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

클레르보의 베르나르(Bernard of Clairvaux) 지음 | 엄성옥 옮김

은성 2022년 08월 2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하나님 사랑에 관한 설교자 클레르보의 베르나르의 명작

목차

서론
1.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실존적 경험
2. 사랑의 일차적인 중요성
3. 성경적인 성경 이해
4. 참된 인간성의 기초: 성경적 인간학
5. 영적우정

제1부: 하나님 앞에 선 영혼의 고귀함
제1장 인간 영혼의 고귀함
제2장 영성생활의 세 단계
제3장 은혜와 자유 의지
제2부 : 하나님의 사랑의 본질과 위대함
제4장 사랑의 본질과 고귀함
제5장 하나님을 묵상하는 일에 관하여
제6장 하나님의 사랑
제3부 그리스도께 드리는 헌신
제7장 그리스도께 대한 헌신
제4부: 영적 우정
제8장 친교의 서신들
제9장 영적 우정

책 속으로

제1장
인간 영혼의 고귀함

많은 사람은 여러 분야의 예술과 과학에 대한 심오한 지식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에 대해서는 전혀 무지한 상태로 남아 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의 일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지만, 자신에 대한 사고나 관심은 빠져 있다.

사실 하나님이 탐구의 주제가 되는 본질적이고 가장 훌륭한 연구들에도 학자들은 여전히 하나님을 오직 외부 세계에서만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하나님에 대한 증거를 간과한다. 그들은 어떠한 사람도 하나님만큼 그들에게 친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나는 바깥세상보다는 내면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영혼의 세 가지 기능

나의 내면을 살펴볼 때 나는 하나님을 기억하고, 묵상하고, 바랄 수 있게 하는 내 영혼의 세 가지 분명한 기능을 발견한다. 이것은 기억, 이해, 의지의 기능이다.

이 중 첫째 기능, 즉 기억으로써 나는 회상한다. 둘째 기능인 이해로써 분별한다. 셋째 기능인 의지로써 하나님을 사랑하고 포옹한다. 나는 하나님을 깊이 묵상하면서 내 기억 속에서 하나님을 발견하고, 하나님이 즐거이 나에게 주신 이러한 기억들로 인해 하나님 안에서 즐거워한다. 나는 지성에 의해 하나님이 본질상 어떠한 분인지를 인식한다. 또한 하나님의 천사들과 성도들, 그리고 인간들이 어떠한 존재인지, 그리고 실로 하나님이 창조하신 다른 피조물들이 어떠한 것인지 이해한다. 이 모든 것들은 각기 하나님의 뛰어나심을 드러내는데 기여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본질적으로 무한하신 분으로써 시작과 끝이 되신다. 하나님은 결론이 없는 시작이며, 가장 뛰어난 끝이시다. 그러므로 나 스스로에 대해 묵상할 때 나 자신조차도 알 수 없음을 발견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모든 이해를 초월하신 분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나는 하나님의 피조물 중 하나에 불과하다. 천사들에 대한 하나님의 관계를 생각해볼 때 하나님은 사랑스럽고 무한하게 바람직한 분으로 여겨진다. 이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살피는 것이 그들의 영원한 직무요 축복이기 때문이다. 성도들 자신들도 그들의 복된 영혼이 하나님 안에서 즐거워할 때 기쁨이 충만하신 하나님을 발견한다.

인간에게 있어서 하나님은 가장 가치 있는 사랑의 대상이시다. 이는 하나님은 그들의 하나님이시고,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기 때문이다(출 5:1). 하나님은 그들의 마음을 하나님의 전(殿)으로 삼으셔서 그 안에 거하신다. 그들은 하나님이 거룩하게 임재하시는 하나님의 성전이다(고후 6:16). 하나님은 인류나 어느 개인 한 사람도 멸시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을 기억하고 이해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항상 동일하신 분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 이는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이다”(요일 4:19).

하나님은 자기의 형상을 따라 자기의 모양대로 우리를 창조하셨다. 이것은 다른 피조물에게는 주어지지 않은 특권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피조되었다는 것은(창 1:27) 우리가 성자를 이해하고 그와 친숙하여지도록 만들어졌다는 의미일 것이다. 우리는 성자를 통해 성부를 이해하고 알게 되며 하나님께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출판사 서평

저자 베르나르는 그의 나이 23세 때인 1112년에 시토회에 가입하여 수도원 개혁에 앞장선 사람이었다. 그는 마르다보다 마리아의 직분이 훨씬 더 우월한 것으로 확신하여 모든 시간을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명상으로 보내는 것이 소원이었다. 특히 그는 그리스도의 인성 속에 계시된 하나님의 사랑에 깊이 사로잡혀 있었다.
그는 수많은 종교적, 사회적 문제의 중재자 노릇을 하였으며, 교회 개혁의 지도자였고, 제2차 십자군 원정을 가능케 한 명 설교자였다. 특히 관상과 영혼의 순례에 관해 많은 글을 자술하였고, 일체의 신학적 변화에 반대하는 보수주의자였다.

작가정보

저자(글) 클레르보의 베르나르(Bernard of Clairvaux)

저자 클레르보의 베르나르(Bernard of Clairvaux; 1090~1153)는 프랑스 디종 근처 퐁텐의 부유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세속적인 교육을 마친 그는 22살이 되던 해 다른 31명의 사람들과 함께 시토에 있는 베네딕토회에 들어갔다. 시토의 베네딕토회는 부르고뉴에 있는 개척 수도원으로 이곳에서 그는 나중에 시토회를 창립했다.1115년 베르나르는 클레르보에 있는 새로운 수도원의 수도원장이 되었으며, 이 첫 번째 수도원을 시작으로 이후 많은 수도원을 설립했다. 수도원장 베르나르는 처음엔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이유로 수도회의 비난을 받았지만, 기도에 할애된 시간을 줄이고 음식을 개선했으며 지역 주교의 도움으로 수도원의 일치를 강화하여 수도원의 상태를 크게 향상시켰다.그의 저작물로는 [신애론], [아가서 설교집] 등 많은 저술에 그의 명상적인 형상이 표현되어 있다.

번역 엄성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