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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스무스 평전

원더박스

2022년 10월 26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10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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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90136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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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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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발자크 평전』, 『위로하는 정신』(몽테뉴),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카스텔리오) 등 여러 평전을 남긴 슈테판 츠바이크의 대표작으로, 에라스무스를 다룬 여러 책 가운데 가장 유명한 책이다. 츠바이크가 나치를 피해 망명하기 직전에 출간한 이 책은, 종교전쟁의 혼돈 속에서 모든 극단을 거부하며 평화와 자유를 지키려 했던 인문주의자 에라스무스의 삶을 빌려 광란의 시대를 고발하고 자신의 신념을 밝힌 작품이다. 츠바이크는 이성과 계몽의 힘으로 인류의 화합을 이루려는 에라스무스의 숭고한 정신과, 어느 편에도 들지 않고 어떤 위험도 피하려는 태도로 행동에 나서지 못하는 그의 소심함을 동시에 보여 준다. 츠바이크가 생생하고 역동적인 필체로 그려 낸 에라스무스의 모습은 대립과 반목, 갈등과 혐오의 시대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게 할 것이다.
사명과 삶의 의미
시대상
어두운 청년 시절
초상
대가의 시절
인문주의의 위대성과 한계
위대한 경쟁자
어디에도 예속되지 않기 위한 투쟁
위대한 논쟁
종말
에라스무스의 유산

옮긴이의 말

에라스무스는 우리가 사랑하는 많은 것, 문학과 철학, 책과 예술 작품, 여러 언어와 민족을 사랑했다. 그리고 더욱 숭고한 과제인 교화를 위해 차이를 두지 않고 모든 인류를 사랑했다. 그런 그가 이성에 반하는 정신이라며 증오한 단 한 가지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광신이었다. _12쪽

세계 분열의 끔찍한 순간에 개인의 의지는 무력해진다. 정신적인 사람은 관찰이라는 격리된 영역으로 자신을 구해 내고자 하지만 헛된 일이다. 시대는 그를 오른쪽으로 또는 왼쪽으로 가라며 혼란 속으로 떠다밀고, 이 패거리 아니면 저 패거리에 들어가라 하며, 이러이러한 주장을 하라거나 어느 한 편에 설 것을 강요한다. _21쪽

이성은 기다릴 줄 알며 견딜 줄 안다. 다른 것들이 흥분해 소란을 피울 때 이성은 침묵해야 하고 입을 다물어야 한다. 그러나 이성의 시대는 온다. 언젠가, 그리고 언제나, 다시 그 시대는 온다. _27쪽

에라스무스는 시대의 빛이었고 다른 사람들은 시대의 힘이었다. 그는 길을 밝혀 주었고 다른 사람들은 그 길을 걸어갈 줄 알았다. 그런 가운데 그 자신은 항상 빛의 근원처럼 그림자 속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새로움으로 들어가는 길을 가리켜 주는 자가 그 길을 최초로 걸어가는 자보다 덜 존경받는 것은 아니다. 드러나지 않게 활동하는 자들도 자신의 일을 한다. _85쪽

새로운 것을 건설하려면 항상 존재하는 기존의 것을 먼저 흔들어야만 한다. 모든 정신의 혁명에서는 비판자와 계몽자가 창조자와 개조자에 앞선다. 흙이 부드럽게 부서진 이후에야 땅은 비로소 씨앗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는 법이다. _102쪽

16세기 초, 에라스무스의 이름은 단순한 문학적 명성에서 벗어나 비교할 수 없는 힘이 된다. 그가 대담했더라면, 그는 그 힘을 세계사를 뒤흔드는 방향으로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행동은 그의 세계가 아니다. 에라스무스는 어떤 일을 단지 해명해 줄 수 있을 뿐 형상화하지 못하며, 단지 준비해 줄 수 있을 뿐 수행하지 못한다. 종교개혁은 그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을 것이며, 그가 뿌린 것을 다른 사람이 수확할 것이다. _110쪽

