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원자 피오의 우주 대탐험

루카 시오르티노 지음 | 최보민 옮김

다른 2022년 09월 27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08월 19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수소 원자 피오의 우주 대탐험》은 우주 진화를 원자의 관점에서 색다르게 풀어낸 과학 동화다. 빅뱅이 있고 얼마 되지 않아 태어난 137억 7,000만 살의 수소 원자 피오 심플리초. 피오가 태어났을 당시 우주에는 태양도 달도 지구도 없었다. 마치 뜨거운 수프 같은 우주에 머물던 피오는 지나가던 파동을 ‘착!’ 사로잡고 진정한 수소 원자로 거듭난다. 유난히 호기심이 많은 피오는 여러 원자와 만나서 우정을 맺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다 이제 막 태어난 은하의 태양계, 그중에서도 펄펄 끓고 있던 지구에 오게 된다. 과연 피오에게는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까? 빅뱅부터 지구와 생명체의 탄생 그리고 인간의 등장까지, 수소 원자 피오와 스릴 넘치는 우주로 떠나보자!

아주 오래전, 우주가 생겨났을 무렵부터 그곳에는 피오와 같은 수소를 비롯해 적어도 80가지의 원자가 있었다. 이 책은 우주가 무엇인지 아직 알지 못하는 피오의 시선에 따라 궁금증을 하나둘 풀어가는 방식으로 펼쳐진다. 다른 원자와 말 나누기를 꺼리는 헬륨 원자부터 적극적인 성격의 또 다른 수소 원자, 콧대 높고 건방진 네온 원자까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은 저마다 신선한 매력을 뽐내며 우주의 원리에 따라 살아간다. 우주가 팽창하고 별들이 생겨나고 지구에 생명체가 살아가기까지, 아슬아슬하면서도 환상적인 원자의 모험은 상상력은 물론 우주에 관한 흥미를 자극한다.

목차

우주여행을 시작하며
안녕, 나는 수소 원자 피오야!

나이는 무척 많지만 행복해
우주 역사에 남은 가장 이상한 수프
엘리오 부르베로와의 만남
한번 만나 볼래요?
내가 무리에 들어갔을 때
함께 사는 건 힘들어
꺼내기 어려운 말이야
세상이 얼마나 붐비던지
다시 해볼게
어떤 별에서
지구 건설 조직
사랑의 편지
나쁘고 잔인한 말
우리는 여기에 있어
유쾌한 3인조
이렇게 쌀쌀맞다니!
지구로의 다이빙
지구 축제
비가 내리다
수프 같은 바다
생명체다, 생명체!
바닷속 괴물
바람을 따라 하늘로 증발하며
화가 났던 이유
움직이는 대륙들
강자의 법칙
어떤 식물 속에서
트리케라톱스와의 만남
얼핏 새 같기도 하고
눈송이가 되어
아직은 말이 아냐
지구 역사상 가장 큰 재앙
내가 기억하는 것들
이상한 생명체의 등장
머릿속의 기억 그리고 하늘

우주여행을 마치며
추신

책 속으로

이 이야기는 피오 심플리초라고 하는 가상의 수소 원자가 들려주는 그의 삶과 우주의 역사랍니다. _첫 문장

내 이름은 피오 심플리초야. 간단하게 말하면 수소 원자지. 수소 원자는 세상에 있는 원자 중에서 생김새가 가장 간단해. 나를 어떻게 상상하면 되냐면, 양성자라고 하는 아주 작은 공 주위에 전자라고 하는 1,836배 더 가벼운 다른 작은 공이 돌고 있는 모습을 떠올리면 돼._18쪽

디노 말로는 한때 우주는 온도가 무시무시하게 높은 아주 작고도 작은 점이었대. 그러다 ‘펑!’ 하고 이 작은 점에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서 시간과 공간이 탄생했다는 거야. 우주는 점점 더 커졌고 어느 순간 이후로는 계속 부푸는 걸쭉한 수프같이 되었대. 그리고 식어 가던 이 수프 안에 양성자와 전자들이 생겨났고, 마지막으로 우리 수소 원자와 헬륨 원자들이 태어났다는 거지._40쪽

지구의 좋은 점은 공기가 있는 것, 그것도 중력 때문에 붙들린 두꺼운 공기가 있다는 거야. 그래서 많은 원자가 그 주위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지. 나는 지구 탄생부터 지구의 공기 속에 있었어._75쪽

모든 것이 누그러지기까지, 그러니까 바다가 살기 나쁘지 않은 곳이 되기까지 수백만 년이 걸렸어. 결국 나는 그곳에 사는 것이 자랑스러워졌지. 우리 물 분자들은 하늘에서 우리를 방문하러 오던 모든 분자를 매우 환영했어. 하늘이 아니라 우주라고 말해야겠네. 운석들도 왔으니까 말이야. 모든 원자는 서로를 알고 있었고, 함께 무리를 이루며, 우정을 맺었지._109쪽

