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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물리 이야기

하시모토 고지 지음 | 서수지 옮김
사람과나무사이

2022년 10월 14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10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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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38.26MB)
ISBN 979118863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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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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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자의 눈으로 바라보면 사물과 현상은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올까?
저명한 물리학자인 저자와 함께 ‘물리학 안경’을 쓰고 지하철역, 마트, 주방,
엘리베이터 안, 에스컬레이터와 보도블록 위를 걸어보자. 당신은 그곳에서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놀라운 물리 법칙을 간파하게 될 것이다. 나아가 사물과 현상,
지구와 우주의 이면에 감춰진 흥미진진한 ‘세계’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물리학자가 일상생활에서 건져 올린 흥미진진하고 기상천외한 물리 법칙

ㆍ 만두피와 만두소 어느 쪽도 애매하게 남지 않고 딱 맞게 만두를 빚는 물리학 방법은?
ㆍ 마트에서 충돌 사고를 방지하는 ‘물리학’ 보행법
ㆍ 현미밥 구멍과 게 구멍이 거의 같을 수밖에 없는 물리학적 원리는?
ㆍ 다코야키 반지름과 장수풍뎅이 크기에 상한이 존재하는 이유
ㆍ 여행 가방 바퀴 소리와 기하학의 상관관계
ㆍ 한자에 좌우 대칭 글자가 많은 이유가 ‘중력’ 때문이라고?
감수자의 말 물리학자의 머릿속으로 떠나는 여행
저자 서문 소립자 세계에서 일상의 세계까지, 종횡무진 넘나드는 궁극의 ‘물리학적 사고법’
이 책을 읽기 전에

제1장 카오스를 즐기는 물리학자의 인생

에스컬레이터 ‘병목 구간’ 해결에 필요한 학문은?
‘무한한 가능성’은 존재할까?
소립자 물리학의 숫자는 수학의 숫자와 다르다?
만두피와 만두소 어느 쪽도 애매하게 남지 않고 딱 맞게 만두를 빚는 기발한 방법은?
‘초전도 건물’에 숨겨진 ‘경로 적분’의 비밀
마트에서 충돌 사고를 방지하는 ‘물리학 보행법’
시간은 1차원일까, 2차원일까?
물리학자는 모두 ‘근사병 환자’다?
한자에 좌우 대칭 글자가 많은 이유가 ‘중력’ 때문이라고?
우리 행동을 지배하는 힘, ‘히스테리시스 현상’의 비밀
과학 분야에 멋진 전문용어가 많은 이유
왜 인간은 직선을, 자연은 곡선을 창조할까?
“당신 인생은 카오스 같네요”라는 말을 듣고 기뻐 춤추는 까닭
현미밥 구멍과 게 구멍이 거의 같을 수밖에 없는 물리학적 원리는?
다코야키 반지름과 장수풍뎅이 크기에 상한이 존재하는 이유
물리학자는 어떻게 사고하는가?
제2장제2장
제2장 나를 물리학자로 만들어준 것들
학자는 ‘새로운 언어를 만드는 직업’이다? 107
나를 물리학자로 키워준 ‘블록 놀이’
물리학자는 왜 ‘미로 그리기’에 매료될까?
‘근시’가 오히려 편리한 생활 도구라고?
숫자 해석에 물리학자의 삶이 좌우된다
물리학자의 칠판 100배 활용법
연구 논문은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다리’다
사회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리학이 아닌 ‘물리학적 사고’
물리학자가 고독하지 않은 이유는?
셜록 홈스를 흉내 내는 과학자 vs. 셜록 홈스 같은 과학자
열차와 소립자, 철도와 우주의 관계
눈을 감아야 비로소 보인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싫어하는 과학자
‘수식’과 ‘여성’ 중 더 아름다운 쪽은?
여행가방 바퀴 소리와 기하학의 상관관계
사용 언어를 전환하면 인격도 전환된다?

