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야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 양태철 옮김

현대시문학 2021년 10월 0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셰익스피어의 십이야(Twelfth Night)는 1601년에서 1602년경에 쓰여 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연극이다. 배경이 되는 일리리아(Illyria)는 발칸반도 서부 아드리아 해 동쪽에 있던 고대 국가이며 공작과 올리비아의 사랑과 꿈을 재현하는 낭만적인 공간이다. 아마도 튜더시대 크리스마스 시즌을 끝내는 축제였던 “십이야 축제”를 위한 공연으로 쓰여 졌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 극은 잉글랜드에서 크리스마스로부터 12일째 날인 1월 6일 밤에 진행되는 성축일이다. 다시 말하면 구세주의 탄생을 축하하는 축일로 크리스마스 축제 기간의 마지막 날이다. 즉 크리스마스를 지낸 후에도 크리스마스의 여흥을 벌이는 전통기간이다. 12야의 내용은 흔히 장난과 농담으로 악의는 없고 다만 유쾌하게 즐기는 축일로서 올리비아의 숙부인 토비 경 일당이 올리비아의 집사 말보리오가 지나칠 정도로 완고하고 무례한 나머지 골려먹으면서 쾌재를 부르게 되는 이야기이다.

목차

Preview 6
책소개 7
등장인물 10

제1막 11

제1장 12
제2장 16
제3장 22
제4장 34
제5장 38

제2막 66

제1장 67
제2장 72
제3장 76
제4장 93
제5장 104

제3막 124

제1장 125
제2장 141
제3장 149
제4장 154


제4막 191

제1장 192
제2장 199
제3장 211

제5막 215

제1장 216


작품 비평 252

책 속으로

말보리오의 맹목적인 사랑은 비록 아씨가 신분적으로는 높지만 집사로서 자신의 사랑이 송아지 같은 사랑이지만 순수하다고 역설한다. 사실 사랑하는데 있어 신분이 비슷한 사람끼리 하는 것과 신분차이가 있는 사람과 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겠는가? 하지만 후자는 때로 사랑하기가 너무 어렵다. 그만큼 신분차이를 좁히기가 쉽지 않다. 말보리오가 우둔하게 주인만을 섬기지만 그 사랑만큼은 강직하게 보이는 이유이다. 편지 속에는 계속 맬볼리아에게 당부하는 내용이 있다. 그건 아마도 올리비아일 거라고 착각하면서 말이다. “신분 높음을 두려워 말라. 어떤 이는 높은 신분을 타고 나고-. 어떤 이는 신분을 쟁취하고-. 또 어떤 이는 타인에게서 얻는다. 이 모든 건 내가 아니라, 신의 덕택이야,”라고 맬볼리아가 말하고 덧붙인다.

“한 사람을 행복하게 하면,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Please one,
And please all.)”

한편 올리비아는 바이올라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시간과 언어가 달리기 경쟁을 하듯 자신의 신분까지도 넘어서며 멍한 상태에서 공작의 하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는데, 사랑이란 말 그대로 신분을 뛰어넘기에 가능한 공간이다. 사랑한다면 체면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올리비아는 신분이 하늘처럼 높지만 그 모든 것을 무시하고 사랑을 고백한다. 이런 모습을 보는 관객들의 사랑에 대한 개념을 바꾸게 하는 게기가 된다.

사랑하면 한밤중도 한낮이구나.
세자리오, 봄철의 장미꽃,
처녀의 정절, 명예와 진실,
그리고 그밖에 모든 것을 걸고 맹세하죠.

그대를 사랑해요,
그대가 아무리 오만해도,
어떤 지혜나 이성으로도
이 사랑의 열정을 감출 수 없군요.

여자가 먼저 사랑을 고백한다고 해서
구실을 찾진 마세요,
내가 먼저 구애를 했으니
굳이 당신은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거죠.
애써 얻는 사랑도 좋지만
애쓰지 않고 얻은 사랑도 역시 귀하죠.

출판사 서평

이 연극은 소위 코미디로 일란성 쌍둥이를 주인공으로 서로 다른 상황에서 각각의 재미있는 해피엔딩을 이끌면서 끝이 난다.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 중 하나로 얽혀 있던 사랑의 제반 갈등을 해결하고 결국 결혼까지 이르는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12야' 는 셰익스피어의 희곡에서 제목을 따온 영화이다. 작품 전체를 열두 대목으로 나눠 사랑에 임하는 마음이 남자와 여자에게 있어 상당한 차이점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여타 책들에서 여성과 남성의 사랑이야기는 주로 여성의 자아 찾기를 성이라는 코드를 풀어내려하지만 ‘12야’는 남녀의 태도변화를 하나하나의 일화 중심으로 탐색한 멜로물이다. 결혼이라는 장면을 볼 때 여성보다는 남성의 사랑의 열정이 커서 사랑의 결과가 이뤄지는 것이 통례이다. 하지만 십이야에서는 여성의 사랑이 강열한데 반해 남성의 사랑은 다소 심심하다.

