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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는 사이

이현수 지음
콜라주

2022년 09월 23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09월 23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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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9.17MB)
ISBN 9788954654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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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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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필름 2.0〉, 이언 매큐언 『이런 사랑』, 피터 게더스의 노튼 3부작, 애니 프루 『브로크백 마운틴』, 닉 혼비 『하이 피델리티』, 이케이도 준 『은행원 니시키 씨의 행방』…. 500여 권에 달하는 영화잡지와 책을 만들며 일밖에 모르던 저자 이현수, 어느 날 모든 걸 접고 뉴욕 브루클린으로 떠난다. 아무런 계획도, 기약도 없이 지인이 남겨둔 공간과 가구와 마음에 기대어 사람도 거의 만나지 않은 채 몇 달을 흘려보낸다. 그야말로 한 치 앞을 모르는 게 인생, 여행 갈 틈도 없이 일만 하면서 살다가 갑자기 시간이 너무 많아졌다. 친구 만나는 시간도 아껴가며 일에 매달렸던 작가는 오늘만 살기로, 결과에 얽매이지 않고 하루하루 즐기면서 살기로 한다.
『마시는 사이』는 한 사람이 사람 때문에 무너지고, 사람 덕에 다시 살아가게 된 이야기다. 그리고 결국엔 좀 더 살아보길 잘했다고 웃으며 말할 수 있게 된, “여전히 서툰 우리의 인생을 너그럽게 이해하게 만드는 노라 에프런의 영화 같은 에세이다.”(‘임경선 추천사’ 중에서)

우연히 뉴욕 브루클린에 머물게 된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축복이다. (…) 그들에게 딸 카하나가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면, 내게는 브루클린이 카하나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을 때 운명처럼 이끌려 간 곳.
그게 브루클린이어서가 아니다.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게 한 사람들을 안겨준 곳이기 때문이다. 혼자 있고 싶다고 발버둥쳐도 헛소리라며 귓등으로도 안 듣고 날 내버려 두지 않는 사람들. 그냥 친구라고 하기에는 모자란, 더 애틋한 사람들. 친구와 가족 사이의 무엇.
_「프롤로그」에서
프롤로그

나잇값
해피 뉴 이어
모든 것은 갈비탕에서 시작됐다
언니 말고 엄마
출동 수스코
폭풍우 치는 밤에
베이비를 샤워해
완벽한 꽃놀이
머리를 내주면 빵을 얻으리
세상에 버릴 것은 없다

댄서의 순정
돈나돈나 마돈나
몬트리올에 간 사연
이스탄불의 기적
싸움의 기술 1
싸움의 기술 2
백발 마녀전 1
백발 마녀전 2

언니 달려!
화장실이 부끄러운가 부끄럽지 않은가의 문제
뉴욕에 온 손님 1
뉴욕에 온 손님 2
뉴욕에 온 손님 3
외로운 날에 건배
꿈의 비행
비정상적 노을
동네 아이

에필로그
등장인물

사람에게 상처받은 이를 구하는 건 결국 사람이다(“무슨 헛소리야, 돈이지!”라는 마일로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이 책은 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요즘 입버릇처럼 ‘오래 살고 볼 일이야’라는 말을 하곤 하는데 정말 그렇다. 인생은 지겹도록 길고, 그러다 보니 상상도 못 했던 삶이 또 주어지더라고.
그런 얘기를 시작한다. 내가 치유되어가는 과정이나 역경 극복기가 아니라 그때 내 옆에 있던 사람들에 대한 두서없는 이야기 나열 같은 것이다. 그러니 여기에 등장하는 친구들의 이름을 기억하거나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할 필요는 없다. 그냥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단편소설처럼 읽어주면 좋겠다. 가능하면 술 한잔 옆에 놓고.
_「프롤로그」에서

이 친구들과 가끔 핏대를 올리며 싸우거나 울면서 화해하거나 서운해 죽다가 미워서 죽이고 싶다가도, 낯설고 좁아터진 방에서 쥐나 바퀴벌레를 잡을지언정 어떻게든 버티는 서로가 애틋하고 안쓰러워서 못 견디는 그런 것. 친구인지 가족인지 무슨 형태인지 정확히 규정할 수도 없고 규정할 필요도 없는 사람들. 이상하게 우리 사이엔 늘 술이 있다.
_20쪽에서