제3장 물리학자의 기상천외한 생태 엿보기

상식의 경계를 뛰어넘으면 새 이론이 탄생한다?
물리학자는 왜 일반인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을까?
구름을 연구하는 과학자가 구름에 끌리는 이유
물리학자의 ‘사용자 사전’ 훔쳐보기
만보계 속이기 실패가 과학 발전을 뒷받침하다
수식과 소립자 의인화하기
이론물리학자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으면 왜 위험할까?
‘마늘 까기’에서 미분의 원리를 발견하다
물리학은 ‘이론’과 ‘실험’ 두 바퀴로 굴러가는 학문이다
직소퍼즐을 끔찍이 싫어하는 이유
물리학자는 왜 ‘고대 문자’에 열광할까?
물리학자의 독특한 손수건 세탁법
귤이 썩지 않도록 보관하는 구조 만들기
‘꽃은 왜 아름다울까?’라는 질문에 대한 물리학자의 답변
“마지막 강의는 살아서 치르는 장례식이다”

문진표
사고법의 깊이를 더하고 싶은 분에게
저자 후기 이토록 즐거운 물리학자의 세계
감사의 말

누구나 목적지에 빨리 다다르고 싶지 않을까. 물리학자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갖가지 경로를 찾아 하나씩 ‘실험’해본다. 물리학은 실증 과학이다. 과학이란 재현 가능한 실험을 반복해서 수식으로 지배되는 학문 체계다. 과학에 목숨을 건 나와 같은 물리학자는 필연적으로 출퇴근길에도 과학이 나를 지배한다.
실험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지도를 본다. 요즘에는 구글 지도처럼 자신의 현재 위치와 방향을 알 수 있는 지도를 언제 어디서든 휴대할 수 있어 든든하다. 다만 대단히 정확한 정보는 아니라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다음 단계로 지도에서 출발지(예를 들어 역)와 목적지(예를 들어 회사 사무실) 위치를 확인한다. 그리고 최단 경로를 예상한다. 여기까지가 이론이다.
이론이 완성되면 다음 단계는 실험이다. 쉽게 말해 매일 아침, 저녁으로 걷는다. 물리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론으로 예측한 것 이상의 무언가를 발견하는 것이다. 이론 예측을 실험으로 확인할 뿐이라면 굳이 몇 번씩 반복해서 실험할 동기를 찾을 수 없다. 이렇게 물리학자의 일상에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찾아온다.

- 본문 「‘초전도 건물’에 숨겨진 ‘경로 적분’의 비밀」 중에서 (49p.)
왜 나는 마트에만 가면 다른 사람들과 부딪칠까? 내가 다른 사람들이랑 다르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만약 내가 다른 사람들처럼 움직인다면 부딪치지 않을 터. 즉 모든 인간의 움직임을 지배하는 법칙을 알면 나도 그 법칙에 따라 운동하는 한 마트에서 충돌 사고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다.
인간의 개체를 기체 분자라고 가정하자. 기체 분자는 불규칙하게 움직이며 서로 충돌하거나 벽면에 충돌해 기체의 압력을 만들어낸다. 인간도 그냥 두면 무한대로 부딪칠 것이다. 그러나 마트에서 인간의 움직임은 그렇지 않다. 기체가 아닌 액체다. 같은 분자의 다입자계(多粒子系, 상호작용을 하는 셋 이상의 입자로 이루어진 계 -옮긴이)도 온도를 내리면 기체는 액체가 된다. 마트에서 인간의 움직임은 마치 입구로 들어와 출구로 나가는 파이프 속을 흐르는 물과 같다.
나는 흥분했다. 내 전문 분야, 물리학 문제다. 기다려라, 내가 간다. 마트 통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다. 가로세로 몇 개의 통로가 존재한다. 그렇게 복잡한 파이프에 물을 흘려보내면 물이 고여서 흘러가지 않는 구간이 나오게 마련이다. 옳거니! 그 구간이 내가 다른 사람들과 부딪치는 장소다. 액체 분자가 흘러가지 못하고 고이는 구간……. ‘마트 위험지대’다. 그러면 마트에 갔을 때 ‘위험지대’를 피하면 다른 사람들과 부딪치지 않고 무사히 장을 볼 수 있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 본문 「마트에서 충돌 사고를 방지하는 ‘물리학 보행법’」 중에서 (54~55pp.)

