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읽어요

2W Magazine Vol.16

2W매거진 지음

아미가 2021년 10월 0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독서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가을 특집호. 2W매거진 필진들이 각자 자신에게 가장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책 한 권에 대한 에세이를 내놓았다. 가슴 찡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한 책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 새 올 가을 진지하게 독서에 빠져들고픈 욕망이 샘솟을지 모른다. 각 에세이 하단에는 작가가 추천하는 책의 판매 링크가 연결되어 있으니, 마음에 들어온 책을 만나보는 것도 좋겠다.

목차

2W매거진_To Woman, Write Woman Vol. 16


Theme_같이 읽어요


Part 1. 책으로부터 구원받다

어느 날 소설(책)이, 어느 날 그렇게 목요일그녀
당신은 존재로서 가치 있는 사람입니다 이연
나의 아픔을 되짚어보는 시간 시원
악의를 이겨내는 방법에 대하여 나비

Part 2. 추억 속의 책을 만나다

중2병을 ‘퇴마’하며 조하랑
어떤 것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준다 난나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다 김은희
영혼을 파는 일, 영혼을 구하는 책 홍아미

Part 3. 내게 힘이 되는 책

평범하지만 풍부한 삶을 살아가는 당신에게 박성혜
비관론자가 가져야 할 용기 글에다가
일상수집가 : 스물일곱 개의 아름다움 드므
아름다움을 수집하는 반짝이는 사람들 안성은
같이 읽는 것의 힘 이진언

Part 4. 책 속으로의 여행

나도 가보았지, 다방 전명원
안티에이징 독서 유쾌한 주용씨
여행자에게 김라면
글 쓰는 응급의학과 의사 빌레뜨
이별을 대신 해드립니다 에스텔
조연에서 주인공으로 주시월
우리는 쓸모없는 존재가 아니다 진영현

[연재 코너]

이혜리의 The Favorite 2 _ 취향 찾기에 방해가 되는 것
멀리 떠나는 여자들 6 _ 《파친코》, 이민진

책 속으로

한 권의 책이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 있다면, 그건 변하라고 다그치는 단호한 문장들 때문이 아니라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위태로운 순간을 버틸 수 있게 붙잡아주는 다정한 문장들 때문일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어느 날 소설(책)이, 어느 날 그렇게_목요일그녀


난 남편이 나와 함께하는 기쁨보다 한 가정을 책임지는 사람임에도 돈을 제대로 벌지 못하는 그 문제에만 집중하고 가치를 두었다. 만약 내 옆에 남편이 없다면? 생각하니 아찔했다. 이 책은 나의 권태기를 벗어나는 데 큰 도움을 준 책이고, 아직도 인생 책이라 자부한다.
당신은 존재로서 가치 있는 사람입니다_이연

어린 시절의 나를 안아주고 싶다. 장애를 인정하고 그 범주에 속하지 않더라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루어지지 않는 불가항력적인 것에 힘 빼지 않았을 것이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 집중하였더라면 시간 낭비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나의 아픔을 되짚어보는 시간_시원


세상이 악의로만 가득 차 있는 게 아니라는 희망, 그저 선의로 친밀감을 표시하고 친절을 베푸는 사람도 분명히 있다는 믿음. 독한 악의가 쏟아지는 순간에도 내가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그런 아름다움이다.
악의를 이겨내는 방법에 대하여_나비


이 책에 대한 애정이 식은 건 별다른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었다. 성인이 되고 새로운 곳에서 새 삶을 살면서부터 조금씩 잊어갔다. 현실이 상상만큼 재밌을 수 있는 대학생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첫사랑과 헤어지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처럼 더 실용적이고, 더 유명하고, 더 고급스러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중2병을 ‘퇴마’하며_조하랑

혹시 우리가 어떤 존재에게는 개미와도 같은 존재인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내가 사는 지구 밖으로 눈을 돌리면 인간의 눈으로 다 볼 수 없고, 가지고 있는 지식으로는 다 이해할 수 없는 우주가 존재한다.
어떤 것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준다 난나

100% 선한 사람도 악한 사람도 없다. 이것은 내가 자라나면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을 대할 때 큰 도움이 되었다. 한 사람을 납작하게 보지 않고 살아 있는 존재로 볼 수 있는 것. 내가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 너그럽고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는 평을 듣는 데 그건 이 책의 영향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다_김은희


내가 쓸 수 있는 가장 예쁜 글씨체로 정성껏 한 자, 한 자 칠판에 문장을 박아 넣었다. 이 아름다운 문장이 엉망진창인 내 영혼을 구원해줄 수 있기라도 하듯이, 절박한 마음으로.
영혼을 파는 일, 영혼을 구하는 책 홍아미

작가정보

저자(글) 2W매거진

여성 에세이 작가들이 주축이 되어 창간한 에세이 전문 월간 웹진입니다. 매달 전자책으로 발간되며, 여러 작가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지는 독립잡지이기도 합니다. 글 쓰는 여성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통로이자, 즐거운 창작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연대하는 따뜻한 커뮤니티를 지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