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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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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9월 05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08월 0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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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9.63MB)
ISBN 9788954448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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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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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지 않는 ‘가짜 노동’의 시대 우리가 더 많은 일을 하는 진짜 이유 『가짜 노동: 스스로 만드는 번아웃의 세계』는 우리 사회에 금기시되었던 하는 일 없이 바쁘고 무의미하게 시간만 낭비하는 일, 즉 ‘가짜 노동’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의 두 저자는 가짜 노동이 무엇이고, 어떻게 우리의 과잉 노동을 불러왔는지에 대해 깊숙이 탐구한다. 실질적인 통계 자료 외에도 노동 전문가와의 대화, 다양한 조직에서 가짜 노동을 깨달은 사람들의 솔직한 인터뷰를 통해 왜곡돼 있던 노동의 실체를 만날 수 있다.

덴마크 인류학 분야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저작들을 남긴 인류학자 데니스 뇌르마르크와 철학자 아네르스 포그 옌센은 이 책에서 자신들의 노동, 문화, 정치, 역사, 사회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노동에 대한 새로운 철학적 관점을 제시한다. 크게 ‘사라진 시간’ ‘사라진 의미’ ‘시간과 의미 되찾기’라는 세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할 법한 다양한 노동의 문제를 조명한다. 또한 문제를 밝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짜 노동에서 벗어나, 진짜 일을 하며 노동의 본질과 삶의 의미를 되찾을 수 있는 용기 있는 대안들도 제시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노동에 가지고 있었던 왜곡된 인식과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서문
프롤로그

1부. 사라진 시간

1장. 지나친 노동량
아직 도래하지 않은 미래| 넘치는 여유 시간을 걱정하는 사회| 예상과 너무 다른 현재| 노동시간의 단축과 더 나은 삶을 위한 진보| 여전히 남아 있는 석기시대| 노동에 대한 신앙| 가짜 노동하는 사무직의 탄생| 노동의 효율을 위한 변명, 관리직의 증가| 과잉 교육과 남아도는 지식노동자| 혁신과 맞바꾼 혹독한 노동| 예상을 빗나간 진보, 대침체의 시대| 우린 대체 온종일 뭘 그렇게 하는가

2장. 텅 비어가는 노동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퇴근| 직장 만족도가 낮아지는 이유| 우리는 생각보다 적게 일한다| 업무와 관련 없는 일과를 보내는 사람들| 사회적 금기, 바쁘지 않다는 말| 할 일 없는 직원의 괴로움| 모든 게 지겹다면 당신도 보어아웃 증후군| 나의 일이 무의미하다고 느껴질 때| 노동시장은 과연 합리적일까

3장. 노동의 본질과 변화
텅 빈 노동의 네 가지 유형 : 빈둥거리기, 시간 늘리기, 일 늘리기, 일 꾸며내기| 텅 빈 노동보다 더 심한 것들| 가짜 노동의 정의들| 눈에 보이는 노동, 보이지 않는 노동| 합리성과 이성, 다르게 보기| 의도대로 작동하지 않는 기술의 실체| 가속화의 역설| 노동의 허위 형성| 인식하지 못하고 하는 일들| 자신의 가짜 노동을 인정하는 사람들

2부. 사라진 의미

4장. 가짜 노동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
가짜 노동을 위한 두 달| 허위 프로젝트라는 예술| 일은 적고 책임은 커지는 중역의 유혹| 주어진 시간에 딱 맞게 늘어나는 노동| 자꾸 늘어나는 관리직, 자를 때는 생산직 먼저| 상사들의 과시 경쟁| 바쁜 척하기의 대가| 바빠 보이기 위한 책상 꾸미기| 로고가 없으면 회사가 망하나| 학교에서의 가짜 노동| 일을 줄이기 위해 시간을 줄인다| 여가가 아닌 노동이 특권인 사회| 할 일이 없으면 집에 가자
5장. 해결책이 불러온 문제들
사용자가 아닌 시스템을 위한 해결책| 핵심 업무와 가짜 노동| 142개의 가짜 질문과 지어낸 답| 최선을 다해 해결책을 찾는 세상| 민간 부문을 따라 하는 공공 부문| 기업의 신화에 가려진 사실들| 해결책을 찾는 대신 일을 해킹하라| 시간이 남아도는 관리직을 경계하자| 끝없는 개선을 멈추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창조적 조직의 실체| 적은 것에 만족하는 기술