“‘고기 육’이라는 글자, 참 신기하지 않아?”
혼잣말처럼 중얼거렸지만 고기 굽기에 여념이 없는 가족들의 귀에는 내 말이 들리지 않는 모양이었다. 어쩔 수 없이 마음속으로 ‘고기 육’이라는 글자의 신비를 다른 차원에서 음미해보기로 했다.
한자라는 문자는 원래 표의문자, 즉 뜻을 글자로 표현하는 문자다. 가장 직관적인 의미는 뭐니 뭐니 해도 시각적 이미지다. ‘뫼 산(山)’이라는 한자는 산의 형상을 나타낸 글자다. 이 세상과 자연의 사물들 중에는 좌우 대칭이 많다. 그래서 모양을 나타내는 글자도 좌우 대칭이 많고, 한자에도 좌우 대칭인 글자가 많은 것이다. 여기까지 논리를 전개해 스스로 이해했다. 그렇다면 자연의 사물은 왜 좌우 대칭일까? 그것은 물론 중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지구상의 모든 존재에는 중력의 힘이 작용한다. 중력은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작용한다. 그래서 나무는 위로 자라면서 좌우 대칭을 이뤄 ‘나무 목(木)’이라는 좌우 대칭의 한자가 만들어졌다.
“옳거니, 중력 때문에 한자는 좌우 대칭인 글자가 많았구나.”

- 본문 「한자에 좌우 대칭 글자가 많은 이유가 중력 때문이라고?」 중에서 (67p.)

이 대목에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우주의 자연법칙은 간결하다. 애초에 직선적이다. 예를 들어 ‘관성의 법칙’이란 힘이 가해지는 물체는 등속 직선 운동을 계속하려 한다는 물리 법칙이다. 즉 대개 물체의 운동은 직선적이다. 인이 만들어낸 형상은 그 간결한 법칙을 그대로 이용하기에 직선적이다. 그렇다면 왜 그 직선적인 자연법칙에 지배되는 자연은 ‘곡선을 창조’할까?
법칙은 직선적이라도 몇몇 법칙을 연결하면 복잡하고 예상할 수 없는 곡선이 만들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가령 진자를 상상해보자. 진자는 줄 끝에 추를 매달아 좌우로 왔다 갔다 하게 만든 물체다. 진자가 그리는 운동은 구불구불하지 않고 매우 규칙적이다. 운동 자체는 원 운동의 일부이나 진자가 그리는 선은 직선적이다. 다시 말해 규칙을 발견하기 쉽다. 진자 앞에 진자 하나를 추가하면 어떻게 될까? 이 ‘이중 진자’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운동을 일으킨다. 자연계에서나 볼 법한 구불구불한 움직임이다. 정신없이 뛰어노는 어린이들의 운동과 닮았다.
이중 진자 운동을 과학자는 ‘카오스’라 부른다. 카오스란 아주 조금이라도 운동이 어긋나면 이후 운동이 완전히 달라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구불구불함의 정체는 바로 이해할 수 없는 규칙, 즉 카오스다. 카오스는 복수의 규칙으로 간단하게 생성된다. 그래서 자연에는 구불구불한 형상이 많다.

- 본문 「왜 인간은 직선을, 자연은 곡선을 창조할까?」 중에서 (82p.)

