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소나 : 나 아닌 모든 나

대전시립미술관 지음

대전시립미술관 2022년 07월 0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본 도서는 2022년 5월 24일 부터 7월 17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 대전창작센터에서 개최되었던 <페르소나 : 나 아닌 모든 나> 전시 도록이다.
대전창작센터는 이른바 대전의 원도심에 위치해 있다. 사전적의미로 원도심은 도시가 형성되고 발달하는 과정에서 최초로 도심지 역할을 한 지역이다. 즉 새로운 도심지가 생성되기 전에 형성 된 도시의 오래된 중심이다.
대전창작센터 건물은 1958년에 건립된 (구)농수산물품질관리원으로 한국 근대 건축의 경향을 보여주는 근대유산이다. 이러한 지리적, 문화적 히스토리를 배경으로 대전창작센터는 대전 원도심 문화예술의 거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다양한 전시를 통해 근대 역사와 그 속에 존재하는 유무형의 가치를 보존하는데 집중해왔다.

본래 이 전시는 ⟪내 이름은 빨강⟫이라는 가제로 시작하여 서너 개의 또 다른 이름을 거쳐 《페르소나 : 나 아닌 모든 나》라는 제목에 이르렀다. 그 탄생비화가 곧 이 전시의 의미가 된다.
초기에는 지금껏 그래왔듯 전시 사이트가 가진 장소특정적 의미를 반영한 주제들을 떠올렸고 모든 큐레이터들이 그러하듯 ‘어떻게 새롭게 풀어볼까’에 집중했다. 오래된 도시의 중심을 새로운 시선에서 조명하여 그것의 의미를
되짚는 것이 최초의 기획이었고, 오르한 파묵의 소설 ‘내 이름은 빨강’의 서술방식을 차용하여 인간이 아닌 존재에서 바라 본 도시의 이면을 통해 인간의 삶을 역설적으로 비추고자 했다.
실제로 작가들에게 전시의 주제와 함께 신작을 요청했다. 그러나 작업은 쉽지 않았다. 애초에 원도심이라던가 대전이라는 도시에 대한 이미지와 기억이 달랐으며 새로운 대상이 되어 그것을 본다 해도 결국에는
그들 스스로가지향하는 세상 옳다고 믿는 가치를 반영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한 이유로 중간 단계에서 전시는 방향을 전환하고 새로운 전시 타이틀을 달게 되었다. 예술작업이란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시대 같은 공간을 살더라도 다른 삶을 살아가듯 창작물이란 그 대상과 주제가 무엇이든 창작자의 시선과 신념, 메시지가 빚어낸 페르소나이기 떄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전시는 창작자의 창조성 혹은 예술성 평가의
대상이 아닌 페르소나이자 내러티브로서 작품의 본성과 이를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세계를 고민하고자 했다.

목차

관장서문
선승혜_대전시립미술관장

기획의 글
페르소나 : 다이얼로그
우리원_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논고
미래도시의 디지털 페르소나
선승혜_대전시립미술관장

중첩된 두 개의 시선, 나를 (그리고 대전을) 보다
백지홍_대전신세계갤러리 큐레이터

전시도면
도판
박수연장영웅
안남근
박미라
손주왕
이영진
아케임

작가약력
작품목록

크레딧

작가정보

저자(글) 대전시립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