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복의 사다리

짐 포레스트(Jim Forest) 지음 | 엄성옥 옮김

은성 2021년 10월 1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산상수훈의 팔복을 "지복을 향해 올라가는 사다리"로 새로운 차원으로 해석한 명저서!

목차

머리말 / 7
사다리의 가로장을 차례로 오르기 / 11
교사요 치유자 / 15
나면서부터 눈먼 사람 / 17
해설자 마태 / 23
첫걸음부터 시작하다/ 27
이야기의 배경 / 29
“복이 있다”라는 단어 / 31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 37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 51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 59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 71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 75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 89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 93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 / 107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 111
…저희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 121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 125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 147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 153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 183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 189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저희 상이 큼이라 저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을 이같이 핍박 하였느니라 / 207

책 속으로

“복이 있다”라는 단어

산상 설교의 첫 부분은 “팔복”이라고 불린다. 전통적인 러시아의 표현으로는 “축복의 계명들”이다. 각각의 복을 언급하는 마지막 단어는 평범한 단어가 아니다. 우리는 먼저 “복이 있다”(blessed)와 “지복”(beatitude)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질문해야 한다.
“지복”은 “행복한, 운이 좋은, 더없이 행복한”을 의미하는 라틴어 beatus에서 유래한다. 엘리시움(Elysium, 영웅이나 선한 사람이 죽은 후에 가는 낙원)의 신들이라는 맥락에서, 그것은 더없이 행복한 상태, 지극히 행복한 것을 의미했다. 4세기 말에 성 제롬은 “복이 있나니”라는 구절을 번역하면서 beatus라는 단어를 선택했다.
라틴 학자인 해럴드 이즈벨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도 많은 라틴 작가들처럼 제롬이 그 의미가 그 문맥 안에서 확대될 것이라고 가정했으리라고 기대하고 싶다. 그러나 그리스어는 미묘한 의미를 지닌 언어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로마인이 알아채지 못할 여러 가지 의미를 전달한다. 그러므로 서방 기독교 전통에서는 특별히 하나님을 보는 것, 사람의 힘으로 얻는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적 활동의 결과를 언급할 때는 “행복에 넘친”(beatic)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대부분의 영어 성경에서는 “복이 있다”(blessesd)를 사용하지만, 일부 현대 번역본에서는 “행복하다”(happy)를 사용한다.
언젠가 랍비 스티븐 슈워르칠드는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행복하다’라는 단어로는 충분하지 못합니다. 그 단어를 사용하는 성경 번역가는 직업을 바꾸어,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를 짓는 TV 코미디를 써야 할 것입니다. 당신이 “복이 있다”라는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도 영어에는 그것을 대신할 수 있는 단어가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타당하다’(on the right track), 또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going in the right direction)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죄란 궤도에서 벗어난 것, 표적을 맞히지 못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복이 있다’라는 것은 길을 잃지 않았다는 것―창조주께서 의도하신 길에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축복으로 인정한 것이 문외한에게는 고통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복이 있다’를 ‘행복하다’로 바꾸어 사용하는 것은 성경적 단어를 하찮게 만듭니다. 그것은 성경을 ‘즐거운 하루가 되시기를’과 같은 표어로 요약하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어떤 면에서 “행복하다”라는 좋지 못한 번역을 조장한다. 그것의 어근은 “행운”(luck)을 의미하는 중세 영어 “hap”이며, “happen”은 거기에서 파생된 단어이다. 삶에 대한 “우연한(happenstance)” 접근이란 어떤 일들이 발생하는 대로 내버려 두는 것, 주사위가 굴러가는 대로 맡기는 것이다. “되는 대로(haphazard manner)” 행동한다는 것은 어떤 일을 공교롭게 행하는 것이다. “hapless”란 불행한 것을 의미하며, 행운을 소유한다는 것은 승리자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운이 좋은 사람, 행복한 사람은 모든 일이 원하는 대로 된다. 우리는 어떤 사람들은 행운의 별 밑에서 태어났다고 말한다. 그들은 모든 행운, 좋은 외모에서부터 은행 예금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소유하는 것처럼 보인다.

출판사 서평

매우 동방교회의 수도자의 시각으로 팔복을 해석했다. 저자는 팔복을 여덟 가지의 각기 다른 복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구현할 때 얻어지는 지복(至福)의 상황을 각기 다른 표현한 것으로 해석한다. 이는 요한 클리마쿠스가 30개의 단으로 된 『거룩한 등정의 사다리』를 타고 하나님의 나라로 올라가는 것과 비견했다. 사다리의 단은 별도의 것이 아니라 사다리를 오를 때의 다양한 상황을 설명한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나라에서 얻은 하나의 지복에 다른 일곱을 수반(隨伴)한다. 이러한 차원으로 저자는 『팔복의 사다리』라는 큰 그림과 함께, 동시에 "복"(Beatitude)과 관련한 언어, 문화, 문학, 철학, 등의 다양한 영역의 가치관들을 동시에 다루고 있어서 현대 독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책이라고 평(評)하는 바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짐 포레스트(Jim Forest)

저자는 미국의 작가, 정통 기독교 평신학자, 교육자, 평화 운동가이다.1964년 스태튼 아일랜드 어드밴스에서 저널리스트로 일하는 동안, 그는 자신의 여가 시간에 톰 코넬과 긴밀하게 일하면서 가톨릭 평화 펠로우쉽을 공동 설립하였다. 이것은 1965년 두 나라 모두에게 정규직이 되었는데, 그 시기는 베트남에서의 미국의 군사 교전이 심화되는 시기와 일치했다. 그들의 일의 주된 초점은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에게 상담하는 것이었다.1988년 포레스트는 정교회에 입교되었다. 1989년 이후, 그는 정교회 평화 펠로우쉽의 국제 비서이자 분기별 잡지인 "인 커멘션"의 부편집장을 맡고 있다. 2017년에 그는 리더로 임명되었다.저자는 토마스 머튼과 오랜 우정을 나눴고, 그는 그에게 믿음과 폭력을 바쳤다.[9] 짐은 또한 유명한 베트남 승려인 티크낫한과 동행했다.대표작은 『이콘과 함께 기도하기』, 『팔복의 사다리』, 『엠마오로 가는 길: 삶으로서의 순례』, 『원수를 사랑하기』 등이 있다.

번역 엄성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