기도 하다.

목차

미우라 : 이탈리안 잡의 바로 그 차, 그 장소 • 10
미우라와 함께 한 아름다운 여정 • 32
쿤타치 : 우주에서 온 슈퍼카 • 42
페루치오의 자취를 찾아서 • 62
쿤타치 vs 판테라 : 70년대 진정한 슈퍼카 대결 • 78
350GT : 엔초 페라리에게 악몽이었던 차 • 92
디아블로 : 람보르기니가 만든 최고의 드림카 • 108
이슬레로 : 시대를 앞선 이단아 • 124
잘파 : 람보르기니의 마지막 V8 GT • 140
LM002 : 람보르기니 최초의 SUV • 148
트랙터 : 나의 색다른 람보르기니 • 158
베르토네가 빚은 람보르기니 걸작들 • 166

책 속으로

사실 람보르기니는 디아블로를 발표하면서 창사 25주년을 기념하려 했다. 그러나 차가 제때 나올 수 없게 되자 쿤타치를 마지막으로 다시 페이스리프트하기로 했다. 새 범퍼와 사이드 스커트, 굵직한 OZ 스플릿림 휠 등 아르헨티나계 호라치오 파가니 스타일로 업데이트를 도입했다. 이후 파가니는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자기 소유의 슈퍼카 회사를 차렸다. 30주년 기념행사는 시각적으로 단연 돋보였다. 그러나 차체 밑부분은 일반 5000QV와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새로운 기념 머신은 결정적으로 그보다 더 진지한 물건이어야 했다. 슈퍼카의 제2 트렌드를 깊숙이 파고 들어 트랙 머신과 로드카의 경계를 허무는, 더 가볍고 더 단단하고 더 빠른 변종이어야 했다. 그 차가 바로 디아블로 SE30이다. SE는 스페셜 에디션(Special Edition)의 앞글자를 따온 것인데, 람보르기니의 준 레이싱카보다는 패밀리카의 화려한 최상급에 더 어울리는 이름이었다. SE30은 레드와 옐로 컬러를 비롯해 다양한 색상으로 나왔다. 그러나 ‘메탈 퍼플’보다 더 밀접하고 인연이 깊은 컬러는 없었다. 이 색상은 ‘람보30’(Lambo Thirty)이라고 불렸다. 람보르기니의 가장 극단적인 525마력 V12 슈퍼카와 전혀 어울리지 않고 영국 여왕 모후의 페티코트를 연상시키는 이 색은 1990년대 재즈 펑크 그룹 자미로콰이(Jamiroquai)의 뮤직비디오와 더 인연이 깊다. 남부 스페인 안달루시아에서 촬영된 자미로콰이의 <코스믹 걸> 뮤직비디오에는 보라색 SE30과 페라리 F355, F40이 함께 등장한다. 해질녘에 스페인의 어느 꼬부랑 시골길에서 슈퍼카 3대가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작가정보

저자(글) 엮은이 : 최주식

월간 오토카코리아 편집장
월드 카 오브 더 이어
인터내셔널 엔진 오브 더 이어
한국 심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