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을 위한 가야고 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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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평 지음

아시아문화 2021년 12월 22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본서는 1992년에 삼호출판사에서 발행한 가야고 교본의 개정판이다.
이 책은 초등학교 수준의 초보자를 위한 교본복으로,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서 나온 다수의 동요를 가야고를 연주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제 개정판을 내면서 어려운 기교의 곡은 삭제하였다. 그리고 동국대학교 윤소희 교수가 운지를 점검해 주어 더 편하게 연주가 되도록 개선되었다. 이제 보다 더 쉽고 재미있는 책으로 거듭났다고 자부한다.

그리고 북한의 25현곡을 넣어 관심 있는 분들의 참고가 되도록 하였다.
또한 전인평이 최근 작곡한 25현 가야고 작품도 수록하였다.

목차

초등학생을 위한 가야고 교본

머리말/ 1
일러두기/ 2
가야고 교본에 사용한 부호/ 8
가야고란 어떤 악기인가?/ 9
가야고의 유래/ 9
앉아서 연주하는 자세/ 21
가야고 연주의 기본적인 수법 21

가야고 연습곡
집게손가락 연습/ 23
집게손가락 기본 뜯는 연습/ 25
섬집아기(52)/ 그리운 언덕(53)/ 반달(54)
옥타브 뒤집는 연습/ 55
아리랑(57)/ 귀뚜라미 노래잔치(58)/ 자장가(59)
집게손가락·엄지손가락 집고, 엄지손가락·집게손가락 뒤집는 연습/ 60
퐁당 퐁당(60)
떠는 목·꺼는 목 연습/ 61
새야새야(61)/ 모리화(63)
새야새야(64)
들어 놓는 음 연습/ 65
고향(66)/ 강강수월래(67)
구르는 연습/ 68
꺽는 위청·엇청·더음청 연습/ 69
한오백년(70)/ 등대지기(71)/ 달맞이 가세(72)/ 새야새야(74)
종합연습 75
새야 새야(88)/ 내주를 가까이 하려함은(89)/ 아리랑(90)/ 베틀가(90)/ 오돌도기(91)
작은 별 (91)/ 금강에 살어리랏다(92)/ 어머니 마음(94)/ 양치기 소년(95)/ 도래춤(96)
내주를 가까이 변주곡(97)/ 고요한 밤 거룩한 밤(100)/ 봄처녀(103)
선율이 가운데 있는 가락 연습/ 104
조옮기는 연습/ 108
봉숭아(11)/ 희망의 나라로(111)/ 노래 가락(112)/ 동무생각(113)
스타카토 연습/ 114
아! 가을인가(118)/ 물레(118)/ 내고향(119)/

가야고 연주곡
가야고 타령(139)
강원도 아리랑(강원도 민요)(123)
담바귀 타령(경상도 민요)(128)
자진 강강수월래(전라도 민요)(165)
자진 농부가(164)
제주도 타령(신민요)(136)
진도 아리랑(전라도 민요)(141)
창부타령(경기도 민요)(134)
천안삼거리(충청도 민요)(122)
청춘가(경기도 민요)(130)
탑돌이(경상도 민요)(136)
태평가(황사인 작곡)(131)
통영 개타령(경상도 민요)(151)
풍년가(경기도 민요)(132)
한강수 타령(경기도 민요)(146)
한오백년(강원도 민요)(140)


초·중등학교 교재 가야고로 연주하기

가을맞이(76) 뻐꾸기(27)
가을밤(48) 산토끼(26)
강강수월래(67) 산토끼(50)
고드름(34) 새야새야(44)
고사리 끊자(49) 새야새야(61)
내주를 가까이 하려함은(89) 아리랑(90)
노래 가락(112) 양치기 소년(95)
달맞이 가세(72) 어머니 마음(94)
도라지(46) 오돌도기(91)
도래춤(96) 오빠생각(77)
동무들아(36) 옥수수 나무(38)
동무생각(113) 자장가(59)
둥대지기 (71) 작은 별(76)
모리화(63) 작은 별(91)
물레(118) 주먹쥐고(25)
봉숭아(110) 햇볕은 챙챙(76)
희망의 나라로(

