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사로 본 조선통사 [상권]
2022년 07월 0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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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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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놀라운 사실은 그동안 가짜로 꾸몄다는 위서의 전형이고 야사野史로 외면했던 『환단고기』가 왜곡이 가장 적게 서술된 역사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으며, 가장 많이 왜곡된 것이 우리들이 많이도 보았고 정사正史로 대우하며 연구했던 『삼국사기』『고려사』『조선왕조실록』『책부원구』『자치통감』 등등이며, 조선총독부 및 규장각의 관인이 찍힌 모든 문헌은 모두 왜곡의 과정을 거친 것이라는 확인 표시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1부 고대조선 열국 시대’가 이름에 걸맞지 않게 내용이 소략한 것은 그만큼 역사가 축소 왜곡되어 없어진 것이며, 『남제서南齊書』열전39 등 사서들의 백제전百濟傳에 예닐곱 줄씩 및 한두 쪽[1쪽에 9줄]이 아예 통째로 “原闕”[원문 빠졌음]이라며 그 내용이 많이도 삭제되어 사실을 알 수 없게 되었듯이, 『환단고기』 등의 환인‧환웅‧단군의 나라를 복원해야 할 일이 남은 공간이다.
역사 복원에서 결코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정치 시스템이다. 지금은 모두들 천자와 황제를 동일시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분리해야 한다. 조정朝廷(政府)의 구분으로서 本朝본조에는 天朝천조, 皇朝황조, 中朝중조, 國朝국조를 쓰지만, 상황에 따라 天子천자, 皇帝황제, 王(國王)(임금)의 조정이며, 그 관청은 天府천부, 皇府황부, 王府왕부이며, 그들이 운용하는 군대도 天師천사, 皇師황사, 帝師제사, 王師왕사가 따로 있었음을 말해준다. 이것은 무엇보다 남북조[420~581] 시대에 어떤 왕조에도 없는 “太祖‧高祖‧太宗‧世宗” 등의 묘호廟號로 쓰이는 명칭이 등장하는 것은 따로 중앙조정[龍庭]이 있었음을 나타낸 흔적이며, 진정 천자가 다스리는 천부天府(천자의 정부)의 역사가 빠진 것이다. 이것은 환인과 환웅의 역사를 지운 것만큼이나 조선사 말살의 중요한 핵심이 될 것이다. 천자국은 중국으로서 모든 승인권과 임명권을, 황제국은 대국으로서 집행권을, 왕국은 소국의 제후국으로서 조공을 통한 울타리 역할의 보호권을 가지고 있었던 체제라고 본다. 이것은 『춘추좌씨전』의 소공昭公 30년(B.C.512)에 “예禮라는 것은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섬기고,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보살펴 주는 것이며, 사대는 그때그때의 명령을 잘 받드는 것이요, 자소는 없어서 어려운 때를 도와주는 것이다.[禮也者 小事大大字小之謂 事大在共其時命 字小在恤其所無]”라는 체제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천자국과 제후국의 관계와 도리를 말한 것이다.
이와 같은 체제를 허물어버린 증거가 묘호와 시호와 존호의 명칭을 왕부王府와 천부天府 사이에 서로 올리고 내려주는 절차에서 찾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중국 황제 신종神宗 주익균朱翊鈞의 존호 “神宗範天 … 顯皇帝”로 21자임에 비하여, 조선 임금 선조宣祖 리연李昖은 “宣祖昭敬 … 孝大王”으로 38자이다. 이 “宣祖”는 우리의 눈과 귀에 익었지만, 처음에 “宣宗”을 광해군 8년(1616)에 바꾼 것이다. 이 존호의 길이와 문장이 사실상 인물평이므로, 황제보다 대왕이 더 높은 자리이고, 더 훌륭하다는 말이 된다. 게다가 『조선왕조실록』에는 묘호[宣祖]보다 시호[昭敬]를 더 많이 썼으며, “諱”[휘]만 적고 바로 그 뒤에 이름을 거의 적지 않은 것에 ‘삼가며 꺼린다’를 고려하더라도 더욱 의심스럽다. 조선 임금의 존호에서 맨 앞의 묘호는 사실상 조선 천자국[中國]의 천자의 묘호이며, 그다음에 조선 임금[제후국]의 시호를 함께 붙여 섞어서 하나로 뭉뚱그려서 쓴 것이다. 『宣宗昭敬大王實錄선종소경대왕실록』이라 쓴 것부터 묘한 왜곡이다. 이름도 李昖리연과 李鈞리균이 있는데, 둘 다 덕흥군德興君 리초李岹의 셋째아들 하성군河城君이니 동일인물로 만들어졌다. 그런데 신종 황제의 이름이 주익균朱翊鈞(1563~1620)이라 이름자에 같은 ‘鈞’이 있다. 휘諱 개념에서는 쓸 수 없는 글자임에도 썼다는 것은 9살 어린 李鈞리균(1552~1608)이 실제 역사에서는 상위이고, 이미 같은 항렬의 손위로서, 선종/선조이며, 李昖리연이 소경왕임을 뜻한다. 그래서 『조선왕조실록』의 성격은 엉성한 ‘중국사+조선사’이고, 『명실록』『청실록』은 묘호와 존호만 있고 시호는 없는 엉터리 ‘중국사’인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도 한결같이 太祖태조, 太宗태종, 宣祖선조, 仁祖인조, 顯宗현종, 肅宗숙종, 景宗경종, 英祖영조를 천자의 묘호이므로 없애버리고, 오직 康獻王강헌왕, 恭定王공정왕, 昭敬王소경왕, 莊穆王장목왕, 莊恪王장각왕, 僖順王희순왕, 恪恭王각공왕, 莊順王장순왕 등 지방 제후국의 대왕大王으로 진실의 흔적이 남겨졌다.