인문주의는 제국주의와 다르며 적이란 것을 알지 못하고 하인을 원하지 않는다. 이 정선된 영역에 속하고 싶지 않은 자는 그냥 바깥에 있어도 좋다. 아무도 그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누구도 이 새로운 이상에 억지로 밀어 넣지 않으며, 몰이해에서 비롯된 모든 편협성은 세계 화합을 교훈으로 삼는 이곳에서는 낯선 것이다. 한편 이 새로운 정신의 조합에 가입하려는 사람은 누구도 거부당하지 않는다. 교육과 문화에 대한 욕구를 가진 사람은 누구나 인문주의자가 될 수 있다. 모든 직위의 사람들, 남자든 여자든, 기사든 신부든, 왕이든 상인이든, 세속인이든 수도사든 누구나 이 자유로운 공동체에 들어올 수 있으며, 누구에게도 어떤 인종인지, 무슨 계급인지.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지, 국적은 어딘지 묻지 않는다. _120~121쪽

전쟁이라는 개념은 결코 정당함과 연결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재차 묻는다. 전쟁이 어떻게 정당화될 수 있단 말인가? 에라스무스에게는 신학의 영역에도, 철학의 영역에도 절대적 진리나 유일하게 유효한 진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에게 진리는 언제나 다양한 의미와 다양한 색깔을 지니고 있다. 권리 또한 마찬가지다. _125쪽

“나는 다시 꽃피고 있는 학문을 장려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한 중립의 자세를 지킬 것입니다. 나는 격한 간섭보다는 현명한 자제의 자세를 통해 더 많은 것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_168쪽

그는 양편 중 어느 편에도, 교황 편에도 루터 편에도 서지 않는다. 에라스무스는 공개적으로 자신이 어느 편의 지지자라 밝히려 하지 않는다. 그가 원하는 것은 평화, 평화, 평화일 뿐이다. 어느 편에도 들지 않고 비켜서 있겠다는 것, 평온뿐이다. 오직 온 인류를 보호하는 작업만을 원한다!
“나는 나의 평온을 원한다. Consulo quieti meae.” _196쪽

어느 곳에서도 파벌에 가담하지 않으려 했기에 어디에서도 편안치 못했던 이 중립의 남자를 위해 역사는 웅대한 상징을 만들어 줄 수 없었다. 에라스무스는 뢰벤이 너무도 가톨릭 쪽이었기에 그 도시에서 도망쳐야 했고, 바젤은 신교도의 도시가 되어 나와야 했다. 어떤 독단에도 관계하려 하지 않고, 어떤 파를 위한 결정도 하지 않으려는 이 자유로운 정신, 어디에도 예속되지 않는 이 정신은 지상 어디에서도 정착지를 찾지 못하는 것이다. _239쪽

인류애의 사상이, 인간을 더 사랑하고 더 정신적이 되어야 하며 더 이해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인류의 가장 숭고한 과제라는, 소박하지만 동시에 영원한 그 사상이 세상에 들어갈 수 있도록 글로써 길을 놓아 준 것은 에라스무스의 명예로 남을 것이다. 비록 현세의 공간에서는 패배했을지라도. _269쪽

“난 어느 편에도 속하지 않는다”
폭력과 야만의 시대에 에라스무스로 답하다

20세기 최고의 전기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는 예리한 시선으로 에라스무스의 삶을 추적한다. 츠바이크는 혼인이 금지된 신부의 자식, 수도원에서 유년기와 청년기를 보내고 스물여섯에 신학교를 빠져나와 프랑스와 영국,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여러 나라를 전전한 에라스무스의 생애에서 ‘자유’라는 고결한 가치를 발굴한다. 에라스무스는 실로 그 어느 것에도, 그 누구에게도 구속되려 하지 않았다. 편협한 광신은 그가 가장 멀리한 것이었고, “난 어느 편에도 속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마지막까지 고수하며 자기 자신만을 대표하는 자세로 살아간다.
『에라스무스 평전』은 히틀러가 독일 정권을 장악한 1934년에 출간되었으며, 이듬해 츠바이크는 나치를 피해 해외로 도피한다. 망명을 앞두고 종교전쟁의 혼돈 속에서 모든 극단을 거부하며 화합을 도모하고 인류애의 가치를 내세운 인문주의자 에라스무스의 삶을 거울삼아 폭력으로 얼룩진 광란의 시대를 고발하고 평화를 향한 자신의 신념을 밝힌 것이다.

