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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괜찮은 죽음

어떻게 받아들이고 준비할 것인가
헨리 마시 지음 | 김미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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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5월 27일 출간

국내도서 : 2016년 05월 0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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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9.29MB)
ISBN 979118734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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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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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 “멋진 삶이었어.”라고 말할 수 있도록
『참 괜찮은 죽음』은 ‘영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신경외과 의사’로 명성이 높은 헨리 마시의 저서로, 삶과 죽음에 대한 색다른 고백을 담고 있다. 1인칭 시점으로 쓰인 이 책은 ‘죽음’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으나, 매우 다정하고 친절한 접근방식을 취한다. 그리하여 스스로 ‘내가 죽는다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다면?’이라는 상상을 차분히 하게 된다.

책에는 뇌수술로 목숨을 건진 사람, 세상을 떠나는 사람,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병원에서 환자들과 생사고락을 함께한 25편의 드라마 같은 이야기들은 저자 자신이 ‘괜찮은 죽음의 조건은 무엇일까?’라는 화두에 답을 찾아간 30년의 여정을 대표한다. 누구나 한 번은 맞이하는 삶의 마지막 순간에 죽음을 괜찮다고 느낄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일까.

저자에 따르면, 괜찮은 죽음이란 떠나는 사람과 떠나보내는 사람 모두 최선을 다 할 때 맞이할 수 있다. 존엄을 해치는 치료를 중단하는 것이 최선일 수도 있고 가망이 없어도 수술로 마지막 희망을 걸어보는 것이 최선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각자의 마음속 답을 따르는 것이다. 이러한 저자의 진실한 성찰은 괜찮은 죽음을 위한 최선이 무엇일지 생각할 시야를 넓혀준다.
저자의 어머니는 임종을 앞두고 “멋진 삶이었어.”라는 말을 남겼다. 이 말 한마디는 모두에게 ‘참 괜찮은 죽음’을 선사했다. 죽으면 모든 게 끝이므로 어떻게 잘 죽을 수 있을지 애써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 모두에게는 ‘참 괜찮은 삶’만큼이나 ‘참 괜찮은 죽음’을 맞이할 권리가 있다. 그러기 위해 생각하고 준비해야 할 것들을 이 책을 읽는 동안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서문
모든 외과 의사의 마음 한구석엔 공동묘지가 있다 - 송과체종
수술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 동맥류
의사에게 당당하게 질문한 적 있습니까 - 혈관모세포종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 멜로드라마
우크라이나의 비밀 수술 Ⅰ - 삼차신경통
의사도 언젠가는 환자가 된다 - 앙고르 아니미
85세 여성의 뇌종양이 치료될 확률 - 수막종
내 아들만은 아니기를 - 맥락총유두종
영혼이 먼저일까, 뇌가 먼저일까 - 전두엽 백질 절제술
목숨만 살리는 수술의 딜레마 - 트라우마
희망과 현실 사이의 외줄 타기 - 뇌실막세포종
죽을 환자와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 - 아교모세포종
잘못을 저지른 의사는 어떤 벌을 받는가 - 경색
신경을 잘라 버린 실수에 대하여 - 신경 절단
책임이란 무엇인가 - 수모세포종
용서받은 자의 절망감 - 뇌하수체선종
의료 소송을 앞둔 의사의 자세 - 축농
참 괜찮은 죽음 - 암종
신경세포는 의식의 조각을 갖고 있을까 - 무동무언증
못 한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 휴브리스
병은 의사와 환자를 차별하지 않는다 - 광시증
우크라이나의 비밀 수술 Ⅱ - 성상세포종
목숨의 값 - 티로신키나아제
세 환자 - 희소돌기아교세포종
이렇게는 살고 싶지 않다는 말 - 무감각통증

이 책에 담긴 이야기는 초연함과 연민 사이에서, 그리고 희망과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외과 의사의 시도와 실패에 대한 것이다. 뇌를 수술하는 외과 의사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려고 내 실패담을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저 이 책으로 의사와 환자가 만날 때 서로가 느끼는 인간적 어려움을 이해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다.
-서문 中-

시한폭탄을 멈추는 전선을 잘 골라야 하는 것처럼, 혈관도 잘 골라야 한다. 잘못 잘랐다간 갑자기 환자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 이 순간 나는 그동안 쌓아온 의학적 지식과 경험이 모조리 사라져 백지 상태가 돼버린 것만 같다. 혈관 하나를 자를 때마다 두려움으로 온몸이 떨릴 지경이다. 가슴 아프지만 외과 의사라면 누구나 이런 강렬한 불안을 일상으로 받아들여야만 한다. 그리고 이 불안을 무릅쓰고 계속 가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
-‘모든 외과 의사의 마음 한구석엔 공동묘지가 있다’ 中-

