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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아웃

이준성 지음
시간낭비

2022년 09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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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pdf (5.19MB)
ISBN 9791198009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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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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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희미하게 떠오르는 몽상을
언어로 선명하게 그려낸 이야기 65편

“내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도시에 처음으로 도착한 사람을 생각한다. 그는 내가 알지 못하는 거리와 골목을 배회하고, 내가 만나본 적 없는 사람들과 내가 말할 수 없는 언어로 이야기한다. 내가 먹어본 적 없는 음식을 먹고, 내가 느껴보지 못한 빛과 향을 느낀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평범한 일상일 것들이 내게는 희미한 몽상이다." ('아바나'에서)

『줌 아웃』은 현직 변호사인 작가가 지난 5년여 동안 틈틈이 써온 초단편 소설 65편을 묶어낸 책이다. 저자는 일상에서 불현듯 떠오르는 소재를 어느 때는 순식간에, 또 어느 때는 시간을 두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구체화하며 곁에 붙잡아 두었다. 이러한 작업은 작품 속 다양한 화자들의 목소리에서 드러나며 작가의 머릿속에서 어떻게 이야기가 구성되는지 짐작하게 한다.

예순 다섯 개 이야기 속 예순 다섯 명 화자는 우리가 매일같이 오가는 길 위에서 축적된 시간을 들추어내기도, 폐허가 된 공간에서 갖가지 배경을 상상해내기도 한다. 이는 만들어낸 허구적 시공간이 아니라 도시 속을 살아가는 여느 사람들이 늘 경험하는 시공간이다.

"물론 아무 일도 일어나지는 않았다. 그저 이곳에 와서 남아돌고 느려진 시간 탓에 내 상상과 생각이 바다 물결을 타고 이리저리 넘실댈 뿐이었다. 나는 어느 어스름 한 저녁 시간에 손전등을 들고 그 집으로 들어갔다. 깨진 유리 조각, 찢어진 벽지, 돌과 흙, 쥐, 벽과 바닥 틈으로 자라난 풀, 거미줄, 그리고 구석에는 유리에 금이 가고 깨진 액자 속 빛바랜 가족사진 한 장이 떨어져 있었다." ('바다'에서)
1부 챔피언

소백산, 코끼리, 챔피언, 크리스틴, 돈, 길, 정숙, 마을버스, 메리 크리스마스, 실종, 피, 춤
사진, 강남역에서 신논현역까지, 아바나, 목포, 설악산

2부 사랑의 꿈

월출산, 일곱 개의 머리, 도서관, 사랑의 꿈, 흘림, 문어, 키스 더 레인, 얼굴, 집
돌아가는 삼각지, 번개, 꽃, 기억, 나무, 산세비에리아

3부 하얼빈의 푸른 별

한라산, 책, 날개, 흙, 하얼빈의 푸른 별, 시, 물, 페스트, 문, 총, 바이러스, 거울
슬리핑 뷰티, 바다, 호수, 무등산

4부 어벤져스 마이너

가야산, 칼, 빛, 급똥 선생, 적그리스도, 빵, 땅, 엄마, 차, 눈, 섬, 무섭긴,
어벤져스 마이너, 새우 볶음밥, 졸개, 소나기, 덕유산

작가의 말

갖가지 페르소나가 마련해주는 숨기 좋은 방
그 안에서 되살아난 '변신 이야기'

“그는 뒷모습만 있는 남자였다. 모자와 선글라스와 목도리와 옷을 벗고 서면, 그의 앞과 옆에서는 사람 형체의 윤곽선 안에 물이 고여 찰랑거리고 있는 것 같은 모습이 보일 뿐이었다. 강이나 바다의 수면 같은 표면에는 수시로 여러 색깔의 빛이 아른거렸다. 그의 신분증에는 얼굴 모양의 형체 안에 물이 고인 것 같은 그 모습을 그대로 찍은 사진이 붙어 있었다. 동사무소 담당 직원은 세상에 둘도 없는 유일한 얼굴이므로 누구나 알아볼 수 있겠다고 하면서 신분증을 만들어줬다고 했다. 그런 훌륭한 공무원이 있다니.” ('얼굴'에서)

뒷모습만 있는 사람, 머리가 일곱 개인 사람, 문어와 인간의 형체 또는 자동차와 인간의 형체를 모두 지닌 '사람', A.I와 의식을 공유하는 사람 등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많은 경우 '보통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지 않다. 흙이나 나무 등 인간이 아닌 생물의 모습을 띠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 또한 이들은 현실에 이물감을 느끼면서도 불화하지는 않으려고 하며, 그 안에서 자신이 안주할 수 있는 세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주인공들은 신비한, 때로는 기이한 변신을 경험하며 세계 안에서 더욱 확고하게 안전한 자리를 찾고자 한다. 이는 우연이 아니라 각자의 의지가 무의식 속에서 자라 발현된 힘으로, 독자는 자신의 욕망을 투영하며 자신만의 변신 이야기를 상상해볼 수도 있다. 각각의 이야기는 기이하고 기묘한 방식으로 독자에게 쉴 곳을 마련해주며, 한편으로는 물러나서 이야기 전체를 관망하게 하기도 한다. 소설집의 제목인 '줌 아웃'은 여러 페르소나로 분하며 자신의 상상을 한발짝 바라보고자 하는 작가의 태도를 반영함과 동시에 독자가 책을 읽으며 취할 수 있는 태도를 제안하는 것이기도 하다.