종교개혁의 선구자 에라스무스,
종교개혁을 거부하다

에라스무스의 대표작인 『우신 예찬』은 ‘우매함’이라는 인물을 통해 당시 사치와 향락에 빠진 교회를 신랄히 풍자한 계몽주의의 효시로 꼽힌다. 동시에 이 책은 가톨릭교회에 대한 불만을 품고 있던 민중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면서 그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대중의 의식 깊은 곳에 개혁을 향한 의지를 심어 주었다.
에라스무스의 또 다른 중요한 업적은 독자적인 성경 번역이었다. 그때까지 성경을 옮기는 일은 교황청의 허락하에 이루어지는, 교회의 권위를 상징하는 행위였다. 루터의 독일어 성경 번역에 15년이나 앞선 에라스무스의 라틴어 성경 번역은 그리스도의 삶과 멀어지고 있는 교회를 비판하고 ‘그리스도교 신앙의 뿌리 발굴’이라는 자신의 지론을 실천한 것으로, 그가 의도하지는 않았으나 자연히 복음주의 신앙의 기틀이 되었다.
잘 알려져 있듯, 1517년 10월 31일 루터가 아흔다섯 항목의 반박문을 비텐베르크 교회 정문에 때려 박으며 종교개혁의 나팔이 울린다. 그러나 그 일을 예비한 것은 에라스무스였다. “가톨릭 신학자들이 격분해 말하듯 ‘에라스무스가 알을 낳아 주었고, 루터가 그것을 부화시킨 것’이다.” 루터 스스로도 “누구든 자신의 생각이 에라스무스의 사상으로 가득 차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에게서 배우지 않은 자 누구이며, 그에게 지배받지 않는 자 어디 있겠습니까?”라며 에라스무스가 자신을 지지해 주기를 간청한다. 그렇지만 에라스무스는 루터의 가톨릭 비판이 옳다고 생각하면서도 그의 편을 들지 않는다. 루터와 종교개혁가들의 거친 격정과 가톨릭교회에 대한 증오 섞인 비난은 그가 가장 멀리하는 바였기 때문이다.
루터가 가톨릭교회에 반기를 든 이후 로마에서는 그를 향한 파문장이 마련되고, 많은 개혁가가 종교재판에 넘겨지며, 곳곳에서 화형대의 불길이 치솟는다. 한편 민중의 거센 혁명 의지를 마주한 개혁가들은 타락한 교회를 바로 세우겠다는 당초 목적과 달리 맹목적인 광신에 사로잡혀 점차 격렬해진다. 그렇게 그리스도교, 그리고 유럽은 둘로 갈라진다. 하지만 에라스무스는 그런 혼란과 분열에 빠져들기를 거부한다. “에라스무스가 원하는 것은 평화, 평화, 평화뿐이다. 어느 편에도 들지 않고 비켜서 있겠다는 것, 평온뿐이다.”

