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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처럼 바람처럼 함께 가는 길

이동주 지음
현대시문학

2022년 06월 1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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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pdf (6.42MB)
ISBN 9791167710956
쪽수 1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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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이동주 시인의 첫 시집이다
시인의 말 · 2

|1부| 삼행시

불과 글*, 글과 길 · 10
종이비행기 · 11
피아니스트 · 12
눈길 · 13
파도 · 14
사랑의 거리 · 15
책 · 16
해시계 · 17
3월(March) · 18
책을 대하는 입장 · 19
너와 나 · 20
두 사람 · 21
보름달 · 22
종소리 · 23
활과 화살 · 24
입춘 · 25
기회 · 26
선잠 · 27
부활 · 28
그림자에 대한 생각 · 29
성냥불 · 30
말, 바구니 · 31
비누와 나 · 32
열쇠 · 33
개미 · 34
폭우 · 35
팽이 · 36
책읽기 · 37
어느 정치가 · 38
마당 · 39
봉지라면 · 40
숨, 쉼 · 41
길가의 풀, 사람에게 묻다 · 42
달팽이가 사는 법 · 43
커피 · 44
봄꽃 · 45
제주4.3 · 46
쌀 한 톨 · 47
참외 · 48
6월 · 49
매화 · 50


|2부| 디카시

어느 제빵사의 고백 · 54
겨울에 내린 불 · 56
산등성이 · 58
기울다 · 60
오랜 가슴앓이 · 62
나의 카메라 · 64
물감 · 66
봄비 · 68
본색 · 70
머금다 · 72
물의 사랑 · 74
공감 · 76
소통 · 78
삶과 죽음 · 80
노숙 · 82
희생과 사랑 · 84
뜬구름 · 86
너머 · 88
고래가 사는 집 · 90
우산의 사랑방식 · 92
때 · 94
그림자에게 그림자가 · 96
돋보기 · 98
구애 · 100
유혹 · 102
배꼽 떨어지던 날 · 104
손 · 106
일몰 · 108
결정 · 110
금빛 모래 · 112
까마귀, 행간에서 · 114
경청 · 116
동병상련 · 118
뿌리내린 삶 · 120
나무 · 122
2021년 크리스마스 · 124
시인이여 · 126
고추잠자리 · 128
어린왕자 · 130
굽은 손 · 132
쌍둥이 · 134
숲속 큰 나무 · 136
토끼의 새해맞이 · 138
잎과 윤곽 · 140
묵언수행 · 142
사랑이 하는 일 · 144
다이어트 · 146
생명 · 148
미련 · 150
끌림 · 152
잠 못 이루는 밤 · 154
빛의 둥지 · 156
공룡이 된 비파나무 · 159
누룽지 · 161


|3부| 커피

디아스포라 · 164
뭐라고 말할 수 없는 것 · 167
말의 '다시' 내는 법 · 169
커피와 입술 · 172
해설 · 176


디아스포라


해뜨기 전 기찻길 옆 삼거리
그가 무뚝뚝한 점원처럼
가로등 아래 서 있습니다

꿀꺽꿀꺽 받아 삼키는
가냘픈 그의 입은 늘 불 꺼진 주방
허기진 동굴입니다

오늘도 우두커니 서 있다가
손님 하나 천연덕스럽게 맞이합니다
나는 아침마다 목이 마를 때면
스테인리스로 입힌 그의 얼굴을 더듬어
백 엔짜리 십 엔짜리 동전을 넣습니다

어둠속을 굴러가는 또르륵 외마디
힘차게 버튼을 누르면 일제히
불 밝히는 오징어잡이 집어등, 빛
잠이 덜 깬 보스*를 훤히 비춥니다

팔딱거리며 갑판위에 떨어지는 물고기커피
무의식적으로 일하는 자동 컨베이어처럼
자판기가 손님 한사람 맞이하고 포효합니다.

그리고 다시 말이 없어집니다
고객은 안중에 없다는 듯
무언의 지시만 따르며
일찌감치 조업을 끝내버립니다

어서 오라 고맙다 또 만나 한 마디 없이
조용해진 이 순간,
오랜 외면과 정착하지 못한 거류민으로서
국경을 앞에 두고 건너지 못하는 사슴처럼
목을 늘어뜨린 자이니치**의 투쟁은
언제까지 계속되는 것일까

산다는 것은 흘러가는 것일까
등보이고 사는 구부러진 새우의 삶 같은
때마침 기차 한줄 서럽게 울며 지나갑니다

가슴을 후비는 뜨거운 불덩이
난민이 난민을 위로하는 아이러니
오직 뜨거운 캔 커피만 숨 쉬는 이 땅
안녕, 너 없이 어떻게 살아갈까
검은 슬픔이 검은 한숨을 들이킵니다

* 캔 커피 브랜드의 하나
** 재일(在日), 외국인 중에서 한국인만을 지칭. 다분히 차별적 용어.

