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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악계의 중요한 쟁점 점검제

한국음악계의 뜨거운 감자

전인평 지음
아시아문화

2022년 05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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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pdf (148.17MB)
ISBN 9791197871832
쪽수 6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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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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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을 써야 하는데, 무엇을 쓰지요?”
석박사 과정 학생들을 만나면 흔히 듣는 질문이다. 그래서 이런 저런 제목을 주면서 살펴보라고 조언을 해 보기도 하였다. 그런데 실제로 연구를 시작하는 사람이 선행 연구 목록을 만들고 이를 찾아 읽는 일은 여간 버거운 일이 아니다.
요즘 한국음악계에서 나오는 논문이 엄청나게 많아서 새롭게 연구를 시작하는 연구자들이 선행 연구를 섭렵하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오늘날 나오는 논문의 양이 방대하고, 또 오래된 논문은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어렵게 선행 논문 목록을 만들었다고 하여도 수록 학술지를 찾기가 어렵고, 이를 비판적으로 읽기는 더욱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절감하고 필자는 젊은 소장 학자들과 분야별로 한국음악 이론 연구과정을 살펴서 한국음악 이론 연구 상황을 점검해 보자는 취지로 스터디를 진행한 바 있다. 2016년 11월에는 스터디 모임을 <국악연구사 연구 모임>이라고 정하고 카페 를 개설하기도 하였다.

스터디 모임을 지속하면서 논문을 수집한 결과 9편이 수합되었다. 이 논문 원고를 출판사에 넘겼더니 현재 상태로는 발간이 어렵고 수정 보완하는 것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다. 그래서 시간을 가지고 수정 보완하기로 하였는데,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일이 진전되지 않았다. 그래서 우선 발간 준비가 된 논문이라도 단행본으로 발간하기로 하고, 필자 서정매 이안 코이츤베악(Jan Creutzenberg) 세 사람의 논문이 들어간 이 도서를 발간하게 되었다.

이 책에 수록한 서정매의 논문 “한국 불교음악의 시대별 연구 성과와 쟁점-- 영남지역 연구물을 중심으로?”은 방대한 불교 음악 관계 논문을 두루 섭렵 정리한 논문이다. 이안 코이츤베악(Jan Creutzenberg)의 “해외의 판소리 연구사 -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문헌을 중심으로?”는 해외 판소리 논문을 세밀하게 고찰한 매우 귀중한 논문이다. 마지막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약속을 지켜준 두 분의 학자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는 바이다.
그런데 집필진에 참여한 연구자가 세 사람뿐이어서 책 모양을 갖추려고 하다 보니 전인평의 논문이 대거 들어가게 되었다. 이 책에는 필자가 평생 대학교수로 살아오면서 고민하였던 문제, 국악계에서 논쟁 대상이 되는 내용을 정리하고 내 나름대로 의견을 개진하였다. 그리고 필자가 교수로 한평생 지내오면서 겪었던 이야기를 수필 형식으로 적은 “간과 쓸개는 선반에 얹어두고”라는 글을 부록으로 넣었다.

애초에 스터디 모임에서 생각한 책 이름은 ??한국음악 연구사??이었다. 발간을 준비하면서 ??한국음악 연구사??는 너무 현학적이니 좀 더 쉽고 재미있는 제목으로 바꾸어 보자는 의견이 있었다. 그래서 새롭게 ??한국음악계의 뜨거운 감자??라는 제목이 태어났다. 이 도서에는 대부분이 본인 전인평의 논문이 대거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이 논문 중에는 이미 발간된 논문도 중복 수록되어 있다. 이 중복 논문은 본인의 여러 논문 중에 여러 사람의 관심을 끌었던 논문을 다시 게재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읽기 쉬운 수필집 정도로 생각하고 책을 구입한 독자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전문가들도 이해하기 쉽지 않는 내용이 담겨있다. 책의 제목을 재미있게 붙여 보자는 주위의 권고로 이런 제목을 붙이게 되었다. 독자 여러분의 혜량해 주기 바란다.