평화주의의 선구자인가, 우유부단한 기회주의자인가?
심리 묘사의 대가 슈테판 츠바이크가
섬세한 필치로 써낸 에라스무스의 은밀한 내면

이제 시대는 끔찍한 증오로 묻는다. 교황이냐 루터냐, 가톨릭 편에 설 것인가 신교의 길을 걸을 것인가, 교리인가 복음인가. 정신의 자유와 내면의 독립을 추구한 인문주의자 에라스무스에겐 가톨릭의 부패와 타락도, 루터와 신교의 맹목적인 혁명 의지도 견디기 힘든 것이었으리라. 정신적인 것, 지고한 인류애를 바탕으로 한 인문주의를 내세운 에라스무스는 양편을 화해시키고자 노력한다. 교황청에 루터를 파문하는 것은 가혹한 처사이며 루터가 지적한 오류와 잘못을 논의할 종교회의를 열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보내고, 반대로 루터에게 화급하고 거칠게 나서지 말 것을 조언한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이 에라스무스의 비극이다. 정신의 인간 에라스무스는 갈등을 중재할 뿐 해소하지 못한다.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카를 5세가 보름스에서 종교회의를 열어 루터를 불러들일 때 그는 자신의 연구실에 머물렀다. 추방당한 루터가 복음을 앞세워 교황과 가톨릭교회의 탈선을 비판하며 그에게 자문할 때에도 자신은 루터의 글을 정확히 읽지 않았다며 빠져나간다. 이와 동시에 교황이 종교전쟁에 내몰리는 독일 민중을 위해 앞으로 나설 것을 요구하지만 역시 이런저런 말로 둘러댈 뿐이다. 에라스무스는 언제나 결정적인 언사를 피하고, 중립을 지킨다.
바로 여기에 평전의 대가 츠바이크의 진가가 드러난다. 츠바이크는 인물을 찬양하거나 그의 강점만을 드러내지 않고 위대함과 그 한계를 여과 없이 서술한다. 덕분에 역사 속 잠들어 있던 인물이 생동감을 얻고, 읽는 이는 그의 삶을 입체적으로 살필 수 있다. 『에라스무스 평전』에서도 에라스무스와 인문주의의 성과는 물론 미흡한 부분까지 낱낱이 드러내 보인다. 양쪽에 모두 관계하고 있는 에라스무스 내면의 갈등, 평화와 화합을 향한 고뇌, 양편과 함께 허물어져 가는 그의 상황을 밀도 높게 그려 냈다. 이에 더해 겉으로 드러난 육체에서부터 가장 안쪽 신경에 이르기까지, 에라스무스와 완전히 다른 기질을 타고난 마르틴 루터를 등장시킨다. 판이한 두 캐릭터와 섬세한 심리 묘사, 역사를 바탕으로 한 흥미진진한 스토리는 독자를 단숨에 16세기로 인도한다.

‘너는 어느 편이냐’라고 묻는 시대에
에라스무스를 읽는다는 것

우리 사회에서는 심심치 않게 “지옥의 가장 뜨거운 자리는 도덕적 위기의 시대에 중립을 지킨 자들을 위해 예약되어 있다”라는 단테의 말이 유행하곤 한다. 분명한 입장을 요구하는 이들에게 양쪽 모두에 관계하며 설득하려 드는 에라스무스는 지옥의 가장 뜨거운 자리를 예약한 인물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편 가르기가 극에 달한 시기, 우리 편 아니면 적이라고 몰아붙이는 시대, 격렬한 감정이 휘몰아치는 세상에, 이성의 힘으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고 믿은 에라스무스의 생애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
1차 세계대전을 겪고 반전주의자가 된 츠바이크는 에라스무스의 모습을 빌려 나치의 폭력에 항거하고 평화와 화합의 정신을 일깨우고자 했다. 20세기 인물 츠바이크가 16세기 인물 에라스무스에 관해 쓴 것이지만, 두 사람이 처한 상황과 그들이 보여 준 삶의 자세는 시공을 초월해 대립과 반목, 갈등과 혐오로 얼룩진 지금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려 줄 것이다.

1997년 자작나무, 2006년 아롬미디어에서 나온 책을 다시 출간하며 시대에 맞추어 문장을 새롭게 다듬고 오역 수정과 함께 여러 보완 작업을 거쳤다.