책 속으로

이 책은 초등학교 수준의 초보자를 위한 교본복으로,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서 나온 다수의 동요를 가야고를 연주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제 개정판을 내면서 어려운 기교의 곡은 삭제하였다. 그리고 동국대학교 윤소희 교수가 운지를 점검해 주어 더 편하게 연주가 되도록 개선되었다. 이제 보다 더 쉽고 재미있는 책으로 거듭났다고 자부한다. 그리고 북한의 25현곡을 넣어 관심 있는 분들의 참고가 되도록 하였다.

남한 음악계에 북한의 25 현 음악을 처음으로 소개한 사람은 중앙대학교 국악과 출신 가야고 연주자 문양숙이다. 문양숙은 1990년부터 93년까지 북한의 평양음악무용대학 전문부 과정을 졸업한 가야고 연주자이다. 그는 북한의 김영실에게 25현을 공부하고 가야고 공부를 계속하고 싶어 남한으로 와 94년 중앙대학교 1학년에 입학하였다. 이후 대학원에서 공부하였고, 현재는 중앙대 강사로 출강하며 또한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양숙이 1994년 중앙대 1학년으로 입학한 후 그가 25현으로 연주하는 ‘도라지’를 듣고 보인 당시 가야고 연주자의 반응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이것은 국악이 아니다. 피아노로 하면 더 편하고 효과적인 음을 왜 가야고로 하나”하는 비판적인 반응과, “25현의 넓은 음역과 화려한 음색은 참으로 매력적이다. 농현이 없는 것이 아쉽지만 참으로 신선하다."는 것이었다.

이후에 남한에 25현을 소개한 사람은 연변가무단 출신 중국 교포 김계옥이다. 김계옥은 1996년 처음으로 남한에 발을 디였는데, 부산 지역 가야고 연주자와 교분을 가지면서 25현을 지도해 왔다. 이후 간헐적으로 한국에 와서 25현을 지도해 오다가 2001년 3월부터 중앙대학교의 대우교수로 학생을 가르쳤다.

초기의 상반된 반응과 달리 이제 남한 사회는 25현 가야고를 수용한 형편이다. 어떤 관현악단에서는 12현가야고를 아예 25현으로 교체한 곳도 있다. 이것은 그 동안 써오던 12현, 15현, 17현, 20현, 21현의 여러 가야고를 25현 하나로 대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야고 전공하는 학생을 보면 딱한 생각이 든다. 우선 가야고를 여 럿 사야한다. 12현산조가야고, 12현정악가야고, 17현, 21현, 이처럼 여러 대를 사야하니 경제적 부담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가야고는 서양의 바이올린과 달리 3-4년을 쓰고 나면 음이 나빠져서 새로 사야한다. 거기다 이 여러 대의 악기를 공부하려면 운반도 보통 일이 아니다. 그래서 학부형들은 어려운 형편에도 자녀를 위하여 자동차를 사주는 이가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검계옥 교수는 주로 북한 곡을 중심으로 연주와 교육을 하였다. 이런 딱한 형편을 감안하여 중앙대학에서는 25현을 위한 세 차례의 작곡발표회를 가진 바 있다. 2001년 12월 19일, 2002년 5월 13일 그리고 2002년 11월 6일 중앙대학교 아트센터에서 “25현의 향연”이라는 연주회를 개최하여 모두 20곡의 25현 곡을 작곡 연주한 바 있다. 이 연주회에는 전인평, 오금덕, 김계옥, 김만석, 조원행, 오윤일, 김은경, 정소영, 김인혜, 김희정, 장보윤 등의 작곡가가 참여하였다.

