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별의 역사는 푸른 글씨로 쓴다

박병대 지음

불교문예출판부 2022년 03월 1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박병대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푸른 별의 역사는 푸른 글씨로 쓴다』가 출간되었다. 2011년 《대한문학세계》로 등단하여 우리시 회원, 불교문예작가회 회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풀밭 동인지 『강가에 물구나무 서서』 외 시집 『절벽』 『푸른 물고기의 슬픔』 『단풍잎 편지』 『정릉천 물소리』와 서간문 『獄으로 보낸 편지 獄에서 온 편지』, 서사시집 『정릉마을』이 있다.

목차

차례

？ 시인의 말

제1부

반달과 나
양귀비
낙타
축축한 밤의 랩소디
개똥
피꼬막
적송 괴목을 다듬으며
정릉
정릉천 1
정릉천 2
어느 화가의 작업
나비완두차
호랑나비
비둘기 1
비둘기 2


제2부

시나위
한 사람
묵언의 눈빛
까망과 하양 사이
푸른 별의 역사는 푸른 글씨로 쓴다
하루의 역사
폭우
태풍
열대야
목로 위에 누워 술이 된 사내
나는 아방가르드
보릿고개
노루궁뎅이버섯
산책길
봄 풍경


제3부

봄의 수채화
볼 때마다
봄의 노래
꽃이 부신 날
꽃을 보면 그립다
폭탄 되고 싶어
나비와 춤을
나비의 외사랑
봄의 왈츠
가을에는
가을 메시지
가을밤
가을길
떨어지는 낙엽 보며
낙엽의 길


제4부

갑갑 답답 확
찬란한 밤하늘
기억 뒤지기
COVID 19
몽월夢月
아버지
BTS 아리랑 연곡
길 4
어둠이 하늘 지웠다고
곤여坤輿
흙
규정명제規定命題
생일
겨울나무
회자정리

■ 해설 | 시나위 선율의 열정과 유유자적/ 이민숙 (시인)

책 속으로

반달과 나



초저녁 반달이 내려다본다
초저녁 반달을 올려다본다

무슨 말을 들은 것도 같고
무슨 말을 했던 것도 같다

반달은 나의 말을 더듬었고
나는 반달의 말을 더듬었다

서로의 말은 어둠에 물들어
그냥 바라만 보다가 무심하였다

사랑한 것도 같고
사랑했던 것도 같다

출판사 서평

시인이야말로 광대라 했다. 무슨 이유가 있겠는가. 그건 ‘삶의 격정’이요 ‘펄떡거리는 심장’이며 ‘간절한 기도’다. 누구를 향해있건 태양과 바다와 달빛과 노을빛을 망라한 총체의 화신인 시다. 시나위인 탓에 선율의 빛이 세상을 비춘다. 가슴을 풀어헤친 화자의 몸짓을 보라. ‘선혈’이다. ‘쇠북의 흐느낌’이다. 그 결론은 ‘휘발하는 상처’다. 가슴속 언어의 열정으로 드리워진 시나위 한 가락이 세상을 향해 유유히 퍼진다. 햇살과 날개가 한통속이다. 날고자 하나 날 수 없는 인간에게는 그리하여 시의 날개가 주어진 것 아닌가. 더욱 큰 시적 성취를 넘어선 삶의 평화를 향하여 날갯짓하는 박병대 시인의 미래에 갓 피어난 동백의 미소를 보낸다. 붉고도 찬란하게 동백이 피기 시작한 계절이다. 시나위 선율 따라 곧 만개할 것이다.
―이민숙 (시인)

작가정보

저자(글) 박병대

박병대 시인방송통신대학교 국문학과 졸업2011년 《대한문학세계》로 등단우리시 회원, 불교문예작가회 회원풀밭 동인지 『강가에 물구나무 서서』시집 『절벽』 『푸른 물고기의 슬픔』 『단풍잎 편지』 『정릉천 물소리』서간문 『獄으로 보낸 편지 獄에서 온 편지』서사시집 『정릉마을』[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