이 정도에서 물러설 내가 아니다. 다코야키 반지름에 상한이 존재하는 이유에는 근본적으로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새로운 가설에 따라 이런저런 기억을 더듬어보니 곤충 크기의 상한은 외골격의 문제라는 논의가 있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인간처럼 신체 내부에 골격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외골격으로 표면을 덮어 몸을 지탱하는 구조라면 체구가 커질수록 체중에서 골격이 차지하는 비율이 너무 커져 생태적으로 손해라는 이야기였다.
다코야키의 본질은 입에 넣고 한입 베어 물었을 때, 안에서 ‘촉촉하고 녹진한’ 반죽이 쏟아져 나오는 식감이다. 다시 말해 한입에 베어 물려면 겉이 너무 두꺼우면 곤란하다. 적당한 두께를 유지하며 내용물이 흘러나오지 않도록 형태를 유지하려면 반지름에 상한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이 겉 표면의 두께를 유지하면서 다코야키 반지름을 늘릴 수는 없을까? 이 질문이야말로 진정한 혁신의 순간이 아닐까.
나는 순간적으로 답에 도달했다. 갑충은 거대화하기 위해 몸을 평편하게 만들었다. 커다란 지네로 대표되듯 곤충은 몸을 평편하게 만들어 외골격이 떨어진 두 점 사이의 거리를 최소한으로 유지하면서 거대화할 수 있었고, 효과적으로 몸 내부에 버팀목을 만들어 어지간해서는 망가지지 않는 몸을 완성하지 않았을까? 흔히 물리학자끼리 ‘소를 구라고 가정해보자’라는 농담을 주고받는다. 이 농담이야말로 이번 다코야키 반지름 상한 문제의 풀이에 걸림돌이 되었다. 유레카, 일대 이노베이션이다!

- 본문 「다코야키 반지름과 장수풍뎅이 크기에 상한이 존재하는 이유」 중에서 (95~98pp.)


내가 물리학을 연구할 수 있는 것도 물리학을 연구하는 자세를 ‘당연한 일’이라고 홈스가 가르쳐준 덕분이다. 홈스가 물리학자로서 내 혈육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셜록 홈스의 특별함은 그의 기괴한 행동에 있다. 『두 번째 얼룩』(The Adventure of the Second Stain)에 등장하는 사건으로 대표되듯 그는 알고 싶은 일이 있으면 땅바닥을 기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또 생각할 거리가 있으면 절친 왓슨과의 대화도 차단한 채 침묵에 빠져 며칠씩 한 사건의 수수께끼에 집중한다. 그런 장면이 작품 전편을 통해 자주 등장하며 일관된 홈스상을 독자에게 제시했다.
홈스의 모습은 과학자의 전형적인 연구 자세와 닮았다. 실제로 시간을 잊고 문제에 골몰하거나 과제에 지나치게 집중해 사고를 당했다는 과학자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실제로 나도 비슷하다.
이론물리학자의 작업이란 자신의 마음 깊은 곳에서 풀고 싶은 문제를 만나고, 그 문제에 몰두하는 데 자신을 바치고, 또 순간적으로 찾아오는 아이디어에 열광하는 것이다. 그리고 보수는 돈이 아닌 자신의 탐구심을 충족하는 것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셜록 홈스의 행동철학 그 자체다.

- 본문 「셜록 홈스를 흉내 내는 과학자 vs. 셜록 홈스 같은 과학자」 중에서 (148~149pp.)

나는 손톱으로 껍질 까기를 포기하고 부엌칼로 작디작은 마늘을 반으로 잘라보았다. 단면을 조심조심 들여다보니 껍질 구조를 더는 식별할 수 없었다.
물론 구조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껍질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되지는 않는다. 나는 실망과 안도감이 뒤섞인 묘한기분에 휩싸였다.
‘우주라는 이름의 양파’ 이야기를 떠올렸다. 원자를 벗기면 원자핵과 전자가 나온다. 원자핵을 벗기면 양자와 중성자가, 그리고 다시 벗기면 쿼크라 부르는 소립자가 나온다. 인류는 겨우 그 단계까지 우주라는 이름의 양파를 벗겼다.
그 양파를 한 번 더 벗길 수 있을까? 벗기면 어떻게 될까? 그리고 칼로 잘라서 안을 들여다보면 무엇이 보일까? 인류의 목표는 아직 저 멀리 있다. 오늘도 또 몇십 편의 논문이 발표되고 다음 껍질을 벗기는 결과를 예상한다. 인류는 수많은 양파를 까는 경험을 쌓아 그 구조를 이해함으로써 양파의 다음 껍질을 깔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곳에는 어떤 세계가 기다리고 있을까.
- 본문 「‘마늘 까기’에서 미분의 원리를 발견하다」 중에서 (217~218pp.)

