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 글이 되다

마을에서 글쓰기의 경험과 실제

남승연 , 김정아 , 태희영 , 김이환 , 윤태관 , 별커비 , 김동숙 , 김미희 지음

출판사없음 2022년 10월 12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수다, 글이 되다>는 수원 매탄동에서 2015년에 시작한 마을 글쓰기 모임 “수다와 글쓰기”에서 만든 세 번째 문집이다. 2019년 12월에 만들었던 원본에, 마을에서 글쓰기의 경험과 추천의 글을 새로 추가하여 전자책으로 재발간하였다. 2019년 당시에는 정식 출판을 하지 않고 백 권 정도만 제본을 해서 지인들과 나눠가졌는데, 그후로 생활현장 곳곳에서 혹은 온라인에서 글쓰기 모임이나 강의도 많아지게 되었고, "수다와 글쓰기" 모임의 활동을 알게 된 분들이 글쓰기 경험을 나누어 달라든가, 만든 문집을 보고 싶다든가 하는 요청을 여러 차례 받게 되었다. 고민 끝에 문집 제작에 참가했던 회원들의 동의를 받아서 전자책 형태로 재발간한 것이다.
이번 개정본은 초판 인쇄의 디자인과 내용을 최대한 유지하였다. 다만 필명만 밝혔던 초판 인쇄와는 달리 마지막 서지정보에서 저자의 실명과 필명을 함께 표기하였고 국제표준도서번호(ISBN) 등록도 새로 했다. 그리고 한 작가의 경우 본인의 의사에 따라 필명과 글을 모두 삭제하였고, 다른 한 작가의 경우 실명을 공개하지 않고 필명을 그대로 사용했다. 이 외에 글쓰기 모임을 진행하는 분들에게 참고가 될 수 있도록 ‘마을에서 글쓰기’에 관한 경험과 의미를 추가하고, 몇 분의 추천 말씀도 덧붙였다.
생활 글쓰기에 참여했던 평범한 회원들이 자신의 실명으로 책을 낸다거나 국립중앙도서관의 저자 목록에서 자신의 이름이 검색되는 것은 다소 부담스럽거나 수줍은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특별한 사람만 작가가 되는 것이 아니고 대단한 평을 받는 것만 작품이 되는 것도 아니기에, 생활 글쓰기의 주체들이 더 과감하게 자신의 문학 활동을 기록하고 공공의 영역에 작품을 남기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여 이렇게 재발간하게 되었다.

목차

[전자책 서문] 이 책은
[추천글] 추천합니다
[특별 기고] 마을에서 글쓰기란
[본책 목차] 세부 목차
[본책 서문] 수다와 글쓰기는
[본책 1장] 봄, 가을, 눈
[본책 2장] 술, 밥, 커피
[본책 3장] 침묵, 만남
[본책 4장] 본능, 독립
[본책 5장] 상처, 미움, 눈물
[본책 6장] 바람, 장미, 오월
[본책 7장] 책, 영화
[전자책 서지] 서지사항

책 속으로

이 책의 저자들은 생활 현실과 마을에서 글을 쓴다. 어떤 주제어를 붙잡든 과거에서 현재까지 자기가 걸어온 길만 떠올리는 깔대기 같은 작가가 있는가 하면, 글을 쓰면서 사물을 보는 눈이 더 넓어졌다는 진짜 사진 작가도 있다.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을 무한히 좋아하는 작가도 있고, 스무 살까지 받은 커다란 억압과 상처를 스스로 이겨내면서 내면의 힘을 찾아가고 있는 작가도 있다. 솔직히 나이 든 지금이 더 좋다고 하는 만사긍정의 작가가 있는가 하면, 옛 이야기만 꺼내면 감성에 젖는 진짜 화가인 작가도 있다. 그리고 마음에 품은 아름다움과 낭만이 글에 담겨야 해서 아름답지 않은 건 글로 쓸 수 없다는 고집스러운 작가도 있고, 한참 읽다가 ‘어떻게 이런 일을 겪었지? 진짜야?’ 하며 놀라서 쳐다보면 실실 웃고 있는 마을 소설가도 있다. 특히 이 작가의 글을 읽을 때는 수필인지 소설인지 주의가 필요하다.

