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별, 도정

지하련 지음

이새의나무 2022년 04월 04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결별
지하련의 문단 데뷔작으로, 1940년 《문장》에 발표한 소설이다.
여주인공 형례가 혼인을 갓 치르고 친정에 내려온 친구 정희의 집에 다녀오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이다. 형례는 ‘서울 신랑’과 연애 결혼한 정희와 그녀의 남편의 모습에서 부러움과 열등감을 느끼기도 한다. 형례는 평소 아내인 자신을 무시하는 남편의 태도에 기분이 상하고 분노를 느끼며 결혼 생활에 대한 회의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친구 정희, 그녀의 남편, 그리고 길에서 만난 친구 명순은 형례의 마음 속 결핍감을 자극하며 그녀가 그동안 결혼생활을 통해 느껴왔던 감정의 실체를 확인시킨다. 형례에게 남편은 밖에서는 “인망이 높고 심지가 깊은” 인격자지만 가정에서는 “더헐 수 없이 우열한” 사람일 뿐이다.

도정
1946년 《문학》의 창간호에 발표한 소설이다.
일제강점기에 학생운동을 하다가 6년동안 징역을 살고 나온 석재는 죽은 듯 조용히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해방을 맞는다. 해방을 맞이하였으나 그다지 감격을 느끼지 못하고 지내다가 공산당의 재건 소식을 듣게되고 서울로 온게 된다. 그는 공산당의 최고 간부에 기회주의자인 기철이 있는 것을 알고 매우 놀란다. 석재는 기철에게 혐오감을 느끼지만 결국 당을 떠나지 못하고 입당 수속을 밟는다. 석재는 자신이 투사도, 혁명가도, 사회주의자도, 운동가도 아니라고 느끼며 입당 원서에 ‘소부르주아’라고 써 넣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신의 소시민과 싸우자고 다짐한다.

목차

결별(訣別)
도정(道程

출판사 서평

1940년대 일제 식민지 시기와 해방 후의 모습을 그린
여성작가 지하련의 단편소설선

남편에 대항해 심정적인 독립과 결별을 말하는 아내의 이야기 <결별>
갑자기 찾아온 해방 후 혼란 속 지식인의 고뇌를 그린 <도정>

그는 가슴이 철석하며 눈앞이 앗질 하였다. 일본의 패망,
이것은 간절한 기다림이었기에 노상 목전에 선연했든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렇게도 빨리 올 수가 있었든가?)
-지하련, <도정> 중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지하련

지하련(1912~1960)은 경남 거창에서 출생하였고, 마산에서 성장했으며, 본명은 이현욱이다. 부유한 집안 환경 속에서 성장하였으며, 일본 유학을 다녀왔다. 1936년 카프 출신 문학이론가 임화와 결혼했다.1940년 문학평론가 백철의 추천으로 《문장》에 〈결별〉을 발표하며 문단에 등단했다. 〈결별〉을 포함해 〈체향초(滯鄕抄)〉(1941), 〈가을〉(1941), 〈산길〉(1942), 〈도정(道程)〉(1946), 〈광나루〉(1947), 〈종매(從妹)〉(1948), 〈양〉(1948)을 발표하여, 총 여덟 편의 단편소설을 남겼다.광복 후 임화와 함께 조선문학가동맹에서 활동했으며, 1947년 임화와 함께 월북했다. 한국 전쟁 발발 후 만주에 피난차 머물고 있다가, 1953년 박헌영 계열이 몰락하면서 임화도 미제 간첩 혐의로 처형당했다. 이후 1960년경 지하련도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