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옛시 100선

전성재 지음

비전핸드 2022년 04월 1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 책은 우리에게 익숙한 한국의 옛시 100수를 모은 책이다. 주로 시조를 중심으로 엮었으며 향가, 고려가사, 한시(漢詩) 등도 같이 묶어서 구성하였다. 또한 그 나열 순서는 가능한 저자의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하였다.

그리고 옛시의 멋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엮은이가 확인 가능한 최대한 이른 시기의 원문을 수록하고, 그 하단에 현대에 우리가 쓰는 일상어를 기반으로 한 시어를 기재하였다.

이러한 작업을 통하여 옛시에 좀 더 쉽게 접근하고 순 우리말의 서정적이고 감각적인 매력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또한 이 책을 읽는 독자가 시의 형식이나 의미, 시대의 순서 등에 얽메여 있기 보다는 시 자체를 각자가 자유롭게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 추가적인 설명이나 각주를 자제하였다. 이는 옛시라고 해서 그 시어의 의미를 각주 등을 통해 정의하는 일이 자칫 잘못하면 시를 감상하는 이의 자유로운 상상을 침해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간혹 너무 오래된 고어라 현대인이 이해 못하는 단어 등에 대해서만 최소한의 설명을 붙였다. 예전 같으면 이러한 불친절한 편집은 감상에 불편을 야기 하였을 수도 있지만, 인터넷으로 언제 어디서나 정보의 검색이 가능한 이 시대에는 다소 불친절하더라도 각주를 자제하고 원문 그 자체를 소개하는 것이 훨씬 더 유익할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또한 이러한 간략한 설명이 독자의 이해에 오히려 도움을 될 것이라고 감히 추측해 본다.

목차

이 책을 읽는 분에게
공무도하가 (公無渡河歌)
구지가 (龜旨歌)
황조가 (黃鳥歌)
정읍사 (井邑詞)
여수장우중문시 (與隋將于仲文詩)
제망매가 (祭亡妹歌)
제가야산독서당 (題伽倻山讀書堂)
추야우중 (秋夜雨中)
가시리
청산별곡 (靑山別曲)
대동강 (大同江)
산거 (山居)
한 손에 막대 잡고
춘산에 녹 녹인 바람
배꽃이 달처럼 희고
백설이 잦아진 골에
녹이상제 살지게 먹여
부벽루 (浮碧樓)
원천석의 회고가 (懷古歌)
눈 맞아 휘어진 대를
제승사 (題僧舍)
길재의 회고가 (懷古歌)
까마귀 싸우는 골에
단심가 (丹心歌)
하여가 (何如歌)
까마귀 검다 하고
구름이 무심탄 말이
선인교 내린 물이
강호에 가을이 드니
한송정 달 밝은 밤에
있으렴 굳이 갈까
마음이 어린 후이니
내 언제 무신하여
청산리 벽계수야
동짓달 기나긴 밤을
산은 옛 산이로되
어져 내 일이야
청산은 내 뜻이오
바람에 휘었노라
삭풍은 나무 끝에
백두산에 기를 꽂고
간밤에 불던 바람에
까마귀 눈비 맞아
이 몸이 죽어 가서
수양산 바라보며
절명시 (絶命詩)
천리나 머나먼 길
자규사 (子規詞)
보천탄에서 (寶泉灘卽事)
장검을 빼어 들고
십년을 경영하여
고인(古人)도 날 못 보고
청산은 어찌 하야
만보(晩步)
삼동에 베옷 입고
엊그제 버힌 솔이
태산이 높다 하되
내 너머 성권롱 (成勸農) 집에
가을날에 짓다 (秋日作)
송강정 (松江亭)
말 없는 청산이오
군자가 (君子歌)
짚방석 내지 마라
한산도가 (閑山島歌)
청초(靑草) 우거진 골에
무어별 (無語別)
사랑 거짓말이
봄비 (春雨)
채련곡 (採蓮曲)
산촌에 눈이 오니
풍파에 놀란 사공
가노라 삼각산아
이별하던 날에
이화우 (梨花雨) 흩날릴 제
한거 (閑居)
탄로가 (嘆老歌)
오우가 (五友歌)
보리밥 풋나물을
꿈에 다니던 길이
청산도 절로절로
동창이 밝았느냐
어버이 날 낳으셔
기우가 (騎牛歌)
농가탄 (農家歎)
검으면 희다 하고
내 살림 담박한 중에
국화야 너는 어이
사람이 늙은 후에
서검(書劍)을 못 일우고
서방(書房)님 병(病) 들여두고
꽃이 진다 하고
구우(久雨) - 장마비는 내리는데
공명을 즐겨 마라
님 그린 상사몽이
어리고 성긴 매화
고을사 저 꽃이여
마천령 올라앉아
산촌에 밤이 드니
꿈에나 님을 보려
님 그려 겨우 든 잠에

책 속으로

산촌에 눈이 오니

신흠 (申欽, 1566년 ~ 1628년)


山村(산촌)에 눈이 오니 돌길이 무쳐세라
柴扉(시비)？ 여지 마라 날 ？즈 리 뉘 이시리
밤？만 一片明月(일편명월)이 긔 벗인가 ？노라

(현대어)

산촌에 눈이 오니 돌길이 묻혔구나
시비를 열지 마라 날 찾을이 뉘 있으랴
밤중에 일편명월이 내 벗인가 하노라


* 시비: 사립문 (나뭇가지를 엮어서 만든 문)

출판사 서평

이 책은 우리에게 익숙한 한국의 옛시 100수를 모은 책이다. 주로 시조를 중심으로 엮었으며 향가, 고려가사, 한시(漢詩) 등도 같이 묶어서 구성하였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대부분의 작품들은 중·고교 국어시간이나 고전문학시간에 소개되어지는 너무나도 유명한 시들이다. 아마도 누군가에게는 학창시절의 추억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신선한 발견일 수도 있을 것이다. 너무 진지하지 않게 쉽게 접근하고 읽을 수 있는 책이 되었으면 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전성재

엮은이 전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