6장. 남에 대한 모방을 멈추자
존재하지 않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 모든 것의 문서화| 상급 기관 흉내내기| 핵심 업무보다 멋진 아이디어가 우선| 가짜 노동을 낳는 새로움 숭배| 최악의 시간 낭비를 일으키는 직군| 기업의 모방 본능| 규정을 이용한 책임 회피| 아무도 읽지 않는 연례 보고서| 가짜 노동에 무작정 저항하기 전에

7장. 우주에서 지구로 복귀하자
리더십 포르노와 전문용어라는 외계어| 문제 축적, 냉소와 무지, 자존감 저하| 비판이 불가능한 허약한 내부| 홍보의 차별화와 폭증 그리고 홍보를 위한 경영| 과도한 경쟁과 교육의 과잉| 여러 겹으로 감춰진 가짜 노동의 단서들| 과시성 프로젝트의 사례들| 허위 활동의 미학적 기쁨

8장. 긍정이 지배하는 사회
부정보다 훨씬 힘이 센 긍정| 긍정은 더 많은 일을 만들어낸다| 긍정의 첫 번째 인과응보| 부조리하고 피상적인 긍정의 군살들| 모두를 포함해야 긍정이다| 답이 정해져 있는 가짜 참여| 참조 이메일에 파묻히다| 긍정성의 지배에서 벗어나려면

9장. 무의미한 노동시간 줄이기
그 회의에 안건은 없었다| 가짜 휴식 말고 진짜 휴식| 회의라는 만성 질병| 회의의 유일한 목적| 목요일까지만 일하는 회사| 시간을 줄이면 일도 준다| 근무시간 길이와 생산력의 관계| 방해받지 않는 포모도로 시간| 이메일의 수렁에 빠진 사람들| 이메일의 족쇄에서 벗어나기| 시간을 줄이면 노동의 질이 높아진다

10장. 노동시간에 대한 관념 버리기
진짜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 기업이 가진 이상한 탐욕| 시간 단위 노동의 탄생| 근무시간 내 지루함 : 고통에서 수치심으로| 대기업 사무실에 출몰하는 좀비| 딴짓 조율하기| 당신도 가짜 노동을 하고 있다면

11장. 사람을 믿자
아무도 읽지 않는 허위 보고서| 억지 목표 설정과 허위 절차| 면피를 위한 과도한 점검과 규제| 타성적으로 행해지는 헛짓거리들| 무의미에도 멈추지 않는 공회전| 업무 평가의 부수 업무 : 합의| 보고가 최우선| 가짜 노동을 위해 고안된 도구와 기술| 불신과 통제를 중시한 대가

3부. 시간과 의미 되찾기

12장. 노동과 인간의 본질
우리는 왜 일하는가| 고대 그리스와 기독교의 관점| 세상과의 유기적 상호작용| 소속되거나 소외되거나| 가짜 노동이 끼치는 진짜 해악| 진실을 왜곡하는 거울의 방| 가짜 노동이 금기시되는 이유| 문제는 개인이 아니다| 노동의 동기들| 불안을 덮는 가짜 노동

13장. 변화를 위한 우리의 전략
눈치보지 않고 퇴근하기| 이젠 정말 의미 있는 일을 하자| 회의는 무조건 짧을수록 좋다| 불완전함을 감수한다| 먼저 믿음을 줘야 신뢰가 쌓인다| 가짜 노동 명확하게 구분하기| 타인에 대한 모방을 경계한다| 시간으로 계량하지 말 것| 자기 개발의 다른 방식| 진짜 일에 헌신하자| 복종하지 않을 의무| 도덕적 책임감을 희석하지 말자| 당신도 가짜 노동에 빠져 있을 수 있다| 미투 : 가짜 노동에 해시태그 달기

14장. 관리자를 위한 의미 있는 조언들
가짜 노동에 맞설 용기| 관리직은 왜 가짜 노동을 지속하게 되었나| 역할과 권위를 받아들이자| 직접 결정을 내리자| 관계 지향적 리더와 전문가의 균형| 관리직의 수는 적을수록 좋다| 비판적 질문에 대한 보상의 필요성| 과정이나 시간보다 중요한 결과 평가| 때론 믿고 맡기는 것도 필요하다| 원한다면 그냥 놀게 하자| 의미 없는 일에서 벗어나기| 현실적인 일에 집중하기

15장. 가짜 노동 없는 사회
합리화와 능률 개선에 실패한 이유| 가짜 노동으로부터 우리의 시간을 해방해야 할 때| 노동을 잠시 쉬어갈 이유| 가짜 노동자가 되는 교육| 세상엔 수많은 직업이 있다| 보편적 기본 소득| 더 많은 위험 요소 감수하기| 일과 삶의 의미 되찾기

