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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Guiparang Classic 8
기파랑

2022년 10월 13일 출간

국내도서 : 2012년 05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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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44.71MB)
ISBN 9788965235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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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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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의『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이 책은 프란츠 크사버 카푸스(1883-1966)라는 젊은 시인에게 쓴 열통의 편지와 1919년부터 1924년 사이에 리자 하이제(1893-1969)라는 여인에게 쓴 편지로 엮어졌다. 1902년 스무살이 채 되지 않은, 꿈을 가진 젊은 시인이 자신의 습작시와 함께 조언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내고, 릴케 또한 진솔한 마음을 담아 답신을 보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만난 적이 있지만 주로 종이와 글을 통해 속내를 내비추고 그들만의 문학적 사상의 본질을 나누었다.
<b>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b>
시선을 내면으로 돌리십시오
사물의 깊이를 추구하십시오
예술작품은 무한한 고독에서 나옵니다
고독을 사랑하고 고통을 견뎌내십시오
적막함을 즐기십시오
당신은 정말 신을 잃었나요?
사랑하는 법을 배우십시오
슬플 때 정신을 집중하십시오
삶은 늘 옳습니다
예술 역시 삶의 한 방식에 불과합니다

<b>젊은 여성에게 보내는 편지</b>
예술은 극한적인 고통과 기쁨에서 나옵니다
‘참을 수 없는 감정의 나락’에서 벗어나는 길은 창작밖에 없습니다
‘의문’이 들 때 중요한 것은 언제나 ‘전체’입니다
고독을 통해 행복은 안전해집니다
아무리 평범한 것이라도 결국 무한한 빛을 향한 갈망이 됩니다
내면의 정원을 가꿀 때 타인을 더 깊게 바라보아야 합니다
위기가 오면 자신의 내밀한 본성에 맞게 극복하면서…
아직 아무것도 결정하지 말고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십시오
새로운 변화 속에서 자유롭게 변신하는 모든 존재에 익숙해지십시오

조용한 밤 스스로에게 물어 보십시오. 나는 꼭 시를 써야 하나? 깊이 파고들어 답을 구하십시오. 그래서 그렇다는 답이 나오면, 다시 말해 이 진지한 물음에 당신이 “그래야 해”라는 단호하고 간단한 대답을 하게 된다면, 그 필연성에 따라 당신의 삶을 설계하십시오. 중요하지 않고 아주 하찮은 시간에 이르기까지 당신의 삶은 시를 쓰고자 하는 그 갈망에게 하나의 표식이자 증거가 되어야 합니다.
- 편지 중에서 -

어떤 인상이든, 그리고 어떤 감정의 싹이든 자기 내면과 어둠, 말로 할 수 없는 것, 무의식적인 것, 자신의 이성과 닿지 않는 것 안에서 온전히 완성되게 하고, 겸허한 마음과 인내심을 가지고 새로운 확신이 탄생하는 순간을 기다려야만 이해에 있어서나 창작에 있어서나 예술가다운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 편지 중에서 -

<b>§ 20세기 가장 위대한 시인이 쓰는 편지</b>
젊은 시인에 대한 릴케의 편지는 틀림없이 가장 유명하고 사랑받는 편지중 하나일 것이다. 이 책은 프란츠 크사버 카푸스(1883-1966)라는 젊은 시인에게 쓴 열통의 편지와 1919년부터 1924년 사이에 리자 하이제(1893-1969)라는 여인에게 쓴 편지로 엮어졌다. 지금도 시인의 꿈을 가진 젊은이들은 그의 위대한 작품들을 이해하길 갈망한다. 1902년 스무살이 채 되지 않은, 꿈을 가진 젊은 시인이 자신의 습작시와 함께 조언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내고, 릴케 또한 진솔한 마음을 담아 답신을 보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만난 적이 있지만 주로 종이와 글을 통해 속내를 내비추고 그들만의 문학적 사상의 본질을 나누었다.

<b>§ 효과적 교제수단으로서의 편지</b>
릴케는 2천편이 넘는 시를 쓰고 수천 통이 넘는 편지를 썼지만, 이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만큼 창작 과정에 대한 고독, 지혜, 사랑 그리고 자연이 사람에게 얼마나 정신적이고 실용적인 가르침을 주는지 나타내는 서간문은 없을 것이다.
이 편지를 통해 20세기 가장 위대한 시인이자 가장 독특한 감성을 가졌던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생각과 감정의 행적을 조금이나마 뒤쫓아볼 수 있다.
「젊은 여성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릴케 자신이 “편지를 가장 근사하고 가장 효과적인 교제 수단으로 여기는 구시대적인 사람” 중의 하나라고 고백하고 있듯이, 릴케의 서간문에는 편지의 사교적 기능에 도움이 되는 또 다른 요소가 담겨 있음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편지라는 표현수단은 그의 성향과 내향적인 세계관에 잘 들어맞았고, 고독한 개인인 그에게 인간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해주었다. 뿐만 아니라 편지는 그가 ‘일상적인 일’을 연습하기 위해 파리에서 지내던 시절에 예술가로서의 존재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며, 1912년부터 1922년까지 오랜 세월 침묵을 지킬 때 그에게 마음의 위안이 되기도 했다.

작가정보

저자 릴케(Rainer Maria Ril´ke)는 독일의 시인. 프라하 출생. 고독한 소년 시대를 보낸 후, 1886~91년 육군 유년 학교에서 군인 교육을 받았으나 중퇴하고 프라하ㆍ뮌헨ㆍ베를린 등의 대학에서 청강했다. 러시아를 두 차례 여행(1899, 1900), 그곳에서 톨스토이를 만났다. 이 러시아 체험은 그의 초기에 서정시적 감상과 우수에 깊은 종교성을 더하게 하고, 《신에 관하여 Geschichten vom lieben Gott(1900)》ㆍ《형상(形像) 시집 Das Buch der Bilder(1902)》ㆍ《시도집(時壽集) Das Stunden Buch(1905)》 등의 작품을 내게 했다. 귀국 후 볼프스베데의 화가촌에 거주, 여류 조각가 클라라 베스트호프(Clara Westhoff, 1878~1954)와 결혼(1901)했다. 1902년 파리의 로댕을 방문, 때때로 그 비서로서 동거(1905~06)했다. 예술적 조형력과 신비를 체득, 뒤에 유럽 각지를 돌며 대표작 《말테의 수기(手記) Die Aufzeichnungen des Malte Laurids Brigge(1910)》를 완성한 후, 제1차 대전을 포함하는 10여년 동안에 《두이노의 비가(悲歌) Duineser Elegien(1923)》의 부분과 각종의 우수한 번역 외에는 작품이 없다. 만년은 주로 스위스의 시골 뮈조트 성에 은서, 《두이노의 비가》를 완성하고, 시인의 새로운 존재감의 노래 《오르포이스에게 드리는 소네트 Sonette an Orpheus(1923)》를 썼다. 뮈조트에서 사망. 근대 정신과 그 불안과 신앙에의 동경과 고독한 정신의 슬픔을 노래한 그는 게오르게와 아울러 독일의 근대 시인 중 가장 큰 존재였다.

역자 박정미는 연세대학교 독문학과와 독일 본대학 번역학과 졸업. 현재 프리랜서로 독일어 전문 번역을 하고 있다. 주요 번역서로는 헤르만 헤세의 《방랑벽》, 《초보자를 위한 와인 가이드》, 《베켄바우어 자서전》, 《상식의 오류 사전》, 《피카소의 이발사》, 《안네 프랑크 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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