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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당신께

맹태영 지음
비전핸드

2022년 03월 0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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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pdf (1.44MB)
ISBN 9791192283081
쪽수 1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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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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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운전면허증을 땄을 때가 생각난다. 시동 걸린 차보다도 더 떨리던 느낌. 얼마 후에 할부로 새 차를 샀는데 첫 핸들을 잡은 느낌이 금방 도축한 짐승의 피 냄새와도 같은 야릇한 새 차 냄새에 취하기도 전에 덜컥 겁부터 났다.
질주하는 수많은 차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언제 바뀔지 모르는 신호등의 변덕스러움과 요란한 경적을 울리며 난폭하게 몰아대는 헬멧 없는 불량배들의 오토바이들을 헤집고 다닐 생각에 멀미가 일어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런 두려움과 공포는 핸들을 잡은 지 몇 개월 뒤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나는 거리의 무법자가 되고 말았다. 그러면서 큰사고는 없었지만 작은 접촉사고가 나면서, 또 교통사고들을 목격하게 되면서 다시 조용한 자동차의 주인으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자동차 사고자의 통계를 보면 면허 취득 후 6 개월 사이가 사고율이 제일 많다고 한다. 신기루와 같은 속력에 혼자만의 공간, 좋아하는 음악을 마음껏 들을 수도 있고, 움직이는 작은 집과 같으니 그 황홀감에 취한 나머지 가속 페달을 밟고 신호를 무시하며거리의 무법자로서 자랑하지 못할 훈장을 달게 된다는 것이다.

얼떨결에 내게 된 처녀시집 '소고기국밥'(2015. 북랩)이후 2년 뒤에 낸 2집 '꽃방귀'(2017, 책나라)는 운전면허를 따고 난 6개월 사이에 가속 페달을 밟을 때였다는 생각이 든다. 4년여가 지난 지금 다시 좋은 차는 아니지만 엔진을 손보고 타이어도 교체를 하고, 오일도 교환하고, 쌓인 먼지도 닦으며 조용히 시동을 걸어 본다. 오래 세워두어서일까? 매끄럽지 못한 소리가 들리지만 다시 거리로 나서 달리기 위해 헤드라이트 스위치를 누른다. 밤이 지나고 찾아 온 아침 5월 햇살에 창문을 여니 파란 하늘은 오색 연등을 매달고 먼 산에서는 이팝나무 꽃이 하얗게 손짓을 한다. 잠시 한적한 길로 들어서서 정자나무 옆에 차를 멈추고 시냇물을 따라 걷는다. 많은 이야기들이강으로 졸졸 흘러간다.

-시인의 말 중에서-
시인의 말


1부 왜 그런 날 있잖아요

굿모닝
비가 그치고
눈이 내리던 날
부추전

틈새
청춘
녹두죽
접시꽃
마중
사월의 인사
보리피리
왜 그런 날 있잖아요
파전

벚꽃
커피에 대한 사소한 집착


2부 꽃밭에서

안부
어머니
낙엽
장미 같은 여자
얼음
새와 할아버지
벚나무 알레르기
태풍
낡은 의자
낮달
외롭다는 것
꽃씨
3월에는
나목

나무에게
꽃 피는 나무


3부 목련 핀 날에

제비꽃
능소화
봄 병
사찰나무
쑥부쟁이 전설
무기의 꽃
5월의 당신께
사랑 바라기
목련 핀 날에
유채꽃
맥문동
코스모스
기적 소리에
별 바라기 2
겨울이 주는 교훈
비빔밥
비가 그치고
안개꽃
꽃밭


4부 행복한 사람

노을
자판기
별의 집합
타래난초
가시의 기억
첫날의 기도
몽당연필
말이라는 나무
피식
큐피드의 화살
시 짓는 남자
행복한 사람
내 이름은 겨울
지금 내 나이
2월
장맛비
슬픈 노래
어머이
장미
몽당연필 2


5부 감사의 노래

빨래를 보면서
풍경
모모 씨에게
이별에 대한 거짓말
어머니의 십이월 삼십 일일
백설
찔레꽃
시치미
겨울나무
감사의 노래
바람처럼
당신은 누구신가요
민들레
호수 가는 길
감자와 시집
11월이 좋아요
위로
눈치

구두를 닦아주는 일
눈이 내리던 날


6부 사랑을 찾아서

순간접착제
자운영 같은 놈
무엇이 되고 싶다
커피를 사랑하는 부부
당신을 봅니다
공개수배
에로스
친구야 여행 가자
벽과 담
바다를 찾는 사람들
사랑 바이러스
억새와 갈대
동백꽃
사랑
나팔꽃
달항아리
7월의 이름
십이월
봄은 어디까지 왔나요
장마가 지나가면
징검다리

해설 사유를 변주하는 휴머니즘의 언어미학ㆍ지은경

커피를 사랑하는 부부

닮은 것이 많아
부부가 되는 것이 아니라
갈수록 닮아가는 것이 부부가 아닐까

얼마 전
왼쪽 네 번째 발가락 안쪽에 물집이 생기고
그것이 굳은살이 되었다는 새로운 닮음의 발견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것 말고도
둘 다 어리숙하고 겁 많고
사교성 없는 것까지