출판사 서평

나그네 외투를 벗기는 것이 햇볕이듯, 독자의 경계를 허무는 것은 낮은 목소리입니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에 끄덕이시는 당신, 조근조근한 이웃의 이야기에 서서히 저며들어 갈 것입니다. - 전 수원시평생학습관장 정성원

자유로운 서사의 향연, ‘수다와 글쓰기’. 화니, 별커비, 동동이, 아르, 카나, 베다, 방글이, 마희. 필명을 정한 과정도 궁금한 멋진 작가들의 화합. 자유롭게 자기 안의 진심을 표현한 ‘작품’들이 모여 있습니다. 문집을 만들면서 ‘서로의 글을 더 꼼꼼히 읽어보고’, ‘으쌰으쌰 격려해주며 격하게 공감해준 과정’이 감동과 함께 전해지는 귀한 책입니다. 많은 독자들과 만나서 ‘대단하다’, ‘나도 글동무들과 함께 써야겠다’로 퍼져가길 바랍니다. 삶의 이야기꽃을 피우며 행복한 마음 치유! 진실한 작가들을 알게 되어 영광입니다. 전자책으로도 소중하게 선물하며 함께 행복 나누겠습니다. - 문학심리분석상담 전문가 윤미연

‘수다’에는 ‘상대’가 존재한다. 수다만 떨 수 있어도 우리가 느끼는 고립감은 훨씬 가벼워질 것이다. 수다가 ‘글’이 된다면 이야기는 확장된다. 글이 품고 있는 성찰력과 자가치유력은 유려한 글솜씨와는 별개로 사람을 살리고 엮는 힘이 있다. 더욱이 <수다, 글이 되다>는 ‘마을’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함께 글 쓰는 공동체 안에서 탄생한 글 집이다. 글쓰기의 외로움이 함께 읽어줄 사람들로 인해 신나고, 같은 주제 다른 글들에서 오는 다양함과 풍요로움이 용기와 격려가 된다. 당신도 한번 읽어보시라. 그들의 기억의 순간에, 성찰의 지점에, 저도 모르게 당신의 이야기가 엮일 것이다. - 색깔있는 그림자 대표 & 가치가게 공동운영자 김희경

글쓰기가 쉽기가 쉽지 않습니다. 말을 내어 놓기는 좀 더 쉬운 것 같습니다. 말은 빠르고 글은 생각의 정리와 회전의 시간이 요구되어 나옵니다. 그래서 많이들 말은 경계하고 글 작업은 경외하는 모습입니다. 여기, 말과 글이 이어지는 과정에 집중하는 모임이 있습니다. 일상 속 감정, 느낌이 다가온 순간을 붙잡아 글이라는 형태로 남깁니다. 모여서 그 순간이 형태가 된 글을 공유하며 그 감정을,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함께 경청함으로써 모두의 그 순간이 됩니다. 잘 쓰는 법을 배우지 않는 글쓰기모임, 글이 나온 그 순간에 집중하는 이 글쓰기모임에 길게는 5년 넘게 활동을 이어온 회원들도 계십니다. 쓰고, 만나고, 수다 떠는…. 수다와 글쓰기 생활자들의 전문작업이 담긴 책을 만난 저도 그 순간을 전해 받았습니다. 일상에서 다가온 느낌과 생각이 있다면 붙들어 글로 적어 보시지요. 맞춤법에 연연하지 말고 비문이면 또 어떤가요. 붙들고 싶은 그 순간, 그 이야기를 나눌 자리를 위한 글이니까요. 우리에게는 그 순간, 그 이야기가 더 중요합니다. 그런 자리를 길게 이어오신 수다와 글쓰기의 기록들을 소중히 읽겠습니다. - 전 희망샘도서관장 & 탈조직 범소속 활동가 김성연

작가정보

저자(글) 남승연

저자(글) 김정아

저자(글) 태희영

저자(글) 김이환

저자(글) 윤태관

저자(글) 별커비

저자(글) 김동숙

저자(글) 김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