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의 시간

기획 임상섭 지음

파란사진 2021년 11월 2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클래식 음악이 지닌 변치 않는 가치는 시간을 잊은 것처럼 늘 새로운 것 같다. 몇백 년 전의 음악이라는 걸 느낄 수 없는 세련됨과 시대를 초월하는 감성적인 멜로디는 항상 설렌다.

사진도 그럴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해본다. 오래된 사진을 봤을 때 그 사진이 가져다주는 감동이 클래식의 선율처럼 항상 새롭고 늘 설？으면 좋겠다. 사진을 처음 시작할 무렵 눈을 감아도 선명하게 떠 오르던 위대한 사진가들의 작품이 바로 그것이었다. 흑백의 강렬한 콘트라스트와 일그러진 표정들이 담긴 슬라이드를처음 봤을 때의 그 신선함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다.

전시 [회복의 시간]은 사진과 클래식의 결합을 통해 클래식에 담긴 고전의 가치를 차용해보고자 했다. 디지털 이미지 시대에서 조금은 가벼워지기 쉬운 사진의 가치에 클래식의 가치를 입혀주어 이미지만을 감상하는 전시를 뛰어넘는 새로운 시도가 담긴 전시이다.

목차

Prologue 2
산쟁이, 꽃쟁이 4
희망 14
나무이야기 24
선물 35
궁 44
BOTTLE SERIES 54
시간의 흔적 64
LINE SHAPE 74
따듯한 기억들 84
구름이 가는 곳으로 94
정열의 풍경 105
빛, the 희망 114
치유의 바다 124
Epilogue 134

책 속으로

산을 좋아하고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겨울의 중간 무렵부터 미리 봄 마중을 나선다. 조금만 기다리면 봄은 우리 곁으로 찾아올 텐데 추위가 가시기 전 꽃소식을 따라 여기저기 발을 내디딘다. 꽃을 보기 힘든 겨울은 꽃쟁이들에게 견디기 힘든 계절이라 더디 오는 봄을 빨리 맞이하고 싶은 마음 때문인지도 모른다.

출판사 서평

처음 코로나라는 이상한 말을 접했을 때 이렇게까지 길게 우리를 지치게 할 거라고는 생각조차 못 했습니다. 그냥 지나가는 회오리바람이겠지 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펜데믹’이라는 더 이상한 단어를 알게 되고, 그것이 일상이 되어 평범함을 빼앗겨 버렸습니다.

정말이지 긴 시간이 흘러 이제야 조금씩 컴컴했던 터널의 끝이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정말 잘 버티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그렇게 바라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이 주는 행복을 다시 맞이할 수 있습니다.

"회복의 시간”은 지쳐있는 우리를 위한 작은 비타민입니다. 지친 마음을 보듬어줄 클라리넷의 아름다운 선율과 피아노를 준비했습니다. 하늘을 나는 새가 바라보는 웅장한 파도의 초록과 세상을 뒤흔드는 태풍에도 춤을 추듯 유영하는 나무들의 초록을 볼 수 있습니다.

길고 어두웠던 시간이 지나고 이제는 회복의 시간입니다. 힘들었던 시간들을 뒤로하고 다시 평범한 일상을 바라봅니다. 클래식의 감미로움이 당신의 마음을 보듬고, 평화로운 사진의 색채가 당신의 공간으로 스며들어 진정한 회복의 시간으로 채워지길 소망합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기획 임상섭

대학과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한 뒤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많은 곳에서 사진을 강의하고 있는 사진작가입니다. 저자임상섭은 20여 년 동안 사진강의를 진행해온 베테랑 강사이며, 꾸준히 사진작품을 발표하고 있는 사진가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약 20여년 동안 여러 대학교의 사진학과와 중고등학교 등에서 지속적으로 사진이론을 가르치고 있으며 사진관련 이론 서적을 비롯해 다른 작가들의 사진작품집을 출간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