메살린에 사는 쌍둥이 남매인 바이올라와 세바스찬은 항해하던 도중 커다란 태풍을 만난다. 서로 죽었다고 확신하는 가운데 일리리아에 난파하게 되고 이후 서로의 생사를 알지 못한다. 거친 파도에 휩쓸려가던 오라버니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바라보며 구사일생으로 구조된 바이올라는 일리리아 해변에 상륙한다. 간신이 목숨을 부지한 바이올라는 남장을 하고 세자리오라는 가명으로 오르시노 공작의 시동이 된다.

하지만 공작의 시동이 되면서 공작의 인품에 반하게 되고 내심 마음으로 흠모하게 되지만 오르시노 공작은 올리비아라는 당대 일리리아에서 이름난 미녀에게 이미 열렬한 연정을 품고 구혼을 하고 있었다.

올리비아는 부유한 백작인 아버지가 죽은 뒤 자신의 후견인이 되어 주었던 오라버니마저 죽게 되자 상심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그녀의 아름다움은 일리리아에 널리 퍼져있어 뭇 사내들의 선망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그녀는 남자들의 구혼은 물론 만나는 것조차 거부한다. 애도의 기간을 7년으로 정해 이 기간 동안 일체의 청혼을 거절한다고 선언한다. 하지만 오르시노 공작의 사랑을 시동인 바이올라가 전하게 되면서 운명인지 필연인지 모르지만 일체의 청혼을 거절하던 올리비아는 남장을 한 바이올라, 즉 가명인 세자리오를 마주한 순간 뜨거운 사랑을 느끼며 마음을 홀딱 빼앗긴다.

한편 올리비아의 숙부인 토비와 친구인 앤드루는 친구사이이지만 앤드루 역시 올리비아를 사랑하는 구혼자였다. 해서 친척 토비를 통해 올리비아와 혼인을 호시탐탐 염두해 두고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올리비아 저택의 집사인 말보리오에게 면박을 당한다. 둘은 올리비아의 하녀인 마리아(후에 토비와 결혼함)의 도움을 받아 하인인 말보리오를 사랑한다는 가짜 구혼 편지로 골탕 먹일 계획을 세운다. 마리아는 올리비아의 필체와 유사하게 글을 써서 올리비아가 쓴 것으로 오인하게 만든다. 결국 말보리오는 세 사람의 계략에 넘어가 악귀가 씌었다고 하여 캄캄한 벽장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일리리아의 다른 곳에서 해군의 선장인 안토니오의 도움을 받아 살아남은 세바스찬은 오르시노 공작에게 찾아간다. 그를 따라가던 안토니오는 과거 일리리아의 적으로 참전한 적이 있었기에 오르시노 공작의 경관들에 의해 체포된다. 다시 말해 오르시노 공작의 적으로 한때 공작의 배를 공격해서 피해를 입힌 인물이었다. 이 때문에 세바스찬을 걱정하여 생명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와 동행하게 된다. 하

작가정보

저자(글)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자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는 19세기 영국의 문학사를 장식하는 위대한 시인이자 극작가이다. 19세기 영국의 위대한 사상가 토머스 칼라일이 심지어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했던 시인이다. 1564년 4월 영국 런던 북동쪽의 한 소도읍인 스트랫포드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은 비교적 부유한 환경에서 자랐으며 1577년경부터 가세가 기울어 학업을 중단하였다. 그는 그래머스쿨 교육정도를 배웠다. 여기서 라틴어, 그리스어를 배우고,《플루타르크 영웅전》등의 영국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었고 역사극과 로마의 영웅들을 소재로 한 비극을 쓸 수 있었다. 셰익스피어는 1582년 앤 해서웨이와 결혼한 후 집안을 돕기 위해 런던으로 상경하여 극단에 들어간다. 이어 주옥같은 희곡을 쓴다. 이때 쓴 <한여름 밤의 꿈>은 습작기에서 쓴 글인데도 호평을 받았다. 1585년에서 1592년까지 그는《로미오와 줄리엣》《햄릿》《리어왕》《베니스의 상인》등으로 세계 최고의 극작가라는 명성을 얻게 된다.

번역 양태철

역자 양태철은 시인이며 문학평론가이며 영문학자이다. 계간 『현대시문학』발행인이며 주간이다. 시집으로 <바람의 말><거제, 바람이 머무는 곳>이 있고 소설로 <첫사랑><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이 있으며 번역본으로 <이솝우화 영어로 읽어라>와 <리어왕><햄릿><맥베스><오셀로><베니스의 상인><어린왕자><노인과 바다><예언자The Prophet><한여름 밤의 꿈><말걀량이 길들이기><로미오와 줄리엣><톨스토이 단편선>(채근담 영어로 읽어라><명심보감 영어로 읽어라><선녀와 나무꾼><박쥐이야기><병든 사자><금강산 호랑이><한국의 신데렐라><청개구리> 등 다수의 번역본이 있으며 임화문학상, 현대시문학상, 랭보문학상, JC문학상, 제8회 서울시공모(청계천)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