참고자료

이 책은 그들에게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즉 진정한 문제는 조직, 경영, 리더십, 사회 안에 있다는 것이다. 또한 많은 이들이 이전부터 품고 있던 막연한 감정에 ‘가짜 노동’이라는 용어를 제시했다.
이제 독자들은 사회 전체로 보았을 때, 막대한 시간과 에너지의 낭비일 뿐 아니라 개인의 삶에 있어서도 파국적이고 존재론적 낭비인 상황에 대한 개념어를 가지게 되었다. 말하자면 벌거벗은 임금과 대신들처럼 그동안 자신이 속아왔음을 깨닫고 어떻게 하면 이런 한심한 행렬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지 알게 된 것이다.
-- 서문, 10쪽

코로나19 위기는 이상한 종류의 기폭제가 되었다. ‘정상’이라 여겨온 시기에 우리가 종일 하던 일을 재평가하는 촉매제가 된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는지와 같은 이런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반성이, 유행병이 창궐할 때만 반짝하고 사라져서는 안 된다. 우리는 주기적으로 이 같은 의미 있는 반성을 해야 한다. 반성이 없는 삶은 맹목적이고 미련하다. 일터에서의 시간과 자원을 낭비할 뿐 아니라 우리의 소중한 삶을 허비하는 것이다. 그 성찰의 과정을 이끌어나가는 데 이 책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 서문, 12쪽

전혀 힘들지는 않더라도 잔뜩 스트레스 주는 업무, 누구에게도 설명할 수 없는 업무, 누가 설명해도 이해할 수 없는 업무를 포괄할 ‘텅 빈 노동’이라는 개념의 대안이 필요했다. 그래서 우리는 ‘가짜 노동 pseudowork’이라는 적당한 용어를 찾아냈다.
가짜 노동은 더 다양한 상황을 포함한다. 명령받은 업무, 급여 받기로 한 업무, 조직에서 요구하는 업무, 노동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노동은 아닌 업무 등이 여기 해당한다. 가짜 노동을 하면 우리는 실질적인 일을 한다고 느끼지 못하면서도 계속 바빠진다. 혹은 우리가 아는 일 중에 무의미하지 않은가 의심되는 업무가 있다면 그게 바로 가짜 노동이다.
-- 3장 노동의 본질과 변화, 94쪽

예를 들어 모두가 시간 낭비라는 걸 아는 큰 프로젝트를 상대적으로 어린 직원에게 그저 뭔가 할 일을 주기 위해 맡긴다면, 이것이 가짜 노동이다. 이미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 듣는 회의도 가짜 노동이다. 프로젝터가 꺼지자마자 잊어버릴 프레젠테이션, 일이 잘못되는 걸 막지 못하는 감시나 관리도 가짜 노동이다.
또한 할 일이 없다는 걸 가리거나, ‘나는 일하는 사람’이라는 기분을 지키고 자존감을 유지하기 위해 서류 정리를 전부 다시 한다든지 하는 일도 가짜 노동이다.
-- 3장 노동의 본질과 변화, 96쪽

어떤 사람들은 허위 형성과 그것의 소외 본성을 간파하게 되어, 자신이 하던 일 혹은 지금 하는 일이 가짜 노동이라고 인정한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찾아내어 실제 일터에서 하는 일이 뭔지 물어보기로 했다. 그런 사람들은 놀라울 정도로 찾기 쉬웠다. 우리가 SNS에 올린 광고를 보고 연락해오거나 그냥 우연히 마주쳤을 때, 그들은 반색하며 우리에게 달려들었다. 공공연히 좌절감을 드러내며 자기 일의 많은 부분이 헛짓거리, 무의미한 접시 돌리기임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 3장 노동의 본질과 변화, 113쪽

만약 이 책의 독자들 중에 파킨슨의 법칙을 처음 들어보는 사람이 있다면, 그동안 조직의 운영에 관한 가장 매혹적이고 중요한 이론 하나를 놓치고 있었던 것이다.
파킨슨의 법칙은 영국의 해양사학자 시릴 노스코트 파킨슨이 발견하고 발전시켰다. 그는 1955년 『이코노미스트 The Economist』에 자기 생각을 요약해 발표했다. 그 논문에 실린 일련의 발상과 가설에는 후대에 길이 남을, 그의 이름이 붙여진 개념이 포함돼 있다. “일은 그것의 완수에 허용된 시간을 채우도록 늘어난다.” 무슨 뜻이냐고? 파킨슨은 관료제의 무한한 확장 능력에 대해 말한 것이다.
-- 4장 가짜 노동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 126쪽

