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C. 4: 나의 조경 연구기

박영석 , 신명진 , 임한솔 , 손은신 , 이경 지음

ULC Press 2022년 06월 0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도시를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경관의 기능이나 특징, 디자인 등을 설명한다. 특히 도시, 건축, 조경 관련 산업의 종사자와 인접 학문의 연구자 그리고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도시 경관을 구성하는 이론적 요소에서부터 오늘 거리에서 맞닥뜨린 흥미로운 장면에 이르기까지 도시 경관의 경계를 담담하게 서성이면서 재구성한다. 특히 ULC 4호에서는 밀레니얼 조경가 또는 조경 연구자 11명의 연구기를 실었다.

목차

[Articles]
사회학 연구를 하는 공학박사 조경가 - 김도훈
도시 지형에 뿌리내리기 - 김수인
도시 경관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서 - 박영석
이게 조경 연구인가 - 손은신
조경에서 탈조경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 신명진
초기술 시대를 사는 연구자의 분투기 - 심주영
나의 조경 연구기 - 안진희
보ː통 연구자 이야기 - 양유선
갈림길의 정원에서 - 임한솔
조경이지만, 꽤나 조경에서 먼 - 전가람
안녕? 연구, 안녕! 연구 - 허윤선

[맺음말]
연구한다는 것 - 박영석

책 속으로

P. 11 “공학박사 학위가 주어지는 조경학 전공의 논문에서 사회적 재난, 세월호 참사, 기억장소를 다루는 것에서부터 모두가 의아해했지만, 이 또한 시대적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P. 17 “조경학적 관점을 바탕으로 형태를 구축하는 방식은 위상기하학으로 설명할 수 있다. ... 이러한 조경의 위상기하학적 접근이 제공하는 사고의 틀은 건축의 형태와 나아가 도시의 형태를 구축하는 데 잠재력이 있다.”
P. 25 “시민들의 참여를 촉진하는 기법에서부터 조성 단계에 따른 공론화 주제와 전략에 이르기까지, 도시를 채워가는 과정에서 비교적 소외되었던 그러나 반드시 다루어져야 하는 부분에 유독 관심이 갔다.”
P. 31 “오늘도 우리의 경계를 애쓰며 힘차게 밀어내 넓혀나가고 있는 모든 연구자와 조경가들을 미력한 힘이지만 함께 응원하고 싶다. 우리가 때때로 ‘이게 조경인가?’라는 걱정을 하고 있다는 것은, 어쩌면 우리가 애쓰고 있고 잘하고 있다는 의미일지도 모르겠다.”
P. 36 “근대와 탈근대가 반의어가 아닌, 보완 관계에 놓여 있다고 했을 때, 탈조경 활동은 연구가 아닌, 그러나 설계도 아닌, 그 어떤 경계에 놓인 조경 활동이다. 지금 현 시대에, 지금 주어진 나의 환경 속에서, 조경과 예술과 일상의 어느 즈음에서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P. 40 “그렇다면 조경이라는 분야에 발을 담그고 있는 나의 유니버스는 어떤 모습일까? 초기술 시대에서 조경 연구자는 어떤 지점에 좌표를 찍어야 할까? 미리부터 고하자면 이 글은 나의 연구 실패 경험담의 서술이다.”
P. 47 “당시에는 조경 연구의 대상인 경관이 곧 관점의 산물임을 피상적으로만 안 채 이들을 분리해 생각했다. 이분법적 사고는 만물에 대한 노잼을 가져오기 쉬운데, 그때의 내가 그랬다.”
P. 59 “이처럼 경관은 우리가 알 수 있고 우리가 살고 있는 장소인 동시에, 먼 거리에서 바라보는 환상적이고 비현실적인 시간이며 공간으로 단지 시각적 인지만을 말하는 것이 아닌 인간의 인상이라는 자발적 심상이 표상된 학문이다.”
P. 63 “나는 먼 목표를 세우기보다 가까운 취향을 좇았다. 내가 기억하는 순간들은 기로에 섰을 때가 아니라 흥미로운 것을 마주쳤을 때이다.”
P. 72 “지역 사람들과 친구가 되기도 했고, 답사와 인터뷰의 경험을 살려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도시 공간의 역사나 사회사, 생활사를 본격적인 연구의 대상으로 보기 시작한 것, 그리고 내가 그것을 연구해야겠다고 느낀 것이 이 때부터였다.”

작가정보

저자(글) 박영석

성균관대학교와 서울대학교에서 조경을 공부하고 ‘공공 공간 공론화 설계, 놀이 환경 연구, 도시 문화 콘텐츠 기획’을 하며 유엘씨프레스를 발행하고 있다. 현재 빅바이스몰 공동대표 및 플레이스온 소장.

저자(글) 신명진

미술사를 공부한 후 조경학 박사과정으로 진화했다. 대학원생 겸 통번역가 겸 글쓰는 사람이다. 서울대학교 통합설계미학연구실이 주 서식처이나, 탈산업 관련 장소에서 카페인 섭취 모습이 종종 목격되고 있다.

저자(글) 임한솔

집밖을 추구하다가 언젠가부터 집과 밖의 소중함을 연구한다. 사람들은 왜, 어떻게 좋은 공간과 환경을 만드는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조경, 건축, 역사에 관심을 두고 설계와 이론, 도시와 자연,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다르게 보려고 한다. 서울대학교에서 조선시대 전국의 감영(현재의 도청)이 경영했던 원림을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자(글) 손은신

서울대학교 조경학과에서 학부와 대학원을 전공하였고, 현재는 건축공간연구원에서 일하고 있다. 도시의 물리적 경관으로 표현되는 추상적 기억을 주제로 한 ‘기억 경관’이라는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포스트 인더스트리얼 공원, 메모리얼 공원, 역사 공원처럼 장소의 기억이 여러 방식으로 남겨진 도시 경관에 관심이 많다.

저자(글) 이경

조경학과 졸업 후 설계와 시공 일을 했다. 사람과 자연 사이의 접점을 넓히는데 관심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