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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맛있고 인생은 깊어갑니다

다정한 문장으로 담아낸 흡족한 인생 한 그릇
최갑수 지음
얼론북

2022년 10월 17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10월 1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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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57.11MB)
ISBN 979119784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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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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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맛있게 지나갑니다.”

『어제보다 나은 사람』 『밤의 공항에서』 『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 『잘 지내나요, 내 인생』 등을 통해 섬세하고 투명한 문장으로 여행과 인생, 사랑과 위로의 감정을 그려낸 작가 최갑수가 신작 산문집 『음식은 맛있고 인생은 깊어갑니다』를 출간한다. 20년 동안 여행작가로 활동하며 처음 선보이는 음식을 주제로 한 에세이라 더욱 기대가 크다.

이 책에는 작가가 지금까지 살아오며, 그리고 여행하며 먹었던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그는 때로 혼자 음식을 먹었고, 때로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먹기도 했다. 여행길에서 낯선 음식을 먹기도 했고, 지인들과 식탁에 둘러앉아 떠들썩한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는 여행작가로 일하며 국내외 곳곳을 여행했고, 온갖 음식 맛보았다. 그리고 이렇게 결론 내렸다.

“우리 인생을 살 만하게 만들어 주고 매일 매일의 피곤으로부터 위로해 주는 건 사랑이나 헌신, 열망 같은 거창한 명제들이 아니라 어쩌면 맥주나 두부, 토요일 오후 같은 소소한 것들일지도 모른다.”

작가는 음식에 관해 말하고 있지만, 음식의 맛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그와 함께 나눈 사람들에 대해, 그가 음식을 먹으며 느꼈던 감정과 떠올렸던 추억에 대해, 그가 음식을 통해 깨닫게 된 삶의 의미에 대해 기록했다. 작가는 한 그릇의 음식이 서로의 마음을 위로해 주고, 우리의 인생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한다.

부산, 군산, 장흥, 대전 등 지인들과 함께 오직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떠난 ‘탐식여행기’도 재미있다. 부산에서 먹은 만두, 군산의 어느 노포에서 듣게 된 주인의 기막힌 이야기, 장흥 주꾸미집에서의 유쾌한 에피소드 등 지인들과 펼치는 이야기들이 웃음을 선사한다.

해외 곳곳을 여행하며 먹었던 음식에 관한 에피소드도 흥미진진하다. 인도에서 살아있는 애벌레를 먹은 일, 에티오피아에서 민물회를 두 눈 질끈 감고 삼킨 일, 오스트리아에서 “마른 낙엽 같은” 슈니첼을 일주일이나 계속해서 먹어야 했던 일, 일본 미야기현에서 상어 심장 회를 먹은 일 등 여행작가만이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가 유머러스한 문장으로 펼쳐진다.

이 책은 때로는 매끈한 국수 가락처럼, 때로는 고소한 군만두처럼, 때로는 달콤한 아이스크림처럼 우리를 만족하게 해주고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그의 맛있는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짠하다가도 끝내는 즐거워야 하는 것이 우리 인생의 본령이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 의미도 없으니까. 아 참, 이 책을 읽는 내내 입속 가득 군침이 고이는 건 각오해야 한다.
프롤로그 : 담백한 깊고, 깊으니 여유로워서

1부 : 우리를 위로하는 건 어쩌면 사랑보다 맥주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남아 있는 것들
빌 에번스를 듣는 오후 두 시의 편의점
열패감이 드는 날엔 군만두를
한 잔의 맥주, 한 젓가락의 두부 그리고 하나의 일
잊는다는 것만큼 멋진 일도 없죠
시간이 우리에게서 가져가는 것
만지고 가질 수 있는 것만이 생활이라서
딱히 이룬 것은 없지만, 특별히 후회되지도 않습니다
사랑하는 건 가까운 곳에 다 있으니까
조금 더 너그러워지면 조금 더 즐길 수 있습니다
경험이 쌓여 지혜가 되는 거죠
제자리를 지킨다는 안간힘
변수를 줄입시다. 대안은 있으니까요
할 수 있을 때 합시다. 미루면 영영 못한답니다
달콤함을 얻기 위해서는 고독을 지불해야 하는 법이지
불행도 행운도 그냥 오는 거야, 이유는 없어
우울하게 살기엔 맛있는 게 너무 많답니다
인생은 꽃잎 하나가 눈가를 스치는 찰나라서
살아서 잘 먹자, 살았을 때 잘 살자

