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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문연화루(상)

텅핑 지음 | 허유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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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9월 16일 출간

국내도서 : 2022년 02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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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52.24MB)
ISBN 9788954685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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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전체 3
길상문연화루(하)
11,500
길상문연화루(중)
11,500
길상문연화루(상)
11,600

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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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중국 문단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젊은 작가 텅핑. 2000년 『쇄단경(鎖檀經)』으로 제1회 ‘화여몽’ 전국 로맨스 소설 공모전에서 1위에 오른 후 본업인 경찰 일과 함께 왕성한 창작활동을 이어나가는 그녀는 로맨스 시리즈 『구공무(九功舞)』와 『호미천하(狐魅天下)』, 현대 추리물 『야행(夜行)』, 판타지 소설 『미망일(未亡日)』 등을 발표하며 장르를 넘나드는 다층적인 작가적 재능을 발휘했다. 그녀가 이번에는 무협과 추리를 씨줄과 날줄 삼아 또다시 장르적 변화를 꾀했다. 무협과 추리의 결합이라는 신선한 시도로 작가의 창작 궤적에서도 큰 변곡점이 된『길상문연화루(吉祥紋蓮花樓)』(전3권)를 통해서다.
제1장 - 푸른 창의 살인귀 7
제2장 - 일품분 73
제3장 - 혼례복 살인 사건 201
제4장 - 불경소리, 타오르는 불길 273
제5장 - 팔 잘린 귀신 325
제6장 - 강호의 명의들, 한자리에 385
제7장 - 관음수루 457

이연화는 웃는 얼굴 뒤에 남들은 전혀 모르는 비밀을 감추고 있으니 정말로 사기꾼인 셈이었다. 하루하루 자신이 아둔해지고 미쳐가는 걸 기다리는 심정이 어떨지 시문절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70쪽

“세상일이란…… 이렇게 될 줄 그때는 몰랐듯, 훗날 어떻게 될지도 지금은 알 수 없겠지. 죽기 전까진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누가 알 수 있겠나?” 172쪽

“전에는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죄악이라고 여겼던 많은 일들이 실은 그리 대수로운 일이 아니었다는 걸 깨닫고 그때 일을 잊었을지도 모르지요.” 305쪽

이연화가 미소를 지었다. 그는 더이상 어린애가 아니었다. 슬픔의 이면에 감춰진 기쁨을 볼 수 있었다. 세상에는 보이는 것만큼 나쁘지 않은 일도 있었다. 513쪽

“꽃은 다시 피지만 사람의 청춘은 다시 돌아오지 않네.” 591쪽

인생이 정말 한 송이 꽃이라면, 그의 꽃이 피었다가 시들었는지, 지금 활짝 피어 있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 605~606쪽

기나긴 밤, 이상하리만치 밝은 달빛이 길상문연화루 안을 환히 비추고 그 은백색 광채가 사방 벽에 조각된 정교한 문양을 따라 흘렀다. 도깨비불이 떠다니는 난장강 위에 연꽃이 송이송이 만개한 누각이 우뚝 서 있었다. 멀리서 보면 뭉게뭉게 피어오른 상서로운 구름인지, 흩어지지 않는 음산한 기운인지, 신선이 사는 곳인지, 귀신이 사는 곳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609~610쪽

“정말 잊을 수 있을까요?”
“내가 널 아프게 했구나. 미안하다.”

중국 현지 누적 판매 10만 부의 화제작
시리도록 명징한 추리와 묵직하고 장쾌한 무협의 화려한 대서사!

#무협 #추리 #미스터리 #로맨스 #강호 #장르소설 #2022년 드라마화 결정
인생이 한 송이 꽃이라면,
그의 꽃이 피었다가 시들었는지, 지금 활짝 피어 있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

무협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중국 문단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젊은 작가 텅핑. 2000년 『쇄단경(鎖檀經)』으로 제1회 ‘화여몽’ 전국 로맨스 소설 공모전에서 1위에 오른 후 본업인 경찰 일과 함께 왕성한 창작활동을 이어나가는 그녀는 로맨스 시리즈 『구공무(九功舞)』와 『호미천하(狐魅天下)』, 현대 추리물 『야행(夜行)』, 판타지 소설 『미망일(未亡日)』 등을 발표하며 장르를 넘나드는 다층적인 작가적 재능을 발휘했다. 그녀가 이번에는 무협과 추리를 씨줄과 날줄 삼아 또다시 장르적 변화를 꾀했다. 무협과 추리의 결합이라는 신선한 시도로 작가의 창작 궤적에서도 큰 변곡점이 된『길상문연화루(吉祥紋蓮花樓)』(전3권)를 통해서다.

이연화는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부.