내가 굳이 수술을 집도하려는 이유는 헬렌의 가족들에게 이제 그녀가 죽을 시간이 됐다고 말할 용기를 못 낼 것 같기 때문이다. 암 전문가들이 값비싼 최신 신약이 환자를 몇 개월만 더 살려도 큰 성공이라고 하는 마당에, 의사로서 ‘고작 몇 개월’이라는 말로 가족들에게 수술을 하지 말자고 말할 용기가 내겐 없다.
(...)
외과 의사는 항상 진실을 말해야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환자에게서 실낱같은 희망까지 빼앗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때문에 낙관주의와 현실주의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일은 매우 어렵다.
-‘희망과 현실 상시의 외줄 타기’ 中-

어렵게 입을 뗀 나는, 만일 내 가족이라면 더 이상 치료 받지 않기를 바랄 거라고 말한 뒤, 마침내 마음을 다잡고 실토했다.
“꽤 여러 해를 버텨왔는데……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끝난 것 같아요.”
(...)
급기야 나는 고함을 지르며 머저리같이 주먹으로 운전대를 마구 내리쳤다. 그러다 의사로서의 초연함을 잃은 나 자신이 수치스럽게 느껴졌다. 그가 보여준 평정심, 그의 가족들이 겪을 고통에 비해 내 괴로움은 한없이 저속하게만 느껴졌다.
-‘죽을 환자와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 中-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일이 잘못되었을 때 실수를 숨기거나 부인하지 않으면 의외의 결과가 기다리는 잠깐의 행복을 맛볼 수 있다. 환자와 그의 가족이 진심으로 괴로워하는 의사의 마음을 알아준다면 그리고 정말 운이 좋다면, 그 의사는 용서라는 귀한 선물을 받을지도 모른다.
-‘책임이란 무엇인가’ 中-

순간적으로 소멸하는 죽음을 끝내 이루지 못한다면 내 삶을 돌아보며 한마디는 남기고 싶다. 그 한마디가 고운 말이 되었으면 하기에, 지금의 삶을 후회 없이 열심히 살아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어머니는 마지막 순간 의식을 차렸다 잃었다 하시는 동안 모국어인 독일어로 이렇게 되뇌셨다.
“멋진 삶이었어. 우리는 할 일을 다했어.”
-‘참 괜찮은 죽음’ 中-

어떤 의사도 털어놓지 않았던
죽음에 대한 색다른 고백

“정말 오랜만에 밤을 새워가며 읽은 훌륭한 책이다.”
-김대식(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과 교수)

2015년 가을, 뇌과학자로 유명한 카이스트 김대식 교수가 조선일보 칼럼에 국내에 아직 번역되지 않은 책을 소개하여 화제가 됐다.
(칼럼 링크 -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9/15/2015091502323.html) 영국의 저명한 신경외과 의사인 헨리 마시가 삶과 죽음에 대해 색다른 고백을 써내려간 《Do No Harm》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2014년 영국에서 출간된 뒤 현지 반응이 매우 열광적이어서 같은 해 동아일보에도 자세하게 소개된 바 있다.
(기사 링크 - http://news.donga.com/3/all/20140419/62878927/1)
번역되기도 전에 관심을 끌었던 이 타이틀이 1년여의 준비 끝에 한국에서 《참 괜찮은 죽음》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병원에서 환자들과 생사고락을 함께한 25편의 드라마 같은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그린 내용으로, 저자인 헨리 마시는 ‘영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신경외과 의사’로 명성이 높다.
1인칭 시점으로 쓰인 이 책은 철저히 저자의 독특한 시점과 남다른 감정에 치중한다. 그럼에도 온전히 공감 가는 내용 덕분에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저자와 함께 울고 웃게 된다. 나아가 스스로 ‘내가 죽는다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다면?’이라는 상상을 불편하지 않게 할 수 있다. 그동안 피해왔던 죽음에 대한 생각을 차분히 하게 되는 것이다. 보통 죽음을 다룬 책들이 죽음에 대한 무거운 진실과 레퍼런스를 알려주며 ‘생각할 숙제’를 안겨주는 것에 비해 이 책은 매우 다정하고 친절한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다.

눈물이 차오를 만큼 감동적인 의사의 진실한 자기성찰
“괜찮은 죽음의 조건은 무엇일까?”