만일 사람들에게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10시간이 주어진다면 그들은 10시간을 사용할 것이다. 하지만 똑같은 일에 25시간이 주어진다면 놀랍게도 그 일은 결국 25시간이 걸릴 것이다. 사람들이 게으르거나 기만적이거나 의도적으로 속이려 해서가 아니라 그저 “우리가 달성해야 하는 업무는, 써야 하는 시간에 비례해 중요성이 증가하고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잉여 인력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므로 근무시간은 뭔가에 사용돼야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최대한 천천히 일하고, 삼중으로 확인하고, 잠깐씩 딴 데 신경을 분산시킨다.
-- 4장 가짜 노동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 127쪽

많은 면에서 토케의 업무 방식은 역전된 파킨슨의 법칙이다. “전통적으로 강의 시간은 4시간 단위로 개설되고 아무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아요.” 하지만 3시간이 넘어가면 학생들이 집중력을 잃기 때문에 마지막 시간은 무의미해진다. 그래서 그는 표준에 반 항하여 수업을 3시간으로 단축했다. 그러나 다른 강사들은 그와 정반대의 전투를 벌인다. 자신의 과목에 더 많은 시간을 할당시키는 것이다. “그래야 그들이 디자인해온 파워포인트 슬라이드 수와 맞기 때문이고 그걸 줄이기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토케는 생각했다.
-- 4장 가짜 노동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 144쪽

“우린 필요 이상으로 너무 많은 양을 제출하고 있었어요. 경영진에게 사실 핵심 자료만 필요했던 것이어서 10쪽 정도로 줄일 수 있었죠. 경영 보좌진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었어요. 실은 이사회를 위해 우리 팀이 제출한 부피 큰 보고서를 편집하고 10쪽 내외의 요약본을 만드는 게 그들의 정례 업무 중 하나였죠.”
즉, 키르스텐이 만든 연례 보고서의 60쪽은 이사회에서 전혀 보지 않았던 것이다. “아무도 7분의 1이면 충분하다고 말해주지 않았어요. 그들은 늘 우리 작업을 칭찬하고 정말 멋져 보인다고 말했죠.”
-- 6장 남에 대한 모방을 멈추다, 209쪽

칼 뉴포트에 의하면 회사들은 수십 년간 ‘연결’ ‘시너지’ ‘합동 창조’ 같은 발상을 수호해왔고, 그것이 문화를 형성해 우리에게 언제나 타인의 일을 분열시킬 권리가 있다는 관념을 은근히 심었다. 이는 유혹적인 합리화다. 우리는 그 지령에 스스로를 종속시키며 이런저런 기술들, 즉 이메일, 채팅, 휴대전화, 잦은 회의 그리고 칸막이 없이 탁 트인 사무실 등을 사용한다. 그런 사무실에서 우리는 동료들이 수다 떨고 기침하고 전화받는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언제든 질문이나 일상적인 첨언으로 방해받을 수 있다.
-- 9장 무의미한 노동시간 줄이기, 266쪽

직장에 출근해서 막상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시간이 심각하게 길게 느껴진다. 결국 지루함은 실존적 고통에서 수치감으로 전환된다. 왜냐하면 유용한 어떤 일도 하지 않으며 일을 통해 세상과 상호작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쓸모없어진다는 것, 그러면서도 대가를 받는다는 것은 자기혐오와 수치감으로 이어지며 주변 사람들에게 뭔가 빚진 기분을 느끼게 한다.
주변 사람들 역시 나에게 일이 너무 적은 것보다는 일이 너무 많은 걸 더 쉽게 이해해준다. 아마 실직 경험이 있는 이들은 느껴봤을 것이다. 무위는 고립을 가져온다. 많은 질병 환자에게는 병가가 적절한 조치일 테지만 이 경우는 아니다. 무기력에 무기력을 처방하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 10장 노동시간에 대한 관념 버리기, 281쪽

결국 인생은 한 번뿐이다. 시간은 제한돼 있고 그래서 바로 우리가 서로에게 시간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우리는 시간의 가치를 알기에, 타인을 위해 일부를 희생한 이들에게 보상을, 시간당 임금을 주기로 합의해왔다. 또한 다른 기준으로는 노동의 품질을 계량할 방법을 몰라서 시간당 임금을 줄 수 밖에 없었다. 다음 장에서 볼 수 있듯이, 조직은 때로 노동을 계량할 다른 기준을 찾아내기 위해 절박하게 노력한다. 그리고 불행
히도 이것이 그들을 더욱 많은 가짜 노동에 처박히게 만든다.
-- 10장 노동시간에 대한 관념 버리기, 292쪽

