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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레나를 넣어봤더니

타인의 경험 시리즈 2
윤준가 지음
아미가

2022년 06월 02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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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7.00MB)
ISBN 9791190913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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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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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남자라면, 이 모든 피와 아픔이 애초부터 없었다면, 나는 얼마나 더 생산적이고 밝고 건강한 사람이 되었을까.”
'타인의 경험 시리즈'는 남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혹은 자랑하고 싶은 개인적인 경험이나 기술을 솔직하고 자세하게 기록하는 실용서 이북 시리즈다. 그 두 번째는 윤준가 작가의 ≪미레나를 넣어봤더니≫. 평생 극심한 월경통을 앓아온 저자는 보다 나은 삶을 향해 적극적인 걸음을 내딛기로 한다. 예상되는 부작용을 각오하고 미레나 시술을 받기로 마음먹은 이유다. 이 책에는 비슷한 고민과 고통을 지고 있는 한 명의 여성에게라도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연대의 마음이 담겨 있다.
프롤로그 - 아파서, 너무 아파서

1부 여성의 몸으로 태어나서
미레나가 뭐야?
월경통과 나의 역사
나의 월경대 변천사
-약국에서 월경대 사던 시절
-면월경대와 월경컵을 소개받은 날
-면월경대 10년
-탐폰은 징검다리
-월경컵이라는 신세계
더 다양한 선택지가 필요해

2부 이렇게 미레나를 넣었습니다
미레나 넣기
-상담: 귀를 뚫는 것과 같아요
-시술: 기절하는 사람도 있다는데
미레나를 넣은 뒤에 일어나는 일
-첫 5일 : 이거 할 만하네
-3개월 : 통증과 출혈이 함께할 것이다
-3개월~6개월 : 희망과 절망 사이에서
-이벤트 발생 : 코로나19 백신 접종
미레나와 변한 나
미레나 시술, 이것이 궁금하다!
에필로그 - 어느 불효녀의 사정
참고자료

월경대가 부끄럽다는 생각은 어쩌면 이 검정 비닐로부터 시작됐는지 모른다. 이것은 감춰야 할 것, 손에 보이도록 들고 다닐 수 없는 것, 남부끄러운 무엇. 그것이 월경대뿐 아니라 내 피, 내 몸이 되는 걸 자라오며 내내 겪어야 했다.
내 생식기를 뽀송하게 유지하면서 질도 건강하고 싶었다. 더욱 쾌적한 월경을 하고 싶었다. 사소한 단점이긴 하지만 탐폰을 꺼내기 위해 질 밖으로 길게 나와 있는 하얀 실도 늘 걸리적거렸다. 나는 아직 한참이나 배가 고팠다.

보통은 손가락이 들어가다가 뭔가에 막히면 그게 자궁 입구라고 했다. 그런데 어라? 계속 들어갔다. 뭔가가 닿지 않고 계속 계속… 이게 맞는 건가? 내가 맞게 재는 건가? 이미 자궁 입구를 지나간 것이 아닌가? 손가락을 이리저리 휘저어 봤지만 여전히 알쏭달쏭했다. 질을 까뒤집어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불편하지 않으면 변화를 원하지 않는다. 그것이 불편하다는 감각조차 없다. 친구들이 이상하다는 말이 아니다. 이상한 건 나였다. 세상이 세팅해 놓은 기본값이 불편한 사람, 어딘가 더 예민하고 더 간지럽고 아픈 사람이 나였다. 목 마른 자가 우물을 판다는 옛말이 떠올랐다. 내가 아무리 월경컵을 찬양해도 일회용 월경대가 불편하지 않다면 굳이 모험해 가며 용기 내 가며 바꿀 이유가 없었다.

그까짓 질 입구 주름이 뭐라고(이제 ‘처녀막’이라는 말은 옛말이 되었다. 국어사전이 변경되었다). 그거 좀 찢어져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데. 처녀 처녀! 순결 순결! 그놈의 처녀성 타령에 숨이 막힌다. 여성을 압박하고 가두는 그 순수한 말들에 진절머리가 난다. 막상 나도 그 말 안에 갇혀 있을 때는 몰랐다. 밖으로 나와 보니 그제야 알겠다. 이까짓 말에 내 삶이 얼마나 많이 휘둘렸는지. 다음 세대의 여성들에게는 그런 압박이 조금은 덜하기를 바라건만, 아직도 멀고 먼 걸까?

통증과 출혈이 있지만 이 정도야 당연히 각오했고 못 참을 정도도 아니었다. 들어간 미레나가 밀려 나오지도 않았고 앞으로 3개월 동안 그냥 잘 지내기만 하면 될 거라 생각했다. 삽입 자체도 그다지 아프지 않았으니까 급기야 나는 ‘미레나 이거 뭐 껌이네’, ‘나 혹시 미레나 체질인 거 아냐?’, ‘이렇게 좋은 걸 왜 이제야 했지? 아쉽네’ 이런 생각까지 하며 들떠 있었다.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인간의 며칠이었다.

그동안 일시불이었던 통증이 12개월 할부로 변경된 것 같았다. 왜 미레나를 삽입한 사람들이 3개월을 채 못 버티고 다시 병원을 찾아 제거해 달라고 하는지 너무나 이해가 갔다. 매일매일 아픈데 이게 자리보전하고 누울 만한 아픔까지는 아니고 인상을 찌푸린 채 책상 앞에 앉아 간신히 일을 할 수 있는 강도의 통증이었다. 성격은 날로 예민해졌다.

내가 남자라면 이 모든 피와 아픔이 애초부터 없었다면, 나는 얼마나 더 생산적이고 밝고 건강한 사람이 되었을까. 한 달에 1-2주씩 컨디션이 엉망이 되는 삶이 아니었다면 내 지난 - 첫 월경을 시작한 15세부터 42살인 지금까지 - 27년은 얼마나 쾌적했을까. 나는 가지지 못한 것을 열망해본다. 가뿐하고 젊은 나의 신체를 상상해본다. 그리고 이제서야 그 상태에 조금이나마 가까워졌다는 사실이 못내 아쉽고 감사하다.

작가정보

저자(글) 윤준가

주로 다른 이의 글을 다듬고, 종종 내 글을 쓴다. 아주 드물게 그림을 그리는데, 장래희망이 그림책 할머니라서다. 현재 가장 가까운 목표는 그림책 완성과 개 입양이다.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다가 프리랜서가 됐고 출판사 말랑북스를 운영한다. 제8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 ≪대체로 가난해서≫, ≪바다로 가자≫, ≪Bones and flesh≫, ≪파는 손글씨≫, ≪한동리 봄여름≫, ≪우정보다는 가까운≫을 쓰거나 엮었으며 ≪엄마가 알려준다≫, ≪밥상 위의 숟가락≫을 발행했다.https://brunch.co.kr/@junga-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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