물리학자가 일상생활에서 건져 올린 흥미진진하고 기상천외한 물리 법칙
- ‘물리학자의 눈’으로 바라보면 사물과 현상, 지구와 우주의 이면에 감춰진 ‘세계’가
모습을 드러낸다

선글라스를 끼고 주위를 둘러보면 세상은 ‘검게’ 보인다. 빨간 셀로판지를 눈에 대고 보면 세상은 ‘빨갛게’ 보인다.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존재하는 사물, 동일하게 일어나는 현상, 동일하게 펼쳐지는 세상이지만 어떤 ‘눈’, 어떤 ‘관점’으로 보는가에 따라 세상은 우리에게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물리학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어떤 사물과 현상, 우주 법칙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할까? ‘물리학자의 귀’로 주위에서 세상이 만들어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어떤 오묘하고 신비한 소리들이 들리기 시작할까? ‘물리학자의 머리’로 사물과 현상을 궁리하고 사고하면 세상을 움직이는 어떤 오묘한 원리가 깨달아지기 시작할까?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본 독자라면 이 책을 일독하기를 권한다.
이 책은 교토대학교 대학원 교수이자 저명한 물리학자인 저자가 지하철역, 마트, 주방, 엘리베이터 안, 에스컬레이터와 보도블록 위 등 일상생활의 다양한 공간에서 발견하고, 듣고, 궁리하며 깨달은 놀라운 물리 법칙과 우주의 작동 원리를 담고 있다. 몇 가지 예를 들자면, ‘만두피와 만두소 어느 쪽도 애매하게 남지 않고 딱 맞게 만두를 빚는 물리학 방법은?’, ‘마트에서 충돌 사고를 방지하는 절묘한 물리학 보행법’, ‘현미밥 구멍과 게 구멍이 거의 같을 수밖에 없는 물리학적 원리는?’, ‘다코야키 반지름과 장수풍뎅이 크기에 상한이 존재하는 이유는?’, ‘여행가방 바퀴 소리와 기하학의 상관관계’, ‘한자에 좌우 대칭 글자가 많은 이유가 ‘중력’ 때문이라고?’ 등이다. 이 책을 읽는 당신도 사물과 현상, 지구와 우주의 이면에 감춰진 흥미진진한 ‘세계’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 한자에 좌우 대칭 글자가 많은 이유가 ‘중력’ 때문이라고?

뫼 산(山), 나무 목(木), 고기 육(肉)……. 이 한자들의 공통점은 뭘까? ‘좌우 대칭’ 글자라는 점이다. 이 세상과 자연의 사물들 중에는 좌우 대칭이 많다. 한데, 신기하게도 모양을 나타내는 글자는 말할 것도 없고 한자에도 좌우 대칭인 글자가 적지 않다. 왜 자연의 사물에는 좌우 대칭인 것이 많을까? 여기에는 ‘물리 법칙’이 작용한다. 즉, ‘중력’의 영향인 것이다. 지구 위의 모든 존재에는 중력의 힘이 작용하는데, 중력은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작용한다. 저자에 따르면, 그런 좌우 대칭을 이루어 ‘나무 목(木)’이라는 좌우 대칭의 한자를 탄생시켰다고 한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저자는 두 가지 간단한 가설을 세운다, 하나, ‘중력의 영향으로 한자에는 좌우 대칭인 글자가 매우 많을 것이다.’ 둘, ‘중력의 존재를 가정한다면 상하 대칭보다 좌우 대칭인 글자가 압도적으로 많을 것이다.’ 실제 조사 결과 두 가지 가설 모두 들어맞았다. 저자에 따르면, 초등학교 1학년생이 배우는 한자 80자 중 절반에 해당하는 약 40자가 좌우 대칭이었다고 한다. 그에 비해 상하 대칭인 한자는 12개에 불과했는데, 재미있게도 그 글자들은 상하 대칭이면서 좌우 대칭이었다.
이렇듯 지구와 우주를 지배하는 물리 법칙은 인간이 만들어낸 문자에도 오롯이 반영돼 있다.

