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기독교인의 삶

엄두섭 지음

은성 2022년 06월 2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30년 전 현대 기독교인을 향한 엄두섭 목사님의 피맺힌 절규!

목차

머리말
1. 참 기독교인의 삶
⑴ 인생관
⑵ 이탈(離脫)
⑶ 참회생활
⑷ 열렬한 사랑
⑸ 얼의 사람

2. 사랑의 삶
⑴ 사랑
⑵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⑶ 사랑은 강물같이
⑷ 이 좋은 편

3. 십자가의 삶
⑴ 십자가의 예수
⑵ 현대 기독교
⑶ 십자가의 복음

4. 믿음의 삶
⑴ 진정한 회개
⑵ 참 믿음과 생활
⑶ 자기 부인(自己否認)
⑷ 처세 태도
⑸ 애신 애인(愛神愛人)

5. 참회의 삶
⑴ 참회생활
⑵ 성화생활

6. 고난에 참예하는 삶
⑴ 그리스도의 고난
⑵ 고난
⑶ 고난에 참예

책 속으로

1.
참 기독교인의 삶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간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약 4:14).

(1) 기독교인의 인생관

내가 기독교인으로 어려서부터 기독교인들 세계 안에서만 살아 오면서 간혹 타종교인들의 생활이나 글을 읽으면서 언제나 절실히 느끼는 점은 기독교인들에게는 심각한 인생관이나 가치관이라는 것이 전혀 없든가, 있다고 해도 천박하다는 느낌이다.

철저한 인생관과 가치관에 따라 사는 기독교인들이 되어야 한다. 단지 기독교인이 되었다는 것으로만 인생관이 세워진 것이 아니다. 예배 반복이 인생관이 아니다. 성경 읽는 것도 인생관이 아니다.

기독교인마다 인생관이 살자고 먹느냐, 아니면 먹자고 사느냐 하는 등 천차 만별이다. 청교도적 인생관, 세속적 인생관, 낙천적 인생관, 비관적 인생관, 긍정적 인생관, 부정적 인생관 등이 있다. 뚜렷한 인생관을 세우고 그 인생관에 따라 예배를 보아야 한다. 인생관과 가치관이 있는 교회를 세워야 한다. 잘못된 인생관과 가치관은 자기를 망치고 남에게 피해를 끼친다.

인생관과 가치관이 바로 서지 못하고 예수를 믿노라 하기 때문에 요즈음 한국 개신교 전체의 신앙의 목적이 단순히 예수 믿고 천당 간다는 기복 신앙, 이익 종교, 공리주의적 신앙으로 타락해 버렸다. 인생관, 가치관이 없는 오늘날의 기독교의 꼴이다.

기름과 물은 절대로 섞이지 못하듯이, 기독교인은 일반 세상 사람들과는 인생관 가치관이 달라야 한다. 의식주, 풍속, 사상, 언어 모두가 전혀 다른 인생관, 다른 가치관, 다른 풍속 속에서 살아야 한다. 기독교 정신이 세상을 지배해야지 세속 정신이 교회를 지배해서는 안 된다.

기독교인이 되려면 일반 사회 풍속과 유행에 따라 살지 말고, 자기 인생관과 가치관에 따라야 한다. 옷 입는 것에도 음식에도 인생관과 가치관을 넣어야 하고, 예배에도 기도에도 인생관과 가치관을 넣어야 한다.

기독교 목사 중에는 불경을 읽는 사람이 많지 않으나 불교 스님 중에는 기독교 성경 한두 번쯤 읽은 이가 많은 것같다. 기독교인 학자인 일본의 동경대학장 矢內原忠雄은 일련승(日蓮僧)을 연구했고, 가가와 도요히코(賀川豊彦)은 유마경(維摩經)을 강의했다.

월정사 주지로서 불경을 번역한 대학자인 탐허 스님은 말하기를 “불교를 학술적으로 연구하려면 수재는 30년이 걸리고 둔재는 300년이 걸린다. 도교는 20년, 유교는 10년이면 족하다. 그러나 기독교는 나같은 둔재도 3년이면 터득할 수 있다. 재주꾼이라면 석달이면 신구약을 다 외울 수 있다”면서, “기독교는 신과 인간의 교섭이라 하는데, 동양 사상에는 맞지 않는 이야기다. 종교라는 것은 끝까지 자각하는 것이다. 스스로 깨닫는 것이요, 자각하면 모든 고통이 나가 버린다. 우주가 생기기 전의 자리에 앉아 우주를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이요…”라고 했다.

기독교인인 나로서는 탐허 스님의 총명한 머리가 부럽다. 그러나 나는 둔재요, 세월이 시급한 사람이다. 불교를 3백년 연구하고서야 구원을 얻는다면, 그런 어려운 구원은 도저히 얻을 수 없다. 나는 둔재이므로 3년이면 되는 가장 쉬운 종교, 기독교만이 내가 갈 길이다.

너는 흙이니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시고 성경에는 거듭 경고하기를 인간은 흙이라 말한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창세기 3:19).

이것이 인생관이다.

출판사 서평

한국 개신교회 최초로 수도원을 창설한 저자가 30년 전(1993년) 설교 강단에서 외쳤던 절규! "내 백성아 거기서 나오라!" 21세기를 사는 우리가 그의 음성을 듣는다!

작가정보

저자(글) 엄두섭

저자 엄두섭(嚴斗？, 1919년 4월 1일 ~ 2016년 5월 17일, 함경남도 함흥 출신) 목사는 평양신학교 2년 수료하고 6.25전쟁으로 인해 남하하여 남산에 있던 장로회신학교(현재 장로회신학대학교 전신)를 제1회로 졸업했다. 1948년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전남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1950년 전남 나주의 남평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하였다. 1979년 경기도 포천시 운악산에 개신교 수도원인 은성수도원을 창설하여 목회와 병행하다가 1989년부터는 수도원 활동에만 전념하였으며 영성생활과 관련한 많은 저서를 남겼다. 은성수도원에 있는 가족묘에 묻혔다.주요 서적성 프란시스코; 죽음 뒤에 오는 것; 맨발의 성자 (이현필 전); 수도생활의 향기; 영성생활의 향기; 호세아를 닮은 성자 (이세종 전); 영성 생활; 영성의 새벽; 예수의 얼; 순결의 길 초월의 길; 영맥; 영풍; 은자의 황혼; 진동하는 영성; 신비주의자들과 그 사상; 기독교 영성의 흐름; 내가 존경하는 인물; 한국적 영성 등. 시집으로는 "어디선가 님이 부르는 소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