"남자와 고양이들의 뒤쪽에 그녀가 이젤과 캔버스 앞에 팔레트와 붓을 들고 서 있다. 남자도, 고양이들도, 고래도, 그녀를 보지 못했다. 먼 별에서 온 죽은 그는 말할 것도 없다. 그녀는 바다를 그리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남자도, 고양이들도, 죽은 그도, 고래도 있다. 그림은 거의 완성되었다. 그녀는 원근법도 무시하고 물을 차고 오른 거대한 흰 고래의 두 눈동자를 그려 넣는다. 그 순간 모든 것이 얼어붙고 멈춘다. 줌 아웃." ('바다'에서)

재기발랄하게, 신랄하게, 애처롭게
기발한 상상 속에서 펼쳐지는 삶의 아이러니

초단편 소설의 묘미는 아주 짧은 이야기 안에 촌철살인의 미학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줌 아웃』에 실린 작품들은 황당무계하면서도 재기발랄하고, 신랄하면서도 메마르지 않아서 읽는 이의 시선과 생각을 붙잡는다. 백록담에 넘치도록 담긴 해물 국수는 최고의 국수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부부의 레퍼런스가 되고, 세상을 멸망시킬 소명을 타고난 적그리스도는 그 소명이 결국은 세계 평화를 지키는 것임을 깨닫는다.

"아내는 산에 갔다가 돌아오지 않은 남편을 기다리고 있었다. 걱정이 되거나 보고 싶어서라기보다는 밀린 설거지를 시켜야 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온 섬이 흔들리는 듯싶더니, 맙소사, 급기야 한라산이 터졌다. 그녀는 입을 벌리고 산꼭대기에서 폭발해 뿜어져 나오는 무서운 국숫발을 보았다. 온 섬에 국수 비가 내렸다. 그야말로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일이었다. 도시와 오름과 들판이 국수에 뒤덮였고, 새들은 국수를 입에 물고 날아다녔다. 그녀는 세상이 이렇게 망하는 건가 생각하고 있는데, 국수 비를 뚫고, 아니 그대로 맞으며, 그가 느긋하게 걸어왔다. 온통 국수로 뒤덮이고 소매와 바짓가랑이에서 국수가 하염없이 미끄러져 나오는 모습이었다. 문을 열고 맞는 아내에게 그는 스테인리스 그릇에 담은 국수를 조심스레 건네주며 말했다. 바로 이거야. 우리가 찾던 것이." ('한라산'에서)

그런가 하면, 젊은이의 손을 빌려 자신의 생을 마감할 수밖에 없는 노인들(길)과 부양해야 하는 남편이 죽기를 바라는 부인의 양가적인 애정(마을버스)은 삶의 아이러니를 씁쓸하게 보여주며 살아감의 본질을 되묻는다.

사랑으로, 우정으로 맺는
서로 다른 '나'들의 연대기

개성 강한 작품들이 '줌 아웃'이라는 제목 아래 모여 책 한 권으로 묶였다. "좀처럼 만나기 힘든 우리들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이다니, 이를 가능케 한 인간들의 ‘레시피’는 얼마나 오묘한가?"('새우 볶음밥'에서) 하고 외치는 볶음밥 속 돼지고기의 말처럼 한 사람의 머릿속에서 피어나올 수 있는 이야기의 스펙트럼은 오묘하고 무궁무진하다.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들은 각기 다른 '나'들의 연대 속에서 사랑으로, 우정으로 연결된다.

"그녀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집 안에 있는 크고 작은 모든 거울, 그리고 창문에 그림을 그렸다. 그녀의 얼굴, 엄마의 얼굴, 일찍 죽어 기억도 나지 않는 아빠의 얼굴, 성당의 신부님과 수녀님 얼굴, 산, 새, 구름, 나무, 꽃, 고 양이, 강, 물고기, 별. 강한 햇빛이 창을 통해 들어올 때면 그녀가 창에 그린 맑고 투명한 톤의 그림들이 빛을 타고 바닥에 내려와 물결처럼 일렁였다." ('빛'에서)

이렇게 이야기들은 쉴 새 없이 이어지지만 다행히도 독자는 책장 사이사이에서 한숨 고를 수 있다. 그리고 아마도 다음과 같이 되뇔 것이다. "아직 생각할 시간은 있다."('총'에서) 이제 책 속 이야기들은 독자의 머릿속에서 새롭게 자라나 각자의 이야기로 뻗어나갈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준성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부터 몇 군데 로펌을 옮겨 다녔다. 현재는 법무법인 에이펙스 소속 현직 변호사다. 하나씩 글이 쌓여 이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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