이층짜리 목조 누각 길상문연화루의 주인이자 강호의 신의(神醫)로 이름난 이연화. 죽은 사람도 살려낸다는 소문 때문에 온갖 사건에 연루되는 그에게서 행방불명된 무림의 절대 고수 이상이의 모습이 겹쳐 보인다. 우연, 이변, 비밀, 애증, 공포로 인해 일어난 살인과 감춰진 죄들. 오직 논리로만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는 이연화의 앞에 운명은 장난처럼 이상이의 잔해들을 하나둘 놓아두는데……

주요 등장 인물

★이연화 李蓮花
길상문연화루의 주인. 강호의 명의로 알려졌지만 사실 의술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 온화하고 선량한 성격으로 지혜롭지만 겉으로는 어수룩한 척한다.

★방다병 方多病
무림의 명문인 방씨 가문의 대공자이자 이연화의 친구. 감성적이고 섬세한 성격의 소유자.

★이상이 李相夷
사교(邪敎)인 금원맹(金鴛盟)에 대항하기 위해 형당(刑堂) ‘불피백석(佛彼白石)’을 세운 사고문(四顧門)의 문주. 십 년 전, 금원맹과의 결투중 종적을 감춘다.

★적비성 笛飛聲
금원맹의 맹주이자 이상이의 숙적.

★기한불 紀漢佛
이상이의 사제. ‘불피백석’이라는 명칭은 기한불을 비롯해 이상이의 사제 출신인 운피구, 백강순, 석수 네 사람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운피구 雲彼丘
사고문에서 전략과 계책을 건의했던 참모.

★백강순 白江?
사고문에서 인맥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둥근 얼굴에 두툼한 입술, 살집 있는 체격의 외모가 돋보인다.

★석수 石水
사고문의 막내. 거무튀튀한 얼굴에 괴이한 목소리를 지녀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제1장 푸른 창의 살인귀?
짐을 옮기는 일을 하는 학행표행(鶴行?行) 사람들의 나무궤짝에서 여자의 시신이 발견됐다. 여자는 옥성(玉城) 성주의 딸 옥추상으로 밝혀지고, 죽은 사람도 살려낸다는 소문을 들은 학행표행 사람들은 이연화를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사건의 진위를 밝히려 옥성으로 찾아간 이연화. 마주한 시신은 불에 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지만 누군가의 무공에 의해 죽음을 맞은 것만은 확실하다. 옥추상의 약혼자인 종정명주와 친구 운교, 딸을 잃은 뒤 실성한 아버지 옥목람과 어딘가 쌀쌀맞은 어머니 옥홍촉까지, 네 사람을 모두 만나본 이연화는 이들의 어긋난 인연을 알아채고 옥추상을 죽인 진범을 밝혀낸다.

?제2장 일품분?
시린 바람이 몰아치는 한겨울, 전대(前代) 희성제(熙成帝)의 황릉 근처 삼나무숲에서 무림 고수 두 명의 시체가 발견되자 사고문의 형당 불피백석은 조사원을 파견하는 동시에 방다병과 이연화에게도 조사를 요청한다. 황릉을 지키던 소림의 제자와 무당파 제자도 조사에 합류한다. 일행은 어렵게 황릉의 지하궁전의 입구를 찾아 안으로 들어가지만 묘실 입구에서 한바탕 격투가 벌어지고, 일행들의 진짜 신분이 밝혀진다. 희성제와 그의 아들 방기제의 백골이 발견되지만 소문과는 달리 황릉에 있다던 만병통치약 ‘관음수루’는 온데간데없다. 황릉에서 나온 이연화는 ‘관음수루’를 먹은 적비성과 마주하게 되고, 적비성은 이연화에게 “이 년 열 달 뒤, 동해 바닷가”에서 다시 만나 겨루기를 청한다.

?제3장 혼례복 살인 사건?
길상문연화루를 수리하러 목재를 구하기 위해 채련장이라는 장원(莊園)에 들어가게 된 이연화. 큰 연못인 채련지를 끼고 있어 더 유명한 이곳은 곽대복의 사유지였다. 약재사업을 하는 곽씨 집안은 부유했지만 혼례복을 입은 여성이 3대째 사망하는 기이한 이력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죽은 여인의 살인범으로 몰린 이연화는 자신이 직접 혼례복을 입고 범인을 유도해 오십 년에 걸친 한 집안의 수수께끼를 풀어낸다.

?제4장 불경소리, 타오르는 불길?
청원산에는 사고문 불피백석의 거처인 백천원과 유명한 절인 보도사가 자리한다. 보도사의 무료 스님은 이연화의 진짜 신분을 알고 있다. 그를 불러 십 년 전 싸움에서 얻은 내상을 하루빨리 치료하라 권하며 이야기를 나눌 때 돌연 거대한 나무가 부러지며 주위가 혼란에 빠진다. 그사이 백천원에는 불이 나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불을 끄고 살피니 바닥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고 구멍 아래로 흙바닥이 아닌 지하통로가 발견됐다. 통로 속에는 살가죽이 반쯤 벗겨진 여자의 시신이 놓여 있었다. 백천원의 불피백석 사람들도 모여들어, 사고문의 문주였던 이상이와 꼭 닮은 이연화를 보고 화들짝 놀라지만 그는 태연히 둘러댄다. 이연화는 이번에도 죽은 여자의 사연을 캐내 사건을 해결한 후 어디론가 떠난다.