내 사람. 마이 피플. 나는 그전까지 ‘내 사람’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굳이 파고들자면 ‘내 편’ 정도는 생각했을 것이다. 초딩도 아니고 네 편, 내 편이 뭐니…. 근데 사람이란 언젠가 ‘내 편’이라는 말이 뒤통수를 후려치는 순간에 맞닥뜨린다. 수렁에 빠져 허우적대다가 내 편이라고 쓰여 있는 동아줄 하나에 온몸을 실어 붙들고 기어 나올 때, “야, 너 쟤 편드냐?”라는 말이 더는 초딩적 언어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_63~64쪽에서

사람에 대한 욕심과 남이 버린 물건에 대한 욕심은 수즈굿을 브루클린에서 2년이나 하게끔 했다. 그동안 혼자 가게를 지키는 내가 안쓰러워서든 낮술이 땡겨서든, 많은 친구가 술병과 간식을 들고 와서 한낮의 가게를 술집으로 만들어버리기 일쑤였다. 그러다가 손님이 들어오면 “와하하하 쏘리, 원 썸?” 하며 물건보다 술 권하는 가게가 되기도 했다.
_92쪽에서

대체 뭐가 그동안 나를 눈치 보게, 주눅 들게 해서 이 짓도 못 하고 살았나. 뭔가에 짓눌렸다가 해방된 느낌이었다. 나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이 별것 아닌 작은 일에서조차 나는 자유롭지 못했다. 사회에서 자리가, 여자로서 모습이, 나이 든 사람으로서 자세가, 굳이 눈치 볼 필요 없는 많은 것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를 자근자근 밟고 있었던 것이다. 그게 한번 터지니 걷잡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나는 술 마시다가 친구들에게 “슬슬 춤출 때가 됐는데…?”라는 말을 듣는 사람이 되었다.
_102쪽에서

한번 좋아하기 시작하면 웬만해선 마음을 접지 않는 우직함이 있다.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부터 좋아한 장미희 님이라든지(드라마 〈결혼행진곡〉에서 장미희 님을 버리고 안옥희 배우에게 간 한진희 아저씨를 원망했던 어린 마음 따위…). 마돈나도 그렇다.
_104쪽에서

일단 취직만 되면 이런 꼴은 안 볼 줄 알았다. 사회는 능력으로 평가되는 곳이잖아. 내가 잘하면 되는 거야. 순진했다. 수십 장의 이력서를 넣고도 직장을 얻지 못했을 때, 내가 뭔가 부족해서 그러거니 했다. 하지만 상식도 지식도 없고 회사에서 요구하는 외국어 점수도 밑바닥인 데다 인간성도 별로인 그 머저리 복학생 선배가 내가 원하는 직장에, 나는 받아들여지지 않은 직장에 자리 꿰차고 앉았을 때 비로소 깨달았다. 나와 상관없이 세상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이제부터 더 지루한 싸움이 되리라는 것을.
_133~134쪽에서

내가 일했던 날들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가장 즐겁고 행복한 시간은 바로 〈프리미어〉를 만들 때였다. 가장 열정적으로 일했고, 일의 무게로 나를 학대하는 것에조차 전율을 느꼈다. 〈프리미어〉가 다시 좋은 사람들로 세팅되고 어느 정도 안정되어갈 때, 교정지를 기다리며 사무실 앞 순두부 가게에 가서 다 같이 소주잔을 기울이는데 이 생각이 스쳤다.
‘나는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 이보다 더 행복하게 하진 못할 것이고, 이보다 더 좋은 팀은 만나지 못할 것이다.’
_158~159쪽에서

나이가 들면서 나는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사람으로 바뀌어갔다. 이게 더 좋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무엇을 하든 내가 즐거움을 느꼈으면 하는 사람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가 내 성에 차지 않더라도 불안해하거나 자책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으로.
_178~179쪽에서

나를 바꾼 게 무엇이었을까. 어쩌면 실패의 경험이다. 그걸 실패라고 말하는 것 자체도 좀 싫지만 어느 날 돈, 일, 사람 모든 것을 잃은 자가 되어 쫓기듯이 뉴욕에 가며 생각했다. 내 인생에 몇 달쯤 버려도 그만 아닌가? 그땐 그렇게 아무 목표 없이 비행기를 탔다.
_179쪽에서