2부 : 첫맛은 쓰고 끝맛은 달았으면
일상과는 무관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오늘밖에 없으니까요
우린 점점 변해가지만, 그래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어서
더 열심히 놀아야지, 더 열심히 사랑해야지
얻는 거라곤 월급뿐이지만 그래도 튀김이 있으니까요
영원히 지는 인간은 없다니까요
아무렇지도 않은듯, 아무렇지도 않은듯
야시장에 앉아 있으면 말입니다
틀리지 않고 다를 뿐입니다
사는 데 꼭 거창한 이유가 필요한 건 아니랍니다
기다릴 줄 아는 것, 먹기 좋은 온도가 될 때까지
때론 눈을 질끈 감아야 할 때가 있는 법이죠
그러니 인생은 얼마나 공평한가
커리와 맥스봉 그리고 노 쁘라브럼

3부 : 탐식도시, 먹고 마시니 즐겁습니다
아직 이런 집이 남아 있습니다, 군산
우리는 각자 ‘그들만의 리그’에 살고 있으니까요, 부산
이래도 괜찮은 걸까요? 뭐 괜찮겠죠, 여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잘살고 있었던 겁니다, 대전
역시 여행은 우리를 놀라게 합니다, 장흥
아무것도 아닌 풍경이 오히려 고마워질 때, 강진
끝이 좋으면 다 좋은 법이지, 김해
오늘도 덤 같은 하루를 얻었습니다, 인천

맥주를 따르며 생긴 거품이 스르르 꺼져가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인생은 맥주 거품처럼 부질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즐겨야죠. 누군가 내 어깨를 툭 치며 이렇게 말할 것만 같은 금요일 오후 2시. 어느새 캔 맥주 하나를 비웠고 기분이 맥주 한 캔만큼 좋아졌다.
--- p.28

만두집을 나오며 생각한다. 인생은 짧다.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오래 사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은 포기할 순 없다. 따끈한 군만두 한 접시를 마음껏 먹을 수 없다면 인생 따위가 뭐란 말인가.
--- p.33

우리 인생을 살 만하게 만들어주고 매일매일의 피곤으로부터 위로해 주는 건 사랑이나 헌신, 열망 같은 거창한 명제들이 아니라 어쩌면 맥주나 두부, 토요일 오후 같은 소소한 것들일지도 모른다.
--- p.38

음식을 먹을 때, 예전엔 가장 맛있는 부분을 아껴두었다가 맨 나중에 먹었지만, 이제는 맛있는 부분부터 먹는다. 많이 먹지도 못하는 데다 맛있는 부분은 적당히 허기진 상태, 그 음식에 대한 욕망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상태에서 먹는 것이 제일 맛있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첫술에 배부르진 않지만, 첫술이 가장 맛있다. 그러니까 닭다리는 맨 처음에.
--- p.84

나이가 들수록 머리와 마음을 힘껏 사용하고 나면 탄수화물이 간절해진다. 사십 대 중반을 넘으면 이성과 정보보다는 마음과 몸의 감각을 따라가게 된다. 우리의 고단하고 팍팍한 삶을 위로하는 건 따뜻한 말 한마디일 때도 있지만 때론 탄수화물과 고기가 우리의 마음을 더 다정하게 쓰다듬고 보듬어 준다. 아니 더 자주, 더 확실하게 탄수화물과 고기가 우리를 위로하고 어깨를 두드려 준다.
--- p.93~94

뜨겁고 고소한 와플 한 조각에 달콤한 핫초콜릿 한 모금. 이 깊은 달콤함을 아이들은 모른다. 와플은 어른의 간식, 인생을 아는 자의 간식, 사랑을 아는 자의 간식이다.
--- p.95

되는 일이 별로 없는 세상이지만, 이젠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보다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자주 드는 나이지만, 이젠 인생이 맨날 쓰지만은 않다는 것도 아는 나이가 됐다. ‘오늘은 오늘 밖에 없는 것이지’ 생각하며 달짝지근한 쓰어다를 한 모금 마신다. 인생은 카페 쓰어다 같았으면 좋겠다. 첫맛은 쓰고 끝맛은 달았으면 좋겠다.
--- p.134

쓸데없다면 쓸데없는 말 같지만,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모여 내 인생이 있는 거지 하고 생각하면서 쿠시카츠를 한 입 베어 문다. 입술에 기름기가 잔뜩 묻지만 이게 또 튀김을 먹는 즐거움이고 행복이다. 튀김 앞에서 우리는 언제나 속수무책이다. 죄책감 같은 건 생각하지 말고 두손 두발 다 들고 튀김 속으로 뛰어드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 p.146~147

동남아시아를 여행할 때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음악, 맥주, 쌀국수 정도만 있다면 그럭저럭 버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헐렁한 티셔츠에 반바지, 슬리퍼를 신고 야시장에 앉아 있다 보면 그런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그것 말고는 딱히 필요한 게 없으니까. 가끔 노을을 볼 수 있고, 더위를 식혀주는 스콜이 내리면 더 좋고, 사랑 같은 건 없어도 되고 말이다.
--- p.162~163