뜨거운 커피를 사랑하는 여자와
냉커피를 사랑하는 남자는

서로가 서로를 닮아가는 천상 부부다
커피를 사랑하는 달콤한 부부다




풍경風磬

폭우가 쏟아지는 날은
요동을 치는 마음을 흠뻑 적시고

태풍이 몰아치는 날은
온몸을 솟구쳐 펄떡이는

깊은 산 절간 처마에 매달린 풍경은
연어의 화석이다

천 년 물속 이무기가 용이 되듯
수만 킬로를 회유하며 고향으로 회귀하다 멈춘

전생에 못다 오른 뜨거운 그리움이 타고
사리처럼 단단해져 화석이 된 연어


-책 본문 중에서-

맹태영 시인은 풍치 좋은 자연에 묻혀 시만 쓰는 사람이 아니다. 분명 직장인이며 생활인임에도 그의 시에서 느껴지는 시적 감수성과 자연을 해석하는 정서적 시심이 깊고 넓어 어느 경지에 이르렀다는 생각이 든다. 사물을 바라보는 시인의 눈은 인식의 눈이며 시적 해석을 하는 미적능력이 있는 사람이 시인이다. 고행의 길을 걸어가는 출가자가 고통을 고통으로 생각하지 않고 기쁨으로 받아들일 때 진정한 수행자가 되듯이 그의 시들은 기쁨과 환희의 사유를 담고 있어 고통스럽지 않다. 성실한 시창작 과정의 천착에서 얻어낸 소중한 결실인 것이다.

시가 한 가지 기법으로 독자의 눈을 사로잡기란 쉽지 않다. 시의 기본적인 작법인 형상성, 함축성, 참신성, 탄력성 등이 잘 갖춰진 시가 탁월성을 지니고 있을 때 읽는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게 된다. 현대시의 특징이 언어의 낯설게 하기라 하여 한때 시인도 이해 못하는 불편한 시가 쏟아져 나왔다. 이들 난해시를 이해 못하는 것은 독자의 책임일 뿐이라고 말하여 당혹스럽기도했다. 신춘문예 심사위원이나 평론가들이 이런 분열적인 난해시를 시창작의 예술성으로 본 것은 미술의 구상과 비구상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시의 본질을 잃는다는 것은 시가 대중에게서 멀어지는 이유가 되는 것은 유념해야 된다.
시의 애매성과 낯설게 하기 등 고도의 상상력은 지적 능력이며 시의 정신이기도 하다. 다시 말하면 위트와 아이러니, 메타포, 해학과 풍자 등은 시적 상상력을 넓혀주고 주제의식을 더욱분명하고 선명하게 해준다.

맹태영 시인의 시의 특징은 간결성과 탄력성을 지니고 있어 주목하게 된다. 따듯하면서도 날카로운 언어가 역동적이고 지적 통찰의 깊이를 보여준다. 위트와 유머의 화법 속에 촌철살인의 비수가 숨어있음을 보게 된다. 그의 시는 현대시의 낯설게 하기의 충격요법을 지니면서도 뜬구름 잡는 난해성의 시가 아니다.

역설과 재치로 유쾌 상쾌하면서도 진지한 진실성을 보여주고 있다. 시의 언어는 레토릭이 성패를 좌우한다. 시어의 선택은 수사
법 활용의 훈련에서 구축되며 중요한 것은 레토릭에 주목하면서 휴머니즘을 잃지 않는 것이다. 자연의 해석과 인간정신의 사유
를 포괄하면서 휴머니즘이 녹아있을 때 미학적이며 독자의 신뢰를 얻게 된다.


이리 날지도 못하고 저리 날지도 못하며
사이사이 사는 새

슬픔을 쪼아 먹고 눈물을 마시며
가슴앓이로 살아가는 새

시간과 공간 사이에 끼여 살며
눈치만 보며 살아가는 새

흩날리는 꽃잎에도 움츠리며
불안에 퍼덕이는 새

날아갈라치면 애처롭고
부여잡으면 떨어질 것 같아
두려움으로 우왕좌왕하는 새

날지도 날 수도 없는
틈에 끼여 사는 새

-「틈새」전문

작가정보

저자(글) 맹태영

만죽 맹태영 시인함양 안의 출생부산 거주동의대학교 미술학과 졸업현 부산고속물류 근무2016년 '신문예' 시 부분 등단한국문인협회 정회원부산문인협회 정회원한국신문예문학회 지도위원아태문예문학협회 부이사장한국나라사랑문인협회 회원국제 시인의 사색 정회원2017년 제2회 아태문학상 수상2017년 제2회 하이데거문학상 수상2019년 제10회 경남청소년지도자 문학대상 수상시집 : 소고기국밥, 꽃방귀공저 : 2020 올해에 선정된 시인들, 인사동 시인들, 시 오솔길에 문학애, 나라사랑 문학, 아태문학, 희망봉광장, 잎새에 이는 바람, 백야에 핀꽃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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