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적 성교육
2022년 09월 05일 출간
국내도서 : 2022년 09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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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1 교사: 학교에서 포괄적 성교육을 실천하다
담임 교사, 성교육을 고민하다
유네스코 국제 성교육 가이드와 학교 성교육 현장
학교 교육과정과 포괄적 성교육 연결하기
교사를 위한 성교육
포괄적 성교육을 위한 환경 만들기
2 전문강사: 학교의 벽을 넘나들다
나는 성평등교육활동을 합니다
교실 안팎의 냉혹한 현실에 맞서서
존중을 경험할 기회를 만들어 주기
금쪽같은 기회, 중장기 교육
입국 심사만큼이나 당연한, 또 필요한 것
“선생님도 페미니스트예요?”
성평등교육활동가로 살아남기
포괄적 성교육이 당연한 세상을 위해서
3 양육자: 나 자신을 넘어서다
성교육 강사이자 양육자로 살기
내 아이는 무성적 존재이기를 바라는 마음
건강한 방식으로 나누는 자연스러운 성적 대화
최적의 포괄적 성교육 실천 장소, 가정
양육자가 넘어야 할 산, 자기 자신
놀이와 그림책으로 배우는 몸의 감각
자녀에게 필요한 것은 주체적인 선택의 경험
양육자를 위한 포괄적 성교육
4 기업: 성교육 사각지대를 비추다
우리는 성교육 ‘기업’입니다
모두가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성교육’을 찾아서
누가, 어떻게 성교육에서 소외되는가?
우리가 실천하는 ‘포괄적’ 성교육의 의미
성교육 대중화를 위한 기업의 역할
교육 현장에서 발견한 변화의 가능성
성교육, 제도적 차원의 공론장이 필요하다
“이것도 성교육이에요?”
5 활동가: 권리와 즐거움을 중심에 두다
교육과 정책의 변화를 요구하는 활동가의 자리에서
성적 권리와 즐거움이 ‘반교육적’이라는 오해
소수자의 관점에서 성적 권리 이해하기
‘모두’의 ‘즐거움’을 지향하는 포괄적 성교육
포괄적 성교육의 전제 조건, 민주적인 학교 문화
소수자를 포괄하는 성교육 기획하기
여성 청소년이 주체가 되는 성교육 기획하기
교육을 통해 사람과 권리 연결하기
포괄적 성교육’은 ‘comprehensive sexuality education’을 번역한 것이다. … 기존의 생물학, 해부학 중심 성교육을 넘어서 인문학적, 사회 문화적 관점의 성교육을 도입한다는 장점이 있다.
- 1장 ‘교사: 학교에서 포괄적 성교육을 실천하다’ 중
우리나라는 거의 모든 교육에서 선행 학습을 암묵적으로 용인한다. 그런데 유일하게 성교육에서만큼은 학생들의 지식수준,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것에 두려움과 저항감을 드러낸다.
- 1장 ‘교사: 학교에서 포괄적 성교육을 실천하다’ 중
자기 자신을 존중하면서 타인 역시 동일하게 존중받아야 하는 존재임을 인식하고 관계를 맺는 방법을 알려 주는 것으로서, 성교육은 그 어떤 입시 교육보다 지금 고등학교에 필요한 교육이다. … 국가교육과정이라는 안전장치가 있어야 보다 많은 교사들이 교육을 시도할 수 있다.
- 1장 ‘교사: 학교에서 포괄적 성교육을 실천하다’ 중
포괄적 성교육은 연령이나 발달 단계에 따라 갖춰야 하는 지식, 기술, 가치, 태도를 강조한다. 발달 단계에 따른 과업과 필요한 성지식들을 조목조목 잘 정리해 놨다. … 포괄적 성교육의 첫 번째 학샘 개념은 관계다. … 기존 교육은 관계에 대해서 고민하는 역량을 길러 주지 않는다.
- 2장 ‘전문강사: 학교의 벽을 넘나들다’ 중
포괄적 성교육은 여덟 가지 핵심 개념 모두에서 위험 요소를 줄이고 존중하는 의사소통방식, 관계를 쌓는 방식을 계속해서 강조한다. 나는 늘 “경계 존중이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감각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강사와 학생의 경계 역시 마찬가지다. 나는 강사이고 성인이지만, 학생과의 관계에서 위계를 없애고 그들의 경계를 침범하지 않으려 한다.
- 2장 ‘전문강사: 학교의 벽을 넘나들다’ 중
20년 동안 수학 공부를 안 한 사람이 성인이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갑자기 고등수학 문제를 푸는 일은 불가능하다. 성도 마찬가지다. 어릴 때부터 발달 단계에 맞게 점점 더 넓고, 깊게 배워야 한다. 어른이 되었다고 저절로 건강한 성적 주체가 되는 것은 아니다.
- 3장 ‘양육자: 나 자신을 넘어서다’ 중
포괄적 성교육은 거창한 게 아니라 몸에 대해 알아 가고 그 과정에서 관계, 동의, 타협, 의사소통을 다루는 것 자체다. 일상에서 조금만 신경 쓰면 할 수 있다. 새로운 것, 어려운 것을 하자는 게 아니다. 이미 일상에 있는 것을 발견해 내고, 정교화하고, 구체화하고, 드러내는 것이라고 해야 할까. 포괄적 성교육은 ‘발명’이 아니라 ‘발견’인 것 같다.