1. 정간보 시가의 부정론과 긍정론(전인평) 9
1.1. 머리말 9
1.2. 정간보 시가 부정론 10
1.3. 정간보 시가 긍정론 26
1.4. 길고 짧은(長·短) 리듬과 정간보 31
1.5. 맺음말 38

2. 진양조 24박론과 6박론(전인평) 41

3. 한국 선법 연구의 두 가지 접근 양상(전인평) 67
3.1. 머리말 67
3.2. 이혜구 이전의 연구: 안확과 함화진의 연구 69
3.3. 이론적인 접근 70
3.4. 실용적 접근 86
3.5. 이론적 접근과 실용적 접근의 비교 94
3.6. 맺음말 95

4. 세종시대 장단과 현행 장단의 비교(전인평) 100
4.1. 머리말 100
4.2. 전인자 장단과 중중모리 장단 105
4.3. 치화평 장단과 휘모리, 자진모리, 단모리 그리고 타령 장단 106
4.4. 휴명 장단과 중중모리 장단 113
4.5. 맺음말 114

5. 향악 장구형 鼓搖鞭雙의 뿌리(전인평) 118

6. 영산회상 장단과 산조 장단의 관계 고찰(전인평) 147
6.1. 머리말 147
6.2. 한국음악 장단 이론의 현실 148
6.3. 한국음악 장단 이론의 논리 155
6.4. 한국음악의 장단은 인도에서 장구와 함께 온 것이다. 169
6.5. 맺음말 177

7. 조선조 중인음악의 미의식(전인평) 184

8. 판소리에 나타나는 서민음악과 선비음악의 융합 양상(전인평) 207
9. 전통음악과 창작국악의 거문고 음악(전인평) 219
234

10. 서양음악 수입 이후 한국에 흐르는 순수주의와 명분론 236

11. 안악3호분, 정가갑5호분 그리고 봉태자분의 주악도 비교
고찰(전인평) 253
11.1. 머리말 253
11.2. 선행 연구 점검 255
11.3. 안악3호분 주악도 258
11.4. 주천(酒泉) 정가갑(丁家閘)5호분의 주악도 261
11.5. 중국 요양(遼陽) 봉태자분(奉台子墳) 주악도 267
11.6. 안악(安岳)3호분 4인 주악도의 음악 성격 고찰 269
11.7. 맺음말 275

12. 근대 일본의 서양음악 수용과 전개(전인평) 278

13. 해양 실크로드와 악기의 전파(전인평) 299

14. 한국과 인도의 음악 교류(전인평) 308

15. 실크로드와 중국, 한국 그리고 일본의 비파(전인평) 324

16. 한국 불교음악의 시대별 연구 성과와 쟁점(서정매) 352

17. 해외의 판소리 연구사(이안 코이츤베악) 396

<2022 보완분 목차>

18. 아시아 다른 나라 음악 장단에 비추어 본 한국음악 장단의
특수성과 보편성(전인평) 417
18.1. 머리말 418
18.2. 인도의 딸라(tala) 419
18.3. 인도네시아의 곤간(gongan) 421
18.4. 베트남의 닙(Nhip) 425
18.5. 태국의 타오 형식(Thao form) 429
18.6. 중국 남부 강남사죽의 판식(板式) 형식 432
18.7. 터키 음악의 장단 우슬 435
18.8. 한국의 장단(長短) 437
18.9. 맺음말 443

19. 예상우의무가의 바라문과 인도의 라가(전인평) 446
19.1. 머리말 446
19.2. 바라문(婆羅門)의 정체 447
19.3. 중국에 전래된 인도 음악 이론 448
19.4. 중국의 대곡 형식 455
19.5. 인도음악 라가의 형식 460
19.6. 인도의 딸라와 중국의 절주 비교 464
19.7. 맺음말 471

