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 작업

임정서 , 양은실 지음 | 임정서 그림

정서림 2020년 10월 3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유방랜드는 임정서 작가가 유방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니와 병과 죽음에 대한 슬픔을 애도하고, 더 나아가 유방암 인식향상 및 성적 대상화 된 가슴이 아닌 우리의 돌보고 지켜야할 몸에 대해 이야기하는 예술 프로젝트입니다. 10월 유방암 인식향상의 달을 맞아, 새로운 유방랜드 ‘가슴친구’ 프로젝트로 돌아왔습니다. 애도한다는 것은, 마음을 들여다보고 다시 수정하고 고치기를 반복하는 글쓰기 과정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강을 산책하면 듣는 오디오 나레이션 퍼포먼스 (오디오북) ‘한강의 정서’ 글을 고쳐 쓰는 과정을 '애도 작업(책)'에 고쳐쓰기의 과정을 발췌해 담았고, 글쓰기를 통해 쉽사리 드려다보지 못 하는 감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누구에게도 털어놓기 힘든, 당신의 슬픔을 애도 작업(책)을 벗 삼아 들여다보세요.

목차

1. 기억 조각
2. 말하는 입과 듣는 귀
3. 어머니의 기도
4. 쓰는 손과 돕는 말
5. 연습하기
6. 나뭇잎
7. 늬에게, 전하는 마음
8. 사랑으로 가는 길

책 속으로

기억 조각
20151013

어느 날 꾸는 악몽은 내가 사랑한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꿈이야.
그래서 너무 행복해하다가, ‘아 이건 꿈이구나’ 싶어 너무 슬퍼서 울면서 깨. (p. 4)
-
한강의 정서.
나, 임정서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해.
네가 꼭 한강을 따라 걸으며 내 이야길 들어 줬으면 해.
오늘은 아마 쉽사리 손을 넣기 어려운 주머니에서 말을 꺼낼 거 같아.
...
위로와 사랑이 필요한 시기에,
삶도 계속 내 상처를 긁고 덧나 피나게 했어.
‘한강의 정서’는 장소 특정형 오디오 퍼포먼스입니다.
편하신 시간에, 한강 또는 물가를 걸으며 ‘한강의 정서’를 감상해 주세요. (p.11)

작가정보

저자(글) 임정서

임정서는 실험영화, 퍼포먼스, 미술, 기획 기반 프로젝트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하는 작가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과대학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고, 일러스트를 부전공했다. 대학원 과정 중 오스트리아 린츠 예술대학 시간예술과(Time-based Media)에 교환학생을 다녀왔고 2018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멀티미디어영상과 전문사를 졸업했다.2013년 단편영화 ‘남근선망’을 시작으로 순수 창작활동을 하고 있으며, 2016년 1920년대의 실험영화와 현대 무용을 결합한 공연 ‘절대 영화 재생기’를 탈영역 우정국에서 발표했다. 2018년 ‘유방랜드, 유방 속으로’를 선보였고 이후 유방랜드를 하나의 객체로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엔 Understanding Risk Field Lab: 치앙마이 홍수 재난 연구소에 예술가로 참여해 도시 홍수를 주제로 설치 작업 ‘Float of Value,’ 이머시브 퍼포먼스 ‘What Comes After’를 창작했다. 2019년부터 예술과 삶을 매개로 한 대화를 통해 서로의 가치를 교환하며 색다른 예술적 경험의 장을 만드는 예술장돌뱅이 참여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2020년엔 ‘지구인을 위한 질병관리본부’ 단체전과 ‘병과 식탁’ 관객 참여형 식사 퍼포먼스 시리즈를 기획했다.누군가의 삶 속에 ‘예술적 순간,’ ‘영화적 순간’을 예술로 발생시키는 방법을 연구한다. 함께 사유할 수 있는 ‘예술 여정’으로의 초대와 만남을 꾀하며 스스로 보다 나은 삶의 자세를 습득하기 위한 방법으로 예술을 한다.

저자(글) 양은실

그림/만화 임정서