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필 무렵
2021년 12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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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087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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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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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머리글
3. 메밀꽃 필 무렵
4. 주석
5. 판권
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갓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흐뭇이 흘리고 있다. 대화까지는 팔십 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 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밭께로 흘러간다. 앞장 선 허생원의 이야기소리는 꽁무니에 선 동이에게는 확적히는 안 들렸으나, 그는 그대로 개운한 제멋에 적적하지는 않았다.
-본문 중에서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강원도 봉평, 하고 운을 떼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를까요. 우선 드넓은 메밀꽃 장관, 그리고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인 가산 이효석.
그리고 이효석의 작품으로 단연코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 역시, 단편 「메밀꽃 필 무렵」이나 수필 「낙엽을 태우면서」일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의 교과서에서 빠지지 않고 다루는 작품들이기도 했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작품의 성격을 자연스레 향토적이나 서정적인 경향으로 뭉뚱그려 이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상 작가의 작품들을 읽게 되면, 그의 첫 작품이랄 수 있는 「도시와 유령」만 해도 현실 비판적 경향을 보이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작가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 무척 짧은 활동기간을 보냈지만, 그의 작품은 여러 겹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현실비판적인 경향을 보이는 초기작들에서 시작해 순수문학을 지향한 작품들, 예술의 아름다움과 낭만적 심미주의 성격을 강하게 드러내는 작품들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변화의 획을 엿볼 수 있습니다. 작가는 식민지 시대에 문화적인 혼란을 고스란히 겪으며 그것을 소설로 반영했습니다. 아마도 그의 소설을 읽으며 한국 근대소설의 정체성을 모색해온 작가와 마주하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이 책은 작가의 문학세계 한 단면이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작품을 다루었습니다. 소설의 원문을 충실히 싣고 당시의 단어들을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주석을 세심히 담았습니다. 모쪼록 현대소설의 초석을 다진 훌륭한 근대소설을 읽으며 한국문학의 즐거움을 더 한층 풍성하게 맛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작가정보

이효석(李孝石)의 아호는 가산(可山)이고 필명으로 아세아(亞細兒), 문성(文星). 그는 1907년 강원도 평창군에서 1남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다. 평창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한 후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를 거쳐 경성제국대학 예과에 입학한 후 시와 콩트를 발표한다. 같은 대학 법문학부 영어영문학과에 진학한 후 단편소설 「도시와 유령」을 발표하면서 작가의 길을 걷는다. 대학 졸업 후 「마작철학」, 「깨뜨러지는 홍등」, 「노령근해」 등을 발표하면서 동반자작가로 활동하게 되나, 당대의 ‘카프’계열 작가들과는 달리, 좌익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는 않는다. 그의 작가적 성향은 서서히 순수문학 쪽으로 기울어지고, 1932년 함경도 경성으로 이주한 후에는 ‘구인회’ 활동을 하며 「돈」, 「수탉」, 「산」, 「들」 등 자연과 인간의 사랑의 문제를 다룬 작품을 발표한다. 1936년 평양 숭실전문학교 교수로 부임한 이래 그는 대표작 「메밀꽃 필 무렵」을 비롯해 「개살구」, 「장미 병들다」, 「산협」, 「풀잎」 등을 발표하고, 장편소설 『화분』, 『벽공무한』, 『녹색의 탑』 등을 발표하면서 심미주의 작품 세계로 주목을 받는다. 그는 1940년 2월 22일 평양에서 아내를 잃고 이어 차남을 잃고, 1942년에는 결핵성 뇌막염으로 자신의 삶을 마감한다. 오늘날 수백 종에 달하는 작품집이 발간되었으며, 그 중에서 「산」, 「들」, 「돈(豚)」, 「메밀꽃 필 무렵」 등의 소설과 「낙엽을 태우면서」, 「화초」, 「청포도의 사상(思想)」 등의 수필은 1948년부터 중·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수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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