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잡영

한시 습작 노트

정웅 지음

지식과감성 2022년 09월 20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09월 2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시인의 세 번째 창작 한시집 『절기잡영(節氣雜詠) - 한시 습작 노트』가 지식과감성#에서 출간되었다. 총 86편의 근체시(近體詩)로 한시가 매력적인 장르임을 독자들에게 확인시켜 주고 있다. 우리의 자연환경과 생활세계를 현대적 감각으로, 24절기(節氣)를 중심으로 경물(景物)을 맛깔스레 그리고 있다. 특히 자구(字句) 풀이는 물론, [작품형식], [압운], [평측보: 平聲(○) 仄聲(●) 押韻(◎)] 등을 표시하여 습작에도 도움을 준다.

목차

春節
춘절

01 立春(입춘) 입춘
02 雨水(우수) 우수
03 驚蟄(경칩) 경칩
04 春分(춘분) 춘분
05 淸明(청명) 청명
06 穀雨(곡우) 곡우

問春何處來(문춘하처래) 봄이 어디쯤 오느냐 하니
夜來苦寒(야래고한) 밤새 모질게 추워도
立春夢(입춘몽) 입춘몽
早梅(조매) 때 이른 매화
春心(춘심) 춘심이
浦口(포구) 포구에서
水仙花(수선화) 수선화
木蓮(목련) 목련
踏靑(답청) 봄나들이
江頭(강두) 강가에서
櫻樹下(앵수하) 벚나무 아래서
落花有情(낙화유정) 낙화유정
送春(송춘) 봄을 보내며


夏節
하절

07 立夏(입하) 입하
08 小滿(소만) 소만
09 芒種(망종) 망종
10 夏至(하지) 하지
11 小暑(소서) 소서
12 大暑(대서) 대서

牽牛花(견우화) 나팔꽃
栗花(율화) 밤꽃
鳳仙花(봉선화) 봉선화
南瓜花(남과화) 호박꽃
夏日夢(하일몽) 여름날 꿈
匏花(포화) 박꽃
蓮花(연화) 연꽃
雨日(우일) 비 오는 날
雨聲(우성) 빗소리
一愁(일수) 한시름
麥田(맥전) 보리밭
雲吉山(운길산) 운길산에서
薄暮(박모) 땅거미


秋節
추절

13 立秋(입추) 입추
14 處暑(처서) 처서
15 白露(백로) 백로
16 秋分(추분) 추분
17 寒露(한로) 한로
18 霜降(상강) 상강

秋聲(추성) 가을 소리
秋色(추색) 가을빛
波斯菊女人(파사국여인) 코스모스 여인
伐草行(벌초행) 벌초길
聞菊香(문국향) 국화 향을 맡다
八月十五夜(팔월십오야) 추석 보름날 밤
石榴(석류) 석류
丹楓(단풍) 단풍
紫芒草(자망초) 억새풀
秋夜所懷(추야소회) 가을밤 소회
城隍堂(성황당) 성황당
紅?(홍시) 홍시
蘆葦林(노위림) 갈대숲에서


冬節
동절

19 立冬(입동) 입동
20 小雪(소설) 소설
21 大雪(대설) 대설
22 冬至(동지) 동지
23 小寒(소한) 소한
24 大寒(대한) 대한

仲冬宵(중동소) 동짓달 밤에
窮冬雪(궁동설) 섣달 눈
鵲飯(작반) 까치밥
除夕(제석) 섣달 그믐날 밤
正朝(정조) 설날
雪路(설로) 눈길에
傷寒(상한) 감기몸살
福壽草(복수초) 복수초
雪中梅(설중매) 설중매
冬栢花(동백화) 동백꽃
寒月(한월) 겨울 달
瑞雪(서설) 서설
雪園(설원) 눈 동산