?제5장 팔 잘린 귀신?
마가보의 보주 마황은 아들 수진을 치료하기 위해 이연화를 부른다. 올해 일곱 살인 수진이 남들 앞에서는 거의 말을 하지 않고 혼자 방에 틀어박혀 있기 때문이다. 수진이 유일하게 따르는 사람은 무림의 고수 유영경뿐. 어느 날 그런 유여경의 팔 한쪽만 남아 살해되고 그 곁에서 피범벅이 된 수진이 발견된다. 이어 마황 부부도 살해되는데, 말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바보’라고 불리는 수진에게서, 이연화는 과연 유여경과 마황 부부가 살해된 이유를 찾을 수 있을까?

?제6장 강호의 명의들, 한자리에?
무림 최고의 부자 금만당이 병에 걸려 신의 이연화, 명의 공양무문, 협의 관하몽을 비롯해 방다병과 조정의 수사관 등 유명 인사들이 금만당의 산장에 모인다. 하지만 막상 모두 모여 들여다보니 금만당은 이미 죽어 시신이 부패한 상태이다. 식솔이 없던 금만당의 재산 분배로 소동이 벌어질 것을 염려한 일행은 금만당의 죽음을 비밀에 부친 채 사인 조사에 들어가는데……

?제7장 관음수루?
이상이의 의형제인 초자금과 이상이의 연인이었던 교완만이 혼인한다는 소식에 강호의 사람들이 모여든다. 이상이의 죽음 후 오랜 시간 힘들어하던 교완만의 곁을 묵묵히 지키던 초자금의 사랑이 드디어 결실을 맺은 것이다. 혼인식 당일, 초대받지 않은 불청객들이 눈에 띄는 가운데 적비성 역시 찾아와 혼인식 후 초자금과 격투가 벌어진다. 결과는 놀랍게도 초자금의 승리. 같은 시간, 교완만의 신방에 적비성을 연모하는 각려초가 찾아와 교완만에게 맹독을 써 그녀를 해친다. 그녀의 독을 해독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한 사람, 이상이뿐이다. 이연화를 처음 보고 단번에 정체를 눈치챘던 초자금은 그를 찾아가 교완만을 살려달라 부탁한다.

이렇듯 매 장 새로운 사건을 풀어나가는 장회소설 구성에 다양하고 입체적인 인물들이 등장하여 다층적인 서사가 쌓여가는 가운데, 작가는 이야기 곳곳에 이연화의 숨겨진 전사(前史)를 만날 수 있는 단서들을 숨겨두었다. 상권 말미로 가면 이 단서들이 퍼즐처럼 맞춰져 이연화의 진짜 정체를 가늠해볼 수 있다. 『길상문연화루』는 이후 중,하권으로 이어진다.
현지 독자평 중에서

강호에는 한때 이런 말이 떠돌았다. “삶은 이연화처럼, 내려놓을 것은 내려놓아야 한다. 죽음은 매장소처럼, 지켜야 할 것은 지켜야 한다.”이연화가 읊조리던 “꽃은 다시 피지만 사람의 청춘은 다시 돌아오지 않네”라는 말이 마음 깊숙한 곳에서 맴돈다.

김용의 소설에 한참 빠져 무협의 세계에서는 결국 그가 만들어낸 인물 유형이 전부일 거라 생각했는데, 『길상문연화루』에서 ‘이연화’라는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를 만났다.

『길상문연화루』는 무협, 미스터리, 호러 등 여러 장르적 요소들이 얽히고설킨 매우 풍부한 텍스트다. 이 요소들을 이끌어가는 건 다름 아닌 ‘이연화’라는 캐릭터인데, 겁 많고 죽음을 두려워하는 등 세상과 다투지 않는 그의 성정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과거로부터 탈피해 부단히 만들어낸 결과다. 과거에서 현재로의 탈바꿈은 이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다.

작가정보

저자(글) 텅핑

藤萍
본명은 예핑핑葉萍萍. 무협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중국 문단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작가. 1981년 출생. 광저우 중산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후 푸젠성 샤먼시에서 경찰로 근무중이다. 2000년 『쇄단경鎖檀經』으로 제1회 ‘화여몽’ 전국 로맨스 소설 공모전에서 1위에 오른 후 본업인 경찰 일과 함께 왕성한 창작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로맨스 시리즈 『구공무九功舞』와 『호미천하狐魅天下』, 현대 추리물 『야행夜行』, 판타지 소설 『미망일未亡日』 등을 발표하며 장르를 넘나드는 다층적인 작가적 재능을 발휘했다. 2021년 제4회 마오둔신인상·인터넷문학상을 수상했다. 『길상문연화루』(전3권)는 무협과 추리물이 결합된 시리즈로, 한층 정교하고 방대한 세계를 선보이는 작가의 전환기적 작품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와 동 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가장 쉽게 쓰는 중국어 일기장』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팡쓰치의 첫사랑 낙원』『햇빛 어른거리는 길 위의 코끼리』『원스 어폰 어 타임인 홍콩』 『삼체』(2,3권) 『적의 벚꽃』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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