우리는 간짜장과 우동과 난자완스를 안주 삼아 소주를 마셨고, ‘소주+맥주’도 마셨다. 간짜장을 다 먹었고 우동을 다 먹었고 난자완스도 다 먹었다. 적당히 먹었다. 11월의 어느 배부른 오후 2시였다. 혜빈장에는 손님들이 계속 들어왔고 주인은 주방에서 고집스럽게 웍을 들었다. 손님들은 요리가 나올 때까지 묵묵히 기다렸다. 계산을 하는데 계산대에는 주판이 있었다. 샷시문을 드르륵 열고 나오며 이런 집이 오래오래 남아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어떤 것들은 낡아가는 것이 아니라 깊어간다.
--- p.311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것이 인생을 제대로 즐기는 것이다
먹고 놀고 사랑했던 기억만이 행복했던 시절이라는 이름으로 남아있을 뿐이다
절대 빈속으로 읽으면 안 되는 책, 뭐라도 먹고 읽어야 하는 책!

“먹으며 웃고, 먹으며 울고, 먹으며 행복하다.”
음식에서 얻은 다정한 위로
인생은 어쩌면 먹고 마시고 사랑하는 일이 전부일지도 모른다. 작가는 50년 살아오고, 여행작가로 20년을 일하며 이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말한다. “돌이켜보니, 인생 아무것도 없다. 열심히 일하고, 악착같이 살았던 기억은 머릿속에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 먹고 놀고 사랑했던 기억만이 행복했던 시절이라는 이름으로 남아있을 뿐이다”라고.
그래서 작가는 먹는다. 외로움을 견디고, 슬픔을 이기고,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먹는다. 군만두를 먹고, 돈가스를 먹고, 짜장면과 막국수, 와플을 먹는다. 혼자서도 먹고, 여럿이 어울려서도 먹는다. 그는 먹으며 울고, 먹으며 웃고, 먹으며 행복감을 느낀다. 먹으며 위로받고, 먹으며 위로하며 이번 생을 건너간다. 그에게 음식을 먹는 일은 생을 긍정하고 사랑하는 한 방법이다.
음식을 먹으며 떠올리는 작가의 추억과 생각은 때로는 애틋한, 때로는 따뜻한, 때로는 투명한 문장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요리사이자 음식 칼럼니스트인 박찬일은 “음식 글을 잘 썼던 하루키 이후에 처음 만나는, 무심한 듯 마음을 후려치는 아름다운 문장들”이라고 추천사를 썼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누구도 발견하지 못했던 음식과 사람 사이의 미묘한 간격이 주는 울림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은 즐겁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맛있게 즐기는 유쾌한 인생
만족과 여유. 작가가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두 가지다. 그렇다고 그가 대단한 것들에서 만족을 느끼는 건 아니다. 그는 소박한 음식과 소소한 일상에서 만족을 느끼고, 그 만족감을 통해 여유로운 인생을 만들어간다. 작가는 마감을 끝낸 후 짜장면 한 그릇과 군만두 한 접시를 맛있게 먹을 수 있다면, 빌 에번스를 들으며 오후 두 시의 편의점에서 캔맥주를 마실 수 있다면 충분히 행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만둣집을 나오며 생각한다. 인생은 짧다.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오래 사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은 포기할 순 없다. 따끈한 군만두 한 접시를 마음껏 먹을 수 없다면 인생 따위가 뭐란 말인가.” 이 같은 명료하면서도 유쾌한 결론은 오랜 연륜과 풍부한 경험을 가진 작가만이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그는 음식을 앞에 두고 이러쿵저러쿵 평가하는 까칠한 아저씨가 되기보다 음식을 즐기는 유쾌한 아저씨가 되는 쪽을 기꺼이 택한 사람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며, 인생은 즐기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인생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쓸데없다면 쓸데없는 말 같지만,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모여 내 인생이 있는 거지 하고 생각하면서 쿠시카츠를 한 입 베어 문다. 입술에 기름기가 잔뜩 묻지만 이게 또 튀김을 먹는 즐거움이고 행복이다. 튀김 앞에서 우리는 언제나 속수무책이다. 죄책감 같은 건 생각하지 말고 두손 두발 다 들고 튀김 속으로 뛰어드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먹으면 뭐라도 한 줄 쓸 거리가 생기니까.”
여행과 음식을 통한 인생의 긍정
누구나 꿈꾸는 낭만적인 직업인 여행작가로 살고 있지만 현실은 고단하다. 무거운 장비를 메고 낯선 곳을 헤매야 하고 이상한 음식도 먹어야 한다. 에티오피아 여행 중에는 호수에서 잡은 민물회를 먹어야 하는 일도 생긴다. 절대 먹고 싶지 않은 음식이지만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한다. 그게 그의 일이니까. 그는 가방 속에 아스피린을 비롯해 각종 약이 있다는 걸 떠올리고 눈을 질끈 감은 채 민물회를 삼킨다. 인도 어느 오지에서는 애벌레를 먹는다. 살아서 꿈틀대는 애벌레를 차마 씹지 못하고 꿀꺽 삼키지만, 애벌레는 그의 목에 걸린다. 다시 한번 목구멍에 힘을 주고 꿀꺽. 애벌레는 그의 식도를 따라 천천히 내려간다.
그는 왜 이토록 고난스러운 일을 하고 있는 거지 하는 생각을 하지만 이내 그런 생각하는 것마저도 포기해버린다. 고민한다고 뾰족한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니까. 그냥 여행을 왔기 때문에 여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애벌레를 먹어야 한다면 그냥 먹어버리는 게 편한 것이다.
“때론 눈을 질끈 감아야 할 때가 있다. 나는 여행작가니까, 먹으면 그래도 뭐라도 한 줄 쓸 거리가 생기니까.”
그는 여행을 통해 체념을 배우고, 체념을 통해 긍정을 배우고, 긍정을 통해 마침내 세상과 인생을 긍정할 수 있게 된다. 그와 함께 오랫동안 술을 마시고 여행을 함께 다닌 요리사 레이먼 김은 추천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다. 나는 아주 오래전부터 그를 알아 왔는데, 그는 사람들을 불러 모아놓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탁월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다. 모두가 이 책을 들고 여행을 떠나시길 바란다. 가서, 어느 식당에 앉아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시길.”