나는 이 이야기와 하나가 바로 ‘그 사람’이 되었던 순간이 두고두고 잊히지 않았다. 친구가 뉴욕에 왔을 때 어디 데리고 다니겠다고 설치는 건 나지만, 결국 얻어 가는 것도 늘 나다.
_209쪽에서

외롭지 않기 위해 애쓰는 일이 오히려 외롭게 한다는 것, 안다.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런 안간힘을 쓰는 내가 안쓰럽거나 바보스럽지는 않다. 외롭고 싶지 않은 단 하루의 날에 외롭더라도, 때로는 뜻하지 않게 찾아온 밤의 에그노그 같은 것 덕분에 잊지 못할 날이 만들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_218~219쪽에서

뿜이는 뭔가 달랐다. 일정 거리가 지켜지지 않는 거다. 뿜이를 만나고 집에 돌아오면 그날 찍은 사진을 멍하니 보고 있는 내가 있었다. 그 아이의 오늘이 신기하고 내일 보여줄 새로운 행동이 궁금했다. 뭐야 이게…! 더 놀라운 건, 이 아이가 정말 온 마음을 다해 나에게 애정을 퍼붓는다는 것이다. 누가 나를 이렇게 무조건 믿고 사랑해주겠는가. 나에게 100퍼센트의 사랑을 주는 아이.
_238~239쪽에서

얼마 전 뿜이네가 4년 만에 한국을 찾아 다 같이 모인 적이 있다. 우린 마치 어제도 만났다는 듯 예전처럼 웃고 떠들고 마시고 다시 헤어졌다. 그날 우리 만남이 담긴 몬이의 사진에는 ‘NEWYORKFAMILY’라는 해시태그가 붙어 있다. 뉴욕 가족. 어떤 제도적 장치만이 가족을 만들어주는 것은 아니다. 우리에겐 ‘또 하나의 가족’이 존재한다, 삶을 지탱하게 해주는.
_「에필로그」에서

일하고, 버려지고, 다시 일어나
“사람에게 상처받은 사람을 구원하는 건 결국 사람이다”

한때 일이 너무도 중요한 사람이었다. ‘백발 마녀’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후배들에게 엄했고, 일을 떠나선 살 수 없을 것 같아서 일만 하면서 지낸 시간이 꽤 길다. 그러나 이런 모습은 버려졌다. 일, 사람, 돈 모든 것을 잃고 “인생에 몇 달쯤 버려도 그만 아닌가?” 생각하며 미련 없이 브루클린으로 떠났고 돌아갈 때가 되었지만 돌아가지 않았다. “못해도 되는 일을 한 번은 하고 싶었”던 그는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서 그림을 배우다 아트스쿨에 들어가 그래픽 디자인까지 배운다. 지금은 다시 텍스트 다루는 일로 돌아왔지만 그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어떤 일이 닥쳐도 두려워하지 않고 결과만이 아닌 과정을 즐기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책 전반에 걸쳐 나이에 상관없이 하고 싶은 일은 언제든 할 수 있고, 나이에 구애받지 않으면 친구들의 스펙트럼이 넓어진다 말한다.
때로 어떤 만남은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는다. 저자는 웅크리고 있던 시간을 지나 우연한 만남이 거듭되면서 좋은 사람, ‘내 사람’이 그의 곁을 차지한다. 가장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친구인 일곱 살 이뿜뿜, 세대가 다를 만큼 나이 차이가 나지만 인생 베프인 마일로, 딸이라 해도 어색하지 않을 견가,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늘 함께해준 신… 친구들의 나이를 줄 세우다 잊어버릴 만큼 그는 나이를 따지지 않고 마음만 통하면 기꺼이 친구가 된다. 덕분에 인생의 많은 문을 열어 새로운 길로 나아갔고, 속절없이 무너졌을 때 삶을 지탱할 수 있었고, 뜻하지 않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도 하면서, 친구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얻어 인생의 갈림길에서 조금이라도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혼자 있고 싶지 않은 날만큼은 혼자 있지 않아도 되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마일로에게 털어놓는 순간, 이상하게도 나를 옭아맸던 그 일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뭘 그리 오래 쌓아뒀어. 별것도 아니고만. 어느 날의 당산철교가 떠올랐다. 우리에게는 자유로울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좋은 사람에게서 위로와 공감을 얻어 보다 나은 선택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좀 더 살아보길 잘했다. 재밌네.”
내 말을 마일로가 잇는다.
“야 시끄러워! 앞으로 더 재밌을 거야.”
_39쪽에서