20. 백거이의 예상우의무의 형식과 성격(김성진) 481
20.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481
20.2. 연구의 방법 및 범위 482
20.3. <예상우의무> 창작 과정 483
20.4. <예상우의무>의 공연 형식 487
20.5. <예상우의무>의 성격 491
20.6. 결론 495

21. 향악잡영오수의 속독과 소그드춤(전인평) 498
21.1. 머리말 498
21.2. 소그드인[束毒]은 누구인가 500
21.3. 최치원(崔致遠)의 한시 속독의 분석 505
21.4. 한반도와 연해주의 소그드 유물 506
21.5. 중국 문학 작품에 나타난 소그드 춤 509
다음은 백거이(白居易)의 시 호선녀(胡旋女)의


1. 칼카타 밤샘 음악회의 쇼크

인도는 무척 더웠다. 아침 최저 온도가 30도였다. 인도에서 방학이 되자 더위를 피해 북쪽 카시미르를 여행을 하였다. 북쪽 여행을 마치고 남쪽으로 내려오다가 칼카타에 도착한 날이었다. 당시는 칼카타라고 불렀는데, 지금은 민족주의 바람이 불어 원래 이름인 ‘꼴까따’로 바뀌었다. 호텔에서 쉬면서 딩굴거리고 있었는데, 신문에 ‘밤샘음악회’(over night concert)라는 기사가 눈에 뛴다.

<그림 > 인도 현장 연구

밤샘 음악회!
도대체 밤샘 음악회란 어떤 것일까? 밤새워 술을 마신다든지, 밤새워 파티에서 술을 마시며 논다면 몰라도, 밤을 새워가며 음악을 듣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 이 음악회는 저녁 6시에 시작하여 다음 날 아침 6시에 끝나는, 그야말로 ‘밤샘 음악회’였다. 글쓴이는 카시미르에서 30시간 기차를 타고 막 돌아왔기 때문에 피곤하기 짝이 없었다. 그러나 도대체 밤샘음악회란 어떤 분위기일까 하는 호기심에 음악회장에 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나는 워낙 피곤하기도 하지만 밤을 새우려면 힘들 테니까, 6시에 시작한다는 음악회를 9시쯤 갔다. 현장에 도착해보니, 천막을 쳐서 만든 임시 음악당으로 Indian Music Conference라고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서울의 음악회라면 9시는 음악회가 거의 끝날 시간이다. 그러나 밤샘음악회라 그런지 음악회장 입구에는 수많은 사람이 모여 술렁이고 있었다. 복잡한 사람 속을 뚫고 매표소를 찾았다. 천만뜻밖에도 ‘매진’이라고 씌어있고, 매표구는 닫혀있었다.
매진이라는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비싼 입장료였다. 입장료는 세 등급으로 나누어 100루피, 150루피, 200루피였다. 당시 인도에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받는 첫 월급은 400투피 정도, 그렇다면 하루 저녁 음악회를 위해 최소한 일주일치 품삯을 치러야 한다. 외국 유명악단의 연주회도 아니고, 인도에서 인도 음악회가 이토록 비싸다니 놀라운 일이었다. 거기다 이처럼 비싼 음악회가 ‘매진’이 라니―---. 매진이라고 그냥 돌아서면 한국 사람이 아니다. 나는 늦게 온 죄로 비싼 암표를 샀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3 백여 명 정도의 청중이 앉아 있었다. 나는 구석에 자리 잡았다가 시간이 지나 사람이 빠져나간 후에 제 자리를 찾으리라 생각하였다. 그러나 사람들이 빠져나가기는커녕, 점점 더 늘어나는 것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날 밤 가장 인기 있는 성악가인 빔센조시(Bimsenjosi)는 한 밤중의 라가인 바게쉬리 (bagheshri) 라가를 자정에 연주를 시작하였다. 자정이 되자, 그야말로 입추의 여지가 없는 꽉 찬 상태가 되었다. 느린 알랍으로 시작한 라가는 점점 빨라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된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 음악이 끝났다. 쏟아지는 박수, 그리고 환호, 대단한 열기였다. 시계는 한 시 반을 가리키고 있었다. 한 시간 이상의 연주는 누구나 가능하다. 그러나 이 늦은 이 시간에 사람들에게 음악을 듣도록 만드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연주가 끝나고 연주가가 바뀔 때는 15분 정도의 휴식 시간이 있다. 이때는 밖으로 나와 차나 간식을 들며 쉬다가, 안으로 들어가 계속 음악을 듣는다.

