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킹 라이크니스

크리스티나 로세티 동화

크리스티나 로세티 지음 | 허주민 옮김

고리계 2022년 07월 2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우울과 체념, 고통과 죽음의 세계 이면에 자신만의 목소리를 담은 시인 크리스티나 로세티의 환상 동화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이 숨겨져 있으리라 싶은, 하나하나가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를 의미하고 있으리라 싶은 불편한 기분이 든다.…” - 『아카데미』

오늘날 빅토리아 시대의 주요 시인으로 잘 알려져 있는 작가 크리스티나 로세티는 당대에도 앨프리드 테니슨 경의 뒤를 이을 계관 시인 후보로 꼽힐 만큼 높은 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라파엘 전파의 예술세계와 이상을 대변하는 대사제로 불리기도 했으며, 지금까지도 불리고 있는 크리스마스 캐럴 「황량한 한겨울에」의 가사가 된 시를 쓰기도 했다. 1874년에 출판한 동화 『스피킹 라이크니스』는 독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얻지 못했으며, 로세티를 연구했던 다수의 비평가들로부터도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작품으로 평가되었던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행해진 연구와 해석들은 『스피킹 라이크니스』 또한 다른 시들과 마찬가지로 로세티의 강렬한 작품 세계를 담고있는 작품이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조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모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작품 『스피킹 라이크니스』는 이모의 목소리를 빌어 세 명의 아이들이 겪는 기묘한 모험의 이야기를 전한다. 어둡고 그로테스크하며 냉혹한 동화의 세계에서 서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무한히 이어지는 로세티의 이야기들은 꿈과 환상 등 다양한 층위를 넘나들며 적극적으로 허구와 실재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수동적인 교훈담의 구조를 넘어 삶에 침범하는 고통의 힘을 능동적으로 직시하게 한다.

목차

일러두기
헌사
플로라의 이야기
이디스의 이야기
매기의 이야기
저자소개

작가정보

저자(글) 크리스티나 로세티

1830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라파엘전파의 핵심인물로 잘 알려진 형제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와 현대 흡혈귀 소설의 효시로 알려진 고딕 소설 『뱀파이어』를 쓴 외삼촌 존 폴리도리 외에도 아버지, 외할아버지, 또 다른 형제들 모두가 작가로, 문학적 조예가 남다른 집안 환경에서 자랐다. 마찬가지로 뛰어난 문학적 재능을 지녔던 어머니의 교육을 받은 로세티 가의 아이들은 직접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시를 쓰며 성장했다. 자신에게 큰 영향을 주었던 어머니, 언니와 같이 독실한 종교인으로 살았으며 종교기관을 통한 자선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어린 시절부터 계속된 창작활동 끝에 1862년 출판한 시집 『도깨비 시장』이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뛰어난 시인으로서 명성을 얻었다. 이후 시뿐 아니라 종교적인 글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시와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작품을 출판했다. 1894년 12월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번역 허주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