[ 옮긴이의 말 ]
이 작품이 간행된 1934년은 히틀러가 모든 권력을 장악하고 제국 수상이 된 지 1년이 지난 시기이다. 폭력을 부정하고 평화와 자유를 갈구한 휴머니스트 츠바이크에게 나치라는 독선적 광신자들의 움직임은 결코 용인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이듬해인 1935년, 츠바이크는 나치를 피해 망명을 해야 했고 자신의 작품이 그들에 의해 금서로 묶이는 뼈아픈 체험을 겪어야 했다. 츠바이크는 망명을 떠나기 전, 그 혼돈의 시대에 에라스무스의 모습을 빌려 자신의 사상적 입장과 신념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작품은 단순한 평전이나 전기소설이 아니다. 이 책은 혼돈의 시대를 통과해야 했던 작가 츠바이크 자신의 내면적 자화상이며 정신적 상흔의 기록이기도 하다.
츠바이크 자신이 에라스무스의 모습을 빌려 폭력과 혼란의 그 시대에 항의하고 평화와 화합의 정신을 일깨웠듯이, 에라스무스는 다시 21세기의 혼돈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새롭게 다가온다. 현재의 국내 상황만 보더라도 우리의 주변은 정치를 비롯한 각 분야에서 극한 대립과 분열, 갈등에 싸여 있다. 일방적인 자기주장과 증오만 난무할 뿐인 우리 사회의 모습은 천박함 그 자체로 보인다. 에라스무스의 시선으로 보자면 여전히 우리의 시대는 ‘광신의 격류’를 견뎌 내야 하는 시대다. 올바른 판단과 존중의 정신, 인내의 노력이 필요한 때다. 이 소설은 한 외국 작가가 유럽을 세계의 중심으로 보는 역사관에서 쓴 것이지만, 그 시대와 공간의 차원을 넘어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진정한 인간의 삶이 어떤 것인지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작가정보

Stefan Zweig(1881~1942)
뛰어난 소설가이자 전기 작가로 널리 알려진 슈테판 츠바이크는 1881년 11월 28일 오스트리아 빈의 부유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1901년 시집 『은빛 현(Silberne Saiten)』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다. 사실주의 소설 기법을 주로 사용하며 명료한 문체와 드라마틱한 줄거리 전개, 섬세한 감정 묘사 및 탁월한 심리 분석이 돋보인다.
1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반전주의자가 된 츠바이크는 1933년 독일에서 정권을 잡은 나치가 자신의 책을 금서로 지정하고 압박해 오자 1934년 영국으로 피신한다. 『에라스무스 평전』은 츠바이크가 나치를 피해 망명하기 직전에 출간한 책으로, 시대를 앞서간 휴머니스트 에라스무스의 모습을 빌려 광란의 시대를 고발하고 자신의 신념을 밝힌 작품이다. 1939년에는 장편소설 『초조한 마음』을 스톡홀름과 암스테르담에서 출간했으며 이후 유럽을 떠나 미국을 거쳐 브라질로 망명한다. 1942년 자전적 회고록이자 유럽의 문화사를 기록한 작품 『어제의 세계』와 소설 『체스 이야기』를 출간했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며 정신적 고향인 유럽이 혼란에 빠지자 우울증을 겪던 그는 ‘자유의지와 맑은 정신으로 먼저 세상에 이별을 고한다’라는 유서를 남기고 부인과 함께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역사 에세이 『광기와 우연의 역사』, 전기 소설인 『발자크 평전』, 『위로하는 정신』,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 등과 중단편 소설 『감정의 혼란』, 『낯선 여인의 편지』 등이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독문학박사)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에서 현대독문학을 수학했다. 한국브레히트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하이너 뮐러 극작론』, 『카바레-자유와 웃음의 공연예술』, 『하이너 뮐러의 연극세계』(공저), 『청년 브레히트』(공저), 『브레히트 연극사전』(공저) 등을 썼고, 『뮐러 희곡선』, 『뮐러 산문선』, 『하이너 뮐러 평전』, 『로리오 코미디 선집』, 카를 발렌틴의 『변두리 극장』, 우르스 비드머의 『정상의 개들』, 볼프강 바우어의 『찬란한 오후』, 탕크레드 도르스트의 『검은 윤곽』, 엘프리데 옐리네크의 『욕망』, 욘 포세의 『가을날의 꿈 외』, 『이름/기타맨』, 『저 사람은 알레스』, 뤼디거 자프란스키의 『괴테, 예술작품 같은 삶』(공역)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정진규 시선집 『Tanz der Worte(말씀의 춤)』을 홀머 브로흘로스(Holmer Brochlos)와 함께 독일어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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