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자유여행
2015년 10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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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ePUB (9.92MB)
- ISBN 9788998039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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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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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설렘이다. 어떤 모습이 날 반겨줄까, 무엇을 볼까,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될까, 돌아올 때는 어떤 느낌을 담아올까 등등 미지의 세계에 대한 환상이 머릿속을 온통 빼곡히 채운다.
갖가지 알뜰살뜰한 정보를 모으고 모아 나만의 계획을 짜서 떠나는 것이 자유여행의 즐거움이지만, 한 편으로는 고통이기도 하다.
매번 선택을 해야 할 때마다 ‘이것이 과연 최선일까’를 생각하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일상에서 들이대던 잣대를 여행지에서도 그대로 적용하게 된다. 말로는 일상을 떠난 휴식과 쉼을 그려보지만 막상 현실에 부딪히는 것들은 일상과 별반 다르지 않다. 어디를 가도 나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저 잠깐 익명의 섬 속에서 다른 사람인양 활개치고 다니지만 결국 나는 나일 뿐이다.
여행은 때로는 팽팽한 긴장감으로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새벽부터 일어나 저녁까지 뭔가를 계속 해도 피곤한 줄도 지칠 줄도 모른다.
새로운 것을 발견한 기쁨의 묘약 덕분이다. 그 묘약에 취해 귀국하는 비행기를 탈 때까지 마음이 바쁘다. 결국 쉼과는 거리가 멀게 되고 만다. 그래도 또 다시 떠난다. 쉼을 찾아서 말이다.
그동안 유럽이나 동남아 지역 등을 두루 다녔지만, 괌은 처음 가보는 곳이다. 그저 스킨스쿠버 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어느 태평양의 한 섬이려니 하는 정도가 전부였다. 알고 싶지도, 알려고도 해보지 않았던 곳을 막상 여행한다고 하니 마음이 급해졌다.
‘어디에 머물까’부터 시작해 ‘뭘 먹을까’, ‘관광은?’...하다가 서울에 있는 괌 관광청에 자료를 요청하고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정보들을 모았다.
결국 렌터카를 빌리기로 결정했다. 섬 전체 둘레가 180km 정도라고 하니 하루 정도만 차를 빌려도 다 볼 수 있겠다 싶었다. 도로도 그렇게 복잡하지 않고, 우리나라처럼 운전자가 왼쪽에서 운전할 수 있으니 그다지 어려운 점이 없어 보였다.
현지 외국계 렌터카 회사보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렌터카 회사가 더 저렴하다고 해서 한국에서 렌터카 예약을 했다. 한국말로 모든 것이 척척 이루어지는 것이 편리하면서도 신기했다. 한국인의 위상이 드높아진 느낌이랄까.
계획했던 방문지와 쇼핑센터, 바다를 실컷 만져보고 눈에 담아 5박 6일간의 여행을 마무리할 때는 왠지 아쉬움이 남았다. 언제 또 올까 싶기도 한 곳이라 더욱 그랬다. 떠나는 날 새벽 비까지 부슬부슬 내리니 마음이 더욱 심드렁했다.
그러나 비행기에 탄 순간, 피로가 몰려왔고, 마침 옆자리가 두 자리나 비어서 그냥 쓰러져 잠을 청했다. 비행기가 중간중간 몹시 흔들렸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4시간 만에 비행기는 인천공항에 도착했고, 드디어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돌아와서도 몸은 한국에 있지만, 머릿속에는 바다에 잠긴 내 발이 훤히 들여다 보이던 맑은 바닷물과 그 위에 떠있던 무지개가 또렷했다.
2015년 9월
저자 씀
작가정보
저자(글) 이문원
저자는 세계 곳곳을 다니며 짧고 실속있게 다닐 수 있는 여행 정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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