책에 등장하는 25가지 에피소드에는 뇌수술로 목숨을 건진 사람, 세상을 떠나는 사람,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이야기들은 저자 자신이 ‘괜찮은 죽음의 조건은 무엇일까?’라는 화두에 답을 찾아간 30년의 여정을 대표한다.
그에 따르면, 괜찮은 죽음이란 떠나는 사람과 떠나보내는 사람 모두 최선을 다 할 때 맞이할 수 있다. 존엄을 해치는 치료를 중단하는 것이 최선일 수도 있고 가망이 없어도 수술로 마지막 희망을 걸어보는 것이 최선일 수도 있다. 그는 환자들에 생애 마지막 순간만큼은 의사의 일방적인 지침이 아닌 각자의 마음속 답을 따르길 권유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자신의 뼈아픈 실수담까지 아낌없이 보여주는 이유도 단 하나, 괜찮은 죽음을 위한 최선이 무엇일지 생각할 시야를 넓혀주기 위함이다.

마지막 순간, “멋진 삶이었어.”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함께 받아들이고 준비할 때 죽음은 괜찮아질 수 있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한 번씩 주어지는 삶과 죽음, 우리는 대부분 삶에 더 치중한다. 어떻게 더 잘 살 수 있을지 고민도 하고 조언도 듣고 책도 읽으며 열심히 노력한다. 반면 죽음은 우리에게 외면당하는 존재다. 함께 연상되는 ‘슬픔’ ‘두려움’ ‘불안’ 등의 감정 때문인지 굳이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 죽으면 모든 게 끝이므로 어떻게 잘 죽을 수 있을지 애써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도 한다. 그러나 사람은 죽음의 주체인 동시에 죽음을 목도하는 주체다. 나만 죽는 것이 아니라 나와 가까운 누군가도 죽는다. 그러므로 누군가를 잘 떠나보내야 나도 잘 떠날 수 있다.
헨리 마시의 어머니는 임종을 앞두고 “멋진 삶이었어.”라는 말을 남겼고 이 말 한마디가 모두에게 참 괜찮은 죽음을 선사했다. 생애 마지막 순간, 이렇게 말할 수 있다면 죽음이라는 것은 예상 외로 괜찮아질 수 있다. 천상병 시인의 시 〈귀천〉에서처럼 죽음이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참 괜찮은 죽음’을 맞이할 권리가 있다. 그러기 위해 생각하고 준비해야 할 것들을 《참 괜찮은 죽음》을 읽는 동안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북 트레일러

작가정보

저자(글) 헨리 마시

저자 헨리 마시Henry Marsh는 “영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신경외과 의사이자 섬세한 문필가”
그를 두고 사람들은 이런 타이틀을 붙이곤 한다.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본 삶과 죽음, 그에 대한 깨달음을 써내려간 데뷔작 《참 괜찮은 죽음》 덕분이다. 이 책으로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을 여럿 수상하며 화려하게 이름을 알렸다. 그는 국내외 방송상을 수상한 〈Your Life in Their Hands〉와 〈The English Surgeon〉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의 주인공으로도 유명하다.

환자의 최선만을 생각하기에 의미 없다고 판단한 치료를 과감히 포기한 적도 있다. 그러나 환자의 실낱같은 희망을 위해서라면 가망이 없어 보이는 수술도 감행한다. 삶과 죽음에 대한 문제는, 떠나는 사람과 떠나보내는 사람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신념으로 30년 가까이 냉정한 의학 지식과 따뜻한 공감 사이에서 고독한 외줄타기를 해왔다.

1950년생인 헨리 마시는 저명한 인권 변호사였던 아버지 밑에서 여유로운 유년 시절을 보냈다. 20대 초반, 방황 끝에 다다른 영국 북부의 탄광촌에서 우연히 병원보조원으로 일하게 됐고, 그 경험을 계기로 외과 의사가 되겠다는 결심을 했다.
옥스퍼드에서 정치와 철학, 경제를 공부한 그는 이과 공부를 해본 적도 없었지만, 굳은 의지 하나로 뒤늦게 의대에 입학하여 의사의 길을 밟게 됐다. 신경외과를 선택한 것은 수련의 시절 우연히 보게 된 신경외과 수술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다.
1987년부터 런던의 앳킨슨 몰리 병원에서 일하고 있으며 신경외과 분야에서 첫손에 꼽히는 명의로 이름이 높다. 요즘도 여전히 수술실과 병실을 오가며 바쁘게 일하는 중이다.

역자 김미선은 연세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대덕연구단지 내 LG연구소에서 근무했으며, 숙명여대 TESOL 과정을 수료한 뒤 영어강사로 일했다. 특히 뇌과학에 관심이 많아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생각의 한계》, 《신경과학으로 보는 마음의 지도》, 《이매진》, 《뇌 과학의 함정》, 《미러링 피플》, 《가장 뛰어난 중년의 뇌》, 《감정의 분자》, 《의식의 탐구》, 《괴물의 심연》 등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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