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새

기청 지음

현대시문학 2022년 04월 0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시인은 사람들을 대신하여 희망을 노래한다. 별을, 영원을 노래한다. 그러면서 때로는 동시대의 아픔을 대신 울어준다. 그래서 시인은 이상(理想)의 새가 되고 현실의 피에로가 되고 길 잃은 자의 등대가 되기도 한다. 저자는 시인으로 문예비평가로 다양한 문학 장르를 넘나들며 작품 활동을 해왔다.
한편으로 치열한 구도(求道)의 길을 가는 재가 수행자로서의 삶은 영성에 이르는 탐구와 대자유를 지향한다. 저자는 여러 권의 시집과 시론집을 내었지만 산문집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45년간의 문단활동과 생애를 집약(集約)하는 단 한권의 산문집이다.

이 산문집은 시를 바탕으로 다양한 현실의 모습을 조망(眺望)한다. 에세이, 문화예술 칼럼, 명시 감상. 기행문 등 다양한 형식으로 전개 된다. 그럼에도 따뜻한 휴머니티와 공생의 지혜가 담겨있다. 부드러운 감성, 긍정의 시각, 열린 세계로의 모험정신이 녹아있다.
초정 김상옥 시인 등 유명 예술가의 미공개 일화, 팬데믹 시대, 빙하기를 맞는 문학 혹은 예술의 희망과 정책 비평, 특히 문예기금 공모제의 체험적 문제제기와 한국의 문학상 노벨문학상의 ‘빛과 그늘‘을 조망한다. 그 외 ‘두 얼굴의 일본’을 현장에서 느껴본 일본 열도 탐험기, ‘잠자는 신들의 나라’ 스리랑카 기행은 우리가 잃어버린 낙원에의 향수를 불러온다.

저자가 살아온 거친 오프로드의 삶, 문단의 아웃사이더이기 때문에 더 당당하고 정직한, 그의 목소리에서 삶의 위안과 희망, 그리고 열린 세계로의 자유와 모험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목차

책머리에 · 10

1부 에세이/ 抒情의 오솔길

01 인생복원 솔루션이 있다면? · 14
02 장미와 노신사 · 17
03 초정 김상옥(金相沃) 시인을 추억하다 · 20
04 꿀과 칼, 백목련만 빈집을 지키고 · 24
05 인도로부터 날아온 부음 · 26
06 모란과 귀부인 · 30
07 별에 관한 별의별 생각 · 33
08 바다의 안부-Sophy에게(1신) · 36
09 코로나의 역설-Sophy에게(제2신) · 39
10 붓다, 누구인가?-Sophy에게(제3신) · 42
11 세상 모든 어린이에게 · 46
12 세상 모든 어버이에게 · 48
13 고향을 잃어버린 사람들 · 50
14 밀밭과 뻐꾸기에 관한 몽상 · 52
15 그해 여름, 장마 · 55
16 봄비 단상(斷想) · 59
17 언제나, 화이트 크리스마스!! · 61
18 우산 같이 쓰실래요? · 63


2부 칼럼/ 예술의 길 文學의 희망

01 인공지능과 몽당연필 · 66
02 펜은 칼보다 강하다? · 69
03 예술의 길, 문학의 희망 · 75
04 빙하기(氷河期)의 예술 · 81
05 줏대 있는 문화예술 정책 · 84
06 문예기금 공모, 도마에 올리다 · 88
07 다 함께 희망으로 가는 길 · 97
08 노벨문학상의 빛과 그늘 · 99
09 한국의 문학상, 권위는 어디에? · 104
10 예술인이 배제된 예술교육 · 108
11 팬데믹과 문학적 성찰 · 112
12 팬데믹 이후, 문학의 명제(命題) · 116
13 대중가수의 노벨문학상 수상 · 120
14 오늘의 시는 무엇인가? · 126
15 뉴 노멀 시대의 문학 · 135
16 워렌 버핏의 크고 아름다운 손 · 139

3부 에세이/ 시로 못다 쓴 여백(餘白)

01 내 영혼의 대장간, ‘가고파’의 고장에서 · 142
02 열린 세계로의 지향 · 148
03 정화와 영성으로 가는 여정(旅程) · 154
04 내려놓으니 가볍지 않은가 · 157
05 사람의 향기 예술의 향기 · 160
06 아웃사이드로 사는 즐거움 · 163
07 저마다의 유토피아를 그리며 · 167
08 저리고 따뜻한 겨울 이야기 · 169
09 삶도 문학도 지나간다 · 176
10 절망과 희망을 넘어 · 179
11 무엇이 우리를 멈추게 하나 · 182
12 비상(飛翔)의 아침 · 185
13 그 많던 물방개는 · 187