그리고 조선사의 거짓과 진실을 밝힘에 있어 누구보다도 그 깊이와 권위를 가지기 위하여 아예 『산해경』의 지리적 해석을 두고 박사학위논문 청구 심사 과정(2009.10.22.)에서 사료의 선택에 대해 ‘『산해경』은 아직 우리나라 사학계에서는 진위의 논란이 있고, 사학의 틀에서 벗어나며, 역사로서의 가치부여에 아직 부정적인 견해가 있다’라고 하는 심사위원들의 완곡한 결론은 결국 학위논문 제출을 스스로 포기하고 ‘조명연합군 연구’로 바꿀 수밖에 없었던 경험이 있다. 10년의 연구가 아쉽게도 물거품 되었지만, 그 연구성과가 조선을 밝혀내는 중요한 밑거름이었다. 사실 『산해경』을 무시한 역사는 학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연구의 핵심가치는 그 책 「해내경海內經」 속의 첫머리에 ‘朝鮮’이 있으며, 그것은 곧 천하의 중심에 조선(중앙정부)이 있다는 사실이다. 이것을 보고도 한반도 한국(조선)과의 관계를 엮어내지 못하는 것이 학계의 현주소이다.
특히 여행꾼들이 종종 쓰는 말에 ‘아는 만큼 보고, 본 만큼 안다.’라는 말이 있다. 딱 이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지식의 깊이와 너비가 보고 보이는 것을 좌우한다. 그래도 한반도에만 갇혀 있겠는가? 다행히 국사편찬위원회와 한국고전번역원과 동북아역사넷에 번역문이 있어 인터넷으로 검색이 가능했기에 고맙게 참고했으며, 나의 짧고 좁은 지식으로 버거운 번역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글을 읽고 앞으로는 속고 살지 말자. 독자들께 숙제를 내는 것 같지만, 우리 모두 진실을 향해 역사에 도전해야 한다. 그리고 그 역사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도전하지 않으면 새로운 것은 없다!
― 머리말 <역사의 벼리를 잡아채며> 중에서
일러두기
제1부 고대조선 열국 시대
제2부 삼한시대
불가르夫餘國[부여국]
읍루挹婁
숙신씨肅愼氏
비리국 등 10나라
우즈沃沮 : 동쪽 우즈
북쪽 우즈北沃沮
예濊
삼한三韓 : 마한馬韓‧변진弁辰‧진한辰韓
가라加羅
고구려高句麗
무쿠리貊句麗
제3부 삼국 시대
고구려高句麗
백제百濟
신라新羅
마갸르국勿吉‧靺鞨
발해마갸르渤海靺鞨
흑수마갸르黑水靺鞨
키탄국契丹國
실위국室韋國
두막루국豆莫婁國
고막해국庫莫奚國 : 해奚
투르크Turk/鐵勒
습霫(Sib)
왜倭
류구流求/琉球
류귀流鬼
발문
참고문헌
작가정보
저자(글) 최두환
■ 최두환
△ 경남 창원 출생(1947)
△ 마산고, 해군사관학교, 경남대 대학원(경영학박사), 경상대 대학원(동양사 문학박사)
△ 《한맥문학》 시 등단
△ 한국저작권협회, 한맥문학, 한국문학방송, 한국현대시문학연구소, 문학세계, 작은문학, 진해문인협회 회원
△ 백상출판문화상, 충무공선양대상, 충무공 리순신 대상 단체상, 대통령표창 수상. 보국훈장 삼일장 수훈
△ 시집 『서사시, 성웅 그리고 인간 충무공 리순신』, 『7년만의 사랑』, 『목련의 옛사랑』 외 다수
△ 저서 『새 번역 난중일기』, 『새 번역 초서체 난중일기』, 『완역 임진장초』, 『리더십의 발견 충무공 리순신의 휫손』, 『강강수월래 연구』, 『충무공 리순신』, 『충무공 리순신 전집』, 『충무공 리순신, 대한민국에 告함』 외 저서 및 논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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