작가의 좋은 친구 조건 중 하나는 ‘술을 좋아할 것’. 그렇다, 이 책 『마시는 사이』에는 거의 모든 페이지에 사람과 술이 등장한다. “왜 술을 마시는가. 그날의 정당한 이유가 늘 있다. 비가 와서, 날이 좋아서, 눈이 와서, 기뻐서, 슬퍼서, 하루가 고돼서, 하루가 지루해서…”라 말하는 그는 술을 핑계로 길거리에서 무작정 춤을 추기도 하고, 괴로운 하루를 낄낄대며 흘려보내기도 한다. 친구와 술, 그 사이에서 살아갈 이유를 발견하고 하루를 견뎌낼 힘을 얻는다.

이것은 나의 이야기인 척하지만 사실 그들이 주인공인 책이다. 그들 덕분에 나는 일어섰고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었다. 별로 착하지 않은 내가 태어나 처음으로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은 조금이라도 친구들에게 보답하고 싶어서다. 그 고마움을 책에 다 표현하지 못한 건 내 능력 부족이다. 쑥스럽고 미안해 오늘도 괜히 술을 핑계 삼는다.
_「에필로그」에서

열심밖에 모르던 그가 하루를 즐기게 되기까지
“조언 한마디 없지만, 어떤 조언들보다도 빛나는 이야기”

그 나이대에 꼭 해야 하는 일이라는 게 있다고 믿었던 시절이 있다. 어쩌면 지금도 그렇게 남들처럼 살아가는 것이 정답이라고 믿는 이들도 있을 테다. 그러나 이현수 작가가 말하듯 “인생은 지겹도록 길고, 그러다 보니 상상도 못 했던 삶이 또 주어지”기도 한다. 삶이, 사람이 자신을 저버린다 해도.
그럼에도 우리는 알 수 없는 미래에 불안할 수밖에 없고, 그럴 땐 앞서 살고 있는 이의 인생을 엿볼 수밖에 없다. 열심과 용감한 진심과 흥으로 가득한 이현수라는 사람의 인생 한 토막,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야기의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면 이런 말이 절로 나올 것이다. “아, 정말 최선을 다해서 이현수처럼 살고 싶다!”

이 책에는 오직 이현수라는 품이 아주 커다란 사람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특별한 순간들이 보석처럼 박혀 있다. 닥친 풍랑을 이왕이면 신나게 타고 어떻게든 앞으로 계속 나아가는 사람. 모두가 나간 뒤 늘 뒤에 남아 빈자리를 살피고 마지막 불을 끄고 나오는 사람. 인생을 어떤 태도로 살아가면 좋겠다는 조언 한마디 없지만, 그 어떤 조언들보다도 빛나는 이야기로 가득한 책. 정말 최선을 다해서 이현수처럼 살고 싶다.
_‘김혼비 추천사’ 중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이현수

방송작가, 잡지 기자, 출판인, 마케터, 자유기고가, 뭐 이런저런 일을 해왔는데 그건 그만큼 나이가 많다는 뜻일 것이다. 만든 책으로 따지자면 잡지, 단행본 통틀어 500여 권이니 아마 이게 제일 잘했던 일인가 보다. 힘든 상황을 겪으면서 일이고 친구고 가족이고 다 버리고 한국을 떠날 때는 오늘 같은 날이 오리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친구들은 믿지 않겠지만 뉴욕으로 건너가기 전엔 술을 그다지 마시지 않았다. 괴로워서 술을 찾기 시작했는데, 술이 먼저인지 사람이 먼저인지 여튼 술을 통해 좋은 사람들을 정말 많이 만났다. 마를린 호리스 감독의 네덜란드 영화 〈안토니아스 라인Antonia’s Line〉(1995)을 봤을 때부터 혈연이나 제도적 결합이 아닌 가족을 꿈꿨고, 브루클린이 이를 실현해준 게 아닐까 생각(혼자 착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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