인도 사람들은 아마도 이 비싼 음악회를 위해 표를 미리 사고, 연주 날을 손꼽아 기다렸을 것 이다. 그들이 음악이 듣는 분위기를 보면, 세상에서 벌어지는 온갖 고뇌와 어려움을 다 초월한 그런 순수한 모습이다.


인도에 가보니 무척이나 더웠다. 아침 최저 온도가 30도였다. 그리고 한 낮에는 40도를 넘고 있었다. 인도 델리의 간다르바 마하 비디알라야(Ghandharva Maha Vidyialyaya)라는 음악학교에서 인도음악을 공부하려고 자리 잡았다. 그러나 너무 더워서 공부는 고사하고 하루하루 살기가 여간 힘들지 않았다.

같은 클라스에 네팔에서 온 ‘줄루’라는 노처녀가 있었다. 나이는 물을 수가 없으니 정확히 알 수 없었다. 우리나라 초등학교 4학년 쯤 되어 보이는 작은 체구에 까만 얼굴의 아가씨였다. 작은 체구에 검은 피부라서 예쁜 곳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보이지 않는 그런 아가씨였다.

나는 인도 음악을 공부하러 왔다고 하지만 인도 음악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기에 누군가 자상한 도움이 필요한 형편이었다. 그래서 주위의 학생들에게 질문을 하면 그들 대부분은 한결같이 ‘열심히 연습하다 보면 나중에 저절로 알아져요’하면서 대답을 안 한다. 인도음악 책을 읽어보면, 인도 사람들이나 알 수 있는 그런 아리송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줄루는 인도 음악 책을 읽으면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이지적인 아기씨였다. 정말 맹탕이던 인도 음악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 사람이 줄루였다.
인도에서의 생활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특히 살인적인 더위는 참을 수 있는 정도가 아니었다. 아침 최저온도가 30도에서 시작한다. 인도 사람들은 한낮이 되면 두꺼운 커튼을 치고 밖에서 열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을 꼭꼭 닫고 낮잠을 잔다.
이렇게 내가 더위 때문에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 줄루가 보기에도 딱하던 모양이다. 하루는 얼음 넣은 차 한 잔을 건넨다.

“전지, 압께세헤(안녕하세요)? 차 한잔 합시다.”
(인도 사람은 존칭으로 ‘지’라는 말을 쓴다. 그냥 ‘간디’하고 하지 않고 ‘간디지’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아버지에서 ‘아비’라는 말에 존칭어에 ‘지’가 붙은 것이 아닌가 싶다.)
“인도 생활 어떠세요”
“죽을 맛입니다.”
“어려운 일 있으면 말씀하세요, 도와 드릴 터이니―--”

이렇게 말문을 트고 보니 줄루는 대단히 유식한 아가씨였다. 영어는 물론 싼스크리트
?리트 산스크리트어, 힌디어에 능통한 대단한 아가씨였다. 그리고 인도 문화권의 역사와 문화에 상당한 식견이 있었다. 이 아가씨를 통하여 배운 산스크리트어는 대단히 유용한 정보였다. 그전에는 이해가 안 되던 사실이 산스크리트어 공부를 하면서 풀리기 시작하였다.
인도에서는 수업 전에 선생(구루)에 게 인사를 한다. 그냥 머리 숙여 인사하는 것이 아니라 큰 절을 한다. 그리고 일어서면서 선생의 발을 만진다. 그리고 일어나면서 발 만진 손으로 자기 이마를 만진다. 나는 선생에게 큰 절은 하겠는데 도대체 발을 만질 수는 없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발은 더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시간이 지나 서로 편안해지자 줄루가 말을 걸었다.