적어도 헤겔과 마르크스에 따르면 인간은 노동을 통해서만 세계에서 소속감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또한 노동이 인간을 세계에서 소외감을 느끼도록 만들 수 있다는 뜻도 된다. 인간의 성립과 붕괴가 모두 노동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왜 이렇게 많이 일하는지에 대한 의문은 훨씬 본질적이다. 시간을 소비하는 방식이나 적절한 보상 여부에 대한 의문도 어느 정도 중요하지만 말이다. 가짜 노동의 문제는 이런 의미에서 인간의 본질과 관계돼 있다.
-- 12장 노동과 인간의 본질, 324쪽

가짜 노동을 깨닫는 것이 그토록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너무 많은 사람이 ‘소외된 정상성’의 거울방 안에서 일하기 때문이다. 가짜 노동은 끊임없이 다시 자기 위에 반영되며 더욱 많은 가짜 노동, 허위 프로젝트, 허위 지위를 만들어낸다. 그렇게 차츰 소외된 것이 규범이 된다.
정말 그런 거라면, 다음과 같이 질문했을 때 어떤 대답을 들어도 믿기가 어려워진다.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이 고객, 시민, 회사, 국가, 세계에 중요합니까?’ 어쩌면 아무도 읽지 않는 보고서를 쓰는 데 너무 단련돼서 그렇다고 답할지도 모른다.
-- 12장 노동과 인간의 본질, 328쪽

일터를 떠나 집에 가면 세계와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자. 자신에게 의미 있는 방식으로 그 상호작용을 준비하고 경험하자. 가짜 노동을 그만두기 시작하는 대신 다른 일거리를 찾지는 말자. 그것도 가짜 노동만큼이나 나쁘다. 만일 축구 코치, 자원봉사 방문이나 나무꾼 일이라면 상관없다. 그저 내면을 외면화하고 세계와 상호작용하기만 하면 된다. 물건을 바꾸기보다는 고치자. 그것이 물건을 더 잘 알게 되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내가 창조를 도운 세상에서 나 자신을 더 잘 알게 된다. 가짜 노동과 달리 진짜 노동은 반향을 일으킨다.
-- 13장 변화를 위한 우리의 전략, 351쪽

★ 《폴리티켄》 《데일리 뵈르센》 등 덴마크 다수 일간지 강력 추천! ★

* “우리가 정말로 가짜 노동이 끝나기를 바란다면, 모든 사람이 책임을 지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 이 책은 그 목소리를 담고 있다.” 《폴리티켄》
*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도발적이고 재미있다.” 《데일리 뵈르센》
* “일에 대한 우리의 왜곡된 인식을 일깨우는 책.” 《베아링스케》
* “이 책은 풍부한 문화ㆍ사회ㆍ역사적 지식을 바탕으로 노동에 대한 철학적이고 새로운 관점을 보여준다.” 《저널리스트》

***

워라밸, 워러블, 덕업일치 이전에 더 근본적인 문제
가짜 노동이 개인, 조직, 사회에 끼치는 영향과 변화

노동 시장의 높은 도덕성과 공정성을 자랑하는 나라 덴마크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노동 환경에 불어닥친 큰 변화에 혼란을 겪어야만 했다. 이는 전 세계적인 문제였다. 일상은 정상으로 돌아온 듯했지만 일터에서는 여전히 크고 작은 문제들이 속출했다. 특히 재택 근무를 마치고 회사로 돌아온 사람들은 업무 환경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했다. 재택 근무를 할 때 두세 시간만에 끝낼 수 있었던 일들을, 사무실에서는 몇 배의 시간을 더 들여도 끝내지 못하는 기이한 일이 벌어졌다. 사람들 마음 한구석에서 이런 의문이 솟아나기 시작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의미 있는 일인가?’ 그러나 일에 대한 이런 의심, 불안과 불만족은 ‘바쁘다’는 핑계에 바로 가려져 쉽사리 드러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출근 후 이유를 알 수 없는 답답함을 느꼈지만 그 원인을 알아차린 사람은 거의 없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하루 종일 자기 발전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일, 실질적인 성과와 관련 없이 그저 바쁜 일, 즉 ‘가짜 노동’을 하면서 시간을 낭비한다. 문제는 정말 중요한 일과 하나도 중요하지 않는 일들이 뒤섞여 노동 시간이 늘어나도, 정작 일하는 사람은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왜 이렇게 일을 많이 할까?’ 이 질문의 해답을 찾기 위해 이 책의 저자들은 우리가 일이라고 믿고 있는 것에 얼마나 많은 부조리가 존재하는지 직접 조사하고 밝혀냈다. 특히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가짜 노동(PseudoarbejdeㆍPseudowork)’은 근본적인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분석하기 위해 두 저자가 새롭게 고안한 단어다.