4부 시론/ 詩가 있는 散文

01 모란이 피기까지는(김영랑) · 190
02 자화상(미당 서정주) · 195
03 부재(不在)(초정 김상옥) · 201
94 청포도(이육사) · 206
05 풀(김수영) · 212
06 나의 하나님(김춘수) · 218
07 깃발(유치환) · 223
08 오감도(이상) · 228
09 그릇1(오세영) · 235
10 세한도 가는 길(유안진) · 241

5부 기행에세이/ 나를 만나는 여행

<남도기행1-4 >>
01 선비의 얼, 도산서원에서 · 248
02 수졸당, 육사의 방에서 하룻밤 · 250
03 이육사 문학관 가는 길 · 252
04 하회마을에서 길을 잃다 · 255

책 속으로

이를테면 망가진 우리 인생을 복원할 수 있는 솔루션이 있다면 세상은 살맛이 날까? 사랑에 실패한 사람은 상대를 만나기 이전으로 돌아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면? 사업에 실패한 사람이 IMF 이전으로 돌아가 업종전환을 해서 실패의 쓰라린 고통을 피해갈 수 있다면?

대학의 전공 선택을 잘못해서 적성에도 맞지 않는 엉뚱한 직업을 갖게 되었다면 고3 시절로 다시 돌아가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실로 인생 역전 드라마가 속출할 것이다.
생각만 해도 재미있는 상상이지만 우리 현실은 단 한 번의 기회 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인생은 연습이란 게 없으니 때로는 갈림길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한다. -(중략)-

자연도 놀라운 복원능력을 갖고 있다. 해마다 죽었던 가지에 싹이 나고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 매일 또는 계절마다 어김없이 해가 지면 달이 뜨고 때가되면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불에 타서 황폐해진 산도 다시 새로운 생명을 만들어낸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나무가 우거지고 새들도 찾아와서 우짖는다. 먹구름이 몰려와서 호우를 뿌리기도 하고 태풍이 몰아치기도 한다. 그러다가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또 하늘은 맑게 개이고 태양이 비친다.
-<인생 복원 솔루션이 있다면?> 중에서

출판사 서평

기청 시인의 산문집 <불멸의 새>를 읽으면 영원을 갈구하는 소재들이 많다. <등대>나 <구도의 길>, <별>, <이상(理想)의 새> 등을 통해 평소 작가가 염원하는 순간에서 영원을 향한 동경을 추구한다. 이들은 내면의 세계를 통한 반성과 분석을 통한 성찰을 근거로 하여 그려진 서정의 세계이다. 그 속에는 비유가 그려져 있고 상징이 기둥처럼 서있다. 실존주의 철학자인 하이데거가 ‘시는 언어의 건축물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시인은 시를 근거로 해서 멋진 산문집을 상재하였다. 특별히 삶의 방황기인 팬데믹 시대, 현실에서 배제된 문예기금에 대한 차별, 한국의 노벨문학상에 대한 실태와 두 얼굴의 일본 현장을 찾아가면서 ‘시인은 기자’라고 한 것처럼 현실을 잊고 낙원을 찾아가고자 한다. 본 산문집은 마치 소년이 순수인 객관적 상관물을 찾아 산과 들로 떠나면서 겪게 되는 감정이입인 것이다. - 양태철 시평

작가정보

저자(글) 기청

기청(氣淸)은 시인 문예비평가이며 창원 출생, 본명 정재승(鄭在承)197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나의 춤> 당선(김상옥 선)으로 문단활동을 시작하였고, 이후 시와 에세이 희곡 비평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품을 다수 발표하였으며, 경남대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대힉 강사와 시사교양지 편집장을 지냄. 현재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클럽 회원, 현대시문학 편집고문으로 있음. 저서/ 시집으로 <풍란을 곁에 두고>, <길 위의 잠> <안개마을 입구>외, 명시선집(공동) 대학국어(교양)가 있고 시론집 <행복한 시 읽기>와 산문집 <불멸의 새> 상재작품 경향/자유로운 감성과 깨어있는 현실감각으로 실험적 진취적 경향의 작품과 영성(靈性)에 이르는 본원적 향수를 그린 작품을 문예지에 다수 발표하여 호평을 받고 있다. 산문의 경우 칼럼은 냉철한 이성과 날카로운 비판정신을. 에세이는 사색과 사유(思惟)를 통한 맑은 감성과 의식의 흐름기법에 의한 시적(詩的) 산문으로 공감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