황 원자가 나에게 말하기를, 시간이 흐르면서 육지에 처음 왔던 식물들은 물 밖에서 자신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더욱 단단한 구조를 만들었대. 줄기나 기둥이 있는 식물이 나타날 때까지 말이야. 씨앗도 마찬가지로 점점 발달했고, 그 덕분에 식물이 육지 전체에 퍼질 수 있었지._132쪽

170만 년 전쯤까지, 그러니까 적어도 5,300만 3,000년 동안 지구의 온도는 괜찮은 편이었어. 물론 기온이 낮은 힘든 시기가 두 번 있었지만 나는 딱 좋았어. 그건 바닷물이 되풀이하며 돌기 때문이었지. 차가운 바닷물이 인도양, 태평양, 대서양에 이르러 열대의 따뜻한 바닷물과 섞이더니 남쪽으로 흘러간 거야. 그래서 극지방은 지금보다 따뜻하고 얼음이 없었지._167~168쪽

출판사 서평

땅과 바다부터 별과 하늘,
지금은 사라진 고대 동물과 공룡은 물론
동식물과 우리의 몸속까지
138억 년 우주는 원자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우주의 역사는 곧 원자의 역사다. 빅뱅 이후 우주의 온도가 낮아지면서 생겨난 수많은 원자는 예측 불허의 우주에서 원치 않는 여행을 떠나게 된다. 피오도 마찬가지였다. 우주가 팽창하고 별들이 생겨나던 초창기 우주에서 피오는 또 다른 수소 원자인 디노와 화학 결합을 하기도 하고, 최초의 별에 중력으로 끌려 들어갔다가 폭발로 튀어나오기도 한다. 블랙홀이라는 무시무시한 이야기도 듣기도 하고, 지구가 태어난 후로는 공기 속에 있다가 산소 원자와 결합해 빗방울로 바다에 퐁당 떨어진다.

피오는 별별 일을 겪으면서도 우주에 대한 의문을 놓지 않고 다른 원자를 만날 때마다 질문을 던진다. ‘빅뱅’ ‘양성자와 전자’ ‘전자파와 파동’ ‘중력과 별의 탄생’ ‘생명체의 탄생과 진화’ ‘공룡 멸종’ ‘인간의 등장’까지 새로운 환경에 놓일 때마다 피오의 궁금증은 점점 다양해진다. 원자들이 들려주는 생생하고도 신비로운 모험담은 우주와 지구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해준다. 무엇보다 지구 곳곳에 숨어 있는 원소의 비밀을 알게 되면 우리 주변을 색다른 시선으로 보게 될 것이다.

상상의 문을 열어주는 참신한 발상과
복잡한 과학 이론을 재치 있게 풀어낸 스토리텔링!
푹 빠져 읽다 보면 꼭 필요한 과학 지식이 자연스레 녹아든다!

◆ 이 책의 특징
1.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과학의 기초를 차근차근 잡아준다.
2. 초등 교과 과정은 물론 수준 높은 과학 상식을 다채롭게 배울 수 있다.
3. 천문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폭넓게 아우른다.
4. 따뜻하고 귀여운 일러스트로 이해를 돕고 몰입감을 높인다.

이 책은 원자들의 엉뚱하고 유쾌한 모습을 통해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우주의 탄생과 진화를 재미있게 풀어낸다. 특히 초등 교과 과정의 과학 지식은 물론 알아두면 좋은 과학 상식을 함께 다룬다. 어려운 용어보다는 우주가 어떠한 과정을 거쳤는지 생생한 비유로 전달하고, 술술 읽어 내려갈 수 있도록 친절하게 구성했다. 이와 더불어 귀여운 일러스트는 이야기에 푹 빠져들도록 돕는다. 자그마한 원자의 눈으로 138억 년의 우주를 바라보는 이 책은 과학의 기초를 튼튼히 다지고 한 발 더 나아가 생각을 확장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루카 시오르티노

(Luca Sciortino)
이탈리아의 과학철학자이자 작가인 루카 시오르티노는 피사 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했으며, 트리에스테에 위치한 국제고등대학원(SISSA-ISAS)에서 과학 커뮤니케이션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과학 이론뿐만 아니라 과학역사와 과학철학 등 다양한 주제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과학잡지 〈파노라마〉와 〈레 쉔자〉에 기사를 쓰고 있으며, 단편소설과 에세이 등 여러 장르에서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과학저널리스트에게 주는 볼톨리노 과학저술상을 수상했으며, 《수소 원자 피오의 우주 대탐험》은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과 터키에서도 번역되었습니다.

번역 최보민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이탈리아어와 프랑스응용어문학을 공부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 바른번역에 소속되어 영어·이탈리아어·프랑스어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