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제물 - 이병각 에세이집

이병각 지음 | 박상화 옮김

을궁 2022년 08월 1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Piano]

Window Sunshine's Love , Park Sang Hwa

1판 1쇄 발행 2022년 8월 15일

지은이 | 이병각

편집자 | 박상화
표지 및 내지 디자인 | 박상화
피아노 연주 및 작곡 | 박상화

펴낸곳 | 도서출판 을궁


< 이 전자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22년 텍스트형
전자책 제작지원' 선정작입니다. >

목차

1. 여름 祭物 [제물]
2. 五月[오월]의 마음
3. 匡麗歸來記[광려귀래기]
― 잃어버린 故鄕[고향]을 찾아서
4. 나의 毒言抄[독언초]
5. 半邊川[반변천]의 追憶[추억]
6. 茶[차]의 肉？[육체]와 精神[정신]
7. 蟄居記[칩거기]
8. 紅蓼抄[홍료초]
― 虛榮[허영]의 生理[생리]
9. 부엉이
10. 陸史[육사] 兄[형]님
11. 만나자 떠나고 떠나면 소식없는 順伊[순이]에게
12. 外套記[외투기]
13. 갈 꽃 - 蘆花[노화]
14. 가을의 斷想[단상]
15. 憂愁[우수] 冬日[동일]
16. 茶[차]와 나 ― 금붕어의 日記[일기]

출판사 서평

바람으로서 바람을 물리치고 더운 것으로서 더운 것을 낫게 하듯이 고독은 고독으로 고치지 않으면 안 된다. 십오 전만 던져 주면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조용히 혼자 앉어서 생각에 잠길 수도 있는 것이 차방이다. 차방은 현대인의 생활에서 떠날 수 없다. 이리하야 금붕어는 차방으로 찾어간다.

금붕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은 찻집에 애인인 양 싶은 여자를 데리고 오는 키 크고 멋부리는 얼치기를 제일 싫어한다. 그러한 부류의 속된 인간을 보면 성지를 더럽히는 원수와 같이 생각된다.


이병각 에세이 <茶와 나 - 금붕어의 일기> 中

작가정보

저자(글) 이병각

- 이병각 : 시인. [1910년~1941년]


1918년 안동 보통학교 입학, 1924년 서울로 상경하여 중동학교에 입학하였으나 1929년 광주학생사건에 연루되어 퇴학당했습니다. 1930년 일본에 머물렀으나 귀국하여 청년 운동, 민중 운동에도 참여했습니다.

시인 이병각은 카프가 해체된 시기인 1935~36년부터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고 알려집니다. 그러나 이른 죽음으로 그의 작품은 매우 드물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평론, 산문, 시에 이르는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유로운 작품 활동을 하였다고 알려집니다.

일제강점기 후두 결핵으로 문단 활동에 많은 제약이 따랐지만, 그럼에도 이병각은, 병든 몸으로 직접 한지에다 붓으로 써서 작품들을 출간합니다. 김영식에 따르면, 이병각 부부가 폐병을 앓자 시인 이육사가 직접 옆에서 간호하기도 하였으나 그의 건강은 갈수록 악화되었다 전해집니다.

이병간은 김유정, 김해강, 김기림, 김소엽 등 작가의 작품론을 썼고, 작가 김유정의 죽음을 애도하는 「여름 제물[祭物]」을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카프 해소 이후 이병각은, “리얼리즘은 문학 창작 방법의 중요한 요소이다.” 라는 자신의 견해를 「조선적 현실의 논고」를 통해 드러냅니다.

작품을 통해 제국주의, 자본주의 체제를 비판, 풍자하는 경향을 보였던 그는, 언어의 조탁을 통해 낭만적 정조를 드러내는 방향으로 변모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당대 카프계열 시의 한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는 평을 들었지만, 1941년 폐결핵으로 사망했습니다.

생과 사를 넘나들며 자신의 남은 생을 문학에 전념했던 시인, 이병각의 고뇌와 수기들을 그의 에세이집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번역 박상화

[Piano] Window Sunshine's Love , Park Sang Hw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