“이 책은 그들에게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즉 진정한 문제는 조직, 경영, 리더십, 사회 안에 있다는 것이다. 또한 많은 이들이 이전부터 품고 있던 막연한 감정에 ‘가짜 노동’이라는 용어를 제시했다.
이제 독자들은 사회 전체로 보았을 때, 막대한 시간과 에너지의 낭비일 뿐 아니라 개인의 삶에 있어서도 파국적이고 존재론적 낭비인 상황에 대한 개념어를 가지게 되었다.” _서문에서

두 저자가 현장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토론한 끝에 밝혀낸 가짜 노동의 원인은 다양했다. 그중 핵심은 현대사회의 합리성, 테크닉과 테크놀러지의 출현이었다. 인류의 발전과 발명을 위한 합리성과 신기술은 더 많은 ‘노동’을 창출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유행에 따라 바뀌는 시스템, 쓸데없이 행해지는 잡무, 시간을 잡아먹을 뿐인 회의, 산더미 같은 참조 이메일의 수렁에 빠져서 엄청나게 바쁘게 일하지만, 아무 일도 하지 못하는 이상한 노동의 굴레에 갇힌다. 하는 일은 거의 없지만 끊임없이 바쁘기 때문에 휴식하거나, 자기 개발을 하거나, 가족과 보낼 시간이 없다.
그렇다면 이러한 악순환에서 탈출할 방법은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들은 사람들이 겉으로는 뭔가를 하고 있으나 사실은 안 해도 그만인 형식적인 잡무를 하면서 퇴근도 하지 못하는, 이 같은 상황을 깊이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즉 우리에겐,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의미 있는 반성과 무엇이 가짜 노동이고 무엇이 진짜 노동인지 구별하는 성찰적 판단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가짜 노동: 스스로 만드는 번아웃의 세계』는 이 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자신의 가짜 노동을 인정하고 솔직하게 이야기해준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가짜 노동의 원인과 해결 방안에 대해 토론하며, “탈주하는 무의미한 노동이 우리를 점점 더 깊은 공허로 끌어당기는 문제”를 풀어간다.

***
그렇다면 왜 지금 ‘가짜 노동’인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전 세계에 불어닥쳤던 코로나19 팬데믹이 노동 환경에 끼친 영향은 이 책에서 보여주는 유럽 나라들의 사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 나라 노동 환경 역시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재택, 원격 근무 등 근로 제공 방식의 다양화를 시작으로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졌다. 변화의 틈 사이에서 사람들은 일의 본질에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 질문을 통해 자신이 하는 일에서 의미를 찾기 어렵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발견된다.
최근 노동 시장에는 새로 유입된 MZ세대 사이에서 조기 퇴사율이 증가하는 경향이 보인다. 힘들게 취업한 곳에서 오래 버티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실질적인 성과 없이 바쁘고, 소모되는 듯하고,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개인의 문제만은 아니다. “진정한 문제는 조직, 경영, 리더십, 사회 안에 있다.” 즉 사람들은 지금뿐 아니라 꽤 오래전부터 가짜 노동의 수렁에 빠져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가짜 노동에서 벗어날 방법은 무엇인가?
이 책의 저자들은 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의미 없는 텅 빈 일들로 차 있는 현실로 더 깊숙이 들어가 탐구한다. 가장 먼저 함께 살펴볼 내용은 약 100년 전 존 메이너드 케인스, 버트런드 러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벤저민 프랭클린 등 많은 지식인들이, 미래에는 사람들이 훨씬 적게 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는 사실이다. 이 내용을 통해 우리는 자연스럽게 하나의 질문을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우리는, 왜 더 많은 시간을 노동에 쏟고 있을까?’ 이 질문에서 촉발된 내용들이 책의 서두를 이끌고 있다.
1부 ‘사라진 시간’에서는 우리가 얼마나 많이 일하는지, 대체 왜 아직도 그렇게 많이 일하는지, 노동 시간에 대해 알아본다. 석기시대부터 현재까지 노동의 본질과 노동량에 대한 내용부터, 공허하고 쓸모없는 노동에 대한 다양한 연구까지 두루 살핀다. ‘텅 빈 노동’이나 ‘빈둥거리기’ 대신 왜 ‘가짜 노동’이라고 부르는지 개념어에 대한 설명과 가짜 노동을 더 많이 만들어내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이는 직장 안에서 작동하는 기제가 무엇인지도 자세히 다룬다.
2부 ‘사라진 의미’에서는 가짜 노동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들려주는 다양한 직업의 취재원들을 만난다. 직장인이 하는 업무를 구체적으로 다루고, 사람들을 직장에 너무 오래 묶어두고 무의미한 행동을 하게 하는 의미 상실과 부조리의 다양한 면모에 대해 이야기한다. 실제 직장에서 무엇이 의미 없는 노동을 더 많이 창조하는지를 밝힌다. 또한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해결책이 훨씬 더 많은 일거리를 낳고, 그 결과 너무나 바빠진 직장인들이 오후가 넘어가도록 정작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거의 하지 못하는 모습을 들여다본다. 업무량을 늘리는 또 다른 요인들, 예를 들어 실질적 필요와 상관없이 ‘다른 회사에서 하니까 그냥 우리도 하고 싶어지는’ 것들, 과시적인 말, 중요해 보이는 직함, 조직의 목표 선언과 다양한 꾸밈의 형식,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않은 기나긴 회의로 직장인들이 서로를 끊임없이 훼방 놓는 상황을 설명한다.
2부의 뒷부분에서는 목요일까지만 근무하는 주4일 근무 회사를 직접 방문한 내용을 담았다. 현대사회가 왜 시간을 노동량 측정의 척도로 사용하기를 고집하는지 질문하고, 초과 근무를 발생시키는 직원들에 대한 조직의 불신과 인사팀, 감사팀 등 직원들을 감시하는데 공을 들이는 기업의 감시 욕망에 대해 분석했다.
3부 ‘시간과 의미 되찾기’에서는 가짜 노동에서 벗어나 시간과 의미를 되찾는 방법을 알아본다. 의미를 되찾는 방법에 앞서 노동이란 무엇이고, 일과 건강한 관계를 맺는 것이 인간에게 왜 중요한가에 대해 알아본다. 그리고 한 개인이 직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본다. 가짜 노동을 벗어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관리자에 대한 의미 있는 조언도 정리했다. 마지막 장에서는 가짜 노동이라는 금기를 제거하고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본다.

