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째 주인공

온유 지음

북샤인 2022년 05월 1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주인공이 불현듯 책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책 속으로 들어간 주인공은 이전 기억은 잃어 버린 어린 아이의 모습으로 변한 자신을 마주한다. 그렇게 주인공은 미지의 세계에 떨어져 자신이 잊고 있던 자아를 방황하는 여정 가운데 찾아간다. 그 세계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명한 고전 이야기로, 한번쯤 상상했던 책 속 주인공을 실제로 만나면 어떨까? 라는 상상의 산물이다. 넘나드는 소설 속 인물들을 만나며 자신의 모습과 감정을 돌아보게 된다. 새로운 상황과 마주하며 주인공은 몸도 마음도 성장하게 되며 이윽고 노인이 된 주인공은 그 속에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 죽음을 맞이한다.
이야기 속에서 죽음을 맞이한 주인공은 과연 어떤 세계에 있었던 것일까?

목차

서문
1장_ 어린왕자
2장_ 위대한 개츠비
3장_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4장_ 노트르담의 꼽추
5장_ 오만과 편견
6장_ 변신
7장_ 죄와벌
8장_ 상실의 시대
9장_ 누군가의 이야기

책 속으로

그리하여 나는 이 보름달이 떠올랐던 밤, 늘 그렇듯 한 손에는 밤 사이 꿈에 그리던 상상속으로 데려가줄법한 나의 작은 세상을 지닌채 그 시간을 거닐었을 뿐이다. 그 날은 그저 생각이 유독 많은 날이었기 때문이었을까. 어느 순간 나는 그 수많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버리고 만것이다. 나는 책장 페이지를 천천히 넘기며 눈을 감았다 떴다. 그리고 나는 그 페이지와 함께 넘어가고 있었다.

흐린 밤,
책 한 권을 들고 도피를 했습니다.
꼬여버린 실타래를 풀기엔
이 밤은 너무나도 짧아서
흔들리는 불빛아래로 들어갔습니다.
연약한 이성은 절망의 노예가 되어
낮과 밤사이를 하염없이 오가며
그 날의 이유를 찾고있습니다.

어느 밤,
버텨내진 것들이 소리없이
무너져버립니다.
내가 지나쳐버린 시간의 결과에
대한 이유를 묻기엔
아무것도 가진것이 없는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하여
나는 그저 입을 닫아버렸습니다.

출판사 서평

책은 현실을 잠시 벗어나 자유로운 또 하나의 자아를 만날 수 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이 소설을 통하여 독자들에게 일상으로부터 방황의 여행을 선사한다. 이야기는 어느 날 문득 책 속으로 들어간 시점으로부터 시작된다. 어릴 적 한 번쯤 생각해 봤을 만한 귀여운 상상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것이다. 주인공에 대한 구체적인 모습이나 설명은 최대한 배제하며 잃어버린 자아를 책 안에서 찾아가는 설정은 답답한 우리의 현실을 잠시 잊고 소중한 '나'를 돌아보기 바라는 저자의 의도가 깃들어 있다. 또한 비밀로 가득한 '이고'라는 남자를 만나면서 이야기의 전체적인 흐름이 진행된다. 잃어버린 주인공을 온전히 알고 있는 미스터리한 이고를 쫓아가며 주인공은 점차 자신이 누구인지 깨달아 간다. 픽션 소설이지만 현실과 상상의 그 미묘한 간극 사이를 재치있게 왔다 갔다 하는 이 책은 여러분의 상상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마침내 주인공이 어떻게 책 속을 빠져나오는지, 그토록 궁금해한 인물 이고의 존재와 마지막 반전을 통하여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 여운은 이 책이 말하는 가장 매력적인 글의 여행 일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온유

책을 읽고 상상하며 감정을 깊이 있게 고찰하며 글로 풀어내기를 좋아합니다. 우리의 마음 깊이 머물고 있는 아련한 추억의 향수를 자극하는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