국악초보자들은 25현음악을 듣고 나면 12현가야고의 산조나 영산회상의 매력을 느끼기가 매우 어렵다. 왜냐하면 25현음악은 12현 가야고 보다 화려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을 많은 사람이 걱정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전인평 작곡, 대금과 25현을 실내악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227

“what man live by?”
톨스토이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라는 질문에 “사람은 사랑으로 살아간다.”라고 하였고 사람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 라는 질문에 “사람에겐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가를 아는 힘이 주어 지지 않았다” 라고 답하였다.
유례없는 풍요를 누리면서도 스스로 불행하다고 하는 한국 사람들에게 톨스토이가 다시 나타난다 면 무엇이라 할것인가 ?“

한국음악 전통은 연주자가 곧 작곡가였기 때문에, 연주하는 동안 완성도를 높혀 가는 전통이 있다. 이 작품은 이러한 전통을 되살려 보고, 또한 연주가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가여 하도록 시도한 작품이다. 작곡거눈 뼈대만 제시하고 연주가가 이 작품을 해석하면서 자신의 음악성을 발휘하도록 배려하였다.

앞으로 이 작품은 기존의 작품처럼 고정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여러 사람이 산조를 연주하며 다양 한 맛이 나타나는 것처럼, 이 작품은 연주자들이 자신의 색깔로 연주하여 연주할 때 마다. 다양한 모습이 나타나길 기대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전인평

전인평(Dr. 全仁平, 1945)은 작곡가이며 또한 아시아음악 학자이다. 그의 초기 작곡 경향은 형식과 음향 구성에서 서양의 기법을 원용하였으나, 전통과 현대의 접목을 시도하면서 고문헌에서 그 뿌리를 찾으려고 애쓰고 있다. 그 결과 정읍에서 노피곰, 정읍후사, 머리곰 등을 만들어 냈고, 한국의 민화에서 관현악을 위한 음악 이야기 '까치와 호랑이'(1982년) 등을 만들어 냈다.한편 민속악에도 관심을 기울여 굿음악과 농악에도 관심을 보였다. 정읍후사(1984)는 진도 싯김굿을 현장 조사하고 굿음악 장단을 북으로 연주하도록 만든 작품이다. 또한 장구 연주자 김병섭에게서 설장고를 배우고 우리 나라의 농악 장단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때의 경험은 관현악곡 두레(1984)에 나타난다. 우리 나라 장단의 헤미올라 기법과 분할 조합 기법을 활용한 것이다.1980년대 중반부터는 인도음악 등 아시아 여러 나라의 연구를 진행하면서 아시아적 요소를 자신의 작품에 도입하기 시작하였다. 거문고 독주곡 왕산악(1984)은 인도의 라가 부빨리(Bupali)라가를 이용한 것이고, 가야고 독주곡 서경별곡(1986)은 인도의 캬？ 형식을 도입한 작품이다. 관현악곡 별주부와 토끼(1989)는 인도음악의 지속음(Drone) 기법과 서양 관현악에 사용한 팀파니 비브라폰 등을 우리나라의 관현악 기법에 이용한 것이다. 유네스코에서 주관한 실크로드 탐사에 참여한 후, 안목을 더욱 넓혔다. 거문고 합주곡 가야의 노래(1999)는 중앙아시아 지역의 우술(usul)과 마캄(makam) 이론을 도입하여 선법과 리듬을 더욱 다채롭게 구사한 작품이다. 2002년부터 아시아음악학회를 이끌며 영문학술지 Asian Musicology를 발행하고 있다.작품으로는 관현악곡 <쿠쉬나메>, 거문고 협주곡 <여섯줄 판타지> 등 80여 곡이 있고, 특히 거문고 관련곡을 많이 썼다. 또한 음악학자로서 ？？새로운 한국음악사？？ ？？동북아시아음악사？？ ？？창작음악사？？ ？？한국음악 선구자들의 삶과 음악？？ 등 30여권의 저서를 냈다. 작곡연구단체인 한국국민악회 회장, 한국평론가협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고 중앙대 명예교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