“읽는 내내 군침을 고이게 만든다.”
뭐라도 먹고 읽어야 할 책
그는 먹는 것을 좋아하는 지인들과 자주 여행을 떠난다. 부산, 군산, 여수, 장흥 등 곳곳을 찾아다니며 맛있는 음식을 섭렵한다. 부산에 가서 요즘 뜨는 절영해안산책로엔 가지 않지만, 만두와 낙곱새집은 어떻게든 찾아간다. 아무도 모르는 빙장회를 파는 횟집을 찾아가 기어이 맛을 본다. 군산에서는 ‘홍집’이라는 오래된 선술집을 찾아가 주인아주머니의 기구한 사연을 들으며 맞장구를 치기도 한다. 여수에서는 여수 밤바다와 오동도에 가지 않지만 현지인들만 아는 중국집과 푸짐한 백반집을 찾아가 포만감을 느낀다. 이래도 괜찮은 여행일까? 하고 물음을 던지지만 어쩌겠어. 이것도 여행인걸.
“나이가 드니 그렇게 열심히 돌아다닐 필요가 있나 싶다. 그냥 귀찮고 번잡할 뿐이다. 여행을 가서도 맛있는 음식이나 먹고 낮술이나 마시면 더 좋고, 가봐야 별것 있겠어? 하고 적당한 변명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여행이 이래도 괜찮은 걸까 하고 생각할 때도 있지만, 뭐 괜찮겠지.”
이 책에 실린 그의 ‘탐식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디선가 고소하고 기름진 냄새가 흘러나와 코끝을 간지럽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만두에서 시작해 두부, 짜장면, 막국수, 돈가스, 고등어구이, 재첩국, 멸치국수, 주꾸미 샤부샤부, 조개찜, 반지회, 라멘, 쌀국수, 크루아상, 우동, 와플로 이어지는 음식의 향연은 이 책을 읽는 내내 군침을 고이게 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영화배우 김의성이 왜 “이 책은 집안의 가장 한가한 곳에 방치해 두고 하루 한 번쯤 집어 들어 아무 곳이나 펼쳐서는 두어 장씩 읽어야 한다. 그리고 책이 유혹하는 대로 친구에게 전화해 술 약속을 잡거나 운이 좋다면 짧은 여행을 떠나야 한다.”고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절대로 빈속으로 읽으면 안 되는 책, 뭐라도 먹고 읽어야 하는 책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최갑수

한국을 대표하는 여행작가다. 여행을 다니고 글을 쓰고 사진을 찍는다.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 글을 쓰고, 매일 아침 8시에 뉴스레터 〈얼론 앤 어라운드 alone&around〉를 발행한다. 일과 삶, 여행과 음식에 대한 에세이를 구독자들에게 보낸다. 글을 쓰면서 생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믿는다.
지은 책으로 『어제보다 나은 사람』 『밤의 공항에서』 『단 한 번의 여행』 『잘 지내나요, 내 인생』 등이 있다.
인스타그램 @ssu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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