▣ 다코야키 반지름과 장수풍뎅이 크기에 상한이 존재하는 이유

‘겉바속촉’, 즉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식감을 지닌 다코야키. 저자는 일상의 음식 다코야키에서도 절묘한 물리 법칙을 발견한다. 먼저 그는 ‘다코야키 반지름에는 왜 상한이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 흔한 음식에도 물리적 원리가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 때문이다. 이어 그는 또 하나의 질문을 자신에게 던진다, 그것은 ‘왜 이 세상에는 반지름 2센티미터 이상의 다코야키는 존재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이다. 이에 대한 답은 다코야키가 갖는 가장 기본적인 속성이자 정체성인 그 ‘겉바속촉’에 있다. 즉, 한입 베어 물면 입안에서 바삭한 표면이 으깨지며 안에 든 ‘촉촉한’ 반죽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것이 바로 다코야키인 것이다. 한데, 다코야키의 크기가 너무 크면, 좀 더 구체적으로 반지름이 2센티미터를 넘으면 이런 ‘겉바속촉’이라는 다코야키의 본질을 규정하는 속성이 사라져버리기 때문이다.
저자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다코야키의 구조를 좀 더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 ‘다코야키와 곤충 크기 사이의 공통점’을 찾는 일에 골몰했다. 그에 따르면, 장수풍뎅이나 딱정벌레처럼 앞날개가 딱딱한 초시류 곤충의 크기에는 상한이 있다. 장수풍뎅이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 뿔을 제외한 몸통 부분의 단면 크기가 커봤자 반지름 2센티미터 남짓이라는 것이다. 신기하게도 다코야키의 상한과 비슷한 크기다.
장수풍뎅이의 몸통 둘레 반지름이 다코야키와 같은 2센티미터 이내인 것이 과연 우연일까? 아니다. 장수풍뎅이가 속한 딱정벌레 딱정벌레목 곤충은 외골격이 갑옷처럼 단단한 껍데기로 둘러싸여 있어 한자로 갑충(甲蟲)이라고 부른다. 몸 표면을 딱딱한 껍데기로 감싸 전체 체중을 떠받치는 구조다. 곤충의 몸 내부는 다양한 기관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구조를 확보해야 하는데, 모두 내장 기관을 지탱하려면 주위의 단단한 껍데기가 필요하다. 표면이 단단하고 안이 말랑말랑한, 다시 말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 즉 다코야키와 같은 구조인 것이다.