불과 바람과 암호화된 전언
- 양태철(현대시문학 발행인, 문학평론가)


이동주 시인의 시집 <불처럼 바람처럼 함께 가는 길>에는 수많은 삶이 존재한다. 삶속에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반목과 폭력 그리고 자존심을 높이 세우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 이동주 시인은 화해와 평화를 외친다. 특히 목회자로서 중국과 대만 그리고 일본에서 살면서 하나님을 믿으며 삶의 희로애락을 시로 표현한다. 그 중심은 그리스도의 삶을 느끼게 하여 종국에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시집 속에는 1부 삼행시와 2부 디카시 그리고 3부 커피 관련 시가 꽃밭처럼 화원을 이루고 있다.

이동주 시인의 시에는 기본적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는 비유는 표현하고자 하는 것(원관념)과 비유하는 사물(보조 관념)의 상관관계가 잘 성립되어 있다. 즉 원관념과 보조 관념 사이에 유추가 이루어질 수 있는 유사성이 있다. 비유는 표현의 구체성, 직접성, 선명성을 높이는 수단이다. 비유의 표현 중에서 ‘~같은, `처럼’이라는 접미사가 있다. 이 조사를 쓰는 문장을 직유가 가미된 문장이다. 직유의 표현이 발전하면 무엇일까? 바로 은유이다. 직유가 유사한 두 사물을 비유한다면 은유는 유사하지 않은 두 사물을 동일시하게 된다. 따라서 시에서 직유보다 은유가 더 소중한 이유는 ‘감춤의 미학’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은유는 직유에 비해 신비한 느낌을 준다. 숨길수록 매력이 더해지는 원리인 것이다.
<중략)

이동주 시인의 시집에서 문을 여는 시가 <열쇠>이다.

비틀리고 꺾여야만 열리는 세계
우직하게 밀고 나갈수록 저항하는 경계
너 한번이라도 몸 뒤틀리도록 화해한 적 있는가
- 이동주 시, 『열쇠』 전문

이 시는 철저한 위장술을 발휘하여 상징을 표현한다. 원관념은 ‘화해’이거나 ‘자존심을 없애는 행위’ 등이다. 확대해석해 보면 세계정세로 볼 때, 미국과 중국의 갈등 그리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모두 서로가 화해하지 못하고 일어난 전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개인으로 확대하면 개인 간의 갈등과 반목 역시 그 알량한 자존심을 꺾지 못하여 일어난 일이고 결국 인간은 삶을 살아가는 동안 서로 싸울 상황에서 누군가 열쇠역할을 한다면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다는 예언자적 시야가 커 보인다. 화자는 세상을 살아갈 때 열쇠라는 보조관념을 통해 원관념을 다의적으로 유추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열쇠라는 보조관념만을 부각시켜 원관념을 감추어 시에 나타나지 않는다. ‘비틀리고 꺾여야만 열리는 세계’는 잘못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측 중 한 쪽에서 비틀리지 않고는 화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직하게 밀고 나갈수록 저항하는 경계’에서 화해보다는 지배를 통한 압제를 하게 되면 당하는 민중은 화해를 포기하고 경계를 하게 된다. 이런 식으로 서로 반목의 역사가 세계의 역사인 것이다. 이럴 때 화자는 ‘너 한번이라도 몸 뒤틀리도록 화해한 적이 있는가’라고 화두를 던진다. 양측의 반성을 자각하게 하고 세상을 온전히 살기위해서는 지배세력과 민중의 화해가 가장 중요하다는 고도의 상징적 표현으로 마무리 한다. 본 시집의 저자는 목회자여서 그런지 그의 시를 통해 보면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라는 말이 연상된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동주

이동주 시인은 중국과 대만을 거쳐 2007년부터 일본 요코하마에서 선교사역을 하며 즐겁게 목회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막내 아이는 이곳에서 낳았는데 벌써 고입 수험을 앞두고 있고, 아내와 함께 딸과 아들을 행복하게 키우고자 노력하는 가장입니다. 별로 잘하는 게 없이 그저 자유롭고 정의롭게 살면서 작은 일에 감사하며 문학의 즐거움도 챙기며 살고 있습니다. 사진과 커피와 시 쓰기를 즐기며 소외된 자들과 웃고 울며 일상을 보내는 중입니다. 2022년 현대시문학 시등단. 현대시문학주최 제5회 삼행시문학상 은상, 제6회와 제7회 삼행시문학상 대상, 제3회 커피문학상 은상, 제2회 디카시 문학상 금상 수상. 제12회 국민일보 신앙시 신춘문예 우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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