其他 律詩 10選
기타 율시 10선

讀歸去來辭有感(독귀거래사유감) 〈귀거래사〉를 읽고
橘林秋色(귤림추색) 귤림의 가을빛
蘭皐生涯有感(난고생애유감) ‘김삿갓’ 생애 유감
愛親敬長(애친경장) 어버이 사랑, 어른 공경
追慕朴?義士(추모박열의사) 박열 의사를 추모함
廣場(광장) 광장에서
??兒(똥똥아) 똥똥아
夏夜心思(하야심사) 여름밤 심사
午睡(오수) 낮잠
尋韓牛萬里(심한우만리) 한우 찾아 만 리 길

부록
1. 평측운도(平仄韻圖: 평측 및 압운법)
2. 요구도(拗救圖)

출판사 서평

한시[近體詩]는 엄격한 격률(格律)을 요구하는바, ‘현대적’ 漢詩 (창작)작품도 많지 않을 뿐더러 독자 역시 빈약한 현실이다. 그런 만큼,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절기잡영(節氣雜詠) - 한시 습작 노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시인은 엄격하게 격률을 준수하면서도 특유의 절제된 감성을 담아내어 감칠맛 있는 漢詩를 구사한다. 이뿐만 아니라 작품마다 자구(字句) 풀이(*), [작품형식], [압운], [평측보: 平聲(○) 仄聲(●) 押韻(◎)] 등을 표시하여 한시 감상은 물론 습작에도 도움을 주고 있으며, 부록으로 [평측운도(平仄韻圖)]와 [요구도(拗救圖)]를 첨부하여 ‘漢詩習作노트’로도 실용(實用)가치를 더한다.

한시가 매력적인 장르임을 시인의 작품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시인의 작품 중, 그 1편을 소개한다.

波斯菊女人(파사국여인) 코스모스 여인

君戀慕誰然(군연모수연) 그대, 누구를 연모하는지
?如鹿可憐(항여록가련) 목이 사슴 같아, 가련한
雖?群誘惑(수청군유혹) 잠자리, 떼로 유혹한다만
限死掉頭堅(한사도두견) 한사코, 고개만 젓누나
(20191002)

*波斯菊(파사국): 코스모스 *戀慕: 간절히 그리워함 *可憐: 가엾고 불쌍함 *?群: 잠자리 떼 *誘惑: 꾀어서 정신을 혼미하게 함 *限死: 죽기를 각오함, 한사코, 기필코 *掉頭: 머리를 흔듦, 곧 어떤 일을 부정(否定)하는 모양

[형식] 오언절구 [압운] 先目: 然, 憐, 堅
[평측보] ○●●○◎ ○○●●◎ ○○○●● ●●●○◎

***
야외 학습? 서울 숲 코스모스 길이 초동들로 분망하더라니
고추잠자리도 높이, 떼로 몰려 점령군처럼 신바람이 났구요
한송이 따는데 어찌나 눈총들인지, “늬들이 꽃도장을 알아?”

작가정보

저자(글) 정웅

본명은 정병식(鄭秉植)이며 아호(雅號)는 우천(隅川)으로, 강원 횡성에서 출생하였다. 청주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였으며 동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1994)를 받았다. 육군 대위로 전역하였다(갑종 209기). 2011년 〈문학세계〉로 등단하였으며 대학 강단(2014, 강동대학교 초빙교수) 이후로 한운야학(閒雲野鶴)을 벗하며 소일하고 있다. 창작시집으로 『춘하추동-漢詩와 우리詩의 만남』, 『해탈解脫을 꿈꾸는 시詩, 한시漢詩』 등이 있다.
Cafe https://cafe.daum.net/jbs5970

[蛇足]
한시[近體詩]에 일천하면서 여전한 ‘習作水準’을 세 번째 내놓으며, 공자의 ‘學而時習之不亦說乎’를 또 뇌까립니다. 인간은 ‘學習의 存在’라고. 賈島(가도, 779-843)는 頸聯 二句(獨行潭底影 數息樹邊身)를 완성하는 데 3년이 걸렸답니다. 어쩌면 제겐 영원한 ‘習作水準’이리라고. 거듭 ‘一字의 가르침[一字師]’을 겸허히 받습니다. 저자 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