▣ “당신 인생은 카오스 같네요”라는 말을 듣고 기뻐 춤추는 까닭

“당신 인생은 카오스 같네요.” 이런 말을 들으면 사람들은 누구나 내심 언짢아하거나 화를지 않을까.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누군가가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는 소리를 들으면 뛸 듯이 기뻐하며 덩실덩실 어깨춤을 출 거라고 이야기한다. 이유가 뭘까? 그것은 그가 혼란을 즐겨서가 아니라 ‘카오스’라는 개념에 대한 자신의 인상이 일반 사람들과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그의 논리를 따라가 보자.
물리학이란 과거의 상태를 알고, 그것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학문이다. 시간이 흐르면 어떤 식으로 변할지, 그 변화를 예측하는 것이 물리학의 임무다. 한데, 미래 예측에는 난관이 있다. 물리학에서 말하는 ‘카오스’다.
물리학이 다루는 대상에는 카오스적인 대상과 카오스적이지 않은 대상이 있다. 이 중 카오스적인 대상은 두 가지 성질을 지닌다. 하나는 ‘초기 조건의 민감성’, 또 다른 하나는 ‘에르고드성(ergodicity)’이다. 먼저, ‘초기 조건의 민감성’이란 최초의 상태를 살짝만 바꿔도 극적으로 결과가 달라진다는 가설이다. 예를 들어 산꼭대기에 공을 살포시 내려놓았다고 가정해보자. 그 공을 동쪽과 서쪽 중 어느 쪽으로 살짝 미느냐에 따라 굴러가는 방향이 완전히 달라진다. 우리 인생에도 ‘산꼭대기의 공’처럼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이후 방향이 백팔십도 달라지는 일이 흔히 일어난다. ‘그때 그렇게 했더라면……’ 하며 아쉬워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실제로 그 순간순간마다 뭔가 다른 선택을 했다면 인생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는 해도 물론 세월이 지난 뒤에야 그때가 인생의 결정적 순간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즉, 그 순간조차 ‘카오스적인 순간일 수 있다’는 의미다.
저자는 “카오스 이론을 이해하고 나면 카오스가 아닌 인생은 시시하다”라고 말한다. 카오스가 아닌 물리 시스템은 같은 구간을 영원히 빙글빙글 도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물리에는 시간의 끝이 없으며, 영원히 맴돈다. 이런 연유로 ‘카오스의 초기 민감성’이 있기에 우리 인간은 인생을 즐길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카오스의 두 번째 성질인 에르고드성은 ‘온갖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다’는 가설이다. 이는 위상 공간 중의 한 점이 에너지가 같은 면 위를 구석구석 운동하는 성질을 설명하는 물리학 용어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 인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떤 가능성이든 시험해보고 도전해볼 수 있기에 매력적인 것이다.
유명한 카오스 시스템의 예로 ‘이중 진자 실험’이 있다. 일반적인 진자는 정해진 구간을 왕복 운동할 뿐이므로 카오스가 아니다. 그러나 진자 아래에 또 하나의 진자를 추가하기만 해도 카오스 운동으로 변한다. 위의 진자를 아래 진자가 빙글빙글 돌기도 하는 등 관찰자가 질리지 않도록 다양한 운동을 보여준다. 그리고 순간순간의 이중 진자 형태를 살펴보면 다양한 형태를 그리며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현상이 ‘에르고드성’이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인간의 인생은 유한하다. 한 번뿐인 인생이라는 말도 지겹도록 들으며 살아간다. 그러나 인생이 카오스적이라면 우리는 시간이 허락되는 한 온갖 가능성을 시험하고 도전하며 살 수 있다. 이 얼마나 멋진 인생인가!”
여기서 한 가지 더. 흥미롭게도 같은 물리 시스템이라 할지라도 카오스를 발생시키려면 에너지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아져야 한다. 인생을 카오스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에너지가 필요한 셈이다. 만약 인생이 카오스라면 모험은 아주 약간의 ‘외도’로도 충분하다. 아주 작은 한 걸음이 멋 훗날의 인생을 완전히 뒤바꿔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정보

1973년생으로, 오사카에서 자랐다. 교토대학교대학원 이학연구과를 졸업했으며 이론물리학과 초끈이론, 소립자론을 전공했다. 1995년 교토대학교 이학부를 졸업하고, 2000년 교토대학교 대학원 이학연구과를 수료,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도쿄대학교, 이화학 연구소, 오사카대학교를 거쳐 2021년부터 교토대학교 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초끈이론을 아빠에게 배워보았다』, 공저로 『딥러닝과 물리학』 등이 있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지만 직장생활에서 접한 일본어에 빠져들어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일본어를 공부해 출판 번역의 길로 들어섰다. 옮긴 책에『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세계사를 바꾼 37가지 물고기 이야기』『세계사를 바꾼 21인의 위험한 뇌』『세계사를 바꾼 10가지 감염병』『세계사를 바꾼 커피 이야기』『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3가지 심리실험 ? 뇌과학편』『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1가지 심리실험 ? 인간관계편』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8가지 심리실험 ? 자기계발편』『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2가지 심리실험 ? 욕망과 경제편』『소수는 어떻게 사람을 매혹하는가?』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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