***
지금껏 우리가 했던 가짜 노동을 마주 보고
진짜 노동에 대한 나의 결정권 되찾기

성과와 상관없는 일, 보여주기 식의 일,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위한 일, 단지 바빠 보이기 위한 무의미한 일들은 모두 가짜 노동이다. 일이란 그저 단순한 돈벌이와 생존 수단이 아닌 인간의 삶의 근본과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가짜 노동은 개인의 자존감에 타격을 주고, 존재를 위태롭게 하며 보어아웃과 번아웃 증후군에 빠지게 해 오래 일할 수 없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질문해야 한다. ‘우리는 왜 오래 일하는가?’ ‘나는 가짜 노동을 하고 있는가 진짜 노동을 하고 있는가?’ 이런 질문들이 우리 삶과 일의 진짜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
기후 변화, 저출산 고령화, 인플레이션, 경제 위기 등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불안정성이 심화될수록 우리는 가짜 노동이라는 오랜 기만에서 벗어나 진짜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한다.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짜 노동: 스스로 만드는 번아웃의 세계』는 우리가 암묵적으로 숨기고 외면해 왔던 노동의 오랜 문제를 파헤친다. 만약 지금 자신이 하는 일이 의미 있는 일인지 때때로 의구심이 든다면, 그 실체 없는 불안과 의심이 지속된다면, 이 책에 담긴 여러 목소리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진단해볼 수 있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단순하다. ‘우리는 왜 그렇게 일을 많이 할까’라는 자연스럽고 근본적인 질문을 통해 자신의 노동을 주의 깊게 성찰할 것. 가짜 노동에 의한 시간 낭비를 멈추고, 무의미한 업무에 소비하던 시간을 보다 가치 있는 곳에 쓸 것. 이것은 결국 우리가 마음속으로 바라던 것들을 실현하는 일이기도 하다. 가짜 노동에 갇혀있던 시간을 해방시키면 진짜 일을 해야 할 시간에는 일을 하고, 그렇지 않는 시간에는 쉬거나 소중한 사람과 보내거나 자기 개발하는 등 자신이 바라는 일을 할 수 있다.
일과 삶의 의미를 되찾는 진정한 방법은 문제의 원인을 해결하는 것에 있지도, 외부에 있지도 않다. 가짜 노동으로부터의 해방은 나 자신으로부터 시작된다. 일을 하면서 느끼는 여러 답답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 이들에게, 무의미한 일에서 해방되길 바라는 이들에게, 이 책이 제시하는 관점과 방법들은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방법을 찾기에 앞서 우선은 이 책의 저자들의 말처럼, 여러분도 현대 노동 생활에 깃들어 있는 부조리와 비이성으로의 여행을 즐겨보길 권한다.

