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며 여자를 생각하다

서성희 지음

르몽드디플로마티크 2021년 08월 3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영화에서 여자는 어떻게 그려지는가. 서성희 평론가는 세상에 나와 가장 먼저 엄마와 만나는 딸의 모습부터 노인이 된 여자의 모습까지, 시간의 흐름과 여자의 모습에 맞춰 다양한 영화를 분석했다.
우리는 이 글 속에서 나 자신, 엄마, 동생, 여자친구, 할머니 등 인간으로서의 여자를 탐구할 수 있다.

목차

■ 여자, 가족으로 태어나다

가족 욕망의 희비극 <기생충>

■ 여자, 엄마와 딸로 만나다

모성 본능 신화에서 탈주하기 <8일째 매미>
엄마와 딸, 둘 중 한 명은 죽어야 하는 관계? <친정엄마>, <애자>
모성 신화를 넘어 여성 연대로 <귀향>, <돌로레스 클레이븐>
여성 연대의 실패가 낳은 참혹한 결과 <프레셔스>와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모녀는 영원한 애증 관계 <마요네즈>
딸의 성장은 엄마 부정하기에서 시작된다 <레이디 버드>와 <하트브레이커스>

■ 여자, 세상의 높은 벽을 쳐다보다

여자가 영화 일을 한다는 것은 <미망인>
과학자와 섹시한 여성 사이 <밤쉘>
누가 여성의 이름을 함부로 지우는가 <빅 아이즈>
전쟁 속 여성 <은마는 오지 않는다>
일단 의심하고 보는 사람들 <죄 많은 소녀>
장애인과 비장애인인 자매가 함께 살려면 <어른이 되면>
여배우는 오늘도 달린다! <여배우는 오늘도>
소녀가장, 부모 없이 살아내기 <영주>

■ 소녀에서 성장해야 여자가 된다

소녀는 아파하며 성장한다 <벌새>
그레타 거윅의 여성 성장 영화 <레이디 버드>
‘지방대’ 여학생의 자전적 성장 이야기 <수성못>
짝사랑 열병을 앓는 이태경의 얼굴 <제 팬티를 드릴게요>
주체적인 삶: 나는 자유로운 사람인가? <항거: 유관순 이야기>

■ 여자에게 결혼은 또 다른 시작점이다

엄마는 처음이라, 육아를 도와줄 조력자가 필요하다 <82년생 김지영>과 <툴리>
아이를 잃어버린 엄마의 모성 서사 <나를 찾아줘>
여자의 사랑은 남자와 달라 <남과 여>
불륜의 심리학 <완벽한 타인>
어른은 나이가 아니라 마음의 크기다 <미성년>
다시 가슴이 뛴다 <윤희에게>

■ 여자는 나이가 들어도 여자다

여자로서의 삶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69세>
슬프고 외롭고 고독한 노년의 감옥 <한나>
인간의 기억에 관한 아름답고 섬세한 영화 <당신과 함께한 순간들>
전도연의 스타 페르소나 유형에 대하여

출판사 서평

여자란 무엇인가. 페미니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며 여성에 관한 다양한 담론이 활발하게 형성되는 가운데, 그래서 우리 사회가 주목해야 하는 그 ‘여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원론적 고민이 있다. 하지만 누구도 이 질문에 대해서 확답할 수는 없다. ‘인간은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어야’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영원히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을 것이다.
영화평론집 『영화를 보며 여자를 생각하다』는 그 과정에 함께한다. 가족 안의 여성, 어머니 혹은 딸로서의 여성, 성장하는 소녀와 늙어가는 여자 등 영화가 표현하는 다양한 ‘여성’을 만나볼 수 있다. 책은 여러 갈래로 뻗어가는 생각을 제한하거나 캐릭터를 규정하지 않는다. 복잡한 맥락 속에 존재하는 수많은 ‘여성’들을 인간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뿐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서성희

연극영화학과에 입학해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을 꿈꾸다, 졸업 후 영화제작사에서 영화 기획과 마케팅 업무를 했다. 영화 공부를 본격적으로 해야겠다는 비장했지만 조금은 어설픈 꿈을 품고 다시 학교로 돌아갔다. 경영학과에서 마케팅을 전공하고 「영화에 대한 기대가 관람 후 지각된 성과와 만족에 미치는 영향」으로 석사학위를, 영화영상학과에서 영화이론을 전공하고 「여성 복수영화의 장르적 진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대구경북영화영상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 대표, 대구영상미디어센터 센터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의와 방송과 지면에서 영화와 관련된 말과 글로 생계를 유지하며 지역 영화영상 생태계를 살리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주요 논문으로 「한국 기획영화에 관한 연구」, 저서로 『영화입문』, 『영화와 관계』, 『영화로 읽는 도시 이야기』, 『욕망의 모모한 대상』, 『영화의 장르 장르의 영화』, 『미국영화감독1』, 『한국영화감독1』, 『유럽영화감독1』 등이 모두 공저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