“왜 선생에게 인사를 안하세요?”
“인사를 안 하다니, 무슨 소리야. 나는 인사를 잘 하였는데―--”
“절을 하고 발을 만져야 진짜 인사가 됩니다.”
“왜 발을 만져야 되지?”
“선생 발을 만지고, 다시 이마를 만지는 것은―-―, ‘나의 머리는 선생의 발만도 못합니다. 많이 가르쳐 주십시오’라는 뜻이에요.”

순간 나는 쇠망치로 얻어맞은 듯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크게 깨달았다.

작가정보

저자(글) 전인평

저자는 한 평생 아시아음악을 연구해 왔다. 처음 중앙대학교에 작곡 교수로 임용 받았는데, 혼자 작곡할 때는 문제가 없었는데, 학생들에게 작곡을 가르치려니 이론적 바탕이 절실히 요구되었다. 그래서 한국음악사 연구를 해 오던 중 고대로 올라 갈수록 우리 음악 속에 다른 나라 음악이 들어 왔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처음 작음 실개천에 더 많은 개천이 모여 냇물이 되고 냇물이 모여 강이 되듯이, 한국음악의 실개천에 다른 나라 음악이 하나씩 들어와 오늘날의 한국음악을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연구 과정에서 제일 먼저 답사한 곳이 인도였고, 이후 자료를 수집하기 위하여 참으로 부지런히 여러 나라를 다녔다. 필자는 ??아시아음악연구??라는 책을 쓰면서 머리말에 “아파트와 바꾼 책”이라고 썼다. 지난 30년간 자료 수집하느라 아시아 지역을 답사하느라. 얼추 잡아 아파트 한 채 값을 썼다. 덕택에 ??동북아시아음악사?? 등 29권의 책을 썼고 또한 부산물로 Asian Musicology라는 영문 저널을 발생하기도 하였다. 여행하느라 도둑도 맞고 강도도 만나고 여권도 잃어 버리고 병도 나고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순간마다 나를 지켜준 손길이 있었다. 알량한 믿음으로 50여년간 교회를 다녔는데, 하나님이 순간순간을 지켜 주었다. 참으로 고마운 하나님이시다. 1. 충북 영동에서 태어난 무지랭이 촌놈필자는 충청북도 영동군 학산면 아암리에서 음력 1944년 12월 22일(1945년 2월 4일) 태어났다. 내가 태어난 당시에는 영아 사망률이 높아서 출생 직후 호적에 올리지 않고 얼마동안 지켜보다가 등록하는 관행에 따라 1945년 5월 23일생으로 되어 있다. 당시에는 신고 날자가 생일이 되는 그런 때였다. 옛날에는 다 가난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극빈 생활이다. 아침에는 보리밥이나 무우밥을 먹고 점심에는 김치와 고구마를 먹고 저녁에는 죽을 쑤어 먹었다. 그런데도 이런 생활이 가난하다고 생각되지 않고 중류층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다. 왜냐하면 모두가 이렇게 살았기 때문이다. 2. 대전사범학교 졸업 그리고 초등학교 총각 선생님고등학교는 수업료가 저렴하고 졸업 후 바로 초등학교 교사로 취직할 수 있는 대전사범학교로 진학하였다. 졸업 후 초등학교 교사로 취직하였다. 이렇게 필자는 20살도 되기 전에 충남 서산의 원북초등학교 선생이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도 철없던 어린 시절에 선생이 되어 학생을 가르친 것이다. 대전사범학교에서 만난 음악 교사 안일승(安一承) 은사 안일승 선생님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1회 졸업생이었다. 선생님은 어찌나 열심히 가르치셨는지, 고등학교 음악 시간에 ‘화성법’을 배왔다. 대학 입시를 위해서 개인지도로 배운 것이 아니고 음악 수업 시간에 배운 것이다. 물론 기초적인 것이었지만, 어지간히 극성스런 선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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