작가정보

Dennis Nørmark
데니스 뇌르마르크는 1978년 덴마크에서 태어나 오르후스 대학교에서 인류학 석사를 받고 노동, 정치, 문화에 대한 강사, 컨설턴트, 비평가로 일했다.
여러 회사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직장 문화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얻었고 그를 바탕으로 현대사회를 통찰하는 깊이 있는 글을 써왔다. 그는 덴마크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다양한 인류학 서적들의 저자이기도 하다.
여러 저서 중에 『가짜 노동Pseudowork』 『석기 시대의 문화적 이해Cultural Intelligence for Stone-Age Brains』 등이 영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Anders Fogh Jensen
아네르스 포그 옌센은 1973년 덴마크에서 태어나 오덴세 대학교에서 철학으로 석사를 받고 파리1대학(소르본)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한 후 코펜하겐 대학교에서 예술문화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강사, 작가, 극작가, 정치 및 사회 이슈에 대한 비평가로 알려져 있다. 여러 대학교에서의 강의와 연구를 통해 프로젝트 커뮤니티 개념을 다듬었고, 최근에는 철학적 대화를 통해 내면을 치유하는 여행 안내자로 활동하고 있다.
『은유의 힘Metaforens magt』 『프로젝트 사회The Project Society』 『가짜 노동Pseudowork』 등 열 권 이상의 저서를 집필했다.

연세대에서 국문학을, 같은 대학원에서 비교문학을 전공했다. 편집자, 기자, 전시기획자로 일하다가 지금은 번역에 전념하고 있다.
역사서 『밴디트』, 경영서 『프라이탁 : 가방을 넘어서』, 실용서 『너덜너덜 기진맥진 지친 당신을 위한 마음챙김 안내서』, 소설 『굿모닝 미드나이트』, 에세이 『국경 너머의 키스』, 여행기 『헤밍웨이의 집에는 고양이가 산다』 등을 옮겼다.

작가의 말

지은이의 말 & 옮긴이의 말

코로나19 위기는 이상한 종류의 기폭제가 되었다. ‘정상’이라 여겨온 시기에 우리가 종일 하던 일을 재평가하는 촉매제가 된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는지와 같은 이런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반성이, 유행병이 창궐할 때만 반짝하고 사라져서는 안 된다. 우리는 주기적으로 이 같은 의미 있는 반성을 해야 한다. 반성이 없는 삶은 맹목적이고 미련하다. 일터에서의 시간과 자원을 낭비할 뿐 아니라 우리의 소중한 삶을 허비하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가짜 노동의 출현과 확산에 관한 다양한 사례를 소개, 분석하고 개념적 틀을 만들어낼 것이다. 또한 개인적 이고 조직적인 차원에서 무엇을 할지, 하지 말아야 할지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할 것이다. 그래서 변화의 지엄한 중요성과 업무의 신성한 본성에 대해 떠드는 허황된 말에 압도되고 혼란스러울 때, 뭔가 잘못된 것은 여러분이 아니라는 깨달음과 믿음을 이 책이 주었으면 한다. 즐거운 독서 되시길!
- 지은이의 말

최근 우리 사회에도 비정규직 문제라든지 감정 노동, 열정 페이, 갑질, 번아웃, 워라밸 같은 용어들이 주목을 받으며 노동의 (악)조건이 다양한 측면에서 널리 관심을 끌고 있다. 관련 저서들도 활발히 출간되고 번역된다. 하지만 기존의 책들은 뭔가 전반적인 상황의 본질을 하나로 꼭 집어 대표하고 있다기엔 부족한 듯 느껴졌다. 이때 덴마크의 정치 비평가 두 사람이 ‘가짜 노동’이라는 강력한 용어를 들고 깜짝 등장했다.
이 책은 독자의 감정을 상당히 강하게 흔든다. 그 이유는 아마도 ‘가짜 노동에 대해 말하는 것이 심각한 금기’라는 점을 저자들이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 저자들은 우리를 예리하게 찔러댔다가, 세심하게 다독이면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이 책이 단순히 이런저런 책들과 통계 자료를 참고하고 개인의 생각을 더한 글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정반대 입장의 저자 둘의 토론을 비롯한 많은 인터뷰와 대화의 산물이라는 점이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주변에 직접 물어 보시기 바란다. 우리 주변의 너무 많은 일이 가짜 노동이라고 주장하는 책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아마 놀라운 답변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 시대 노동과 일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 시간이 될 것이다.
-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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