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의 책갈피에 스민 커피향기

시인 K의 커피 테이블 북.1

김용범 , 김치호 지음

수동예림 2022년 04월 2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한국 문학의 책갈피에 스민 커피 향기>는 한국 현대 문학의 대표적 작가들의 단편소설 속에 스며 있는 ‘커피’라는 향기로운 기호음료와 다방이라는 문화적 공간의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이다. 독자들이 문학작품을 읽는 까닭은 무엇일까? 라는 원초적인 질문에서 시작해, 소설 작품의 배경으로 선택된 커피와 그것을 향유하던 다방, 그리고 그것으로 유발된 내러티브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목차

1. 이효석 <마음의 의장(意匠)> 8
2. 이효석 <풀잎> 29
3. 박태원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76
4. 박태원 <방란장주인(芳蘭莊 主人)> 160
6. 이상 <날개> 172
7. 채만식 <종로(鐘路)의 주민(住民]) 220
8. 주요섭 <아네모네의 마담> 258
9. 유진오 <김강사와 T교수> 280

책 속으로

● 이효석 <마음의 의장(意匠)>

1
유라가 소파에 걸어앉아 화집의 장을 번기고 있는 동안에 나는 방 한 구석에서 알코올 풍로에 물을 끓이며 차 넣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병든 아내가 치료를 칭탁하고 시골로 내려간 후로는 손수 차 만드는 것이 나의 알과의 하나였다.
차도구의 일절을 방안에 들여 놓고 두터운 책상 옆에는 발자크모양으 로 따로 작은 탁자를 붙이고 그 위에 커다란 커피 잔을 올려놓았다.
소설은 발자크의 꽁무니에도 못 미치면서 파코레터에 두 사람분의 모카 가루를 분량하여 넣으면서 나는 은근히 유라를 관찰하였다.

출판사 서평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문학의 창작에서 소설가나 시인들에게 커피는 명료한 각성의 힘으로 그들의 상상력을 촉발시키고 정서적 긴장을 촉매 시키는 더없이 소중한 매개물이다. 뿐만 아니라 작가나 시인이 자신의 집필실을 벗어나 글벗들과 교류할 때 그들의 문학적 사교와 교류의 공간으로서 다방은 단순하게 커피를 즐기는 공간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우리가 교과서의 지문에서 벗어나 문학작품의 책갈피에 스민 진한 커피향기를 만끽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우리들은 자유스러울지 모른다. 어느 여유로운 날 오후, 한적한 카페에 들려 커피 한잔을 시켜놓고 귀에 리시버를 꽂고, 누군가가 읽어주는 소설을 듣는 기분으로... 이 책 <한국 문학의 책갈피에 스민 커피 향기>는 그런 의도로 재구성 되었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용범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동대학원 졸업(문학박사) 1974년 7월 박목월, 박남수, 김종길 선생 심사로 <심상> 신인상 데뷔. 시집 <겨울의 꿈> 등 18권의 시집을 펴냄 창작오페라(국립오페라단) <주몽>, 번안 오페라 <섬진강 나루>, 창작 오페라 <운영>(서울오페라앙상블), 창작 오페라 <나는 이중섭이다>(코리아챔버 오페라 단) 등의 운문 희곡(리브레토) 등 창작. 저서는 《한국 최고의 가게》, 《커피 치명적인 검은 유혹》, 《박목월서정시의 예술가곡화 연구》, 《커피와 인문학》, 《한국 전통문화의 이해》 등 다수한양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역임. 현 한양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대우교수

저자(글) 김치호

한양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안산문화재단 사외이사University of Virginia, Darden School of Business, Visiting Scholar, Adjunct ProfessorUniversity of Virginia, Darden School of Business, MBAUniversity of Mary Washington, Business Administration, BSCJ E&M, 글로벌사업팀장, 글로벌영업팀장으로 Mnet Asian Music Awards, KCON 행사를 포함한 글로벌사업을 추진함. 삼성증권, IB사업본부, Vice President로 STX Pan Ocean Global Offering, 한국지역난방공사 IPO를 수행함. 삼성에버랜드, 전략기획팀, 과장으로 에버랜드리조트 마스터플랜을 수립하였으며, 미국 올란도 디즈니월드에 근무함저서로는 “언택트시대 미(美)의 새로운 도전”이 있으며 논문은 한류, 드라마, 테마파크, OTT, VR/AR,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연구하였으며 “MCN 사업의 현황과 과제”는 2016년 DBpia 올해의 논문상 후보에 올랐음. 2019년에는 안산시로부터 제 33회 안산시문화상 학술부분 상을 수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