- 3장 ‘양육자: 나 자신을 넘어서다’ 중
포괄적 성교육이 결국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평등하게 성을 누리기 위한, 성인권 보장을 위한 교육 체계화를 의미한다고 보았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려면 그간 성교육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배제되었던 대상을 재발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아동·청소년의 경우, 이들을 ‘보호의 대상’으로 한정하는 게 아니라 ‘성적 주체’가 되는 것에 초점을 두고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다.
- 4장 ‘기업: 성교육 사각지대를 비추다’ 중
수요자들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와 욕구를 다루는 것이 소셜벤처의 일이다. … 소셜벤처가 일반 기업, 사회 운동 사이의 비어 있는 곳을 채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 사람들이 ‘포괄적 성교육이 이렇게 쉽구나. 한번 해 볼 수 있는 거구나’ 하고 느끼게 하고 싶었다.
- 4장 ‘기업: 성교육 사각지대를 비추다’ 중
소수자의 경험은 정규 교육 내용에서 배제되기 때문에 이들이 중심이 되는 교육을 한다는 것은 학교 현장에 포괄적 성교육을 도입하는 것과는 또 다른 의식적인 노력을 필요로 한다. 또한 소수자들의 존재가 드러나고 이들의 욕구를 존중하고 사회적으로 이들의 목소리를 드러내는 성교육 현장을 만드는 것은 정치적인 활동이 된다. … 아동·청소년을 보호하자는 교육 담론이 효과적인 억압의 논리로 쓰이는 한국 사회에서 모두의 성적 권리를 이야기하기 위한 포괄적인 활동을 해 나간다고 봐 주시면 좋을 것 같다.
- 5장 ‘활동가: 권리와 즐거움을 중심에 두다’ 중
성적 권리 혹은 포괄적 성교육에 대한 요청이 풍부하게 해석되지 못하고 “청소년도 섹스할 수 있다”는 주장이나 성폭력예방교육으로만 이어지는 것이 요즘 가장 큰 고민이다. 또한 포괄적 성교육을 가능하게 하는 학교 민주주의와 학생이 참여하는 자치 기구의 필요성을 주장할 때, 근본적으로 학교가 학생을 주체로 충분히 신뢰하고 있는지 계속 질문하게 된다.
- 5장 ‘활동가: 권리와 즐거움을 중심에 두다’ 중
당신이 경험한 성교육, 어떤 모습이었나?
당신의 기억 속 성교육 장면을 한번 떠올려 보라. 2차 성징, 정자와 난자의 만남, ‘낙태’의 위험, 즐거움과 기쁨보다는 왠지 모를 두려움과 걱정을 심어 주는 용어와 이미지들…. 생식기 구조나 임신과 출산의 과정은 배웠지만 동의, 경계, 존중, 쾌락, 권리를 말할 자리는 없었다. 이성애자, 비장애인이 아닌 존재의 성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그나마도 학교에 다니는 학생일 때, 아동·청소년기 일부에 경험한 것이 전부다. 아직 너무 이르다는 이유로, 입시 공부에 밀려, 성인이 되었으니 당연히 알 것이라는 암묵적인 전제 때문에 성교육은 여전히 일종의 이벤트로 남아 있다.
포괄적 성교육?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하는 것일까?
하지만 우리는 성적 존재로 태어나 성적 존재로 죽는다. 또한 ‘성’의 범위는 한 사람의 몸에서 일어나는 일과 그에 대한 지식을 훨씬 넘어선다. 성은 관계·권리·문화와 영향을 주고받으며, 지식은 물론 기술·태도·가치로 우리 삶에 등장한다. 여기서 말하는 “우리”에는 영·유아, 학교 밖 아동·청소년, 노인,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이 모두 포함된다. 모든 사람은 평생에 걸쳐 이렇게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성에 대해 제대로 배울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포괄적 성교육’의 지향이자 필요다. 포괄적 성교육에 대해 처음 들어 보는 사람도 그 목적부터 방법까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이 책은, 포괄적 성교육의 디딤돌이 된다.
교사·강사·양육자·기업인·활동가의 실천이 한자리에
유네스코의 『국제 성교육 가이드』는 포괄적 성교육을 위한 좋은 지침서다. 하지만 말 그대로 ‘국제’적 ‘가이드’일 뿐, 한국 사회와 교실의 맥락에 맞게 재구성하는 것은 아직 과제로 남겨져 있다. 이 책을 쓴 이들은 한국 학교 안팎에서, 학교 담장 너머에서 그 과제를 해결하려 애쓰고 있는 교사·강사·양육자·기업인·활동가다. 학업 중심 학교 문화에서 학생·교사·학부모가 어떤 성교육을 경험하고 있는지(1장), 전문강사가 넘기 어려운 학교의 벽은 무엇인지(2장), 가정에서는 어떤 포괄적 성교육을 할 수 있는지(3장), 학교나 강사와 달리 소셜 벤처가 할 수 있는 포괄적 성교육은 어떤 모습인지(4장), 포괄적 성교육을 위해 필요한 법, 제도, 문화는 무엇인지(5장) 이어 말한다. 이를 통해 “자유와 해방의 감각”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공감N소통 성교육연구소 소장이다. 학교, 공공기관, 교도소 등에서 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성이 누군가에게 일어난 사건이나 불행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일상임을 마주할 수 있길 바라며 활동하고 있다. 『나는 성을 가르칩니다』(마티, 2020)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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